*이벤트는 금~일 사흘 간 진행되며, 보통 8시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출석 체크는 반드시 해주시기 바랍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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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마법사로 기록된 '누에'의 애마는 까만 유니콘으로, 그 난폭한 성미가 꼭 제 주인과 같았다. 지금은 동화학원 지하 감옥에 수감되어 있으나, 이 사실은 마법부의 장관과 학원 교수들외에는 알지 못한다. 그것에 대한 발설을 절대적으로 금하는 것이다.-동화학원의 뜬 소문 중 일부 발췌」
불길한 인형은 제 앞으로 점점 더 많이 나아갔다. 향은 등골이 오싹해졌다. 자신이 잘못 본 거면 어떡하지? 저 사람이 교수님이 아니라면? 그래도 방법은 없었다. 저 사람이 교수님이 아니라고 해도 자신이 이 숲에서 나가거나 저 사람의 정체를 알아내 줄 다른 누군가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향은 몸을 바들바들 떨며 정체모를 저것을 향해 앞으로 나아갔다.
현호의 주문이 명중하자, 유니콘은 분노한 듯 더욱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주문이 모두 빗나갔군요. 유니콘이 콧김을 내뿜으며, 돌진합니다. 아무래도 자신에게 주문을 명중시킨 마법사를 향해 돌진하려는 걸까요. 오른쪽 앞발굽을 구르던 유니콘이 돌진하려는 듯 움직입니다. 살비오 헥시아 주문을 쓸 줄 안다면, 그것을 쓰고 방어를 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반짝, 무언가가 현호의 거울에 비춰집니다. 새까만 누에의 애마 만큼이나 선명하게 비춰진 건 벽에 웅크리고 쓰러져있습니다. 어두워도 충분히 선명하게 비춰졌군요. 누구인지는 모릅니다. 어두컴컴하니까요.
자, 다시 지팡이를 들고 주문을 외웁시다. 진압을 원한다면 리덕토, 돌로 바꾸려면 듀로, 폭파 시키려면 봄바르다, 기절 시키려면 스투페파이를 쓰면 됩니다!!
[연회장]
' ! '
모든 사람의 주문이 빗나갔습니다. 미셸 교수님은 혀를 짧게 쯧, 하고 찼습니다. 그 때, 공격을 모두 피한 유키마츠 교수님은 여러분을 돌아봤습니다. 유키마츠 교수님은 설녀지만, 반드시 마법을 쓰지만은 않죠. 바로 지금처럼 말이에요. 꽁꽁 얼은 얼음으로 만들어진 검이 유키마츠 교수님 손에 쥐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돌진해서 미셸 교수님을 향해 검을 내지르셨습니다.
.dice 1 2. = 2
1. 명중 2. 빗나감
' 무슨 회피 마스터가 되신 겁니까!? '
결국 미셸 교수님이 화를 내시는 듯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죠, 교수님은 어둠의 마법 방어술 담당 교수셨으니까요. 그러다, 곧 무언갈 깨달으신 듯 교수님은 심호흡을 다시 크게 하시곤 여러분을 바라보셨습니다.
' 유키마츠 교수님이 저한테만 공격을 가하도록 할게요. 그러니까, 여러분은 최대한 주문을 맞춰주세요. 레덕토, 에네르바테, 코푼도... 셋 중 어던 것이든 괜찮아요.'
시작할게요? 하며 지팡이를 그대로 유키마츠 교수님께 겨누신 미셸 교수님은 주문을 외우셨습니다.
' 엑스펠리아르무스! '
.dice 1 2. = 1
1. 명중 2. 빗나감
//지하감옥과 연회장 모두 주문을 외우는 묘사와 함께 명중과 빗나감의 다이스를 굴려주세요:3
[금지된 숲]
금지된 숲으로 나아가던 사람에게 백향이 나아갑니다. 그 뒤를 히노키가 따르고 있군요. 바스락, 누군가가 밟았을지도 모르는-혹은 그저 바람소리에 불과했을- 소리에 그 사람은 움직임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보곤 조금 많이 놀란 표정을 짓다가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 여기는 위험해요 '
가장 앞에 있는 백향과 눈을 마주치듯 상체를 숙인 남성의 모습이 달빛에 비춰집니다. 왁스로 금발 머리를 깔끔하게 뒤로 넘긴 벽안 남성이 다시 상체를 들어올렸습니다.
검은 유니콘을 향해 날아가는 주문들이 많았다. 주변을 둘러볼 새도 없이 소년은 자신의 손에 들린 힐끗 거울을 바라봤다. 적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지. 애마 만큼이나 새까만, 어떤 사람 형체가 벽에 웅크리고 서있는 걸 확인하다가 자신을 향해 잔뜩 성이 난것마냥 돌진해오는 유니콘의 모습에 뒤로 천천히 물러나며 다시 지팡이를 들었다.
"어두워서 보이질 않는데. 일단 비춰지는 걸 보니 내 적이 맞나보네."
소년은 혼잣말을 하면서, 거울에서 시선을 뗀 뒤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유니콘을 지팡이로 겨냥했다.
히이익! 백향은 수상한 사람이 저를 바라보자 저도 모르게 낮은 비명소리를 내었다. 앗! 내가 무슨 짓을. 한참 후에서야 입을 틀어막는다. 아이의 작은 손이 바르르 떨린다. 마치 한겨울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같았다. 백향은 목소리를 내질 못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목소리가 안나온다에 가까울 것이다. 너무 긴장해서 그런 것이다. 침착하자. 침착하자...
"그... 그... 그러면... 왜...."
백향의 하늘빛 아니, 남색의 눈동자가 그를 향하고 있다. 아마 주변이 어두워 눈동자 색마저 바랜 것이겠지. 아이는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뜬다. 무서웠다. 자신을 학대했던 어미마저 보고싶어질 정도다. 침착하자. 숨을 고르고 목소리를 내자. 백향은 심호흡을 하고 입을 열었다.
아, 죽겠다. 틀림없이 여기서 죽거나 병동행을 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유니콘은 매섭게 이쪽으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일단 제 몸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방어주문을 사용하기로 했다. 어차피 나는 공격마법엔 그닥 소질이 없으니까. 침착하자, 침착해야한다. 차분히 주문을 외었으나 조금씩 떨려오는 것까지 참을 순 없었다. 그야 거대한 게 다가오는데 어떡해.
시야에 들어왔을 때 지도를 다시 품 안에 넣은 후 누군지 모를 수상한 사람과 그녀를 따라 금지된 숲으로 계속해서 나아가고 나아갔다. 바스락, 어디선가 난 그 소리에 그는 뒤를 돌아봤다. 들킨건가. 이거 어쩌면 위험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들킨 거 빠르게 그들에게 다가갔다.
“잠깐만요,”
그녀의 앞에 있는 그 사람의 모습이 달빛에 비춰졌다. 로날드 에프먼이었던가, 전체적으로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역시 좀 수상했다.
미친, 어떻게 한 번을 안 맞아. 채헌은 모든 공격을 피한 작고 면적 좁은 유키마츠 교수를 보며 질색했다. 유키마츠 교수님이 미셸 교수님에게 향하는 걸 본 채헌이 자신의 지팡이를 힐끗 내려다봤다. 처음 공격한 사람에게 달려든 건지, 가장 강한 사람한테 달려든 건지. 다행히 공격은 빗나갔지만 저 공격이 채헌에게 오지 않는다는 법은 없었다.
공격이 모두 빗나갔다. 자신을 비롯한 학생들의 공격과, 심지어는 방어술 교수인 미셸의 마법까지 모두. 저 교수가 언제부터 저렇게 몸놀림이 빨랐지? 신체 활동과는 영 동떨어져 보이는 생김새에 방심했었나 보다. 곧 그는 얼음으로 검을 만들어 덤벼들기까지 했다. 끝나고 나면 제 머릿속에서 고정되어 있던 유키마츠 교수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달라질 듯하다. 물론 여기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 때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정신없이 날뛰는 그를 향해 지팡이를 겨눴다.
"에네르바테."
현 상황을 고려하면 당장 사용해야 할 주문은 이것이었다. 일단은 그의 정신이 돌아오는 게 중요했다. 미셸 교수가 나열한 주문 중에서 방향을 잘못 향했을 때의 후폭풍이 가장 적은 것도 이것이었으니, 부디 이번에는 성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