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는 간 적이 있으니까 전송으로 갈 수 있어요. ...조금 위험해보이니 빨리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이거.. 하아...귀찮게."
"서하 씨. 그런 말 하면 안되는 거예요! 아무튼 다들 조심해주세요. 상대는 박샛별. S급 익스퍼에요. 전에 한번 부딪친 적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은 상대니까 조심해주세요."
하윤의 말이 끝나자 서하는 준비를 끝낸 대원들을 바라보면서 한 명, 한 명. 어깨를 가볍게 손으로 톡톡 쳤다. 이어 손가락을 퉁겼고 아롱범 팀 대원들의 시야가 검은색으로 변했다. 이어 그들의 시야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고 그들의 앞에는 무참하게 무너지고 있는 천체 연구소의 모습이 보였다. 렛쉬가 함께 오지 않은 것을 보면 아무래도 렛쉬는 이번 작전에는 참가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일까...
아무튼 모두의 앞에 보이는 것은 금이 가 있는 건물을 향해서 강력한 수압을 자랑하는 물대포를 날리고 있는 알파, 박샛별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녀도 아롱범 팀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피식 웃어보였다.
"오랜만에 보네. 익스레이보 아롱범 팀! 하하하하! 잘 있었어? 역시 올 거라고 생각했어. 이렇게 대놓고 공격을 하는데 안 오면 곤란하지. 안 그래? 베타?"
"물론이에요."
이어 모두의 발 앞에 붉은색 점이 찍혔고, 그 앞으로 정말로 빠르게 동전이 날아와서 박혔다. 이어 근처의 나무 뒤에 숨어있는 여성. 자신을 한때 베타라고 지칭한 적이 있는 민다혜, 그녀가 천천히 걸어나왔다. 그리고 그녀는 그들에게 인사를 날렸다.
"안녕하세요. 아롱범 팀 여러분. 후훗.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참 영광이네요. 하지만, 지금은 당신들과 놀아줄 시간은 없고...솔직히 놀아주고 싶지도 않지만... 아마 여러분들도, 납득은 하지 않을테고... 그렇네요. 여러분. 제안을 하나 할까요? 이쪽의 편에 붙을 생각은 없나요? ....후훗. 굳이 말하자면 우리들은 여러분들과 싸우고 싶은 것이 아니니까요. 우리들은 익스퍼를 위해서 움직이는 존재. 그리고 여러분들도 익스퍼. 그러니까 굳이 말하면 우리들의 편이란 거죠. 후훗. 하지만 이렇게 말해도 여러분들은 납득하지 못하실테고... 잠깐 말이라도 들어주시겠어요? ...물론 덤벼도 상관없어요. 승산이 있다면 말이죠."
저 사람 누구더라.. 기억 동기화를 뒤지니 니왔습니다. 다행이네요. 동전 같은 걸 날리는..음.. 음.. 그렇네요. 저기 있는 박샛별이란 사람은 모르겠습니다.
"처음 보는 느낌이네요.." 라고 작게 중얼거리고는 타미엘은 덤벼보라는 베타의 말에 아므래도 덤벼들면 그 순간 얻어맞고 리타이어 각이란 감이 강하게 들었습니다.(이건 다 타미엘주가 흐늘흐늘+졸림+이벤트 감을 잃어서 그렇다 카더라) 타미엘은 이야기를 한다는 베타에게 할 테면 해보던가..라는 분위기의 미묘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익스퍼를 위한다는 건.. 잘은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익스퍼를 위한다면 익스퍼가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선행이 더 낫지 않으려나요. 어디까지나 안개낀 것 같은 생각이기 때문에 절대 제대로 되어있을 리는 없었지만요.
그렇지만 편에 붙는다는 이야기는 정말로 별로였습니다. 사직서를 냈으면 냈지... 조금 그랬습니다. 피해를 입힌 이상 성공 외엔 길이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