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음... 알겠습니다. 이래도른 로제주의 마음도 편치 않을 것 같으니 Case10과 9의 순서를 바꾸겠습니다. 사실 스레주로서는 어느 쪽을 먼저 해도 상관은 없으니까요. 일단 스레주로서도 최대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더 좋기도 하니까요.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로제주도 체크하겠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쭉 연장은 불가하다는 것 또한 스레주는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졸지에 한 주 빨리 떡밥 공개 타임이 이어지겠군요. 음..음...아무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신년 새해. 그것은 매우 평화로운 분위기로 가득차야 했지만 마냥 아롱범 팀에게는 평화로운 느낌은 아니었다. 불과 1주전만 해도 엄청난 범죄자를 상대로 싸워야만 했으니까. 물론 제압을 하긴 했지만... 그것은 곧, 새해지만 익스퍼에 의한 범죄가 사라지진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일이었다. 아무튼 오늘도 그들은 모두 사무실에서 각자의 업무를 보고 있었다. 쉬는 이도 있을 테고, 서류를 보는 이도 있을테고, 순찰을 갔다온 이도 있을 것이다. 확실한 것은 지금 여기서 가장 한가한 것은 골든 리트리버인 렛쉬뿐이라는 점이었다.
"...부럽네. 렛쉬. 나도 저렇게 느긋하게 잘 수 있다면..."
"개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세요? 서하 씨? 후훗."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언제나처럼 서하와 하윤의 만담 아닌 만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갑자기 두 사람의 노트북에서 엄청나게 비상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익스파의 파장이 아주 크게, 그것도 지속적으로 잡혔다는 것이었다. 그와 동시에 하윤의 자리에 있는 전화기가 울렸다. 이어 하윤은 빠르게 전화를 받았고 서하는 당황하면서 노트북을 조작했다. 그리고 천장에 달려있는 모니터의 전원이 켜졌고 익스파의 파장이 잡히는 곳을 찍고 있는 CCTV의 화면이 담겼다.
그곳은 북쪽 지구. 전에도 한번 익스퍼들이 대거로 소동을 피울 때 한번 간적이 있는 북쪽 지구 부근의 천체 연구소였다. 그곳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무언가가 난동을 피우고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살짝 비치는 것은 다름 아닌 전에 수족관에서 한번 대면한 적이 있는 박샛별, 바로 그녀의 모습이었다. 이어 하윤이 받고 있는 전화의 내용도 모두에게 중계가 되었다.
"아롱범 팀! 아롱범 팀! 들리나?! 지금 북쪽 지구에 있는 천체 연구소가 익스퍼에 의해서 공격당하고 있네! 너무 강력해서 지금 우리들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어! 지원 부탁하네!"
그것은 언제나 연락을 해오는 바로 그 경위, 김호준 경위의 목소리였다. 이내 전화가 뚝 끊겼고 하윤은 모두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모두들. 지금 화면과 통화 내용 들었죠? 화면에 잡힌 저 여자..분명히..!"
"박샛별. S급 익스퍼. ...탈옥했다고는 들었는데..설마 또 여기서 보일 거라고는..."
분위기는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상당히 위험천만한 분위기가 가득 몰리고 있었다. 그것은 곧 긴장의 분위기였다.
새해가 밝았건만, 평화화 행복이 넘쳐나야 할 아롱범팀 사무실에서는 긴장감과 초조함만이 감돌고 있었다. 그 이유에는 바로 얼마 전 엄청난 사건을 제압하였단 것도 한 몫하겠다만, 새해에도 어김없이 일어날 범죄에 대한 예견의 표시이기도 했다. 유혜 또한, 그다지 편안하진 못한 분위기 속에서 지루한 시간을 죽이고 있을 뿐이었다.
혹시나는 역시나로, 순간 아롱범팀의 사무실에 비상벨이 울려퍼졌고 유혜는 늘 그러했듯 작게 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출동, 아롱범팀! 이라도 외쳐야할 것만 같은 느낌. 유혜 또한 눈을 가늘게 흐리며 통화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 아... 박샛별이라면... “
그, 아쿠아리움 사건의 범인이었던가? 박샛별 사건 해결 후에 합류한 유혜에게는 꽤나 생소한 이름이었다. 뭐, 그 동전을 날리는 어마무시한 여자가 아닌 것이 어디인가.
어떻게. 기억적인 면은 어느 정도 보완되었으니 퇴원하고 나서 바로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건가요..? 란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로 사직서라던가 그런 걸 낸다거나 그럴 수가 없었고, 엉망이기도 하고.. 한숨을 속으로만 푹푹 쉬었습니다. 익스파 쓰기 싫은데. 란 생각을 속으로만 묻어내고는 타미엘이 든 것만 보면 정말 가벼워보이는 셉터를 들었습니다. 출동해야하는 건 기정사실이로군요.
".....천체연구소..?" 그러고보니 이 성류시는 별이 정말 잘 보여서 성류시였던가요? 라고 어디서 들었던 걸 생각해냈습니다. 아니 왜 하필 천체연구소를 습격한 건가요. 뭐 별의 운행이 영향을 미치기라도 하는 거려나요? 어떻게 가야 하는 것인지. 생각했습니다.
한바탕 사건이 있었던 이후... 나는 다음달 있을 신년 파티에 뭘 입을 거냐고 물어오는 칼과 레니와 메신저로 잠깐 얘기를 하던 중이었다. 안 가겠다고 고집 피워봐야 안 먹힐게 뻔하니까 보여주는 것들에서 적당히 고르고 있었는데(일 안하니...) 느닷없이 경보가 울려 깜짝 놀랐다.
"!!! 어, 에??"
영문도 모른 채 모니터를 봤더니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박샛별. 야 쟤 징하다. 탈옥했으면 조용히 수그리고 살 것이지 저런데서 난리라니. 역시나 낯익은 경위의 전화내용에 한숨을 푹 쉬며 일어났다.
"연초부터 쉬질 못 하게 하네. 어."
저 망할 것들. 악문 잇새로 중얼거린 나는 말이 나오기도 전에 자켓을 챙겨입고 테이저건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