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7 엗...아니 왠지 이야기를 따라갈 수가 없어서...? 어릴때부터 과자나 단거는 별로 안먹어버릇하다보니 지금까지 굳어졌습니다 (세상에서 초콜렛 주는 사람이 제일 싫음)(발렌타인데이와 빼빼로 데이가 제일 싫음) 그래도 한달에 한번? 두번? 정도는 단건 먹어요! (그보다 너 약국표 간기능개선제+박카스먹잖아)
>>5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않이 생각해보세요 ;;빙수먹는 채헌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 헐 저거 피어싱 진짜 이뿌네요 양쪽귀에 하나씩 해줬으면 좋겠다 ㅠㅠㅠㅠ 근데 츠카사 아마 귀뚫는거 무서워서 귀걸이나 피어싱같은거 절대 못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23 직원이 주는 그 상태로 바로 남사친에게 돌려주고 아메리카노 드릴게요~ 하면 저요 라고 대답해버립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휘핑크림 잔뜩 올라간게 왜 나냐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스 아메리카노 투샷, 휘핑 올려서 카페모카 하나요. 아메리카노에 시럽 넣어드릴... 아뇨, 라고 대답해버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울기
>>529 >>용량 큰 구슬<< 아이스크림 빙수 좋아합니다 블루베리 요거트 빙수도 좋아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ㅏ 정말 캐릭터 성격만 아니었어도 귀찌 들고 가서 치대는 건데...... 안타깝네요....... 츠카사한테 갑자기 부엉이로 귀찌 선물 가면 저인 줄 아시고....
에녹은 편지를 전달하러 날아가버렸고, 그 부엉이의 주인은 가만히 동화학원의 복도를 걸어다니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군요. 어딘가가 다른건지는 비밀이에요. 아무튼, 진은 조용히 학원의 복도를 걸어다니고 있었답니다. 가끔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머리를 긁적이기도 했습니다.
' ...... '
머리를 긁적이면서 미간을 찌푸리는 걸 보니, 아무래도 길을 잃은 모양이에요. 최악의 상황이군요, 진. 목소리라도 낼 수 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을 물었을 텐데요... 지금은 주변에 아무도 없어 보이네요. 흐음. 어쩌죠? 어떻게 하면, 목적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소년, 현호는 학교 소유의 부엉이를 빌려서 집에서 왔던 누님과 어머니의 편지에 답장을 쓴 것을 날려 보낸 뒤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이였다. 점심도 안먹냐면서, 걱정이 됐는지 연회장에서 먹을만한 걸 좀 싸와줄까? 하고 친절하게 묻는 친구들의 말에 거절을 표하고 혼자 편지를 썼다. 하영 선배님이 주신 초콜렛이 남았기에 포장지를 까서 초콜렛을 입안에 넣다가 소년의 시선에 누군가가 잡혔다.
두리번거리면서 머리를 긁적이거나, 미간을 찌푸리는, 마스크까지 쓴 남학생이 초조해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물론 소년의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걸지도 모른다. 소년은 잠시 그 남학생을 바라보다가 그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실례합니다."
멀리서, 소년이 알아볼 수 있도록 소년은 목례를 하며 인사와 같은 말을 건넸다. 소년은 남학생과 거리를 조금 더 좁혔다.
>>5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용량 큰 구슬<< 이 포인트예요? ㅋㅋㅋㅋㅋㅋㅋ 아 채헌이 빙수 취향도 왤케 귀엽지 ㅠㅠ? ㅋㅋㅋㅋㅋㅋㅋ귀찌도 처음엔 무서워서 착용하는거 망설이다가 큰 마음 먹고 도전해볼 거 같아요 ㅋㅋㅋㅋ막 귀찌 끼우기 전에도 주변 사람들한테 계속 이거 안 아픈거 맞지?<< 이런식으로 물어볼거 같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54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작진들이 초반 전개를 일부러 그렇게 짠 것 같지만ㄴ..... 만약에 제가 이 게임을 진짜 치유물이라고 낚여서 설치했더라도 초반 전개 때문에 지윘을 것 같ㅌ은 이 느낌....... 얼른 피튀기는 혼파망을 보고 싶슴다... :3(???
미간을 찌푸리는 상대의 모습에, 소년은 남학생과 거리를 좁히려던 걸음을 잠시 멈췄다. 갑자기 다가와서 그런 것 같았다. 소년은 잠시 적당히 상대와 거리를 유지한 채 지그시 상대 남학생을 응시했다. 목을 감싸쥐는 행동에 상대가 몸이 안좋은가 생각했지만 이내 그 생각은 사라졌다.
마스크를 살짝 내리는 행동, 지팡이를 쥐고 입을 벙긋거리는 행동까지. 소년은 시선을 한번도 돌리지 않고 그저 그 행동을 묵묵히 지켜보기만 했다. 갑작스럽게 휙, 하고 날아온 깃펜에 소년은 천천히 눈을 깜빡였고 상대가 뭔가를 쓰는 행동을 해보이자 그제야 소년도 거리를 유지하고 있던 걸음을 옮겨, 종이에 적힌 글씨를 읽었다.
"그렇습니까."
소년의 눈이, 다급하게 덧붙혀지는 글씨를 훑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소년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천천히 끄덕여보였다. 그리고는 소년은 잠시 상대의 얼굴을 응시한 뒤 조심스럽게 제 입술을 가리키며 천천히, 그리고 조용하고 차분하게 말한다.
"천천히 말하면 괜찮습니까? 어느 기숙사이신지 알려주신다면 모셔다드리겠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말입니다. 소년은 말을 덧붙히고 어떠냐는 듯 고개를 살짝 갸웃해보였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고 했으니, 자신도 같이 깃펜을 이용해 적는 것으로 이야기를 해야할까 생각했지만 소년은 그건 너무 지나친 처사라고 생각했다.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무례했고 예의에 어긋났다.
>>538 아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설쪽이랑은 관련제로인데 얘가 어릴때부터 아버지한테 '네가 가진 모든 것, 네 목숨까지 내가 네게 부여한 것이니 넌 나를 위한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넌 내 소유물이나 마찬가지니 내 허락이 떨어지기 전까지 네 몸을 함부로 굴리는건 용납할 수 없지. << 이런 말을 세뇌되듯 듣고 살아서 자기 몸 함부로 못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거 아픈거 알면 또 안하려고 할걸요 ㅠㅠㅠㅠㅠ? 하 채헌주가 주는 거라면 제가 생각해보겠습니다 ;;;
천천히 말해본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주문 외울 때 빼고는 거의 입을 벙긋 거리지도 않잖아요. 현 호의 말에 진이 조용히 제 목을 긁적이다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직접 말하려는 것처럼 마스크를 완전히 벗었어요.
' [ 천, 천, 히, 말, 하, 면, 괜, 찮, 아, 요] '
직접 입을 벙긋거려서 말을 한 건, 얼마만일까요? 양아버지와 살고 초반에만 그랬던 것 같죠? 언제부턴가 필담이 편해서 필담을 주로 했었지만 말이에요. 다음에 양부모님께 직접 입을 벙긋거려보기로 생각했습니다. 소리가 되지 않고 공기에 흩어지는 말들이 아까웠던 탓인건지 입을 꾹 다물게 되었으니까요. 정말인지 아닌지는 그 조차도 모르고 있어요.
' [백, 호, 기, 숙, 사, 에, 요] '
기숙사에 대해 입모양으로 벙긋거리며 말한 진은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좋을지도 모르겠군요. 그걸 하지 않겠다고 생각한 건 너에요, 너. 강 진. 눈 앞의 학생은 같은 기숙사 학생이 아닐거에요. 처음 봤으니까요. 아니, 너는 같은 기숙사 학생이어도 거의 처음 보는 것이겠죠? 학생 대표들에게는 어쩐지 시선이 자주 가지만..... 오, 그래요. 여기까지 할게요. 고개를 다시 든 진은 결심한 듯 입을 벙긋거리기 시작했습니다.
' [강, 진, 이, 라, 고, 해, 요. 백, 호, 기, 숙, 사, 3, 학, 년, 입, 니. 다] '
>>5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상에 아버님...... 앞으로 아픈 걸로 놀리지 않겠습니다.... 우리 츠카사 하고 싶은 거 다 해..... 되게 채헌이네랑 반대네요 이쪽은 네 인생인데 내가 관여하면 무슨 소용이니 이런 분위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귀찌는 쟁여놓을테니 필요하실때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소년은 마스크를 벗어내는 상대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괜찮다는 뜻이였고 동시에 스스로에게도 괜찮다고 다독이는 뜻이였다. 괜찮습니다. 소년은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면서 상대가 이야기를 할때까지 기다려주기로 했다. 천천히, 상대가 입을 벙긋거리기 시작했다.
"그건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천천히 말하면 괜찮아요 라고 하는 상대 남학생의 벙긋거림을 알아볼 수 있던 건, 아마도 소년의 특징과도 같은 타인과의 관계에 성실하게 임하는 태도 때문일지도 모른다. 소년또한 입을 벙긋거려 천천히 말하는 상대 남학생처럼 현 호, 소년 또한 입모양을 분명하게 하면서 대답했다. 백호 기숙사라고 하는 상대 남학생의 말에 소년은 상대 남학생을 지나쳐서 앞장서려고 했다. 왜냐면 상대 남학생이 고개를 푹 숙였기 때문이였고 빨리 데려다주는 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였다.
백호 기숙사면. 소년은 잠시 생각하면서 상대 남학생을 바라보다가 그 입이 다시 벙긋거려지는 것을 유심히 지켜봤다.
"강, 진씨. 주작 기숙사 3학년 현호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소년은 남학생의 벙긋거림과 비슷하게 천천히, 그리고 한자한자 발음을 정확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소개를 한 뒤 진에게 살짝 목례를 해보인 뒤 다시 천천히 자신을 가리켰다가 조용히, 천천히 말을 뱉었다.
>>548 않이 세상에 츸사 어떡ㄱ합니가 흑흑ㄱㄱ........ 아 맞아요 저번에 츠카사 일상ㅇ돌릴때 졸업하면 집안ㄴ에 종속될거니까 짧은 자유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막ㄱ 그런 편지 왔었잖아요..... 후 제가 맨ㄴ날 츸사 성격으로 놀리고 그러긴ㄴ 하는데 츸사 사정 너무 찌통인니다 흑흑ㄱ.... ;∇;
고마워요. 벙긋거리는 진의 입술 모양을 읽던 소년이, 괜찮다며 가볍게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길을 잃은 사람을 기숙사로 데려다주는 것정도는 소년에게는 어렵지 않았다. 제일 익순한 곳은 역시 현무 기숙사의 위치였지만, 백호 기숙사도 그렇게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그곳에서 소년이 아는 사람은 있었으니까. 소년은 제 옆으로 진이 자신을 놓치지 않을 위치까지 쪼르르 다가오는 것을 기다리고 난 뒤에야 다시 걸음을 옮겼다.
소년은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누누히 말하지만, 소년은 침묵을 어색해하거나 불편해하거나 못참는 성격이 아니였다. 진중하고 묵직한, 제 아버지와 닮은 것 같으면서도 닮지 않은 그 성격 탓에 소년은 침묵이 편했고 친근했다.
가만히, 소년의 눈동자가 살짝 옆에 있는 진에게 향했다. 백호 기숙사에 저런 학생이 있었던가. 하긴, 자신이 백호 기숙사에 아는 사람도 드물기 짝이 없으니 모를만도 하다. 소년은 아주 당연스럽게 머릿속으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진의 걸음에 맞춰서 걸음을 디뎠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적당한 걸음걸이였지만 그 걸음걸이에서 진을 신경쓰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어쩌다가, 길을 잃으신 겁니까?"
소년이 고개를 돌리고 진을 바라보면서 제 입술을 한번 건드린 뒤 천천히 질문했다. 그렇다고 처음 만난 사이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걷는 건 이상하지 않을까, 하며 소년이 던진 질문은 더더욱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드는 질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