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5251722> [All/리부트/대립] 월야의 나라는 잠들지 않는다 - 제 4장 :: 1000

피안의 뱀 ◆6fGkSDZCMs

2018-01-07 00:15:12 - 2018-01-09 16:02:33

0 피안의 뱀 ◆6fGkSDZCMs (379276E+61)

2018-01-07 (내일 월요일) 00:15:12

신성력 1024년 신성양광회 보고서.

국경의 십자협곡 돌로로사에서 다우징을 하던 트레져헌터에 의해 지하에 무언가가 매장되있을 가능성을 확인. 신성양광회에 조사를 요청한 건을 실행함.
다만, 조사 도중 환상종의 습격을 받아 조사하던 인원이 몰살. 환상종에 의하여 돌로로사가 점거당함.

양광신성회는 일부는 이에 대하여 지하에 무언가 있음을 어느정도 예측하였고, 돌로로사를 탈환하기 위한 작전을 요구함.
아직 공론화 되지않았지만 교황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사료됨.』

시트 >1514797618>
선관 >1514819391>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B%94%EC%95%BC%EC%9D%98%20%EB%82%98%EB%9D%BC%EB%8A%94%20%EC%9E%A0%EB%93%A4%EC%A7%80%20%EC%95%8A%EB%8A%94%EB%8B%A4

제1장 >1514876581>
제2장 >1514980928>
제3장 >1515145609>

※전투는 다이스나 양심룰 상관없음

.dice 1 100. = 52 으로 전투. 50초과시 명중. 50이하는 !감나빗

그것이 모든 혼란의 씨앗이라고 누가 예측했겠는가.

563 우매한 부캡틴◆l/SEpUL78Y (1038718E+4)

2018-01-08 (모두 수고..) 02:45:49

ㅋㅋㅋㅋㅋㅋㅋ 데릭주~ 무슨 꿍꿍이냐!

564 데릭주 (5184403E+5)

2018-01-08 (모두 수고..) 02:45:52

아 이거 빼야하는ㄱ...

565 비설요정☆시이주 (2391816E+5)

2018-01-08 (모두 수고..) 02:45:59

>>560
앗, $은 빼야 해요.
<clr hotpink pink>이런 느낌.</clr>
지금은 off 콘솔을 켰어요.

566 알리시아 에카니아로트주 (1376761E+4)

2018-01-08 (모두 수고..) 02:46:27

>>559 음... 본인 평화를 지키지위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평화화 지속되면 스스로의 존재의미에 혼란이 와서 자기자신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다니는 그런.... 어딘가의 마법소녀와 같은 느낌이라던가요?

567 비설요정☆시이주 (2391816E+5)

2018-01-08 (모두 수고..) 02:46:34

핑크핑크♡핫핑크!(눈갱)

568 데릭주 (5184403E+5)

2018-01-08 (모두 수고..) 02:46:51

이거 쉐도우가 안들어가요ㅠㅠㅠ

569 비설요정☆시이주 (2391816E+5)

2018-01-08 (모두 수고..) 02:47:40

>>566
아뇨 그냥 마법소녀 설정을 차용해서 변신☆하는 프라이머리를 쓰는...? 그보다 그 마법소녀... 설마 로보토미...??

570 데릭주 (5184403E+5)

2018-01-08 (모두 수고..) 02:47:45

아 맞다 나레기 멍청이...

571 아나이스주 (0604733E+5)

2018-01-08 (모두 수고..) 02:47:50

반짝반짝

572 비설요정☆시이주 (2391816E+5)

2018-01-08 (모두 수고..) 02:48:19

>>568
어떻게 쓰셨는지 콘솔란에 off 쓰고선 써봐주실래요?

573 알리시아 에카니아로트주 (1376761E+4)

2018-01-08 (모두 수고..) 02:48:22

>>566 아니, 오타와 함께 누락된 문자가 너무 많네요. 정정한다면 이렇습니다!


음... 본인은 평화를 지키지키 위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평화가 지속되면 스스로의 존재의미에 혼란이 와서 되려 자기자신이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다니는 그런.... 어딘가의 마법소녀와 같은 느낌이라던가요?

574 데릭주 (5184403E+5)

2018-01-08 (모두 수고..) 02:49:17

계속 black를 balck로 쓰고있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멍청(목매담)

575 아나이스주 (0604733E+5)

2018-01-08 (모두 수고..) 02:49:17

마법소년소녀라...!! 오오...!! 이것도 기대되네요! 마법봉을 막 휘두르면서 변신하고 그러는 건가요!

576 알리시아 에카니아로트주 (1376761E+4)

2018-01-08 (모두 수고..) 02:50:14

>>569 네, 생각하시는 그녀가 맞습니다.

577 데릭주 (5184403E+5)

2018-01-08 (모두 수고..) 02:50:20

>>573 이분이요?

578 비설요정☆시이주 (2391816E+5)

2018-01-08 (모두 수고..) 02:51:58

앗 이미 스스로 깨달으셨어...!
그럼 저도 반짝반짝 할래요!
\●
▲\
└\
매지컬 메이크업!

579 알리시아 에카니아로트주 (1376761E+4)

2018-01-08 (모두 수고..) 02:52:37

>>577 정답입니다.

580 아나이스주 (0604733E+5)

2018-01-08 (모두 수고..) 02:53:12

>>577 흠 누군지 전혀 모르겠군!(상쾌)

581 비설요정☆시이주 (2391816E+5)

2018-01-08 (모두 수고..) 02:53:23

>>575
마법봉보다는... 그... 뭐랄까...
예쁜 펜듈럼...?(???)

582 데릭주 (5184403E+5)

2018-01-08 (모두 수고..) 02:53:30

지금 독백 쓰고있는데 컬러 기능 써보고싶어서 그랬어요 \(^0^)/ 독백이 똥퀄이라 재밌을것 같지는 않지만...

583 비설요정☆시이주 (2391816E+5)

2018-01-08 (모두 수고..) 02:53:54

>>576 >>577
오오 그녀... 우리의 아름다운 그녀...

584 우매한 부캡틴◆l/SEpUL78Y (1038718E+4)

2018-01-08 (모두 수고..) 02:54:11

ㅋㅋㅋㅋ 독백에 똥퀄 갓퀄같은게 어딨어~! 쓰고싶으면 쓰는거라구!!

585 비설요정☆시이주 (2391816E+5)

2018-01-08 (모두 수고..) 02:54:44

>>582
콘솔 칸에 test라고 전부 소문자로 적으시면 테스트 레스를 작성 가능해서 좋아요! 히히

586 다륜 - 아나이스 (9913409E+5)

2018-01-08 (모두 수고..) 02:55:02

그리 밍기적 거리길 수십 분. 이제야 움직일 생각이 든 것인지 다륜이 나뭇가지에서 지면으로 뛰어내린다. 마치 중력에 구애 받지 않는 듯 가볍게 착지한 그는 금안을 번뜩이며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누군가 이쪽으로 걸어오는 기척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아무런 대가없이 호의호식하던 벌을 받는 걸까. 그래서 짐승의 감조차 녹슬어 버린 걸까. 본체였다면 지금쯤 다가오는 이의 위치를 아는 것 정도는 식은 죽 먹기건만 이래서야, 죽도 밥도 아니다. 인간의 모습으로는 기척을 감지하는 것이 고작이니.

다륜은 등뒤에서 다가오는 기척을 감지했으면서도 못 느낀 척 했다. 그러고는 들려오는 상대의 물음에 키득 웃으며 능글맞게 대꾸한다.

“글쎄. 그대가, 나를 발견하는 게?”

등을 돌려 상대를 내려다보자 맨 처음 시야에 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목에 맨 붉은 목도리다. 그다음은 온화하다는 수식어가 붙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외모가. 숲을 생각나게 하는 녹음의 눈동자가 차례대로 들어왔다.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것도 같은. 그러한 인상의 청년이 눈을 곱게 접어 이쪽을 향해 미소만 짓고 있었다. 다륜은 어쩔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흐응, 아무래도 잡힌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진심으로 곤란해.”

이시간에 사람이 다니는 것이 딱히 이상하다거나 수상쩍은일은 아니었지만. 문제는 다가오는 이에게선 좋은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이를 테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입는. 말 그대로 귀족가의 여식에게서 나는 특이한 향. 그것이 이 청년에게서 풍겨져 오고 있다. 제가 개도 아니건만 이리도 뚜렷하게 날 정도면 매일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는 것이 분명했다.
즉, 왜 그런 사람이 이 늦은 시간, 그것도 경비원을 거느리지 않고 단독행위를 하는 것이냐다. 그것이 그의 입장상 퍽 수상쩍어 보였다. 게다가 신분이 불확실한 저에게. 말까지 다 걸고. 대체 무슨 꿍꿍이지? 그리 심심했나?

다륜이 반쯤 든 어깨를 축 내려놓고는 표정을 갈무리한다. 금세 나른하게 변한 얼굴로 제 겉옷 소매에 손을 집어넣으며 말한다.

“그래서? 혹시 길을 잃은 거냐.”

587 아나이스주 (0604733E+5)

2018-01-08 (모두 수고..) 02:55:09

독백에 컬러 기능이라니...! 대단해요..멋져요...!!

588 알리시아 에카니아로트주 (1376761E+4)

2018-01-08 (모두 수고..) 02:56:45

인형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인형사와 자아를 갖고 스스로 움직이는 인형. 둘의 관계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589 데릭주 (5184403E+5)

2018-01-08 (모두 수고..) 02:58:12

>>585 테스트 레스요? (호기심 만땅) 어떤건지 설명해주실 수 있으세요? (초롱초롱)

590 다륜 - 아나이스 (9913409E+5)

2018-01-08 (모두 수고..) 02:58:44

으어어어 너무 늦어서 미안해요 ㅠㅠ 곰손이라 흑

591 알리시아 에카니아로트주 (1376761E+4)

2018-01-08 (모두 수고..) 02:59:26

>>589 콘솔창에 소문자로 test 라고 적으면 실제로 레스가 올라가지 않고 미리보기 화면이 나옵니다.

592 비설요정☆시이주 (2391816E+5)

2018-01-08 (모두 수고..) 03:00:16

>>589
말 그대로 본래 작성하려던 스레에 작성되지 않고 본인만 보이는, 임시적인 테스트 페이지에다가 작성되는 레스에요. 햐 보시면 알 걸요?

593 우매한 부캡틴◆l/SEpUL78Y (1038718E+4)

2018-01-08 (모두 수고..) 03:04:11

으악! 이 고인물들아~~!!

594 알리시아 에카니아로트주 (1376761E+4)

2018-01-08 (모두 수고..) 03:06:44

>>593 흐흐흥~흐흥~ 매번 물은 청결하게 갈아주고 있답니다. 염소 소독까지 거치기 때문에 더러움 걱정은 없어요!

595 비설요정☆시이주 (2391816E+5)

2018-01-08 (모두 수고..) 03:10:02

고인 물 아닌걸요! 스*** 터지면서 이주해왔으니까!

596 데릭 - 과거의 조각 (5184403E+5)

2018-01-08 (모두 수고..) 03:11:42

어떤 환상종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네크로맨서. 시체를 이용한다고 들었다. 리치라는 존재와는 조금 다르다더군. 직접 대면하기 전까지는 뭐 하는 녀석인지도 모를 것 같다. 아직 그 녀석을 찾고있다. 하지만 굳이 그걸 밖으로 내비치지는 않고있다. 내가 '왜' 이것을 찾고있냐고 묻는다면, 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대답을 찾지 못하거든. 짐작 하는 녀석이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아무튼 이건 그 이야기다. '내가 네크로맨서를 찾는 이유'

그 날은 꽤나 강한 녀석을 만났을 때였다. 나는 오랜만의 휴가라서 동료 심문관들이 도시를 빠져나가는 것만 보았고, 그 이후의 일은 알지 못했다. 휴가가 끝나기 직전에 다른 동료가 한 명 와서 말하더군. 그때 사냥을 나갔었던 녀석들이 대부분 죽었다고. 살아 돌아온건 3명 쯤이랬나? 돌아왔을 때의 몰골도 안좋았고, 거의 반쯤 미쳐있었다지. 그 녀석들은 정신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요즘의 상황은 듣지 못하고있다. 당연하지만 시체는 수습하지 못했다. 양도 양이거니와 시체의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한 모양이다. 난 동료들의 죽음을 애도했고, 아직도 가끔은 무덤에 찾아간다.

그 사건이 있고 며칠 뒤, 누군가가 황급히 달려와선 괴물이 나타났다며, 너무 끔찍하게 생겼다고 공포에 질려서 소리치고 있었다. 난 당연히 조금 특이한 환상종인가보다, 했지. 일단 이쪽 땅에 발을 디디고 있다면 죽이던가, 다시 환상종의 땅으로 돌려보내야 했다. 명령을 받고 그 녀석을 저지하러 갔지. 난 그때까지도 그 녀석이 환상종일거라고 철썩같이 믿고있었다.

그런데 그건, 환상종 따위가 아니었다.

'그것'의 상태는, 더 이상 뭐라고 형언하기 힘든, 아니... 형언하면 속이 메스꺼워질 그런 모습이었다. 그래, 그것은 시체의 산 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움직이고 있었다. 한 뭉텅이로 뭉쳐서, 검붉은 무언가로 된 다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 ............. "

더 이상 그것을 묘사하는것도, 내가 어떤 식으로 그것을 '저지' 했는지도 더 이상 묘사하지는 않겠다. 기억이 끊어졌었거든. 다만 그 후에 내가 복귀하고 반쯤 미쳐서는 날뛰어 잠시 감금을 했었다는것과, 후에 그 자리로 가보니 숲이 일부분 망가져 있었다는 것을 들었을 뿐이다.

'그것'이 환상종이 아니었다면, '그것'을 만든 녀석은 누구지? 인간의 기술로는 그것을 만드는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환상종일 수 밖에 없다. 자연적 생성? 미친 소리겠지. 그 후로 되는대로 캐고 다녀보았다. 그러다 들어온 정보가, '네크로맨서' 라는 환상종에 대한 정보였다. 실존하는지도 확실치 않으며, 그 녀석이 그랬다는 확실한 증거도 없다. 하지만... 가능성이라곤 그 환상종밖에 없다. 걸어보는 수밖에.

오늘은 무덤에 꽃을 '한 송이' 두고왔다.

597 우매한 부캡틴◆l/SEpUL78Y (1038718E+4)

2018-01-08 (모두 수고..) 03:14:21

오오~ 흥미로운 이야기네~ 뭐랄까, 바이오하자드같은 곳에서 나오는 파일? 같은 느낌~

598 알리시아 에카니아로트주 (1376761E+4)

2018-01-08 (모두 수고..) 03:14:54

>>596 오오...으시시한 느낌이 묻어 나오는 독백이네요.

599 이 꿈이 끝나면 언제나 (2391816E+5)

2018-01-08 (모두 수고..) 03:15:52

"시이, 시이~ 뭐 하고 있어?"

까르르르 웃는, 은구슬이 비단 천 위를 사르르 굴러가는듯한 중성적인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친구의 목소리였다.

"아하하, 뭐 하냐니까아~?"

이내 그 아이는 내 뒤에 서서 나의 눈을 덮어 가리곤, 멋대로 웃는다.
나는 눈이 덮어져 가려진 채로 말한다.

"...그냥, 별 건 아냐. 그보다 눈 가린 것 좀 치워줄래?"

"뭐?"

순간 싸늘하게 변한 목소리. 내 눈가에 닿는 손바닥에도 온기가 날아가버렸다. 얼음장처럼 차갑지만, 어쩌면 그늘께처럼 서늘한 것 같기도 한 알 수 없는 온도. 그래서 더 무서워.

"...정말 치우길 바래?"

그렇게 싸늘한 목소리로, 말투로. 그렇게 말하지 마. 결과는 똑같잖아.

"뭐 하는 거야? 치워달라니까..."

귓가에 웅웅대는 이상야릇한 소리. 결국 나는 짜증이 난 걸까, 그 애의 손을 잡아 치운다.
그리고 펼쳐지는 광경은 언제나 똑같아.

"......아아."

어머니는 이미 따뜻한 피를 전부 빼앗기고 차갑게 식어있다. 그 시신마저 몇 조각 남지 않았어. 그리고 내 친구? 그 아이는 내 목을 조른다. 켁, 하고 숨이 턱턱 막혀온다. 나도 모르게 신음이 입술을 비집고 튀어나와 이 공간을 제 고통으로 물들인다.
그 애가 내 목의 흉터를 건드린다. 날카로운 손톱으로 할퀸다. 아프게도, 아프게도 내 목을 조여오는 그 손길. 저항할 수 없다. 너무나도 괴로운데, 목을 휘어잡고 놔주지 않는 그 손의 힘이 너무 억세서 저항하지 못한다. 그 애의 손톱에 목이 긁혀 심하게 상처가 나고 결국 내 목은 떨어지며 이 꿈은 끝이 난다.

•◇•◇•

"...허억."

나는 눈을 뜬다. 새벽 3시. 아직 이 밤이 지나지 않은, 새벽이라 할 수도 없을만큼 어둡고 깜깜한 시간.
나는 불을 켠다. 그러곤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내 목의 상처를 가벼이 건드린다. 그 손길조차 기분나빠 몸서리가 쳐진다. 손에 상처에서 흐른 피가 잔뜩 묻어있는 것만 같아. 하지만 이건 착각이야.
고개를 좌우로 휘저어 제정신을 차리려 하고 다시 보니 그건 환영이었고 가짜였다. 하지만 이명은 여전해.

시이, 시이. 나야. 여기 있어. 이쪽 봐. 날 보라구.

누군지 모르지만, 꿈에서의 그 목소리와 같아. 이 목소리의 주인과 나는 어떤 관계였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다. 내가 죽였다는 건 기억하지만 그 애가 내게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할 수 없다.

"...이런 건 싫어."

나는 그리 중얼거리며, 그저 계속 울 뿐이다.
어릴 적의 울보였던 나의 바보같은 울음과는 전혀 다른, 처참하기 그지없는 울음만이 방 안을 가득 메운다.

600 아나이스 - 다륜 (0604733E+5)

2018-01-08 (모두 수고..) 03:16:32

“오. 그런 대답을 할 줄은 짐작하지 못했는데.”

적어도 놀란 기색이라도 보일 거라고 예상했지만, 안타깝게도 상대는 아나이스가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던 모양이였다. 그렇게 놀래켜 줄 생각으로 다가선 것은 아니였으나 조금 아쉽기는 했다.

다륜을 미소지은 채 올려다보다 순간적으로 울적한 기색이 스쳐 지나간다. 이 사람은 또 왜 이리 키가 큰건데. 다시 원래의 표정으로 금새 돌아오기는 했지만 눈썰미 좋은 이라면 눈치챘음이 분명했다.

“곤란하다니, 왜 그렇게 생각해?”

아무리 그래도 곤란하다고 말할 것은 없지 않아? 딱히 그렇게 만들 생각도 없었고. 볼을 손가락으로 살짝 긁적였다.

“길이라니. 아, 그런 식으로 비쳐 보이는 건가. 혹시 내가 길을 잃어버렸다고 하면 찾아 줄 의사라도 있는지?”

그래도 나름 유명인이라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묘한 오해를 사고 있는 듯 했다. 그는 이 오해에 편승해 길을 잃어버린 척을 해볼까 했지만 별로 끌리지는 않았기에 때려치기로 한다.

“오히려 길을 찾아주는 쪽이지 않을까. 당신이 길을 잃었다면 도와줄 생각은 있는데.”

어때, 생각있어? 물으면서 평온하게 한쪽 손을 내밀었다.

“그보다, 이 위험한 새벽에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지. 흔히 볼 수 있듯이 산책을 위해서? 아니면 조금 독특한 할 일이 있다던가.”

601 비설요정☆시이주 (2391816E+5)

2018-01-08 (모두 수고..) 03:16:39

시이 독백!
트라우마를 살리고 싶어서 써 보았소!

602 알리시아 에카니아로트주 (1376761E+4)

2018-01-08 (모두 수고..) 03:17:04

대충 어보미네이션(abomination) 같은 것이겠죠. 사악한 힘으로 온갖종류의 살점들을 뒤섞어 뭉쳐 걷게 만느는 걸어다니는 혐오물(abomination) 그 자체. 더이상 시체니 뭐지 할 상태가 아니겠죠.

603 아나이스주 (0604733E+5)

2018-01-08 (모두 수고..) 03:17:45

아 다륜주 늦어도 괜찮아요! 저도 느린걸요...

604 아나이스주 (0604733E+5)

2018-01-08 (모두 수고..) 03:19:21

헉 아니 독백이 두개나 올라왔어...?!!!

605 데릭주 (5184403E+5)

2018-01-08 (모두 수고..) 03:19:27

휴우, 쓰고나니까 지쳤다. (철푸덕)

606 비설요정☆시이주 (2391816E+5)

2018-01-08 (모두 수고..) 03:20:03

>>604
심심해서 한번 써 보았죠☆

>>605
지치셨군요! 힘내요!(어깨쭈물!)

607 비설요정☆시이주 (2391816E+5)

2018-01-08 (모두 수고..) 03:22:15

시이주의 취미는 시이를 괴롭히는 겁니다.
독백으로도 괴롭히고 과거사로도 괴롭히고 선관으로도 괴롭히고 싶고 일상으로도 괴롭히고 싶죠.

608 알리시아 에카니아로트주 (1376761E+4)

2018-01-08 (모두 수고..) 03:22:37

매번 악몽에 휩싸이며 고통받을 시이를 생각하니 그녀가 안쓰러워지네요

609 비설요정☆시이주 (2391816E+5)

2018-01-08 (모두 수고..) 03:24:06

>>608
맨날은 아니에요. 가끔.
근데 저 꿈 꾸면 그날 하루는 운이 나쁘다는 징크스가 있어서...

610 아나이스주 (0604733E+5)

2018-01-08 (모두 수고..) 03:25:34

>>596 저게 데릭의 과거사와 관련이 있을 것 같기는 한데..(뚫어져라)우선 어딘가에 적어 놓을까요..(끄적끄적)

>>599 시이...!(왈칵) 악몽을 꾼 시이에게 토닥토닥 스킬을 시전합니다!

611 이름 없음 (2793336E+5)

2018-01-08 (모두 수고..) 03:25:42

아나이스주 지금 제가 너무 졸려서 내일 이어와도 될까요? (울먹)

612 비설요정☆시이주 (2391816E+5)

2018-01-08 (모두 수고..) 03:26:52

>>610
토닥토닥이라니...! 감사합니다 와아아!

613 알리시아 에카니아로트주 (1376761E+4)

2018-01-08 (모두 수고..) 03:28:00

>>609 그렇군요... 그런데 징크스라, 일종 악운을 미리 알리는 예지몽 비슷한 분류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