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곳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하는 선에서. 이미 묻힌 스레의 상황극판/상황극Lite판 참가자들이 이전에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기는 스레입니다. 1달 이상 일상과 이벤트가 없었거나, 예상치 못한 사고로 소실된 참치/스레더즈 스레의 전 참가자들이 이용 가능하며, 횟수 제한 없이 레스를 주고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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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 니드주만 부담이 아니라면 저는 스레 다시 파는거 좋아요. 저도 요즘 낮밤이 바뀐 백수생활중이라 괜찮을거같구 :3 예전처럼 마구마구 이야기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는 그냥 궁금했어요. 보고싶었구요. 니드호그도, 지난 시간 동안의 니드주도. 매일 갱신하는 건 부담이라기보단 미안했지요. 돌려받지 못할 정성을 계속 쏟고 있는 앤오를 보는 일이 어떻게 안 미안하겠어요. 한편으로는 고마운 마음도 그만큼 컸으니 저는 괜찮아요.
그보다 정말 실감이 안 나네요… 일댈 스레랑, mistrust 스레 다시 보고 올게요. 그래야 카이가 좀 손에 익을 것 같아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정주행을 해야겠어요.
그, 음, 만약에 스레를 다시 팔거라면 말이에요. 그럼 카이가 손에 익어야 할 것 같아서요!(으악!)(카이주는 두더지가 됐다)
>>674 오후에 출근해서 새벽에 스레에 오고 답레도 일주일에 하나 쓰는 것도 버거워하는 앤오여도 괜찮으신가요....(흐린눈) 일댈 스레를 제가 못보는 상황이기도 하고 아마 시간이 흐르다보니 제 글쓰는 게 좀 달라졌다보니 다시 보더라도 똑같이는 못쓸것 같은데(._. ) 그걸 감안해주시고 덤으로 스레명도 생각해주신다면 제가 세워보도록 하겠습니다.(꾸벅) 휴무날이라서 다행이야. 정말...
아뇨 괜찮아요. 저도 그때는 심적이든 뭐든 아직 팔팔하던 때라서ㅋㅋㅋ그리고 그만큼 카이주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것 같아요. 아니 그게 맞네요. 어딜 가서 이만큼이나 후레 취향이 맞고 핑퐁하는 답레까지 취향인 사람을 만날 수 있겠어요.
>>675 저도 일단은 현생을 사는 사람이기도 하고, 현생앤캐(!)가 있어 바쁜 몸이기도 하다보니 바쁜 앤오? 오히려 좋아 < 입니다. 저도 일주일에 한번 답레 쓰기도 버거워할 수도 있으니 완전 다이죠부입니다! (งᐛ)ว (งᐖ )ว 다시 쓰더라도 똑같이 못 쓴다니 오히려 좋아22입니다. 시간이 흘러 달라졌을 니드주 문체 너무 기대되구요(포복전진)(핥을 준비)
스레명이요? 역시 인어와 냥냥이네🐾🐾 < 이딴것밖엔() 조금 더 생각해보고 말씀드려도 될까요?
맞아요. 저도 니드주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어디 가서 이렇게 취향 잘 맞는 사람을 또 만나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안 놓치려고 이렇게 찾아왔고, 다시 만났으니 정말 다행인 일이에요. 믜아앙(끄집어내짐)
>>676 천천히 다녀오세요! 저도 집안일 겸 대청소중이라ㅋㅋㅋㅋ 이따 다시 들어올게요 :)
>>677 제 문체가 발전했을지 아니면 퇴화했을지는 모르겠는데 핥으면 안돼요. 지지야. 에비 퉤퉤할 준비는 미리해둘게요ㅋㅋㅋㅋ다시 봐도 내 앤오가 귀여워서 곤란에 처한 사람의 심경을 만오천자정도 쓸수 있지만 길어지니 줄이도록 하죠. 내 앤오 귀여워. 조..조씁니다..카이주가 그리 말하신다면 저도 조금 편하게 마음 먹을게요. 인어와 냥냥이네ㅋㅋㅋㅋ그거 솔직히 마음에 드셨죠ㅋㅋㅋㅋ사실을 말해보세요ㅋㅋㅋㅋ(쓰담포담) 바닷가 1번지 관계자 외 출입금지 사유지 같은 걸 떠올리는 저보다는 나으시지만(외면) 그러게요 이번에는 카이주가 찾아오셨네요. 이렇거 봐서 고마워요. 응 이제 실감이 나는 것 같네요. 아이 즐겁다.
알겠습니다. 귀가는 금방 할 것 같으니 천천히 다녀오세요. 이후는 어..일댈 조율 스레를 띄워놓을테니 그쪽에서 뵈요o.<
>>684 스레주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나요? 시간이 많이 흘러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시 소식 들려드릴 수 있어서 기뻐요. 아이고 그건... 아쉬울 만 하죠. 그래도 저는 당시에 정말 기쁘고 즐겁게 러닝했답니다 :) 좋은 스레 만들어주셔서 항상 감사했어요.
맞아요, 그건 저도 정말 아쉬웠어요. 아타르가티스와의 서사도 제대로 결말을 짓고 싶었는데 당시에 제가 현생이 너무 바빴어서ㅠㅠㅠㅠ 다시 생각해도 아쉬운 부분이에요. 시간이 정말 부족했구... 니드호그가 다른 선택지를 골랐다면 어땠을지 하는 것도 새삼 궁금하네요. 언젠가 au로 보여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레주도 잘 지내시길 바래요! 이 글을 보실 다른 분들도 잘 지내시길 바라구요. 찾아와주셔서, 소식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
흑역사도 많은데다 사람을 찾는 목적은 아닌지라 누군지는 밝히지 않고 주저리 주저리 조금만 떠들다 가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철이 덜 든 채 뛰는 바람에 과몰입을 참 많이 했던 스레에서 만났던 앤캐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떠오르네요 ㅋㅋㅋ 지금도 떠오를만큼 그때 과몰입을 심하게 했었던 거겠죠 😅 쪽팔림 탓에 뇌가 기억을 어느정도 순화 시켰는지 큰 사고를 친 기억은 없지만... 어려 보이기 싫다고 오너 tmi방출하는 시간에 굳이 나이 몇 살 높게 불러 말하고, 캐붕 내고, 급발진 하고 앤캐 주접 떨면서 참 부끄럽게 놀았던 기억이 있네요 🤦♀️ 그런 저와 개의치 않고 어울려주셨던 앤오님께 죄송한 것도 감사한 것도 참 많습니다 ㅠㅠ 어쩌다보니 마지막 인사를 제대로 못하고 끝맺게 됐었는데 음 이건 반쯤 제 잘못인지라 🥲 그저 인사라도 제대로 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이제와서 말하기엔 많이 늦었고 직접 전달할 방법은 없지만 정말 인생 앤캐였습니다! ㅎㅎ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갓캐라 생각합니다 ㅋㅋㅋㅋ 오너님이랑 취향 잘 맞기도 하고 개그코드도 비슷한 것 같아서 더 즐거웠네요. 누군지 당당하게 밝히지도 못 하는 소심쟁이지만 그저 아직 상판에 계실지 모를 오너님께 정말 즐거웠다는 말만 남기고 싶네요. 그때가 아마 제가 상판을 가장 즐겁게 뛰었던 때 같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아직 상판에 남아 계시다면 즐상판 하시길!
>>688의 소심쟁이 본입입니다. 네 죽지도 않고 또 돌아왔습니다. >>688을 쓰면서 느낀거지만, 아마 끝마무리가 좋거나 깔끔하진 못했기 때문에 한번씩 생각나고 그러는 거 같아 제대로 된 인사라도 한 번 전해야겠다 싶어 부끄럽지만 고민 끝에 그냥 익명성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백합꽃 다인 스레를 운영하다 이후 하얀 백합 일대일에서 지은이를 굴렸던 지은주입니다. 예… >>688의 트롤이 접니다. 찾는 건 앤오셨던 은채주입니다. 아직 상판에 남아 계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없으시다 해도 일단 인사만 남겨두겠습니다.
어리고, 상판에 과몰입 하던 시절의 앤캐라 그런지, 아님 순전히 은채가 제 취향이었고 지은이와의 케미가 좋아서였는지, 그도 아님 단순히 끝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아서였는지… 이유야 뭐가 됐든 문득 문득 떠오르더군요. 바로 얼마전엔 에버노트를 정리하다 지은이의 흔적을 발견해서 특히 더 그러네요 ㅎㅎ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제게 있어 백합꽃 다인스레나 이후의 일댈 스레나… 어린 시절 뛰었던 스레들이라 그런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정신과 마음에 크리티컬 데미지를 입는 수준으로 (ㅠㅠ) 흑역사가 많았는지라 애써 기억하지 않으려 노력중입니다만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그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마지막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게 마음에 걸리네요.
몇년전이라 기억이 흐릿하긴 하지만, 제 기억이 맞다면 어그로가 와서 스레를 1000인가 1001인가… 까지 아무말로 도배해놓고 터트려놨는데 그 이후로 제가 새 스레를 세우거나 은채주를 찾는 일이 없었죠. Tmi지만 현생에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을때라 기력이나 의욕이 남아있질 않아 그때 이후로 상판 포함, 아무런 취미생활도 하지 않고 지냈었습니다. 물론 핑계라면 핑계기는 하지만요.
많이 늦었고 아직 상판에 남아 계신지도 잘 모르겠지만 이제라도 제대로 된 인사를 하고 싶어서 잠시 돌아왔습니다. 당시 말하는 게 많이 미성숙하고 철이 없어서 티가 났을지도 모르지만, 은채주께 말씀드렸던 나잇대보다도 한참 어린 철 없는 과몰입러 놀아주시고 받아주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또 감사했습니다. 당시의 제 행보는 밤에 가끔 떠올라서 절 괴롭히는 흑역사가 되었지만 은채와 지은이의 일상, 그리고 은채주와 나눈 썰과 잡담들은 진심으로 즐거웠습니다. 즐거운 추억을 안겨주셨는데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려서 죄송했습니다. 이 글을 보실 수 있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대나무 숲에 외치는 느낌으로 남겨둡니다. 잘 지내고 계시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1:1 스레 혹시나 하는 기대의 결말 굴렸던 혜주주입니다. 최근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새벽에 쭉 스레를 정주행 하다보니 잘 지내고 계신가 궁금해져서 짧은 안부글 남겨봐요. 꽤 예전이라 지금은 안 계실 수도 있겠지만 ㅎvㅎ.... 사실 저희가 되게 잘 마쳐서 대단하게 드릴 말씀이 있지는 않네요 0v0;;;; 그냥 한때 덕분에 많이 즐거웠던 터라 감사해서 지금 잘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한 마음인 것 같아요. 답레 보고 좋아하고 또 쓰면서 즐거워했던 기억이 여전히 남아있어요. 그 시절 그 스레는 저한테는 나름의 즐거운 이벤트였던 것 같아요..! 모쪼록 건강하게! 또 편안하게! 잘 지내고 계셨으면 합니다. 혹시 이 레스을 못 보시더라도 이거 쓰면서 기도했으니 한 번은 닿았겠죠? ㅋㅋㅋㅋㅋ 일단 지금 좋은 꿈 꾸고 계시면 좋겠네요. 그때의 율이와 율주에게 감사했습니다! 두 분 모두의 행복을 빌어요! 0v0*
지금도 가끔씩 함께했던 때가 너무나도 그리워지곤 한다. 이 곳에서 서로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100%가 아니었다는 것쯤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좋았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이곳에서 만나 이곳에서 그려낸 모습으로 서로를 알고 있는 것이라고 해도 속에 있는 이야기를 조금씩은 털어놓았다. 떠난 네가 그리했는지는 모르지만 난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가벼이 시작한 것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고 싶어한 것은 아니었을까. 긴 시간, 두 곳의 보금자리가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내가 머무는 이 곳까지 이어진 인연은 당연히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었다. 그렇지만 너는 떠났다. 처음엔 당황했다. 너무 급작스러운 일에는 내가 피해를 입게 되더라도 분노가 차오르지 않는 건가 싶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애초부터 너에게 나는 화가 나지 않았다. 너 스스로 느꼈을 불안감을 떨쳐낼 방법이 옳았는지는 모르겠다. 그 일로 꽤 타격을 입은 이들이 있었다는 걸 알았지만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너는 그만큼 힘들었구나 싶었을 뿐이다. 아무에게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 방법이 있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차라리 네가 정말 매정했다면, 전부 끊어낼 각오가 있었다면 더 나았을 텐데.
첫 만남은 그다지 무게가 실려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때 서로는 적으로 만났다. 두어 번 부딪혔고 죽일 뻔하기도 했다. 애초에 정해진 힘의 차이 때문에 싸워 이기기 어려웠음에도 너는 그다지 불만을 가지지 않은 듯했다. 그런 점이 좋았다. 그렇게 반쯤 죽을 뻔한 일이 있었던 다음에는 같이 식사를 했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고 네 반응 역시 그러했다. 그럼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모습이 좋았다. 조금 더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도 있었겠지만 여러 이유로 그때 너와 나는 훗날을 기약하며 떠나야 했다. 그렇게 붉은 피와 검은 장미는 헤어졌다.
다시 만난 건 꽤 긴 시간이 지난 뒤였다. 그 때의 나는 너를 알아보지 못했다. 아마 그건 너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그 사이의 시간이 꽤 길어서였기 때문일까, 그럼에도, 서로가 누군지 몰랐더라도 사이는 꽤 좋았다고 생각했다. 분홍 머리의 작은 아가씨는 노란 쌍둥이를 귀여워했다. 그래, 그 때 너의 그 쌍둥이는 그 곳의 귀염둥이였다. 너도, 나도 처음 만났을 때보다는 좀 더 나아가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이야기를 끝맺지는 못했다. 온전히 나 때문이었다. 내가 먼저 떠났다. 모든 게 끝났을 때, 내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제대로 끝맺지 못한 이야기에 내 잘못이 있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너뿐만 아니라 모두가 흩어졌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너는 나를 찾았다. 나는 너를 찾았다. 그들을 찾았다. 그때 심장이 얼마나 뛰었는지 모른다. 적어도 3년, 길게는 6년이란 시간을 보내며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추억이 내 가슴에 불을 질렀다. 그리고 너에게서 들었다. 처음 만났을 때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기뻤다. 너는 언제나 나에게 있어서 좋게 느껴지는 사람이었구나 싶었다. 그리고 끝났다고 생각한 이야기를 조금씩이나마 이어나갔다. 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이미 분에 넘친다고 생각했다. 이미 두 번이나 의도치 않게 해어진 소중한 인연을 꼭 쥐고 싶었다. 너 역시도 그렇게 느낀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너를 전부 아는 건 아니었다. 나는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네게는 새로운 관계에 있어서 마음에 깊이 박힌 걸림돌이었던 모양이다. 네가 나를, 그들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좋아했기에 너는 힘들어했다. 길을 잘못 드는 순간 생겨날 문제도 보고 말았다. 아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너는 불안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불안을 해소해 줄 수 없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네가 힘들어하며 했던 이야기 하나하나, 전부 다 내가 해결해 줄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위로였을 텐데 나는 네게 그러지 못했다. 무심하다 여겼다면 미안하다. 많은 걸 고쳐나가려고 노력하는 지금조차도 나는 무심하다는 말을 들으며 살고 있다. 그럼에도 미안하다. 불가능한 일일지 모르지만 네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네게 공감해주고 널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지 못했다.
이후에도 너와 함께한 것들이 있었지만. 너는 점점 불안정해졌다. 나 역시 나 하나만을 건사하기에도 바빴다. 어쩌면 모두가 그러했던 모양이다.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다. 이해한다. 그건 명백히 선을 넘었다. 너는 그런 선을 넘어선 행위에 참을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을 것이다. 때맞추어 발생하는 다른 문제들로 심리적인 압박을 느꼈을 것이다. 충분히 이해한다. 나 역시도 다소나마 그런 압박을 느꼈으니까. 아직 생기지 않은 일, 별세계 일처럼 이야기하던 것들이 위선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는 그럴만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네가 한 행동으로 표출된, 비슷한 결과가 초래됐으니 말이다.
어쨌든, 그렇게 넌 떠났다. 그렇게 우리는 한번 더 흩어졌고 이젠 추억만을 입에 담으며 아무런 것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잘 된 일이다. 네가 우려했던 일이 더 이상 생길 수가 없어졌으니까. 지금이라면 네게도 편안한 곳이 될 수 있을까? 의미 없는 가정인 걸까.
그러다 전해진 소식에는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 그 소식만 떠오르고 내가 그 때 어떻게 행동했는지가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머잖아 새로운 소식이 들려와 나는 안도했다. 어쨌거나 네가 행복하기를 바랐다 그걸로 네가 정리를 끝낼 수 있었다면, 전과 다르게 변하고 나아갈 수 있었다면 그걸로 됐다.
그래, 그걸로 됐다. 부디 행복했으면 한다. 이런저런 말이, 정리되지 않아 줄줄이 써내려간 많은 말들은 전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저 네가 행복했으면 한다.
그리고 네게 고통스러운 일일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도 네 마음 같은 건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꺼내는 나쁜 말일지도 모르지만. 네가 행복했으면 한다는 것과 정면으로 부딪힐 지 모르지만. 부디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은 고이고이 간직해다오, 긴 시간이 흘러 잊혀진대도 좋다. 언젠가 문득 다시 떠오를 수 있게, 네 기억 속 한켠에 먼지가 쌓이고 묵은내가 나더라도 그렇게, 살아온 시간에 비하면 한없이 짧지만 무엇보다도 길고 끝없이 이어질 추억을 보관해다오.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더라도 어쩔 수가 없다. 그도 그럴게, 나는 지금 네가 너무 보고 싶은걸. 네게 상처가 되리라는 것도, 그들에게 상처가 되리라는 것도 알기에 나는 너무나 이기적이게 되고 말아.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가끔은 이렇게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솔직하고 싶으니까. 보고 싶다.
생각이 계속해서 피어올라 도저히 글을 매끄럽게 맺을 수가 없다. 할 말이 넘치는데 그랬다간 나는 도저히 이 글을 올릴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그만두려고 한다. 볼품없고 읽기 불편하더라도 이해해줬으면 한다. 풋풋했던 그 때의 너와 나를 보듯이 조금은 귀엽게 봐줬으면 한다.
언젠가 너와 내가 마주할 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모든 것이 내려다보이는 그 밤의 도시에서.
어라라. 기억을 되짚느라 잘못 쓴 부분이 있네, 자세히 찾아보지 읺고 써버린 건 역시 아직도 내가 부주의하다는 걸까 싶다. 확실히 분홍은 아니었지. 분홍은 단 한 명 뿐이었던 걸로 기억하니까. 그럼 무슨 색이라고 해야 하나? 글쎄, 지금은 찾아볼 기력이 없어서 무어라 못하겠다. 조금 더 생각을 정리하고 쓸 걸 그랬다 싶으면서도 일단 써버리고 나니까 조금 후련해졌다.
지금 와서 내가 누구인가 이야기하는 것보단 그냥, 분홍이 아니었다라고만 해 두자.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기억이 아닌 기록은 확실히 아니라고 말하고 있으니까. 엄밀히 따지자면 보랏빛이려나. 그걸로 됐어, 그냥 내가 너를 향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제대로 지명하지도 않고 이렇게 말하는 건 너무한가? 그래도 어쩌겠어, 직접 부를 수는 없는 걸.
되게 오랜만이네. 내 상황극판 생활 중에서도 거의 초창기에 위치하는 스레였으니까... 음, 당시에 고등학생이었다고 기억하니 10년 가까이 지난 거겠지? 어쨌든, 백업본도 컴퓨터 바꾸면서 다 날아가고 남은 건 희미한 추억 뿐이지만, 지금도 가끔 그때를 떠올려. 이벤트가 하나같이 파란만장하긴 했지만 스레 이름처럼 대체로 참 수채화 같은 나날이었지. 워터컬러 뜻이 수채화 맞지? 스레 제목 철자는 조금 달랐다고 기억하긴 하는데... 사실 백업본이 지금 있어도 못 보겠다... 서로 놀았던 거랑 귀여웠던 루틴들이랑 초반에 어떤 캐릭터랑 친구였다고 갑자기 잡혀갔던 거랑 죽고 나서 알게 되었던 맞관이랑(악어거북은 정말 충격이었어) 이것저것 보고는 싶지만, 당시 글과 마주하는 건 추억의 감동보다 더한 고문이 될 거야...
화살표의 행방 참여했었던 이소금주예요!시간이 벌써 1년 가까이 지났네요. 작년 이맘때 가장 즐거운 기억 중 하나로 남아있는 어장이라 오늘따라 감성이 벅차서ㅎㅎ 못다말 남겨봐요. 당시에 시트를 내려버렸었죠, 제가. 끝까지 남았으면 좀 더 진행이 됐을까 싶다가도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는 걸 알고, 그래서 그립더라도 못다말을 써도 되나?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래도 당시의 추억은 없던 게 아니니까! 용기 내서 써봐요! 같이 참가했던 참치 여러분과 그들의 자녀분(ㅎㅎ)들, 특히 재밌는 어장 만들고 이끌어주셨던 캡틴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올려요. 지금도 어장에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소금주는 여러분 덕분에 작년 여름 한 시기가 정말정말 즐거웠어요! 한참 늦었지만 겨우 현생에 틈이 생긴 지금이나마 감사 인사를 남기고 싶었답니다~~~~
p.s 여담이지만... 자각이 느려서 이제야 안 건데 강청이가 눈캐? 관캐? 였던 거 같아요. 아무래도 여러모로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진행하던 일상이 재밌었어서ㅎㅎ 연애적 관계로 가고 싶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연애스레 참가자 주제에 이 미적지근한 발언 뭔가 싶겠지만... 소금주가 흘러가는대로 가는 담백한 사람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랬던 거 같네요! 흑흫. 속풀이 끝!
>>478 우연히 내려보다가 발견했네 벌써 저 글도 2년전이고 타래고는 진짜 오래전이라서 새롭다... 나는 타래고 제1호 커플 연유커플의 이여은을 돌리던 여은주야! 이렇게 우연히라도 예전 기억을 하게되서 정말 좋다. 지금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재밌었고 내 첫 상판이였으니까! 정말 고마워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Project : GAIA에 참가했던 슈도웨이주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시나요? 한동안 잊고 있다 문득 생각이 나서 글 남겨봅니다. 매력적인 스레 설정과 캐릭터들이 있어 정말 재밌게 돌렸던 기억이 납니다. 점차 화력이 떨어지면서 조용히 묻히게 된 점이 많이 아쉽긴 하지만요 ㅠㅠ
한동안 위키를 돌려봤습니다. 정말 오래전에 돌렸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4년밖에 안지났네요. 그래도 나름 오래전 일이라고,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한분한분 이름을 못불러드리는게 아쉽네요. 지금은 스레딕 상황극판이 닫혀서 내용을 돌려볼 수 없어 아쉽지만 천천히 둘러보며 하나하나 기억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첫번째 진행과 샴사라쪽 캐릭터분하고 자주 일상을 돌렸던게 제일 기억에 남네요. 캐릭터간의 사상이 달라 자주 티격대격 했었던 것 같은데 뭔가 묘한 긴장감 때문에 정말 흥미진진하게 돌렸습니다. 좀더 진행하면서 재밌는 관계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어요.
다른분들과도 많은 일상 돌려보고 진행도 이어갔다면 좋았을텐데요.. 다들 상판 어디에선가 즐겁게 지내고 계시겠죠?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만나서 또 놀아요!
수많은 고난을 맞이하고도 그것을 넘어섰던 인류에게 비웃듯이 거대한 재앙이 인류를 유린하고자 할 때 어느 한 여인은 생물의 유연함과 기계장치의 강인함으로 함께 그 자신의 신체를 벼려내어 새롭게 다시 태어났고 전장에 우뚝 서서는 기어오고, 달리며, 날아오는 재앙들에 맞서는 투쟁의 시작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인류가 다시금 번영하게 될 그 날의 위해서, 그녀는 그 자리에 섰다. 그녀의 이름의 '에스콜피아' 이라 불리었다.
프로젝트 가이아. 다시금 볼 수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현실은 허구보다 놀라운 면모를 종종 보여주고는 하죠. 원했든 원하지 않든, 그리고 이번에는 어쩌면 전자에 해당하는 것만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