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5042385> [해리포터 기반/판타지/All] 동화학원 06. 수업이 시작됩니다. :: 1001

이름 없음◆Zu8zCKp2XA

2018-01-04 14:06:15 - 2018-01-05 19:47:30

0 이름 없음◆Zu8zCKp2XA (7373032E+5)

2018-01-04 (거의 끝나감) 14:06:15

*해리포터 기반입니다. 모르셔도 무방합니다.

*모니터 뒤에 사람 있습니다. 네티켓을 지킵시다!

*7일 갱신이 없을 시 시트 동결, 14일 안하실 시, 해당 시트를 하차 하겠습니다.

*AT필드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

*이벤트는 금~일 사흘 간 진행되며, 보통 8시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출석 체크는 반드시 해주시기 바랍니다:D



*임시스레(한 번씩 읽어두시면 좋아요:D): https://goo.gl/p6oWim

*위키: https://goo.gl/xbfdr2

*시트스레: https://goo.gl/i8iuLB

*웹박수: https://goo.gl/forms/kGNkmiek9JZguo532

*동화학원 만남의 광장: https://goo.gl/EEFcpB

716 영주 (038586E+54)

2018-01-05 (불탄다..!) 07:46:07

승하주도 좋은 아침이에요@@@!! 오오 유포리아다 오오

717 제인주 (1704724E+5)

2018-01-05 (불탄다..!) 07:46:21

Guten Morgan.

.dice 1 8. = 8

718 제인주 (1704724E+5)

2018-01-05 (불탄다..!) 07:46:57

뇨쟴... 다녀올게요 :♡:

719 승하주 (8195138E+5)

2018-01-05 (불탄다..!) 07:47:33

지애주, 영주 안녕하세요!

제인이 완전 영국 발음이시다(?) 어서와요!

720 승하주 (8195138E+5)

2018-01-05 (불탄다..!) 07:47:50

다녀오세요!

721 벡향주 (6570696E+5)

2018-01-05 (불탄다..!) 09:38:37

.dice 1 8. = 8

722 이름 없음◆Zu8zCKp2XA (6714763E+5)

2018-01-05 (불탄다..!) 09:44:09

레주가 갱신합니다... 왠지 이 속도면.. 금방 펑할 것 같군요:3

정주행으로 정산을 해야겠어요! 다녀올개요!XD

723 츠카사주 (3742759E+5)

2018-01-05 (불탄다..!) 09:45:50

하아

.dice 1 8. = 3

724 이름 없음◆Zu8zCKp2XA (6714763E+5)

2018-01-05 (불탄다..!) 09:46:54

츠카사주 어서와요:) 그리고 어제 일상 돌리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D



.dice 1 6. = 5

소담
.dice 1 6. = 1

725 츠카사주 (3742759E+5)

2018-01-05 (불탄다..!) 09:47:51

레쥬 오하요~~~

726 이름 없음◆Zu8zCKp2XA (6714763E+5)

2018-01-05 (불탄다..!) 09:49:45

앗 비설 부분은 웹박수로 보내주시면 세계관 충돌이 되는 부분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겠습니다:)

맞다 동화학원에 다니는 가족이 있다고 시트에 적었지만 웹박수에 안 보냈다(+사랑초 웹박수로 보냈다) 하신 분들은... 지금 판 >>1레스에 다시 보내주세요;ㅁ;!!!!

727 이름 없음◆Zu8zCKp2XA (6714763E+5)

2018-01-05 (불탄다..!) 09:50:24

반가워요!XD 좋은 아침이네요:3

728 히노키주 (5511519E+5)

2018-01-05 (불탄다..!) 09:59:10

히노키주 갱신! 와 판이 벌써 터질 것 같아요!

.dice 1 8. = 8

729 이름 없음◆Zu8zCKp2XA (6714763E+5)

2018-01-05 (불탄다..!) 10:05:40

히노키주 어서와요!:3


오늘은 제가 지금부터 자리를 비워야해서(...) 만약에 판이 펑하면 임시스레를 부탁드려요!XD 으으... 나가기 싫다...(츄욱)

730 제인주 (6089137E+5)

2018-01-05 (불탄다..!) 10:34:18

Morning!!! 다녀가겠습니다 >♡<

731 사이카주 (8320057E+5)

2018-01-05 (불탄다..!) 10:53:45

야호 그리고 늦잠....(흐릿ㅅ

.diCe 1 8.

732 사이카주 (8320057E+5)

2018-01-05 (불탄다..!) 10:54:18

아니 대문ㄴ자 무엇....

.dice 1 8. = 3

733 지애주 (2748018E+5)

2018-01-05 (불탄다..!) 11:02:10

리갱합니다! .dice 1 8. = 3

734 소담주 ◆w6XWtSYyTw (4690237E+5)

2018-01-05 (불탄다..!) 11:35:32

갱신할개오! 'ㅁ'

.dice 1 8. = 7

735 지애주 (2748018E+5)

2018-01-05 (불탄다..!) 11:40:19

소담주 어서와요!

736 채헌주 (0085153E+6)

2018-01-05 (불탄다..!) 11:51:24

.dice 1 8. = 3

737 이름 없음 (2748018E+5)

2018-01-05 (불탄다..!) 12:11:29

채헌주도 어서오세요!

738 현호주 ◆8OTQh61X72 (2163805E+5)

2018-01-05 (불탄다..!) 12:24:05

행복한 기억... 짜기 힘드니 가즈아!!!

.dice 1 8. = 7

위에 스킨십 이야기 나왔는데.... 현호는 싫지도 좋지도 않은 타입이네요.. 자기가 먼저 손내밀기도 하는데 이건 에스코트수준, 타인이 하는 스킨십에도 거부감은 없네요.

739 지애주 (2748018E+5)

2018-01-05 (불탄다..!) 12:28:21

현호주 어서와요!
ㅋㅋㅋㅋㅋ 행복한 기억 짜기 힘드시다 했는데 또 행복한 기억 나왔네요ㅋㅋㅋㅋㅋ
이건 그냥 운명입니다 받아들이세요 현호주(?)

740 세연주 (9128312E+5)

2018-01-05 (불탄다..!) 12:29:53

.dice 1 8. = 6

으어어어어(피로에 푹 절음)

741 세연주 (9128312E+5)

2018-01-05 (불탄다..!) 12:30:13

다들 안녕하세요오..

742 지애주 (2748018E+5)

2018-01-05 (불탄다..!) 12:32:55

세연주 어서와요! 오오오... 펠릭스 축하드려요!
전 오늘 할 일이 취소되서 오늘만은 시간 많은 백수랍니다!

743 현호주 ◆8OTQh61X72 (2163805E+5)

2018-01-05 (불탄다..!) 12:33:58

>>738 다갓님.... 알았어요.. 쓸게...쓴다구.....후...안쓰고 넘어간다고 난리를...

744 현호주 ◆8OTQh61X72 (2163805E+5)

2018-01-05 (불탄다..!) 12:35:38

일단... 밖에서 점심 겸 아침 먹으니까.. 들어가서...써야겠어요.... !! 밥먹는 내내 행복한 기억 짜야지..

세연주 펠릭스 축하드려요..

745 무언가의 잡설정일 예정이었던 것 (9128312E+5)

2018-01-05 (불탄다..!) 12:38:55

옛날 옛적에, 검은 머리의 아가씨가 깊은 숲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속이 빈 커다란 뿔을 발견했지요.

"어째서 이 뿔이 여기에 있는 걸까?"
아가씨는 이 뿔이 잔으로 쓰기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뿔을 허리춤에 차고 다시 깊은 숲을 걸었답니다.

해가 지고 별이 총총해져 더 이상 나아갈 수 없게 되었을 때. 아가씨는 나뭇가지를 모아 불을 피웠고, 밤이슬을 망토로 막았답니다. 하지만 아가씨는 먹을 게 없었어요. 아가씨는 뿔을 만지작거리다가 손에 끼우고는

"아..흰 빵과 새고기가 있었으면.."
하고 푸념했답니다. 그런데 뿔 안의 손에 빵과 고기가 잡혔지 뭐예요! 눈이 휘둥그레해진 아가씨는 혹시나 해서 뿔 안에 손을 넣고 달콤하고 상큼한 포도를 생각했어요. 그러자 포도가 뿔 안에서 나왔답니다.

//쓰다가 던졌습니다. 아 이런 거 쓰는 거 무리야... 민담같이 적으려 했는데. 피로에 쩔어 무리데스!

746 사이카주 (8320057E+5)

2018-01-05 (불탄다..!) 12:45:55

야옵ㅂ 잠ㅁ깐 갱신하고 갑ㅂ니다!!!!!!

.dice 1 8. = 4

747 지애주 (2748018E+5)

2018-01-05 (불탄다..!) 12:50:32

사이카주 어서와요!
>>745 오오... 민담 분위기 제대로 나요! 그치만 세연주 이렇게 끊기신공을 사용하시면...찝찝하다고요ㅠㅜ
음 왠지 해피엔딩은 아닐 것 같은 동화네요. 보통 원하는 물건을 주는 보물 이야기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주인공이 파멸하거나 보물이 사라지는 걸로 막을 내리잖아요...?

748 히노키주 (5511519E+5)

2018-01-05 (불탄다..!) 12:54:07

히노키주 갱신! 2시간이 지났으니..!

.dice 1 8. = 8

749 지애주 (2748018E+5)

2018-01-05 (불탄다..!) 12:55:02

히노키주 어서와요..!

750 현호 - 소년은.. (2163805E+5)

2018-01-05 (불탄다..!) 12:57:26

끝까지 저항하다가 침실로 와서 옷만 갈아입고 까무룩 잠이 든 모양이다. 소년은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꿈에서도 눈을 느릿하게 깜빡여보였다.

"호야!!"

지금의 나이와도 그렇게 다르지 않은 외모의 현주 누님이 방긋 웃으면서 잠이 덜깼냐며 소년의 머리를 마구 헝크러트리더니 또래보다 한뼘은 더 큰 소년을 훌쩍 품에 안고 보자기가 덮힌 작은 철창으로 소년을 데려간다. 주작이셨지. 소년은 이것이 꿈인 걸 알았다.

현주 누님이 철창 앞에 소년을 내려줬고 어디선가 나타난 어머니가 소년을 보지도 않고 지팡이를 휙 휘둘러 보자기를 벗겼다.

새하얀 털. 손바닥만한 크기. 현주 누님이 소년이 멀뚱하게 서있는 모습에 그 옆에 쪼그리고 앉아, 철장의 문을 열며 유쾌하게 말했다.

"나랑 언니들, 가주님이 주는 선물. 부엉이를 선물할까했는데 얘가 너무 예쁘잖아?"
"부엉이를 사오랬더니 네 누나들이 합심해서 고양이를 사왔지 뭐니. 엄마가 말한거 아니란다."

현주누님의 말에 어머니는 변명처럼 빠르게 중얼거리며 허둥지둥 외출준비를 서두르고 있었고 소년은 철창 안에서 떨고 있는 자그마한 생명을 양손으로 안아들었다. 노란색과 파란색의 오드아이가 예쁜 아이였다. 미야. 겁에 질린 울음소리에 소년은 미미하게 웃었다. 그 모습에 외출 준비를 하던 어머니가 다시 돌아와 소년의 정리가 안된 머리에 애정어린 입맞춤을 떨어트렸다. 한번 두번. 세번. 네번. 소년은 어머니.. 라고 작은 속삭임으로 립스틱에 범벅된 제뺨을 문질러 닦는다. 그모습에 현주누님이 꺄르륵 웃었고 제 속삭임에도 어머니는 무릎을 꿇고 앉아, 소년을 꼭 안아줬다.

"사랑해. 우리 아들. 지금까지 기운 없더니 다행히도 기운을 차렸네? 우리 호야. 엄마가 많이 사랑해. 항상 신경 못써줘서 미안하다."

소년의 품과 어머니의 사이에 끼어버린 어린 고양이가 미양! 하고 까탈스럽게 울었다. 현주누님도 고양이의 미간을 가볍게 긁어주며 말한다.

"학원에 갈때는 나랑 언니들이 마중 갈거에요. 우리 호야. 그 전에 이 쬐끄만 고양이의 이름을 지어야지?"

소년은 품안에서 현주 누님의 손길이 귀찮은지 이도 제대로 나지 않은 입으로 손가락을 앙앙 무는 고양이를 바라봤다.

이름은..



소년이 자고있는 침대 위로 매끈한 하얀 털과 오드아이의 고양이가 소리없이 뛰어올라 소년의 머리 맡에 자리를 잡았다.

야옹. 가늘게 울면서 고양이는 그 짧은 투블럭 머리를 할짝이기 시작했다.

751 현호주 ◆8OTQh61X72 (2163805E+5)

2018-01-05 (불탄다..!) 13:00:34

.....(하얗게 불태웠다)

752 지애주 (2748018E+5)

2018-01-05 (불탄다..!) 13:08:09

>>750 와와 현호와 사화의 첫만남이군요, 현호네 가족들은 다 현호를 닮아 스윗한가 봅니다!

753 현호주 ◆8OTQh61X72 (2163805E+5)

2018-01-05 (불탄다..!) 13:19:00

>>752 ㅋㅋㅋㅋㅋ아뇨 다 스윗하지는 않아요!! 단지 호야가 막내고, 첫째인 현애는 시니컬한 성격이고... 어...어어.. 남자애니까...? 라는 이유로 좀그래요 집안이!!!

754 지애주 (2748018E+5)

2018-01-05 (불탄다..!) 13:20:52

그나저나 설마 사화는 애교가 많아서 이름이 꽃뱀이 된 건...(아니다 이 지애주야)

755 지애주 (2748018E+5)

2018-01-05 (불탄다..!) 13:21:19

아맞다 시간이 됐으니 다시 한번 굴려야겠습니다
.dice 1 8. = 3

756 지애주 (2748018E+5)

2018-01-05 (불탄다..!) 13:22:20

지금 삼연속 댕댕이네요.....
지댕이로 독백을 쓰든 일상을 돌리든 뭐 하나는 하라는 계시인가...?

757 현호주 ◆8OTQh61X72 (2163805E+5)

2018-01-05 (불탄다..!) 13:22:55

사화는ㅋㅋㅋㅋㅋㅋㅋㅋ현호한테만 애교를 부립니다. 일명 머리박치기같은게 고양이들이 애교부리고 신뢰를 가진 사람에게만 한다고 하는 소리를 들어서 그 꿍 하는 것도 현호한테안 하구..

아무튼 현호말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까탈스러운 아가씨에요

758 지애주 (2748018E+5)

2018-01-05 (불탄다..!) 13:36:20

>>757 그렇군요ㅋㅋㅋㅋㅋ 음 지애 패밀리어는 거꾸로라고 해야 하나...
아니 뭐 지애 외의 사람에게도 애교가 많지는 않지만...

759 현호주 ◆8OTQh61X72 (0587295E+5)

2018-01-05 (불탄다..!) 13:39:10

>>758 맙소사 왜 그러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짐) 지애가 어때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60 지애주 (2748018E+5)

2018-01-05 (불탄다..!) 13:46:18

구스타브가 꼭 지애를 싫어한다기 보다는,
1. 머리가 나빠서 주인을 못알아 봐서.
2. 남의 말은 씹어 드시는 개쌍마이웨이 피죤이셔서.
둘중 하나랍니다.

지애는 2를 의심하면서도 결국엔 1번일 거라 생각하지만, 작가공인 진실은 2번에 가깝다고...

761 현호(玄 號) (0587295E+5)

2018-01-05 (불탄다..!) 13:57:27

소년은 제 머리를 핥고 있는 사화를 시선을 돌려 바라봤다. 그 작던 고양이가 이렇게 크고 예쁘게 자랐다. 소년이 눈을 뜬 건 확인한 듯, 사화는 미야앙 - 하고 애교를 부르는 것처럼 울더니 소년의 짧은 투블럭 머리카락에 제 얼굴과 몸뚱이를 부비적거리면서 한껏 애교를 떨기 시작한다. 머리와 이마에 닿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털 감촉을 느끼면서, 소년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아무래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음료수였나보다. 전에는 아버지의 꿈을 꾸게 하더니, 이번에는 사화를 처음 만난 날의 꿈을 꾸다니. 소년은 눈을 감고 사화가 부비적거리는 행동을 가만히 내버려뒀다.

창가를 두드리는 소리에 소년은 그제야 눈을 뜨고 몸을 일으켰다. 학교 소유의 부엉이가 편지를 달고 창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사화는 부엉이가 마음에 안드는지, 미야아아! 하고 앙칼지게 울어댔다. 혹시나 사화가 학교 소유의 부엉이를 공격할까, 소년의 손이 사화를 품에 안고는 부엉이의 다리에 매달린 편지를 빼냈다. 부엉이는 부엉부엉하고 몇번 울더니 날개를 한번 크게 푸드득거리고 창문에서 다시 날아갔다.

소년은, 편지를 뜯었다.

[ 호야. 금새 지나간 방학 때문에 내 막냇 동생을 볼 수 없다는 게 너무나 이 누나는 슬퍼! 있지 호야! 가주님, 아니 어머니가 얼마나 나빴는지 알아? 내가 너한테 편지를 보낸다고 하니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하게 적지 말라더라! 너무하지? 호야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너도 일단은 현가의 아인데, 왜 너만 모르게 하는건지 모르겠어!!!
아무튼 나는 오늘 지긋지긋한 후계자 수업을 했어. 진짜로! 후계자 수업은! 우웨에엑이야! 진짜라고! 내가 현애 언니가 왜 단호하게 거절하고 현예 언니가 남자친구가 있다면서 거절했는지 알거 같아!!!

맙소사, 이 이야기를 너한테 한걸 알면 어머니가 가만히 있지 않으시겠지? 나한테 저주라도 퍼부을까봐 겁나!! 난 탭댄스를 미친듯이 추고 싶지는 않다고!! 젠장!
이크, 어머니가 너한테 편지를 보낸다고 하니까 이쯤에서 줄일게. 호야! 누나가 많이 사랑해!!

현주 누나가 ]

소년은 그 뒤를 이어 붙힌 것 처럼, 봉투 안에 더 들어있는 편지를 꺼냈다.

[ 호야. 우리 아들. 학교 생활은 좀 어떠니? 신님들은 잘 지내고 계시겠지? 하긴 신님이시니까. 조금 있으면 네 아빠의 기일이란다. 알고 있지? 호야는 기억하고 있을거야. 네 누나가 보낸 편지는 신경쓰지 마렴. 현주가 좀 불평이 좀 많잖니? 이 편지를 보내고 있는 순간에도 옆에서 가출하겠다고 빽뺵거리고는 있는데, 아무래도 하루종일 탭댄스를 좀 추게 해야할 것 같구나.

호야. 현가가 어떤 집안인지 너는 알지? 순혈 가문들의 파티에 너를 대동해서 데려가긴 했지만 - 그때는 남성의 에스코트가 있어야했는데 우리 집에서 남자는 너밖에 없잖니? - 너는 우리 가문에서는 아무런 발언권도 없어. 가주의 아들이니까, 후계자의 동생이니까. 가문의 늙은이들도 가만히 있는거란다. 엄마는 네가 가문에 대해서 알지 않았으면 좋겠어.

즐거운 학원생활 보내렴. 기왕이면 친구도 좀 사귀고. 알았지?

사랑한다. 우리 아들.

엄마가 ]


소년은 편지 두개를 다시 편지지에 넣었다.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고 천천히 쓸어내리면서 소년은 미미하게 웃었다. 다정한 미소는 아니였다. 마치 체념한 것같은 미소였다. 사화는 소년의 무릎에 올라와 소년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

알고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소년은 사화를 품에 안고 고릉고릉하며 애교어린 소리를 내는 사화의 턱과 배를 쓰다듬으면서 사화의 털에 잠시 뺨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

"현가는 여성의 인권이 높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자신이 한쪽 벽에 장식품처럼 서있던 기억이 소년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지만 소년은 그 기억을 밀어냈다.

762 현호주 ◆8OTQh61X72 (0587295E+5)

2018-01-05 (불탄다..!) 14:00:24

>>760 아무래도.. 2번인게 가장 큰것 같습니다만.... (애써 무시한다)

그.. 그럴리가!!!!!! 그럴리가 없을겁니다!! (아무말)

763 이름 없음 (9919383E+5)

2018-01-05 (불탄다..!) 14:02:02

.dice 1 8. = 3 두시간이 지났으니 다시 돌려볼까용

764 지애주 (2748018E+5)

2018-01-05 (불탄다..!) 14:08:52

>>761 흐음... 현호네는 모계 위주의 가문인가봐요.
모계 위주든 부계 위주든 성별로 차별대우 받는건 어린애들 자라나는 데 정말로 큰 상처일텐데...(성별을 떠나서 차별대우 한다는 것 자체가 나쁘지만, 성별이나 인종 같은 건 그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현호의 스윗함 이면에는 이런 쓰린 경험이 있었군요..!

765 현호주 ◆8OTQh61X72 (0587295E+5)

2018-01-05 (불탄다..!) 14:11:23

>>764 앗,현호 위키에 보면 현가는 대대로 모계 혈통을 중시하고 모계 중심으로 가문이 돌아갑니다. 남자애로 태어나서 현호는 가족들에게는 사랑을 못받은 건 아니에요! 다들 사랑을 듬뿍 줬지만 가문의 어른들을 만나면 알게모르게 아버지랑 같이 현호도 차별받기는 했습니다! 현주는 그런 남성 차별적인 분위기를 바꾸려고 하는 성격이여서 어머니랑 충돌을 빗고 있다는 조용한 뒷설정도 있어요! (현예는 혼혈 남자친구랑 사귀는 중)

현호의 스윗함은 쓰린 경험도 경험이지만, 아무래도 돌아가시 직전까지 아버지가 다정하게 챙겨준 덕분일지도 모릅니다!

766 지애주 (2748018E+5)

2018-01-05 (불탄다..!) 14:11:23

>>763 어서오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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