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4903377> [ALL/경찰/이능물]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31. Happy new year!! :: 1001

이름 없음◆RgHvV4ffCs

2018-01-02 23:29:27 - 2018-01-05 22:41:53

0 이름 없음◆RgHvV4ffCs (2099759E+6)

2018-01-02 (FIRE!) 23:29:27

*본 스레는 다이스가 없는 스레입니다. 일상에서 다이스를 쓰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스토리 진행 땐 스레주가 판정을 내리게 됩니다.

*본 스레는 추리적 요소와 스토리적 요소가 존재합니다. 다만 시리어스 스레는 아닙니다.

*갱신하는 이들에게 인사를 합시다. 인사는 기본적인 예절이자 배려입니다.

*AT 필드는 철저하게 금지합니다. 문제가 될 시 해당 시트는 자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이 당하기 싫은 것을 남들에게 하지 않는 자세를 가집시다. 모니터 뒤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스레주에게 물어봅시다.

*시트 스레 주소: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14633086/recent

*웹박수:http://asked.kr/EXlabor
(뻘글&익명의 메시지&익명의 선물&익명 앓이함 등등의 용도로 사용됩니다)

*위키 주소: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A%B9%EC%88%98%20%EC%88%98%EC%82%AC%EB%8C%80%20%EC%9D%B5%EC%8A%A4%EB%A0%88%EC%9D%B4%EB%B2%84

767 정상주 (1166606E+5)

2018-01-05 (불탄다..!) 01:33:40

주례는 상이가 봐줄게요!!

768 이름 없음◆RgHvV4ffCs (7123391E+5)

2018-01-05 (불탄다..!) 01:33:44

>>764 >>765 >>766 서하:....(한숨) 정말.. 그런 문제는 이쪽이 알아서 할 거니까 신경 쓸 거 없어요. ...이래서 모두의 앞에서 말하는 것은 귀찮은건데..(한숨)

769 정상주 (1166606E+5)

2018-01-05 (불탄다..!) 01:34:46

>>768 서하야 하윤이가 아는 것보다는 덜 귀찮지 않을까...?하윤이 정말 초고속으로 식장 잡아줄 수 있을 거 같은데.....

770 지은주 (5124069E+6)

2018-01-05 (불탄다..!) 01:35:02

뜸금없지만 레주님 질문 있습니다! 익스레이버는 들어가기위한 조건이 뭔가요? 경찰 -> 익스레이버인가요 아니면 능력있는 익스퍼(스카우트) -> 익스레이버인가요?

771 메이비주 (5374571E+6)

2018-01-05 (불탄다..!) 01:35:36

결혼 결혼, 개인적으로 스레 도중에 결혼식 한두번쯤 있으면 재밌을거 같아오 ><

772 아실리아주 (1704724E+5)

2018-01-05 (불탄다..!) 01:35:54

하...하아....잠깐..ㅋㅋㅋㅋ.. 정말 서하... 네 여기가 제가 누울 자리군요. 좋은 인생이었다.. (관 준비)

아 미치겠다 잠 다 깼네요 ㅋㅋㅋ ㅋ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죽었다 아실리아주 이제 유령이에요 유령유령 우우우우(뭐)

773 정상주 (1166606E+5)

2018-01-05 (불탄다..!) 01:37:09

아실리아주 안돼..! 지상으로 돌아와요..! 이러다간 상이하고만 대화할 수 있게된다고!

774 이름 없음◆RgHvV4ffCs (7123391E+5)

2018-01-05 (불탄다..!) 01:38:06

>>769 서하:...그래서 하윤이에겐 비밀로 하고 있다고요. 그 애. 바로 옆자리라서 진짜 별 별 이상한 것을 다 물을 것 같아서 말이에요.(한숨)

>>770 익스레이버 아롱범팀은 기본적으로 전원 경찰입니다. 민간인이 아무리 유능하다고 해도 스카웃하거나 하진 않아요! 익스퍼인 경찰 중에서 스카웃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771 음... 그것에 대해서는 딱히 스토리나 이벤트로 할 마음은 없답니다. 뭐..두 사람이 일상으로 처리한다면 모를까..그것을 스레 공식적인 스토리나 이벤트로 할 생각은 없다는 점을 밝힐게요.

>>77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실리아주...ㅋㅋㅋㅋㅋㅋ 죽으면 어떡하나요..! 정말...! 유령이 되면 안됩니다...! 김에 아실리아는 왜 서하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캐입으로 해주시면...(안됨)

775 울프 - 정상 (9464638E+6)

2018-01-05 (불탄다..!) 01:38:38

방으로 도망치니 금새 쫒아온다. 그가 들어옴과 동시에 몸이 쑥 들리자 잠깐 놀랐다가, 뒷목에 닿는 감촉에 간지러워 바동거렸다.

"꺅, 그만그만, 간지러워- 간지럽다구!"

뒷목은 내가 간지럼을 제일 잘 타는 곳이었다. 손끝만 스쳐도 자지러지는데 뽀뽀를 해대니 버틸 수가 있나. 한바탕 웃곤 기운이 빠져 그에게 기댄채 헤롱거렸다.

"아우.. 여기? 어, 다목적실?"

정신이 나가 설명이 모호해졌다. 정확히 하자면 벽 한면은 책으로 가득하고, 방음시설도 되어있고, 편하게 누울수있는긴 소파에 가정용 스크린까지 있는 다목적실...맞구나. 응.

"여기도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그래요. 심심하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나만의 무대이자 서재랄까. 간단히 설명을 덧붙이곤 팔을 벌려 그에게 안겨들었다. 안아줘, 안아줘 하듯이.

776 지은주 (5124069E+6)

2018-01-05 (불탄다..!) 01:38:41

>>774 'ㅁ' 위키에 설정 바꾸고 올게요... (쪽팔림)

777 이름 없음◆RgHvV4ffCs (7123391E+5)

2018-01-05 (불탄다..!) 01:40:47

>>776 ㅋㅋㅋㅋㅋㅋ 괜찮습니다..! 지은주..! 원래 처음엔 다 그러면서 스레에 익숙해지는 법이죠!

778 울프주 (9464638E+6)

2018-01-05 (불탄다..!) 01:40:49

(위를 본다(호에에에에엨

결혼....사실 상이가 그거 말해주면 참 좋았을텐ㄷ(입막(끌려감

779 지현주 (4690237E+5)

2018-01-05 (불탄다..!) 01:42:51

읽고왔습니다...(^O^)

이 보트에 혼자 있고싶네요 나가주세요 심장 폭발할것같아서 죽고싶습니다 아뉘 저 지금 분명히 제 이불킥직진썰로 시작해서 거기서 뭘본거죠 하 이거 실화맞죠 진짜 실화 맞는거죠 저 지금 좀 꿈같은데 뺨좀 때려주실분 와 진짜 로제야 꽃길걷게 해줄게 잇ㄹ닀ㅁㅎ4찌7ㅈ67ㅎㅆㅍㅎ잉ㅅㄹㄹ티ㅏㅛㅟ

780 아실리아주 (1704724E+5)

2018-01-05 (불탄다..!) 01:44:03

>>769 식장ㅋㅋㅋㅋㅋㅋ을ㅋㅋㅋ 왜잡아욬ㅋㅋㅋㅋㅋㅋ (현웃(근데 정말 그런 반응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773 ..!!! (스으르르윽 복귀)

>>774 저 진짜 호흡곤란왔어요.. ㅋㅋㅋㅋㅋ 살아나겠습니다. (스르릉) 그리고 캐입이라.. 좋아요. 한 시간만 주시면 정리해서..(???) 농담이고, 그래요! 잠도 날아갔겠다 저도 써 오겠습니다!

781 정상주 (1166606E+5)

2018-01-05 (불탄다..!) 01:44:22

힝 앙ㄹ겠습니다 나갈게요 (장미꽃잎을 뿌리면서 퇴장한다)

782 꽃돌이 (084394E+59)

2018-01-05 (불탄다..!) 01:45:14

계획대로 ^-^ (???)
엩 지현주 정신차리구..! (뺨을 못치니 냥냥펀치(?

저야말로 지현이 꽃길걷게 해드릴게요 :3!!! (로제: (둥기둥기(어화둥둥

783 메이비주 (5374571E+6)

2018-01-05 (불탄다..!) 01:45:16

(퇴장한다(터덜터덜

784 이름 없음◆RgHvV4ffCs (7123391E+5)

2018-01-05 (불탄다..!) 01:45:41

아니..진짜로 쓰시는 것인가...(동공지진) 이건 위험한 상황 같은데..!(동공대지진) 그리고..지현주..ㅋㅋㅋㅋㅋㅋㅋ ㅈ..진정하세요..! 그리고 이건 제가 만든 거니까 전 나가지 않겠습니다!(??)

785 아실리아주 (1704724E+5)

2018-01-05 (불탄다..!) 01:45:54

ㅋㅋㅋㅋㅋ지현주 어서오세요! 실화 맞습니다 정신 차리시기...!! (토담)

786 지현주 (4690237E+5)

2018-01-05 (불탄다..!) 01:46:21

현재의 나 이제 진정하고...들숨날숨...

로제주 언제 시간내서 일상돌립시다 ...(^ㅁ^)b

787 타미엘주 (9128312E+5)

2018-01-05 (불탄다..!) 01:46:52

타미엘주: 허어아아어어어어어...(잠은 달아났는데 긍정적이지가 않다)(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몽롱해서 그냥 보기로 결정했다)

788 이름 없음◆RgHvV4ffCs (7123391E+5)

2018-01-05 (불탄다..!) 01:47:30

정상주와 메이비주 둘 다 어디 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89 이름 없음◆RgHvV4ffCs (7123391E+5)

2018-01-05 (불탄다..!) 01:47:46

타미엘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90 꽃돌이 (084394E+59)

2018-01-05 (불탄다..!) 01:48:05

좋습니다 ^-^b!
저어는 금토일이 프리덤인지라!

로제: 아이고 건강이랑 맞바꾸니 좋아요?
로제주: 약 먹고 오늘 하루종일 잤더니 좀 나아졌거든 ^-^? (양파 들어올림
로제: (기겁

791 정상주 (1166606E+5)

2018-01-05 (불탄다..!) 01:48:56

(슬금슬금 다시 들어옴) 사실 아까 질문 받았을 때 오너는 결혼!!!!!! 결혼!!!!!! 울프랑 결혼!!!! 을 외쳤으나... 상이가 결혼이든 뭐든 울프가 하고 싶으면 하는 거고 안 하고 싶으면 안 하는 거고 나는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더 이상 욕심내기 두렵다< 이래서 못했습ㄴ다 흑 상아 넌 왜 그러고 살아?

792 아실리아주 (1704724E+5)

2018-01-05 (불탄다..!) 01:50:14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저 좋아하게 된 이유 쓰는 동안만 유체이탈해있겠습니다. 심장이 넘 뛰어... (mm )

793 이름 없음◆RgHvV4ffCs (7123391E+5)

2018-01-05 (불탄다..!) 01:51:55

......지금 800이 코앞인 것이 실화입니까? 진실게임 파워인가...이게..(동공지진)

794 울프주 (9464638E+6)

2018-01-05 (불탄다..!) 01:52:13

>>791 흥 상이 바보야 바보 그러다 울프 놓쳐도 난 모른다!!!!(울프 : 뭐요? 아니 이사람아 뭐라고요????????(외면

후.....

로제주 지현주 증말 축하합니다....★(장미꽃잎 뿜뿜

795 이름 없음◆RgHvV4ffCs (7123391E+5)

2018-01-05 (불탄다..!) 01:54:14

축하인사는 전 커플이 정말로 이뤄졌을때로 하도록 하겠습니다.(끄덕) 지금부터 하기엔 좀 이르다고 할 수 있겠죠.

796 꽃돌이 (084394E+59)

2018-01-05 (불탄다..!) 01:54:20

시트에서 조금 치이긴 했는데 저돌적으로 오셔서 당황한지라 저도 모르게...(옆눈

일단 자러 가겠습니다 모두 굿밤 사요나라..? (동공지진

797 지은주 (4014885E+5)

2018-01-05 (불탄다..!) 01:55:00

와아 모두모두 예쁜 사랑하세요⭐

798 울프주 (9464638E+6)

2018-01-05 (불탄다..!) 01:55:23

한스레 4커플.... 내가 봐온 것 중에 역대급이야.....

잘자요 로제주! 그리고 다들 잘 자요!

799 이름 없음◆RgHvV4ffCs (7123391E+5)

2018-01-05 (불탄다..!) 01:55:57

안녕히 주무세요! 로제주!! 음..저는 뛰던 스레 중에 5커플도 본 적이 있는지라...(끄덕) 그렇다고 합니다.

800 정상 - 울프 (1166606E+5)

2018-01-05 (불탄다..!) 02:00:32

"정말 다목적실이네."

목이 약한가. 조금 닿았을 뿐인데도 까르르 웃으며 자지러지는 모습에 슬금슬금 올라가는 입술을 모른체 하며 허리를 더 힘주어 안았다가 놓아줬다. 간지럼을 심하게 타는 것인지, 더 이상 붙잡고 있기는 조금 힘들어졌달까.

"노래하고 춤도 춰? 다음에 나도 보여줘."

주위를 둘러보다 책장에 자연스레 시선이 갔다. 음, 이렇게 혼자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는게 확실히 좋지. 혼자 살 때는 그렇게 느낀 적이 드물었는데 집에 고양이가 들어오고 나서야 이해했다. 혼자 사는 게 아니라 엄청 까탈스러운 동거인이 하나 생긴 기분이랄까.

"집 좋네. 전망도 좋다."

널 끌어안고 그대로 가만히 숨을 골랐다. 음, 그렇지 않으면 심장이 어느 순간 터져버릴지 모른다는, 아주 우스운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801 정상주 (1166606E+5)

2018-01-05 (불탄다..!) 02:02:04

로제주 잘자요! 저는... 한스레 0커플도 봐왔던 사람이라..... 너무 신기하고....이 커플의 스타트를 끊었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이 영광을 울프주에게 돌립니다(대체)

802 정상주 (1166606E+5)

2018-01-05 (불탄다..!) 02:04:22

>>794 맞아요 정상 바보야! 바보!!

803 이름 없음◆RgHvV4ffCs (7123391E+5)

2018-01-05 (불탄다..!) 02:09:57

어느새 2시간 넘어버렸군요. 그럼 스레주는 답변만 보고 자러 가야겠습니다..(끄덕)

804 정상주 (1166606E+5)

2018-01-05 (불탄다..!) 02:12:14

흑흑 잠이 깨버린 정상주는 어쩌죳.... asmr이나 들어야겠다...

805 이름 없음◆RgHvV4ffCs (7123391E+5)

2018-01-05 (불탄다..!) 02:22:00

저..저런..정상주...(토닥토닥)

806 아실리아주 (1704724E+5)

2018-01-05 (불탄다..!) 02:27:28

아실리아: 왜 좋아하게 되었냐, 고요. 글쎄... 딱 왜, 라는 게 없어서. 어떤 특정한 한 가지 요소 때문, 에 좋아하게 되었다ㅡ 라거나 정확히 언제부터 좋아 했었다. 이런 건 아니라서요.. 사실 좀 모호하죠. 사실 그냥, 언제부턴가 시선이 한번씩 두번씩.. 더 가고 그랬던 건데. 솔직히 처음 만났, 을 때부터 시선이 유독 가긴 했었지만.. 아, 이러면 조금 가벼워 보일까.
...글쎄요. 역시 원인이 뭔지, 확실히는 모르겠네요. 짚이는 게 너무 많아. 하지만 확실한 건, 나는 서하 자체를 너무 좋아한다.. 는 거에요. 돌림 없고 꾸밈 없는 직설적인 말투도 좋고, 다정한 것도 좋고, 남이 숨기고 싶어하는 걸 굳이 파헤치지 않는 심플한 성격도 좋아요.
그러니까, 왜 좋아하게 되었나고 물으면 그냥 당신이라서. 라고 말할래.

807 아실리아주 (1704724E+5)

2018-01-05 (불탄다..!) 02:28:17

정말 한시간 걸렸어.. 아실리아주.. (엎어짐

808 아실리아주 (1704724E+5)

2018-01-05 (불탄다..!) 02:29:26

좀 횡설수설인데 그러려니 해 주세요.. (부끄

809 이름 없음◆RgHvV4ffCs (7123391E+5)

2018-01-05 (불탄다..!) 02:30:47

이제 정말 자러 가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지금 보이는 이 답변은..(흐릿) 역시 묻는 것은 너무 위험한 것이었어... 스레주는 저 답변을 보고 헤실헤실 웃으면서 이제 그만 자러 가보겠습니다. 역시 아실리아는 최고입니다.....(엄지척)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810 아실리아주 (1704724E+5)

2018-01-05 (불탄다..!) 02:31:39

그럼 아실리아주도 이만 자러 가요. 다들 굿잠굿밤 :>

811 이름 없음 (4376158E+5)

2018-01-05 (불탄다..!) 02:41:42

잘자렴!

812 이름 없음 (4376158E+5)

2018-01-05 (불탄다..!) 02:53:20

이 시간에 잠이 깨버렸네 ~-~..
일단 음 어, 새커플 축하!

813 지현 - 새벽 한시 반. (4690237E+5)

2018-01-05 (불탄다..!) 03:08:29

"...왜그랬지."

문득, 지난번에 내가 저지른 짓이 떠올랐다. 솔직히 말하면 그때 난 진짜 직진 말고는 생각 못하던, 소위 말해 좀 미쳐있었다고 하는 그런 상태였다. 왜인지는 알고있었다. 합수부가 종결되고 각자 서로 돌아간 후에도 생각이 났었다. 처음에는 동료가 아니면 괜찮은 동생, 정도였다. 나는 그때 시현이에게 빠져있었고, 그냥 언제 수고했다고 밥이나 살 생각 정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시현이가 내 곁을 떠나고 난 공허함을 안고 살아왔다. 정말 개처럼 사건, 대출, 사건의 굴레속에서 쳇바퀴처럼 굴렀다.

지쳤었다. 지치고, 마음도 곪아터지고, 정말 망가지기 직전이었던 때, 나는 이 직장에 추천으로 들어왔다. 아롱범 팀.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 마음은 공허했다. 바뀐거라면 곪아터진곳에 딱지가 앉은 것 정도. 시현이의 무덤 앞에 가는 것 조차 공허하고 아무 생각없고 무감각해졌을 때, 다시 만났다. 합수부에서는 수사스타일의 차이로 으르렁대다가도 회식자리에서는 친한 누나동생같던 걔를. 못보던 새 다리를 잃었더랬다. 솔직히 말해, 이제서야 말하는거지만, 뒤늦게 가슴이 찔려왔다. 좀 더 빨리 얼굴보자할걸.

급했던 것 같다. 솔직히 느긋했다고 하면 그게 거짓말이다. 걔는 내 공허한 마음을 순식간에 자기로 채워나갔고, 그 색은 너무나도 화려하고 따뜻했다. 난 기쁘면서도 불안했다. 또 잃기는 싫었다. 구하지 못한 아이들, 최시현, 그 뒤에 네 이름이 들어갈 만약을 떠올리는게 너무 공포스러웠다. 사실은 너무나도 무거운 공포라늠 흑백의 덧칠이 싫었다. 아니, 사실 이미 딱지 앉은 마음엔 최시현 같은건 이미 없었다, 이미 상처로 끝나버린 게 이유려나. 넌 내 마음에 새로 난 상처였을까, 아니. 문신같은걸까? 새기기엔 아프지만, 새기고 나면 너무나도 선명하고 아름다울. 잃기 싫다는 그 감정을 던지고 난 뒤에 늦게 생각을 정리 해보니, 공포라는 앏디 얇은 흑백 덧칠 아래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색을 지닌 감정이 있었다. 그래, 어떻게 그 덧칠로 간단히 지우겠어. 너는 내 마음이라는 빈 캔버스를 칠해놓은 화려한 유화였다. 그저 공포만 있었다면 그냥 잊어달라 하고 친구같은 누나로 남을텐데, 그러기엔, 그렇게 넘기려는 마음 아랠 들여다보면 예쁘고 화려한, 하지만 따뜻한 색이 있었다. 그래서 그날 이후에 널 볼 용기가 안 났다. 어떻게 이런걸 함부로 말해. 너에게는 이 화사한 색이 상처가 될지도 모르는데.

"...전화, 해볼까."

전화번호부의 네 이름 앞에서 둥둥 망설이던 엄지 손가락은, 망설임을 반복하다 결국 통화버튼을 눌러버리려다 다시 멈춘다. 어쩌지... 그렇게 한참을 꼼지락거리던 엄지는 3초간 통화하고 끊는, 소심한 형태로 끝이 났다.

"하아, 이게 맞는걸까..."

모르겠다.

814 지현주 (4690237E+5)

2018-01-05 (불탄다..!) 03:09:48

하 다썼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815 지현주 (4690237E+5)

2018-01-05 (불탄다..!) 03:31:18

아 쓰다보니 묘사 덜됐다...

'...공포라는 앏디 얇은 흑백 덧칠 아래에는 여전히, 색바램 없이 너무나도 다양한 색을 지닌 감정이 있었다.'

가 맞는 거에요.

816 이름 없음 (4376158E+5)

2018-01-05 (불탄다..!) 03:38:40

헉 :O

817 Chesed주 (6714763E+5)

2018-01-05 (불탄다..!) 08:34:01

우오아아아아ㅏ 갱신하면서 로제지현커플 축하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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