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4633326> [ALL/경찰/이능물]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30. 새해를 앞두며 :: 1001

이름 없음◆RgHvV4ffCs

2017-12-30 20:28:36 - 2018-01-03 00:20:10

0 이름 없음◆RgHvV4ffCs (2953571E+5)

2017-12-30 (파란날) 20:28:36

*본 스레는 다이스가 없는 스레입니다. 일상에서 다이스를 쓰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스토리 진행 땐 스레주가 판정을 내리게 됩니다.

*본 스레는 추리적 요소와 스토리적 요소가 존재합니다. 다만 시리어스 스레는 아닙니다.

*갱신하는 이들에게 인사를 합시다. 인사는 기본적인 예절이자 배려입니다.

*AT 필드는 철저하게 금지합니다. 문제가 될 시 해당 시트는 자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이 당하기 싫은 것을 남들에게 하지 않는 자세를 가집시다. 모니터 뒤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스레주에게 물어봅시다.

*시트 스레 주소: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14633086/recent

*웹박수:http://webtoy.dong-ne.kr/webclap/webclap.php?no=8195
(뻘글&익명의 메시지&익명의 선물&익명 앓이함 등등의 용도로 사용됩니다)

*위키 주소: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A%B9%EC%88%98%20%EC%88%98%EC%82%AC%EB%8C%80%20%EC%9D%B5%EC%8A%A4%EB%A0%88%EC%9D%B4%EB%B2%84

900 헤세드 - 타미엘 (0514788E+5)

2018-01-02 (FIRE!) 20:45:30

"기대도 괜찮아요"

팔에 기대려 하는 타미엘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가요!"

잔을 정리하다가 갈까요, 라는 말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대답하곤, 팔짱을 꼈다.

"그런데... 어디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하고 헤세드는 중얼거리듯 말끝을 흐리면서 주변을 휙 둘러봤다. 관람차는 보통 크니까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다.

901 타미엘주 (3411807E+6)

2018-01-02 (FIRE!) 20:46:23

사악한 익스퍼.. 잡아야 합니다.. 으우ㅐ애에에..(동생이 치킨을 전부 해치움)

902 이름 없음◆RgHvV4ffCs (2099759E+6)

2018-01-02 (FIRE!) 20:51:24

>>899 >>901 과연 그 사악한 익스퍼의 랭크는 얼마나 될까요?! 아롱범 팀은 정말로 그 사악한 익스퍼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dice 1 6. = 1
1.C
2.B
3.A
4.S
5.SS
6.SSS

903 이름 없음◆RgHvV4ffCs (2099759E+6)

2018-01-02 (FIRE!) 20:51:43

고작 C급 익스퍼에게 우리 모두가 고통을 받고 있다니...!(충격)

904 유안주 (0579171E+6)

2018-01-02 (FIRE!) 20:52:37

갸아아아악 앗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요. 저희는 무랭크이니까...(???)

905 이름 없음◆RgHvV4ffCs (2099759E+6)

2018-01-02 (FIRE!) 20:54:24

아..아니에요...!! 레..레주는 말이죠...! 사실....!! 이 정도의 랭크를 가지고 있단 말입니다!(??)

.dice 1 7. = 2
1.무등급
2.C
3.B
4.A
5.S
6.SS
7.SSS

906 이름 없음◆RgHvV4ffCs (2099759E+6)

2018-01-02 (FIRE!) 20:54:40

내가 C급 랭크일리가 없어....!!(좌절)

907 헤세드주 (0514788E+5)

2018-01-02 (FIRE!) 20:54:40

모두 아프지 말아요...(주륵)(←몸 상태 안 좋은 사람)(파스스)


C급 익스퍼여도 역시 감기균을 다루니까 막강한 보스가..(??(그거아님

908 유안주 (0579171E+6)

2018-01-02 (FIRE!) 20:55:31

희망을 가져요 레주!(?)

그럼 유안주도 재미삼아서...

.dice 1 7. = 4
1.무등급
2.C
3.B
4.A
5.S
6.SS
7.SSS

909 타미엘주 (3411807E+6)

2018-01-02 (FIRE!) 20:56:06

부드럽게 팔에 살짝 기댑니다. 정말 좋아하는 걸요. 라고 생각하고는 일어날 때까지 기댈까 갈등하지만 적당히 떨어지려고 합니다. 치마자락을 정리하고, 가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오늘 머리카락은 정말 잘 손질되었어요. 지금까지도 안 풀리고 있다는 게 그 증거인걸요.

그리고 관람차라는 말에 으음.. 하고 어디 있으려나요. 라고 생각했습니다.

"분명히 보일 텐데요.."
자신도 휘휘 둘러보다가 지도가 있을 거예요..라고 중얼거렸습니다. 보통 놀이공원엔 그런 거 있다던데! 라고 생각하려는 찰나. 닉시의 존재를 깨달았습니다. 닉시보고 가이드를 시키면 되는 건데요. 란 생각을 하긴 했지만. 금방 찾을 수 있을 거니까요.

찾았니?
.dice 1 2. = 2
1. 찾았어.
2. 음.. 뭔가에 가려져 있나?

910 유안주 (0579171E+6)

2018-01-02 (FIRE!) 20:56:28

>>907 헤세드주..(눈물)(토닥토닥)

아, 안되겠다 다들 치유비이이이임!!!! 마침 >>908 A랭크이니까...(???)

911 이름 없음◆RgHvV4ffCs (2099759E+6)

2018-01-02 (FIRE!) 20:57:03

이럴수가...! 유안주는 A급 익스퍼였어...! 음..음... 그리고 타미엘주야말로 빨리 건강해지세요..! 몸 안 좋으시잖아요...! ㅠ

912 헤세드주 (0514788E+5)

2018-01-02 (FIRE!) 20:57:59

저도 한 번 장난 삼아서...!! 저는 무슨 랭크인가요:3

.dice 1 7. = 1
1.무등급
2.C
3.B
4.A
5.S
6.SS
7.SSS

913 헤세드주 (0514788E+5)

2018-01-02 (FIRE!) 20:58:22

무등... 무등급...(주륵)

914 이름 없음◆RgHvV4ffCs (2099759E+6)

2018-01-02 (FIRE!) 20:59:00

어서 오세요! 헤세드주! 좋은 밤이에요...! 그리고 헤세드주는 무등급이었군요. 좋아.. 그럼 익스퍼의 비밀을 알았으니 기억을 지워야겠군요.(??)

915 유안주 (0579171E+6)

2018-01-02 (FIRE!) 20:59:25

으아아악 헤세드주......
....다갓이 드디어 현실성을 되찾았어...!!(???)(끌려감)

916 타미엘주 (3411807E+6)

2018-01-02 (FIRE!) 21:01:12

.dice 1 7. = 7
1.무등급
2.C
3.B
4.A
5.S
6.SS
7.SSS

오오....타미엘주도..

917 타미엘주 (3411807E+6)

2018-01-02 (FIRE!) 21:01:30

(동공지진)

918 유안주 (0579171E+6)

2018-01-02 (FIRE!) 21:01:54

타, 타미엘주가 SSS랭크이셨어...!!! SSS랭크는 전설이 아니었어...!!

919 알트주 (1564233E+6)

2018-01-02 (FIRE!) 21:02:32

그것도 바로 이 몸이다!

.dice 1 7. = 1

1.C
2.B
3.A
4.S
5.SS
6.SSS
7.쟈-기

920 알트주 (1564233E+6)

2018-01-02 (FIRE!) 21:03:12

쟈-기가 아니란 말인가..
알트주 갱신!

것보다 트리플 에-스가 있다...!

921 권주주 (0704904E+6)

2018-01-02 (FIRE!) 21:03:43

타미엘주 강해...(동공강진

자 저는 뭘까요?

1. 일반인
2. c급
3. b급
4. a급
5. s급
6. ss급
7. sss급

.dice 1 7. = 6

922 타미엘주 (3411807E+6)

2018-01-02 (FIRE!) 21:03:59

알트주.. 어서와요!

으.. 맛있었는데.. 동생.. 나빴어..

923 이름 없음◆RgHvV4ffCs (2099759E+6)

2018-01-02 (FIRE!) 21:04:16

어서 오세요! 알트주! 좋은 밤이에요...! 그리고 알트주는 C급...인데... 타미엘주가 SSS급 익스퍼였어...?!(동공대지진)

924 권주주 (0704904E+6)

2018-01-02 (FIRE!) 21:04:17

서장님이랑 같은 랭크다...!(감격

925 타미엘주 (3411807E+6)

2018-01-02 (FIRE!) 21:04:27

권주주도 대단하신걸요! 무시무시하군요..

926 이름 없음◆RgHvV4ffCs (2099759E+6)

2018-01-02 (FIRE!) 21:04:50

어서 오세요! 권주주! 우와..SS급이라니..! 다들 대체로 랭크 엄청 높아..!

927 유안주 (0579171E+6)

2018-01-02 (FIRE!) 21:05:30

알트주 권주주 어서오세요! 허억 랭크들...

928 꽃돌이 (7138102E+6)

2018-01-02 (FIRE!) 21:05:52

엩 재밌는걸 하고 있구낭 :3..로제주도 슬쩍 해볼까요 :3!

.dice 1 7. = 5

물론 1이 뜰걸 알고 있지만.

929 어디에 있니 헤세드 - 관람차야 타미엘 (0514788E+5)

2018-01-02 (FIRE!) 21:06:08

".... 어디에 있을까요..."

떠올라서 찾아야 하나, 하고 고민하던 헤세드는 지도가 있을 것이라는 말에 주변을 더 살폈다. 보이지 않아서 그는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그도 그럴 게, 가려져 있었잖은가. 모두 찾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 혹시 그.. 닉시? 에게 물어볼 수 있을까요?"

자신은 대화를 시도하려고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말이 통할지가 제일 걱정이었다. 자신은 말이 통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순간 들은 탓이다.

"대화가 통한다면, 제가 물어볼게요"

저를 싫어한다면, 조금 슬플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헤세드가 제 볼을 긁적였다.

930 이름 없음◆RgHvV4ffCs (2099759E+6)

2018-01-02 (FIRE!) 21:07:03

어서 오세요! 로제주! 좋은 밤이에요! 그리고 로제는 S급이로군요..! 오오...!!


....C급인 저는 조용히 짜져있겠습니다.(흐릿)

931 타미엘-헤세드 (3411807E+6)

2018-01-02 (FIRE!) 21:13:35

"음.. 제가 물어볼게요."
"확률이 있으니까요.."
닉시를 불렀습니다. 다만 닉시라고만 부르면 그 주위의 모든 닉시들이 뒤돌아본다는 게 단점이려나요? 그래서 저기 ㅇㅇㅇ기둥 아래의 닉시. 라고 찝어야 하지만요.
타미엘 옆의 헤세드를 보자마자 뭐라뭐라 말하는데 묘하게 단어단어 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못 알아들을 수도 있지만요?

뭐.. 그 단어들이.. 적당히 이어서 문장을 만들면 으허허헝 도둑놈 같으니라고. 우리 여신님 행복하게 안하면 우리한테 죽는다.. 뉘앙스가 강하다지만... 일단 타미엘은 관람차까지 안내해주기를. 이라고 말했어요.

물론 그 닉시는 헤세드는 신경도 안 쓰고 여신님이 내게 부탁을 하셨어요! 라고 생각하며 아주 감격한 듯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끄덕였답니다.

"...."
따라오라는 듯 앞서서 걸어가기 시작했답니다.

932 타미엘-헤세드 (3411807E+6)

2018-01-02 (FIRE!) 21:14:07

어서와요 로제주!

...전 통속의 뇌 엔딩은 맞기 싫어요!

933 헤세드주 (0514788E+5)

2018-01-02 (FIRE!) 21:14:11

우와아아아... 다들 엄청나요....!!!!!


(무등급)(._. ) ......
좋아! 헤세드를 굴리자! *''*(대체)

934 꽃돌이 (7138102E+6)

2018-01-02 (FIRE!) 21:15:38

다들 반가워 :3

935 헤세드주 (0514788E+5)

2018-01-02 (FIRE!) 21:16:38

그리고 모두 어서와요!!

936 유안주 (0579171E+6)

2018-01-02 (FIRE!) 21:18:05

로제주 어서오세요!

937 헤세드주 (0514788E+5)

2018-01-02 (FIRE!) 21:19:27

과연 알아들었을까요!

.dice 1 2. = 2
1. 알아들었어
2. 못 알아들었어

938 헤세드 - 타미엘 (0514788E+5)

2018-01-02 (FIRE!) 21:28:05

"확률이 존재하군요..."

확률이 있다는 말에 제발 아는 닉시이길 바라던 그는 타미엘이 길을 물어보는 것을 듣다가 그림자의 무어라 알아들을 수 없는 말에 고개를 기울였다.

"....?"

못 알아 들었구나, 너.

"앗, 길을 알아서 다행이네요"

감격한 것 같은 포즈를 취하는 그림자를 봤다가 이내, 닉시의 뒤를 졸졸 따라가며 말했다.

"....."

그러다, 타미엘에게 다시 팔짱을 끼려고 하려는 것처럼 손을 내밀었다.

939 권주주 (0704904E+6)

2018-01-02 (FIRE!) 21:29:38

권주

나이: 25
능력명: 메탈로키네시스
종: 청새리상어

정수리와 뒤통수를 잇는 곳에 달린 상어 지느러미와 커다란 꼬리가 특징적, 상어 이빨 속성(실수로 혀라도 깨물면 유혈사태가 일어남) 목에 양쪽 다섯개씩 아가미가 있지만 늘 폴라티를 입고 다녀 드러나지 않는다. 호흡에 문제있지 않을까 싶지만 어차피 폐호흡을 하고 있으니 문제 없다.

********

대충 상어 수인 에유로...?

940 정상 - 울프 (1777927E+6)

2018-01-02 (FIRE!) 21:34:23

"흐음, 질투?"

왜 질투를 한다는 건지, 너를 좋아해서 단순히 다른 사람이 그걸 보고 질투한다는 건지, 아니면 팔찌를 보고 애인이 있다는 것에 부러워 할 거라는 건지. 어느 쪽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대강 고개를 끄덕였다. 상관은 없지. 내 애인이니까.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내 알바는 아니다. 애교를 부리듯 볼을 부비다가 입을 맞추는 모습에 소리내어 웃으며 힘을 주어 너를 껴안았다.

그대로 번쩍 들어올려 발 위에 너를 올리고, 거실 쪽으로 되돌아가다가 네 말을 듣고 멈추었다. 앨범이라. 보고 싶었다. 어린 시절의 네 모습이 궁금한 건 당연한 거니까.

"앨범? 봐도 돼?"

그러고 보면, 내 예전 사진은 몇 개 밖에 안 남았구나. 집의 책장 위에 올려둔 사진들을 생각해보다가 눈을 깜빡였다.

941 정상주 (1777927E+6)

2018-01-02 (FIRE!) 21:35:09

다들 에유 대단해...! 그리고 모두 좋은밤이에요!

942 이름 없음◆RgHvV4ffCs (2099759E+6)

2018-01-02 (FIRE!) 21:40:59

어서 오세요! 정상주! 좋은 밤이에요!!

943 타미엘-헤세드 (3411807E+6)

2018-01-02 (FIRE!) 21:44:53

"아무래도.. 말을 잘 못 알아듣는 닉시들은 있으니까요."
아마 어린 닉시이지 않을까요? 라고 추측을 중얼거렸습니다.

"...그..좋은걸요.."
헤세드가 팔짱을 끼려는 듯 손을 내밀자 타미엘은 부끄러운 듯 조심스럽게 팔짱을 끼려고 했지만 닉시는 한 번 앞으로 고꾸라져 잠깐 미동도 없다가 다시 일어나서 부들부들 떨리는 게 뻔히 보이면서 다시 길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겨우 팔짱 가지고 그러면 예전에 공주님 안기 한 거 보면 녹아내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타미엘주에게 들었습니다.

어쨌거나 의외로 빠르게 도착할 순 있었을 것 같네요. 하기야 돌아가기라도 한다면 팔짱을 끼고 더 길게 걸어야 했다는 걸 본이..아니 본영도 알고 있으니까요.

"...즐..거운...시간...되..길.."
닉시가 굉장히 심한 노이즈가 섞인 말을 했습니다. 왠지 이를 부득 하고 간 게 느껴진다면 착각이려나요?

944 타미엘-헤세드 (3411807E+6)

2018-01-02 (FIRE!) 21:45:18

어서와요 정상주!

945 정상주 (1777927E+6)

2018-01-02 (FIRE!) 21:54:33

타미엘주 레주 안녕!

946 권주주 (0704904E+6)

2018-01-02 (FIRE!) 21:56:28

일상...(슬그머니

947 헤세드주 (0514788E+5)

2018-01-02 (FIRE!) 21:57:23

정상주 어서와요! 상어 권주.. 우와아아...!!!

948 박다영-15살 소녀는 착각을 하였다 (0579171E+6)

2018-01-02 (FIRE!) 22:00:23

내일 준비물이 뒤늦게 생각이 나서 어둑해진 밤, 급히 가게에서 다녀오던 길이었다. 중요한 물건이 보이질 않아 시간을 많이 끌어버렸다. 그냥 처음부터 카운터에 물어보면 됐을 걸 바보 같이. 그 사이에 소나기가 쏟아져내려 추가로 우산 하나까지 구입하였다. 이 늦은 밤에 우산 가지고 와달라는 이유로 가족을 깨우기는 미안해서. 다들 오늘 하루로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니 말이다.

우산을 어깨에 걸쳐쓰고 천천히 걸어가니 준비물이 가득 든 봉지가 이따금씩 다리를 툭툭 친다. 다리를 내려다보니 우산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비에 사정없이 젖어있다. 위를 올려다보았다. 한여름답게 많이도 내리네. 왠지 모르게 오늘따라 사고가 조금씩 느렸다.

골목길로 들어섰다. 얼마 전에 발견한 집으로의 지름길이다. 이 길로 다녀보니 큰 길로 다닐 때보다 시간도 더욱 단축되는 기분이었고, 실제로도 그랬다. 늦은 시간에 다니기에는 으슥하기도 하고 부모님도 밤에는 절대로 그런 길로 다니지 말고 최대한 사람이 많은 곳을 택하라고 신신당부하지만, 15년 인생 위험한 일에 한 번도 휘말려 본 적이 없는 덕에 솔직히 설마 내게 그런 일이 일어나겠어ㅡ라는 태평한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다. 길고양이들이 비를 피하는 밤의 길을 애매하게 비추는 얼마 없는 가로등이 묘한 위안을 준다.

태평했던 나는 생각지도 못했다. 집에 돌아가서 야식을 즐길 생각이나 하던 내가 조금 뒤에 어떠한 광경을 마주하게 될지.

"...왜..."

머지 않은 곳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희미하니 곧 꺼질 것 같은 위태로운 목소리.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었다.

"왜, 왜 그런 거야..."

목소리의 주인은 어둠 속에서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었다. 어둑한 티셔츠에 마찬가지로 어둑한 바지. 곧 쓰러질 것 같은 발걸음. 남자아이였다. 나와 나이차 별로 날 것 같지도 않은.
온 몸이 크고 작은 상처로 뒤덮힌.
피투성이.
반사적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몸이 경직되어 움직이지 않는다.

"형도...나...ㄷ"
"꺄악...!"

몇 걸음 더 못 옮기고, 남자아이는 앞으로 쓰러졌다.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짧고 날카로운 비명이 입밖으로 나왔다.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도망쳐? 이 생각마저 했다는 걸 나는 인정해야만 한다. 그만큼 무서웠으니까, 나는.
하지만 상대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이성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반쯤 풀린 다리를 어떻게든 움직여서 남자아이에게로 다가갔다. 가까이서 보니 더욱 엉망이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어깨를 흔들며 생각나는대로 마구 불러보지만, 아무래도 의식을 잃은 듯했다. 반응할 기력마저 없다든지.

반묶음한 짧은 단발이 내려오는 게 거슬려 어서 귀뒤로 넘겼다. 어째야할지 갈피를 못 잡으며 시선을 여기저기 옮기다가 주머니속에서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긴급전화 기능을 쓸 생각은 미처 하지 못히고 전화번호 입력 창을 띄웠다. 손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 119라는 간단한 번호조차 자꾸 안 눌러진다. 이를 악물고 번호 입력에 성공한 뒤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내가 평소에 아무렇게나 상상했던 무능한 직업인들과는 달리 빠르게 전화를 받자 안도되었다. 그 탓에 더욱 흥분해버렸지만. 다행히 상대는 더듬거리면서 정상적인 문장으로 성립하지는 않는 내 말을 제대로 알아들은 듯했다. 위치를 묻고 지금 바로 간다는 식의 말을 남기고 전화가 끊어졌다. 그 뒤로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바보 같이 멍하게, 미동도 하지 않는 남자아이의 곁을 지키기만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급차와 사람의 소리가 들려왔다. 나도 얼떨결에 따라가버렸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남자아이의 부모님은 친절했다. 멍청한 표정으로 복도 의자에 앉아있는 나에게 연신 감사인사를 전했고, 나는 두 손을 칠칠치 못하게 흔들며 '전 아무것도 한 게 없어요'라는 진부한 소리를 반복하게 되었다. 어머니 되시는 것 같은 분은 눈물을 쏟으셨다. 분위기가 이상하더니ㅡ의 말씀을 반복하시는 모습을 보니 평소에도 걱정이 많으셨던 모양이다. 정확히 어떤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한편 아버지 되시는 것 같은 분이 그 분을 다독이셨다. 어쩐지 조금 굳은 표정으로. 그러다가도 내쪽을 바라보시더니 사람 좋은 미소를 보이신다. 아들의 은인이니까 언젠가 밥 한 끼 사주겠다ㅡ라신다.
그런 두 분의 모습을 보며 나는, 그 남자아이도 아마 부드러운 성격이지 않을까, 라고.
착각을 하였다.

949 이름 없음◆RgHvV4ffCs (2099759E+6)

2018-01-02 (FIRE!) 22:07:31

.........일단 착각보다 더 중요한 것은 떡밥적 요소가 많네요. 크고 작은 상처..피투성이.......대체.... 으아아아아아..!! 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권주주가 일상을 찾나요? 지금? 스레주와 돌릴래요?

950 헤세드 - 타미엘 (0514788E+5)

2018-01-02 (FIRE!) 22:13:52

"그렇군요... 신기하네요..."

그림자들도 살아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 헤세드가 감탄하듯 대답했다.

"....?!"

타미엘이 팔짱을 끼려는 그 순간, 닉시가 고꾸라지더니, 다시 일어나서 부들부들 떠는 걸 본 그는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 음... 괜찮아요...?"

아마 정신 데미지를 입지 않았을까요, 헤세드. 관람차 앞에 꽤 빨리 도착하게 되자, 그는 고맙다는 표시릉 하기 의해 고개를 끄덕이다가 노이즈 심한 말ㅡ어쩌면 이를 부득 가는 걸 들었을지도 모릊다ㅡ을 듣고는 다시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어라, 저 미움 받는 걸까요..?

"조심해서 타요"

헤세드가 관람차 안으로 들어가듯 움직이며 타미엘이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손을 잡았다.

"같이 앉을까요?"

제 옆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톡톡 두드리며 물었다. 그러다, 관람차가 점점 높게 떠오르는 걸 창문 너머로 발견하자, 긴장한 듯 몸을 뻣뻣하게 굳혔다.

".... 능력으로 날아오를 때랑은 확실히 다르네요.."

느낌이 달라요. 하며, 그는 타미엘을 바라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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