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삶을 파탄내고 감히 시민들의 재산까지 강탈하려하던 왕은 결국 청년장교단의 혁명으로 폐위되었고 그의 삶은 시민들앞에서 공개처형당하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이났습니다.
청년장교들은 무능했던 왕정이 파탄낸 경제를 복구하고 마땅히 중앙정부에 의해 관리되어야 할 땅들(과거에 왕이 그들에게 진 빚에 대한 대가로 불하한)을 무단으로 점거한 구시대의 잔재인 군벌들을 싸그리 몰아내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자본가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그들또한 무능한 집단이었습니다. 바야흐로 군사적 실력을 가진 자라면 누구라도 쿠데타를 생각하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며 바슈아의 천년역사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국가는 전면적으로 약해졌습니다. 무수히 많은 시민과 정치집단들이 각자도생을 외치며 무장했고 정부는 수도와 일부도시들을 통제할 뿐 대부분의 지역에서 반란군의 존재조차 눈치채지 못할 지경이 되었으니 영웅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역사는 머지않아 종말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젊은 엘리트들은 무너져가는 제국을 바로잡고 출신과 재산에 관계없이 모두가 존중받는 세계를 만들겠다는 부푼 꿈을 가지고 있으나 그들에겐 아직 돈도 힘도 부족합니다. 이런 어두운 시간속에서 오로지 국가를 파괴하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한 사악한 집단들이 순진한 사람들을 끌어들여 거대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으며 우리의 이웃국가인 도이메이양, 엘링, 코코엘름은 지금이 우리를 무너뜨리고 자신들이 대륙의 패자가 될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