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아주 먼 옛날 어느 마을에 아름다운 아가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아가씨의 집은 가난하였고 가족 중 유일하게 돈을 벌 수 있던 것은 아가씨뿐이었어요. 어린 나이의 동생들과 젊은 적 고생하여 몸이 안 좋은 아버지를 부양하며 내일은 다음 날은 분명 어느 동화 속처럼 행복한 결말이 찾아올 것이라고 믿으며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의 지병이 날이 가면 갈수록 갈수록 악화하여 갔어요.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는 약이 필요하였지만 가난한 아가씨는 약을 살 수 있을 리가 없었죠. 병으로 죽어가는 아버지를 보면서 아가씨는 집을 뛰쳐나가 영주님의 성으로 뛰어갔습니다.
"어르신! 제발 저희 아버지를 살려주세요. 저번의 이야기하신 일이든 뭐든 다 할 테니 제발!"
영애물인대 첫 시작이 영애가 아니라 평민이라니 쿠소 무슨 말이야 쿠소! 애 이름은 뭘로 할지 못정했다 쿠소!
영주는 턱을 매만지며 생각에 빠졌습니다. 처음 만남을 가졌던건 마을로 외출을 나갔을때, 평민의 자식이라고 하기엔 결코 평범하지는않은 외모가 눈에 띄워 계속 눈이 갔었습니다. 무엇보다 그 가난한 환경속에서도 미소는 결코 사라지지않았어요. 그랬던 아가씨가 지금은 매우 절박한 듯한 기색으로 간청하고 있다. 참으로 딱하다고 여기면서 한편으론 평소 눈독 들이고있었던 여자였기에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좋다. 들어주도록 하겠소. 하지만...한가지 들어줘야만 하는 사항이 있소." "송,송구하옵니다!"
아버지의 병을 낫게만 할 수 있다면 정말로 어떤 부탁이든 들어줄 기세였네요.
"이제부터 그대는 평민의 자식이 나의 영애가 되도록 하시오."
아가씨는, 그 말씀을 이해하는데에는 잠깐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기 그건 대체...?"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지금까지의 모든 인연을 끊고 나의 자식이 되라는 것이오."
판타지적인 요소는 기억을 제거한다음 여차저차해서 정식으로 영애로 만든다는 전개였습니다! 그렇다고 현실적이라고하면...중세는 잘모르는거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