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룰의 설명】 1.anchor>1597050878>551 2.실제로 하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이건 거짓말 아님)(진짜 아니었음)
◎ 【주인공 및 동료 시트】 1.잦은 변경으로 인한 시트판 대체 / 시트도 만듦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test/1597051024/recent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lbQJFNnOIsroYzQJ06aECUYhHWo4NXP0BLKs7J5-VU8/edit?usp=sharing
2.참치 편의용 데이터 └ 서울 지도:test>15970510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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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기, 신을 하나로 결합하는 최적의 해. 그러한 이치. 그걸 굳이 찾는다면, 아마도 처음 천유현이 익힌 심법. 일상관법에서 찾는 게 맞겠지. 천유현이 가진 모든 무공의 시작점이며 근원이기도 하니.
일상관법. 불가의 가르침. 해의 뜨고 짐을 통해 진기를 다스리는 심법. 천유현이 가진 빛의 심상은 결국 여기서부터 출발했지. 하지만 어째서 하필이면 "뜨고 지는" 해일까? 아마도 정답은, 그 음양의 조화에 있겠지. 그 태양조차 하늘에 영원히 걸려있지 못하고, 일출과 일몰을 반복하기에. 낮과 밤, 빛과 어둠이 끊임없이 순환함으로서 하루가 시작하고, 끝나고, 또 시작된다.
한마디로, '뜨고 지는 해'가 의미하는 건 단순히 '지구의 공전과 자전 주기에 따른 자연 현상' 따위 과학 지식의 나열이 아닐 거야. 보다 본질적으로, 태어나고 죽고 또 태어나고 죽는 윤회의 굴레.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의 묘리. 도가에서는 태극으로 흔히 설명하곤 하는 그 이치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뜨고 지는 해의 의미를 검과 이어붙이기 조금 더 쉬울 거야. 해가 떠오름이 곧 낮이요, 양이며, 빛이 나타남이라면. 해가 짐은 곧 밤이요, 음이며, 빛이 사라짐이니.
떠오른 해는 지기 마련이요, 져버린 해는 다시 떠오르기 마련. 올라간 것은 떨어짐이 필연이며, 내려온 것은 다시 올라간다. 그 순환의 이치는 삼라만상 어느 무엇이건 피해갈 수 없으니. 검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한 번 찌른 검은 결국 다시 당겨와야 하기 마련이고, 한 번 내리친 검 또한 결국은 다시 들어올려야 다음 일격을 가할 수 있음이니. 검의 출수와 회수 또한 일출과 일몰의 반복과 다를 게 없음이라.
그렇다고 한다면, 천유현의 검이 빛에 다다르는 것도 이상할 것은 없겠지. 검을 거두는 이치가 낙일에, 검을 내지르는 이치가 출일에 맞닿아있다면. 떠오르는 해에 빛이 뒤따르는 것은 필연이니.
그렇다면 남은 것은, 어떻게 그 경지에 닿느냐. 오직 그뿐. 그리고 그 답은, 말했듯이 아직 완전히 맞물리지 않은 정기신을 완벽히 조화시키는 것으로 가능할 터.
육체의 순환. 즉 근육의 수축과 이완으로써 육체의 호흡을 다스리고. 정신의 순환. 즉 심상의 일출과 일몰로써 정신의 명멸을 다스리니.
정精은 육체이고, 육체精로 기氣를 다루는 것이 기공. 즉 검도성하공. 신神은 정신이고, 의지神로 기氣를 다루는 것이 심법. 즉 일상관법.
그러므로 정과 신의 움직임을 통제하여 조화롭게 일치시킬 수 있다면, 자연스레 기 또한 정과 신을 따라 한몸으로 움직일 터. 그렇기에 깨달음이 응축된 기의 바다가 곧 광검승해단이니. 이 시점에서 빛光과 검劍은 하나이니 곧 구분하는 의미가 없음이라.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절정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에 대한 추측에 불과하지만, 가야 할 길을 알고 있다면 새로 창시할 자기류 무공이라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 터.
그렇다면 신법, 그리고 경공. 즉 경신법 또한 나아가야 할 길이 명백하니. 육체, 즉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자아내는 경력이 검도성하공의 이치에 따라 터져나오고. 정신, 즉 심상의 일출과 일몰이 빚어내는 기력이 일상관법의 이치에 따라 흘러나오니.
발끝으로 지면을 박참에 일출의 빛을, 지면을 잡아당김에 일몰의 그늘을 덧그린다. 미세한 근육이 수축하고, 자연스레 연결된 근육들이 부푸는 무수한 연쇄작용을 관조한다. 근육의 수축이 일출이고 이완이 일몰이라면, 인간의 동작은 무수한 0(일몰)과 1(일출)로 이루어진 이진법의 프로그램이 아닐까?
물론 천유현은 자황 정도의 고능지 지능캐가 아니니, 그 일련의 과정을, 셀 수도 없이 많은 근육과 힘줄의 코딩을 일일이 외우고 계산하는 건 실로 불가능에 가깝겠지. 하지만 본래 인간의 직감이란 의식 영역에서 처리할 수 없는 연산 작업을 무의식의 영역에서 처리하기 위한 것.
자신의 몸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출과 일몰을, 그 신비로운 조화를 자각하는데 성공했다면. 인간의 육체에 담긴 오묘한 이치를 심상 한구석에 깨달음으로서 깊이 새길 수 있다면. 일부러 생각하지 않아도, 의식하지 않아도 발이, 몸이 알아서 움직일 테니.
그리하여 육체와 정신을, 더 나아가 경력과 공력을 조화롭게 맺어낼 수 있다면. 밀고 당김의 순환이 자유로우니 걸음 하나하나에 낭비가 없을 것이며. 앞으로 쏘아지기가 빛살과도 같아, 오직 그림자만이 허둥거리며 그 족적을 따를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