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능인(萬能人)】 ┃ㄴ마나 마법 학습 다이스X10 ┃ㄴ마나 마법이 차지하는 스킬 슬롯수 X0.25배 ┃ㄴ마나 관련 스킬의 난이도를 한단계 낮춘다 ┃ㄴ중급 이하의 '마나 마법' 스킬들이 자신의 스킬칸을 차지 하지 않는다 ┃ㄴ중급 이하의 '마나 마법' 스킬들을 보는 것 만으로 습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수 조건을 갖추면 자신의 '마나 마법' 스킬을 상대에게 부여하거나 상대로부터 회수할 수 있다. ┃
이름: 아돌프 폰 H(aa: 야가미 라이토-데스노트) 종족: 휴먼-조아의 혈족 소속: 서쪽에 존재하는 나라와 도시들 전역 이명: 검광剣狂, 서방의 수호자
ㄴ기르제아의 제자인 조아의 혈족이자 그 중에서도 기르제아가 가장 가르치기 힘들었다고 장담할 수 있는 제자.
ㄴ그는 기르제아의 제자들 중에서도 특이한 편이었다. 재능이 대단하다거나 그런 걸 말하는 게 아니었다. 저승까지 닿는 검격의 검귀anchor>1597051404>408, 세상을 멈추는 검화anchor>1597037160>158, 체술을 베운 검인anchor>1597046843>719 등, 본래 무총에 들어온 이들은 하나 같이 천재뿐. 그중에서도 검의를 깨달아 무총에 이름을 새긴 혈족들은, 한 명 한 명이 특별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존재들이었다.
ㄴ그리고 그런 사형제들에 비해 아돌프의 재능은 그렇게 특출나지 않았다. 오히려 떨어지는 편이었지. 그럼에도 기르제아는 단언한다. 가장 가르치기 힘들었던 제자는 검광이라고. 왜냐하면 기르제아가 그를 가르친 건 재능 때문이 아니었으니까. 그녀는 보자마자 감이 들었다. 과거 가르칠 만한 재목이 있는지 늘 그렇듯 무총을 둘러보던 중. 그저 우연히 발견했던, 무를 수련하던 소년. 손아귀가 찢어져도 붕대를 감고 계속 검을 휘둘러댔다는 점에서 유독 열정이 눈에 띄었을 뿐. 그런 점을 제외하면 무총에 널리고 널린 흔한 수련생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던 그 소년을, 기르제아는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ㄴ느꼈기 때문이었다. 열정으로 불타던 소년의 눈. 그 깊은 곳에 도사리던 강렬한 신념과... 섬뜩한 위험성을. 녀석을 그대로 두면 언젠가 터무니없는 미친 짓을 저지를 거라는 예감. 제자들의 자유를 존중해주는 그녀로서도 좌시할 수 없던 불길함. 물론 그것은 단순한 직감. 착각이나 기분 탓일 수도, 선입견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긴 삶을 살아온 초월자이기 이전에, 무武의 창시자이자 수호자로서 확신했다. 조아의 혈족이 된다면. 아니, 설령 혈족이 되지 못하더라도. 이 소년은 언젠가 그 신념과 열정으로 온 세상을 불사르고 말 것이라고.
ㄴ그릇된 신념이 얼마나 위험한지, 많은 제자들을 겪어봤던 만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기르제아는 그렇기에 선택했다. 그를 직접 가르치기로. 순수하게 재능을 보고 혈족으로 키우기로 한 다른 제자들과 반대로, 가장 정성을 들여 가르쳤으면서도 정작 그 누구보다 탐탁잖던 제자. 그 녀석이 잘못된 길로 들어선다면 자신의 손으로 죽이기 위해서. 무총에 널리고 널린 흔한 수련생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던 그 소년을, 기르제아는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ㄴ들어봤는가? 친구 따라 무총 왔다는 도시전설을. 많은 사람들이 도시전설인 줄 알지만 엄연한 실화다. 무총으로 가는 사람중 10중 4명은 죽고 3명은 해방불명 2명은 중도 포기하고 귀환할정도 어려운데 그는 그걸 성공했다. 때는 아돌프가 방황하던 시절, 미대 입시에 떨어지고 군에 몸을 담았지만 무능력한 상관을 들이박아, 탈영하다싶이 나라를 떠난 김에, 우연히 친구를 따라오게 된 곳이 무총이었다고. 솔직히 그는 운이 좋았다. 무총 본산에 발도 못 들였던 친구랑 달리 무총에 들어와서, 기르제아의 눈에 들었으니까. 매년 수천명이 무총의 문을 두드리지만 무총에 들어선 이는 한 줌. 그 중에서도 기르제아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은 이들은 손에 꼽을 정도니. 아무리 재능이 있었다 해도, 친구 따라서 무총 왔다가 그 극악한 확률을 뚫은 아돌프는 진정 천운을 타고난 셈이었다.
ㄴ그렇기에 그 당시, 그는 꽤 의기양양했다. 자신이야말로 선택받은 인간. 반드시 기르제아의 혈족이 될 재목이며 그녀도 그걸 알아본 거라고. 그리고 곧 깨달았다. 그게 대단한 착각이라는 것을. 기르제아는 일단 아돌프를 팼다. 사지가 마디마디 부러지고 내장이 터져서 벌레처럼 기어 다니며 피를 토할 때까지. 그건 시작일 뿐이었다. 칼날 위에서 검을 휘두르고 맹수를 안 죽이고 제압하거나 며칠 동안 한숨도 못 자게 하고 명상만 시키는 등. 죽기 직전까지 밀어붙이는 걸 넘어 죽어도 상관없다는 것처럼 느껴지던, 고문에 가까운 교육. 그제서야 그는 깨달았다. 기르제아는 자신을 혈족으로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죽이기 위해 가르치는 거라고.
ㄴ물론 피해망상일지도 모른다. 언제든 아돌프를 죽일 수 있는 건 물론. 초월자로서 무슨 짓을 해도 됐던 그녀가 굳이 그런 빙 둘러 가는 방법으로 아돌프를 죽일 이유는 없었으니까. 하지만 적어도 아돌프는 그렇게 느꼈다. 그렇기에 도주하려고도., 저항도 해 봤지만. 소용없었다. 그가 저항하고. 특히 살기를 품을 때마다 그녀는 아돌프를 더욱 가혹하게 밀어붙였으니까. 마치 사람을 향해 송곳니를 들이세우면 맞아 죽는다는 걸 뼛속까지 새기기 위해, 미친 개를 두들겨패듯 말이다. 그만큼 기르제아의 교육은 가혹했다. 아무리 지독한 독종이라도 진작 미치거나 인격이 무너지기에 충분할 만큼.
ㄴ보통 사람이라면 정말 죽거나 폐인이 됐을 테지만 그는 버텨 냈다. 오기로라도 지고 싶지 않았으니까.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지지 않기 위해서. 자신을 가혹하게 밀어붙이는 그 싸늘한 푸른빛 눈동자에 대한 저항과 반감으로. 안 그래도 타고난 독기와 집념을, 인간을 초월한 수준으로 승화시키면서까지 아돌프는 아득바득 모든 교육을 버텨냈다. 그리고 끝내... 검의를 터득해 조아의 혈족이 됐다. 그 과정은 가혹했을지언정. 기르제아는 결코 무의미한 가르침은 베풀지 않았으니. 악독하리만치 철저한 그의 교육은, 기어코 아돌프를 검의를 익히게 해 혈족으로 완성시켰다.
ㄴ그는 그제야 기르제아에게 감사했다. 자신을 혈족으로 만들어 줬다는 것보다는, 드디어 억압에 저항할 힘을 줬다는 점에서. 그래서 그가 검의를 익히자마자 가장 처음으로 한 일은 기르제아를 죽이려 한 것이었다. 무총에 이름을 새기자마자. 기르제아에게 결투를 신청했던., 그야말로 미친 짓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행위. 그리고 뻔하게도 그는 졌다. 검의까지 익혔지만 끝내 기르제아라는 절대자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은, 자존심 강하던 아돌프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만약 그대로 결투가 끝났다면. 자살한 최초의 혈족이 됐을지도 모를 만큼.
ㄴ그 사실을 알아서일까. 아니면 스승이었기 때문일까. 기르제아는 아돌프를 베지도, 그대로 돌려보내지도 않았다. 대신 맹세했다. 아돌프가 단 한 명이라도 무고한 이를 해치는 순간, 목숨을 거두겠노라고. 반대로 그가 선을 넘지만 않으면 더는 그를 죽이거나 괴롭히지 않겠다고, 스스로의 무를 걸고 기르제아는 맹세했다. 그제서야 그는 기르제아와는 절대 싸워선 안된다는 걸 깨달았고 그렇기에 그는 서방의 수호자로서 지금까지도 그 맹세를 지키고 있다.
ㄴ그의 숙원은 기르제아와 결혼해 조아의 혈족을 번창시키는 것. 그는 본래 어떤 특정 인종이야말로 가장 우수한 인종이니 세상을 다스려야 한다고 믿던 극단적인 인종차별주의자였다.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기르제아가 아돌프에게 위험을 느끼고, 가혹하게 굴린 이유. 끔찍하리만치 순수하고. 그래서 더 위험했을 신념. 그러나 본인이 조아의 혈족이 된 이후로는 인종의 우월함 따윈 쓸모없는 개념이고 진정 우월한 존재는 바로 조아의 혈족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무로 다져진 완벽한 육체를 가지고 있으며. 투쟁만 있다면 결코 늙거나 다치거나 병들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는. 그야말로 이상적인 인간들만의 세상을 만드는 것이 그의 꿈. 그렇기에 전 세계를 조아의 혈족이라는 신 인류로 채우려는 숙원을 품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기르제아조차 오랜 시간 동안 소수의 몇 명만을 혈족으로 키워냈을 뿐이었고 이에 관점을 바꾸어 혈족과 뛰어난 여성의 아이라면 쉽게 조아의 혈족이 될 수 있다 믿고 여러 여자들을 만나고 다녔으나, 이 또한 실패한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스승을 떠올렸다.
ㄴ혈족을 키우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어떤 절세미녀보다 아름답고. 아이도 여러 명 길러 봤고. 가족을 지킬 만큼 강하고. 요리나 가사에도 능하고. 또 자식이 어긋나면 가차 없이 훈계할 수 있을 만큼 엄하고. 어떤 쓰레기라도 선을 넘지 않으면 한번은 기회를 줄 만큼 자비롭고. 자식을 백 명, 천명쯤 낳더라도 결코 늙거나 죽거나 몸이 쇠할 일이 없는 여자. 이보다 완벽한 신붓감이 어디 있겠는가. 이건 운명이라고 그는 믿었다. 이 모든 것은 섭리이며, 그녀를 자신의 신부로 삼아 신인류를 세상에 번영시키라는 하늘의 뜻이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꼴린다. 자신을 굴복시켰고 절대 이길 수 없었던 강하고 고고한 스승님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어 쾌락으로 물들이고, 자신의 아이를 배게 하는 것보다 즐거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순수한 존경에. 뜨거운 탐욕과 색욕. 혼탁한 야심과 사랑을 담아. 싱글벙글 웃기에 그는 검광剣狂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ㄴ기르제아와의 맹세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는 착실히 약속을 지켰다. 당장 먼 과거 동방을 재패하고 서방까지 넘보던 이나즈마와 카미이즈미anchor>1597052023>422를 격퇴시키고 그 정복을 저지한 것이 바로 그였으니까.
ㄴ그의 검의는 '인과를 베는 검의'. 그는 반검술의 달인으로, 카운터에 특화된 검의를 사용한다. 상대의 공격을 받아치는 기술만 철저히 단련해 검의를 통해 아무리 빠르고 강력한 공격도 수천 수백 배로 되돌려줄 수 있고, 인과 자체를 뒤집어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자신이 공격받았다는 결과를 제거할 수도 있다. 단, 아돌프의 검의는 반격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검의를 사용해 상대를 선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검의 없이 공격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 상대를 베어낸다는 과정을 생략한 검성에게는 천적인 검의로 이 덕분에 그는 검성에게서 승리를 거두고 그의 야망을 저지해낼 수 있었다.
○검술: 천국과 지옥의 시 공격과 방어를 포기하고 상대가 공격하는 찰나 생기는 바늘보다도 작은 빈틈을 파고드는 것만을 목적으로 성공하면 완벽한 반격이 되지만 조금의 오차로 죽는 완벽한 승리나 죽음밖에 용납하지 않는 검술. 기르제아도 정신 나간 검술이라고 평가했던 극한의 카운터이다.
천국과 지옥의 시, 즉초 지옥의 시 인과를 베어 자신을 해친 원인을 제거하고, 공격받았다는 결과마저 세상에서 지워 버리는 검의이다.
천국과 지옥의 시, 역초 천국의 시 인과를 뒤집어 자신이 데미지를 받기전으로 되돌아가고 받은 데미지를 반사한다.
천국과 지옥의 시, 시초 천국과 지옥의 시간 시간을 베어 내고 자신에게 향하는 공격에 담긴 힘을 흡수하고 그 배의 위력과 속도로 반격하는 기술이다.
천국과 지옥의 시, 결초 천국과 지옥 자신을 공격하는 어떠한 강대한 공격도 반격해 그 대상은 반드시 죽는다는 인과를 고정시키는 검의.
┏━━━━━━━━━━━━━━━━━━━━━━━━━━━━━━━━━━━━━━━━━━━━━━━━━━━━━━━━━━ ┃ ┃【만능인(萬能人)】 ┃ㄴ마나 마법 학습 다이스X10 ┃ㄴ마나 마법이 차지하는 스킬 슬롯수 X0.25배 ┃ㄴ마나 관련 스킬의 난이도를 한단계 낮춘다 ┃ㄴ중급 이하의 '마나 마법'들이 자신의 스킬칸을 차지 하지 않는다 ┃ㄴ중급 이하의 '마나 마법'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습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
이름: 아돌프 폰 H 종족: 휴먼-조아의 혈족 소속: 서쪽에 존재하는 나라와 도시들 전역 이명: 검광剣狂, 서방의 수호자
ㄴ기르제아의 제자인 조아의 혈족이자 그 중에서도 기르제아가 가장 가르치기 힘들었다고 장담할 수 있는 제자. 육조대아를 하사받진 못했지만 검의를 익혔기에 조아의 혈족으로 받아들여졌다.
ㄴ그는 기르제아의 제자들 중에서도 특이한 편이었다. 재능이 대단하다거나 그런 걸 말하는 게 아니었다. 저승까지 닿는 검격의 검귀anchor>1597051404>408, 세상을 멈추는 검화anchor>1597037160>158, 체술을 베운 검인anchor>1597046843>719 등, 본래 무총에 들어온 이들은 하나 같이 천재뿐. 그중에서도 검의를 깨달아 무총에 이름을 새긴 혈족들은, 한 명 한 명이 특별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존재들이었다.
ㄴ그리고 그런 사형제들에 비해 아돌프의 재능은 그렇게 특출나지 않았다. 오히려 떨어지는 편이었지. 그럼에도 기르제아는 단언한다. 가장 가르치기 힘들었던 제자는 검광이라고. 왜냐하면 기르제아가 그를 가르친 건 재능 때문이 아니었으니까. 그녀는 보자마자 감이 들었다. 과거 가르칠 만한 재목이 있는지 늘 그렇듯 무총을 둘러보던 중. 그저 우연히 발견했던, 무를 수련하던 소년. 손아귀가 찢어져도 붕대를 감고 계속 검을 휘둘러댔다는 점에서 유독 열정이 눈에 띄었을 뿐. 그런 점을 제외하면 무총에 널리고 널린 흔한 수련생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던 그 소년을, 기르제아는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ㄴ느꼈기 때문이었다. 열정으로 불타던 소년의 눈. 그 깊은 곳에 도사리던 강렬한 신념과... 섬뜩한 위험성을. 녀석을 그대로 두면 언젠가 터무니없는 미친 짓을 저지를 거라는 예감. 물론 그것은 단순한 직감. 착각이나 기분 탓일 수도, 선입견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긴 삶을 살아온 초월자이기 이전에, 무武의 창시자이자 수호자로서 확신했다. 조아의 혈족이 된다면. 아니, 설령 혈족이 되지 못하더라도. 이 소년은 언젠가 그 신념과 열정으로 온 세상을 불사르고 말 것이라고.
ㄴ그릇된 신념이 얼마나 위험한지, 많은 제자들을 겪어봤던 만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기르제아는 그렇기에 선택했다. 그를 직접 가르치기로. 순수하게 재능을 보고 혈족으로 키우기로 한 다른 제자들과 반대로, 가장 정성을 들여 가르쳤으면서도 정작 그 누구보다 탐탁잖던 제자. 그 녀석이 잘못된 길로 들어선다면 자신의 손으로 죽이기 위해서. 무총에 널리고 널린 흔한 수련생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던 그 소년을, 기르제아는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ㄴ들어봤는가? 친구 따라 무총 왔다는 도시전설을. 많은 사람들이 도시전설인 줄 알지만 엄연한 실화다. 때는 아돌프가 방황하던 시절, 미대 입시에 떨어지고 군에 몸을 담았지만 무능력한 상관을 들이박아, 탈영하다싶이 나라를 떠난 김에, 우연히 친구를 따라오게 된 곳이 무총이었다고. 무총으로 가는 사람중 10중 4명은 죽고 3명은 해방불명 2명은 중도 포기하고 귀환할정도 어려운데 검광은 그걸 성공했다. 솔직히 그는 운이 좋았다. 무총 본산에 발도 못 들였던 친구랑 달리 무총에 들어와서, 기르제아의 눈에 들었으니까. 매년 수천명이 무총의 문을 두드리지만 무총에 들어선 이는 한 줌. 그 중에서도 기르제아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은 이들은 손에 꼽을 정도니. 아무리 재능이 있었다 해도, 친구 따라서 무총 왔다가 그 극악한 확률을 뚫은 아돌프는 진정 천운을 타고난 셈이었다.
ㄴ그렇기에 그 당시, 그는 꽤 의기양양했다. 자신이야말로 선택받은 인간. 반드시 기르제아의 혈족이 될 재목이며 그녀도 그걸 알아본 거라고. 그리고 곧 깨달았다. 그게 대단한 착각이라는 것을. 기르제아는 일단 아돌프를 팼다. 사지가 마디마디 부러지고 내장이 터져서 벌레처럼 기어 다니며 피를 토할 때까지. 그건 시작일 뿐이었다. 칼날 위에서 검을 휘두르고 맹수를 안 죽이고 제압하거나 며칠 동안 한숨도 못 자게 하고 명상만 시키는 등. 죽기 직전까지 밀어붙이는 걸 넘어 죽어도 상관없다는 것처럼 느껴지던, 고문에 가까운 교육. 그제서야 그는 깨달았다. 기르제아는 자신을 혈족으로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죽이기 위해 가르치는 거라고.
ㄴ물론 피해망상일지도 모른다. 언제든 아돌프를 죽일 수 있는 건 물론. 초월자로서 무슨 짓을 해도 됐던 그녀가 굳이 그런 빙 둘러 가는 방법으로 아돌프를 죽일 이유는 없었으니까. 하지만 적어도 아돌프는 그렇게 느꼈다. 그렇기에 도주하려고도., 저항도 해 봤지만. 소용없었다. 그가 저항하고. 특히 살기를 품을 때마다 그녀는 아돌프를 더욱 가혹하게 밀어붙였으니까. 마치 사람을 향해 송곳니를 들이세우면 맞아 죽는다는 걸 뼛속까지 새기기 위해, 미친 개를 두들겨패듯 말이다. 그만큼 기르제아의 교육은 가혹했다. 아무리 지독한 독종이라도 진작 미치거나 인격이 무너지기에 충분할 만큼.
ㄴ보통 사람이라면 정말 죽거나 폐인이 됐을 테지만 그는 버텨 냈다. 오기로라도 지고 싶지 않았으니까.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지지 않기 위해서. 자신을 가혹하게 밀어붙이는 그 싸늘한 푸른빛 눈동자에 대한 저항과 반감으로. 안 그래도 타고난 독기와 집념을, 인간을 초월한 수준으로 승화시키면서까지 아돌프는 아득바득 모든 교육을 버텨냈다. 그리고 끝내... 검의를 터득해 조아의 혈족이 됐다. 그 과정은 가혹했을지언정. 기르제아는 결코 무의미한 가르침은 베풀지 않았으니. 악독하리만치 철저한 그의 교육은, 기어코 아돌프를 검의를 익히게 해 혈족으로 완성시켰다.
ㄴ그는 그제야 기르제아에게 감사했다. 자신을 혈족으로 만들어 줬다는 것보다는, 드디어 억압에 저항할 힘을 줬다는 점에서. 그래서 그가 검의를 익히자마자 가장 처음으로 한 일은 기르제아를 죽이려 한 것이었다. 무총에 이름을 새기자마자. 기르제아에게 결투를 신청했던., 그야말로 미친 짓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행위. 그리고 뻔하게도 그는 졌다. 검의까지 익혔지만 끝내 기르제아라는 절대자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은, 자존심 강하던 아돌프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만약 그대로 결투가 끝났다면. 자살한 최초의 혈족이 됐을지도 모를 만큼.
ㄴ그 사실을 알아서일까. 아니면 스승이었기 때문일까. 기르제아는 아돌프를 베지도, 그대로 돌려보내지도 않았다. 대신 맹세했다. 아돌프가 단 한 명이라도 무고한 이를 해치는 순간, 목숨을 거두겠노라고. 반대로 그가 선을 넘지만 않으면 더는 그를 죽이거나 괴롭히지 않겠다고, 스스로의 무를 걸고 기르제아는 맹세했다. 그제서야 그는 기르제아와는 절대 싸워선 안된다는 걸 깨달았고 그렇기에 그는 서방의 수호자로서 지금까지도 그 맹세를 지키고 있다.
ㄴ그의 숙원은 기르제아와 결혼해 조아의 혈족을 번창시키는 것. 그는 본래 어떤 특정 인종이야말로 가장 우수한 인종이니 세상을 다스려야 한다고 믿던 극단적인 인종차별주의자였다.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기르제아가 아돌프에게 위험을 느끼고, 가혹하게 굴린 이유. 끔찍하리만치 순수하고. 그래서 더 위험했을 신념. 그러나 본인이 조아의 혈족이 된 이후로는 인종의 우월함 따윈 쓸데없고 진정 우월한 존재는 바로 조아의 혈족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완벽한 육체를 가지고 있으며. 투쟁만 있다면 결코 늙거나 다치거나 병들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는. 그야말로 이상적인 인간들만의 세상을 만드는 것이 그의 꿈. 그렇기에 전 세계를 조아의 혈족이라는 신 인류로 채우려는 숙원을 품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기르제아조차 오랜 시간 동안 소수의 몇 명만을 혈족으로 키워냈을 뿐이었고 이에 관점을 바꾸어 혈족과 뛰어난 여성의 아이라면 쉽게 조아의 혈족이 될 수 있다 믿고 여러 여자들을 만나고 다녔으나, 이 또한 실패한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스승을 떠올렸다.
ㄴ혈족을 키우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어떤 절세미녀보다 아름답고. 아이도 여러 명 길러 봤고. 가족을 지킬 만큼 강하고. 요리나 가사에도 능하고. 또 자식이 어긋나면 가차 없이 훈계할 수 있을 만큼 엄하고. 어떤 쓰레기라도 선을 넘지 않으면 기회를 줄 만큼 자비롭고. 자식을 백 명, 천명쯤 낳더라도 결코 늙거나 죽거나 몸이 쇠할 일이 없는 여자. 이보다 완벽한 신붓감이 어디 있겠는가. 이건 운명이라고 그는 믿었다. 이 모든 것은 섭리이며, 그녀를 자신의 신부로 삼아 신인류를 세상에 번영시키라는 하늘의 뜻이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꼴린다. 자신을 굴복시켰고 절대 이길 수 없었던 강하고 고고한 스승님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어 쾌락으로 물들이고, 자신의 아이를 배게 하는 것보다 즐거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순수한 존경에. 뜨거운 탐욕과 색욕. 혼탁한 야심과 사랑을 담아. 싱글벙글 웃기에 그는 검광剣狂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ㄴ기르제아와의 맹세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는 착실히 약속을 지켰다. 당장 먼 과거 동방을 재패하고 서방까지 넘보던 이나즈마와 카미이즈미anchor>1597052023>422를 격퇴시키고 그 정복을 저지한 것이 바로 그였으니까.
ㄴ그의 검의는 '인과를 베는 검의'. 그는 반검술의 달인으로, 카운터에 특화된 검의를 사용한다. 상대의 공격을 받아치는 기술만 철저히 단련해 검의를 통해 아무리 빠르고 강력한 공격도 수천 수백 배로 되돌려줄 수 있고, 인과 자체를 뒤집어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자신이 공격받았다는 결과를 제거할 수도 있다. 단, 아돌프의 검의는 반격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검의를 사용해 상대를 선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검의 없이 공격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
○검술: 천국과 지옥의 시 공격과 방어를 포기하고 상대가 공격하는 찰나 생기는 바늘보다도 작은 빈틈을 파고드는 것만을 목적으로 성공하면 완벽한 반격이 되지만 조금의 오차로 죽는 완벽한 승리나 죽음밖에 용납하지 않는 검술. 기르제아도 정신 나간 검술이라고 평가했던 극한의 카운터이다.
천국과 지옥의 시, 즉초 지옥의 시 인과를 베어 자신을 해친 원인을 제거하고, 공격받았다는 결과마저 세상에서 지워 버리는 검의이다.
천국과 지옥의 시, 역초 천국의 시 인과를 뒤집어 자신이 데미지를 받기전으로 되돌아가고 받은 데미지를 반사한다.
천국과 지옥의 시, 시초 천국과 지옥의 시간 시간을 베어 내고 자신에게 향하는 공격에 담긴 힘을 흡수하고 그 배의 위력과 속도로 반격하는 기술이다.
천국과 지옥의 시, 결초 천국과 지옥 자신을 공격하는 어떠한 강대한 공격도 반격해 그 대상은 반드시 죽는다는 인과를 고정시키는 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