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1769> [외전/역극] 중원 락커보이들의 광둥성 해방 콘서트 :: 799

아이딜

2024-09-18 16:51:36 - 2024-10-17 23:13:41

0 아이딜 (tYPpRT08L6)

2024-09-18 (水) 16:51:36

판 파는 이의 말 한마디 : 너도 아이딜단에 합류하라(미켈라단 콘)

239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2:29:11

"아이고, 이런."

@ 손이 허전해졌단듯이, 꼼지락거리는 시늉 좀 하곤

"그리 가져가시면 이 아우가 어찌 됩니까?"

"행님께 따를 영광, 아주 이렇게 가져가버리시네?"


"아, 물론 쬐끔쯤이라도 제가 맥여질 게 줄였단 게 신경쓰이는 건 아닙니다? 당연히?"

@ 하면서 웃는 티 내곤

@ 적당히 내려놨을 병 잡아다

@ 잔 비워진 당신 잔 먼저 좀 채우고, 자기 잔도 마저 채웁니다.


@ #

240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2:31:57

"……"

"하,"

"집구석에 먹을 게…"

@안주가 없어 심심했는지 또 입이라도 달랠 걸 찾으러 의자에서 일어나다

@취기가 슬슬 올라왔는지 살짝 걸음을 비틀, 하고는

@일어나서 찬장을 뒤적뒤적합니다.

@ #

241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2:35:52

>>240

"이런, 집주인님이 그래서 쓰나…."

@ 하고 중얼거리며 한 잔을 쭈욱- 들이키곤

@ 비틀거리는 당신 걸음 따라다가며

@ 뒷쯤에 붙곤, 찬장을 봐둡니다.

@ #

242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2:37:49

@영량이 찬장을 보면

@어떻게 올렸나 싶게

@딱 카요코의 손은 안 닿고

@영량의 손만 닿을 곳에

@적당히 과자가 놓여있군요.

@카요코는 잡으려 낑낑대고 있고요.

@ #

243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2:47:21

@ 그런 모습 좀 보곤

@ 평소라면 장난기가 좀 돌아다 행님들 들어버리곤 잡게도 했겠고…

@ 그것도 아니면 실을 당겨다, 아슬아슬하게 떨어지게 된 모습이라도 연출했겠지만


@ 지금이 어디 평소인가?

@ 한 잔쯤 마신 생각에 단순해져선, 가벼히 손 뻗어 그 과자를 잡곤

@ 그 잡은 과자를 당신 손에 잡게 해주고


"갑시다."

"어디, 잠깐 마실 거야?"

"이런 시간도 아깝네-"


@ 라면서 가볍게 웃는 티를 내곤, 적당히 자리로 가려 합니다.

@ #

244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2:47:26

[음]

[고민이 긴건가]

245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2:49:44

[5초 차이로 올라와버렸고]

246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2:50:27

[ㅋㅋㅋㅋㅋㅋㅋ]

247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2:51:10

"아, 새끼."

@실실 웃으며 자기 자리로 돌아가 풀썩 앉아서


"…니는 뭣허다 여기까지 기어들어왔냐?"

@잔을 비우고 또 채우며

@그리 물어봅니다.

@ #

248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2:54:39

"아"

"이거 긴데…."


@ 하면서

@ 킬킬, 그리 웃곤 가다듬으며…


"…그래도, 줄이면 쉽긴 하네."

"거지같은 집안 박차다 가출하고"

"가는 곳마다 일이 꼬여서 못 붙어먹다가"

"여기까지 흘러들어왔수다."


@ 라며, 잔을 비우고 채우고…

@ 자신의 생애를 줄여 말해봅니다.

@ #

249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2:56:49

"…이거 참,"

"뭐라 해야 하나."

@의자에 살짝 걸치듯 앉는 자세로 바꾸곤

"니나 나나, 시작하기는 비슷하게 해쳐먹었구만."

"나도―"

"좆같애서 이 중원 땅에 기어들어왔지."

"하북 쪽에서 아새끼들이 넘어갈라 개 염병하는 건 알제?"

"난 그 반대로 넘어왔다, 이 말이야."

@ #

250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3:01:39

@ 그 이야기 조용히 들으며

@ 다시 한 잔 걸치곤

"여기나 저기나, 세상살이 크게 다를 거 있겠어요?"

"그리고, 고마워야할지도 모르겠네-"


"-이리 세상이 좆같고, 나도 좆같은 인생에 행님도 그래서."

"이렇게 행님 얼굴이라도 보고, 술놀이판 어울려주잖아?"

"나나 행님이나, 그냥 참겠답시고 그랬으면…"

@ 하며, 다시 잔 채우고 한 잔 걸치면서

@ 꺼흐

"나랑 행님이, 만나기나 했겠어?"

@ 킬킬

@ #

251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3:02:39

@…

"여기 살아서 좋은 점이 뭔지 살겄냐?"

252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3:02:43

@ #

253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3:07:35

"글쎄…."

"그짝엔 죽어라 잡는다던"

"세금 없는 거?"

@ #

254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3:10:26

@피식

"아니."


@그러더니 대충

@일부러 구식 라디오처럼 디자인한 스피커를 식탁 가장자리에서 끌고와

@가운데에 놓더니

"오밤중에 목 터져라 불러싸도"

@툭- 하고 스피커를 키니

@https://youtu.be/LYbICWnw8d4?si=gJt3jEEWsPQuv-La

@음악이 흘러나오며

"아무도 염병 안카는거."

@씨익 웃으며

@가사의 가락을 따라 흥얼거립니다.

@ #

255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3:18:29

"이런"

"나도 말할 입이 없는 게 아닌데."

@ 그리 말하면서도, 가락을 들으며

"…어디, 행님 솜씨나 들어볼까."

@ 반쯤 드러눕듯이 적당히 기대며

@ 창문조차 없는… 밤 하늘을 봅니다.

@ #

256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3:21:44

"…세상에 꺾일 때면―"

@그걸 듣고 갑자기 흥얼거림을 멈추고 제대로 부르기 시작하더니


"술 한잔 기울이며."

@씩 웃는 표정으로 영량을 쳐다보며


"이제 곧, 우리의"

"날들이 온다고."

@까지 부른 후

@스피커를 탁 끄며

"…잘 들었냐?"

@ #

257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3:26:55

"자알-"

"들었수다."

@ 라 하곤


"조금 무서운데?"

"행님이 여기까지 생각할 줄은, 사랑이 무거워서 참…."

@ 킬킬, 그리 웃으며 농처럼 말하고

@ 어느새 채워진 잔을 들며


"…짠."

"우리의 날들을 위해-"

@ 하며 적당히, 잔을 부딪혀보려고 합니다.

@ #

258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3:31:18

"…그래."

"날이 언젠간 오겠지."

@잔이 서로 부딫히고―

@카요코는 그대로 술을 넘겨버리고

"…하,웃기지도 않는구만."

@참 공교롭게도

@더 따르려고 보니 병이 다 비었군요.

@ #

259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3:34:58

@ 그런 병, 물끄러미 보곤

"이런…"

"조금만 늦었으면, 행님을 행님이라 못 부를 뻔도 했네."

@ 하면서 흘러내리는듯한 말씨로 말하곤

@ 당신과 눈 마주치고

@ 어쩐지 좋아서

@ 웃어봅니다.

@ #

260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3:37:53

@그럼 눈 마주치고 웃으며-




"자고 가라."

"바닥이 넓잖냐."

@ #

261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3:44:01

>>260

"이런…"

"괜찮아요?"


"사내가 한 말을 어기는 거 아니고…"

"그럼 행님은, 아녀자란 말인데."

"사내 놈은 늑대고, 늑대는 짐승 새끼."

@ 라며, 헛웃음이 나올 논리나 펼치곤


"이런 짐승 새끼, 데리고 자도 되나?"

@ 킬킬

@ 그러면서도

@ 적당히 자리를 잡으며 일어나려다-


@ -비틀.

@ #

262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3:45:40

>>261

"어어 씹-"

@이쪽도 급히 막으려다 비틀-



"이... 씹..."

@결국 량이 위에 엎어져버린 카요코

@ #

263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3:49:47

@ 어질어질한 정신….


@ 갑작스럽게 올려진 무게에

@ 푸욱, 엎어진 당신을 끌어안아버리고 말곤


@ 그렇게

@ 당황스러우면서도 어색한듯이


@ 숨결이 닿아

@ 서로를 적셔도 이상하지 않을 거리에서


@ 눈이

@ 마주칩니다.

@ #

264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3:53:07

@...


@......



"...야,"

@슬쩍 영량의 한쪽 귀에 대고

@어찌 들으면 살벌하지만

@그 몸이 젊은 여자이기에 오히려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그리 속삭이듯 한 마디 말합니다.

@ #

265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3:55:29

@ 그런 귓가에

@ 감싸여지는 소리를 들으며


@ 얼이 빠진 것도 같고

@ 내가 미쳤을까, 같은 생각도 할쯤에서야

@ 그 소리의 내용을 되새기고…


"…예."


@ 답합니다.

@ #

266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3:57:08

"다른 사내놈들은 못 하는 짓,"


"해볼까?"


@킥킥 웃으며,
@그러면서도 살짝 몸이 더 붙은 채로.
@ #

267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3:59:32

"…끈끈히 붙어버리긴 하겠네."


"뗄 수도 없을 정도로…."


@ 그리 같이 웃어보곤

@ 좀 더, 자기도 모르게 더욱 감싸

@ 끌어안아버리고.

@ #

268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4:05:24

"..."


@...

@잠시 후 두 사람은 잠깐 죽었다.


@적어도, 어떤 학자는 그 상태를 그렇게 표현했다.


@두 사람이 서로를 끌어안고 세상으로부터, 시공간으로부터 잠시 벗어난 채

@둘만의 시간이 멈춘 세상에 간다는 건 작은 죽음이라고.

@#

269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4:09:15

"…."


@ 허나 맞닿는 틈.


@ 한없이 밀착된 심장이 뛰며

@ 서로는 그 누구보다 살아있음을 알 수 있으니…


@ …어찌 이리도 모순적인 게 있을까.

@ 한없이 살아있되, 한없이 죽음이라.


@ 그렇게, 잠길듯이 있었다.

@ #

270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4:12:10

[아 씨

큰일났다]

271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4:12:18

[?]

272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4:12:31

[플리에서 투더문브금 나옴...]

273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4:13:12

[나도 들어야지]

274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4:16:49

@그렇게 한동안

@여러 일이 있은 후


@나란히 바닥에 누운 두 사람

"...이 방향으로 누우면,"


"저기 저 창문으로, 별이 참 잘 보인단 말이야."


"...흔치 않은 풍경이지."

@ #

275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4:21:51

@ 그렇게 고개를 돌려

@ 하늘을 올라봐가며…


@ 입을 떼면

"…어둑한데, 별은 헤어오네."


"별들이 보기에도, 여기는 훤히 보였을까."


"저 별들도, 우리가 흔치 않을 풍경이였을지 모르겠네…."

@ #

276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4:27:36

"글쎄다."


"별들은 답을 안 하겠지."


"어쩌면, "


"어쩌면..."

@ #

277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4:32:02

@ 그렇게

@ 귓가를 간지럽히는 가락을 들으며

@ 밤 하늘을 보다가도…


@ 어느샌가

@ 오밀조밀하게 달싹이는

@ 당신의 입을 보고… 듣습니다.

@ #

278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4:36:53

"어쩌면...내일, 아니면 모레."


"...마지막 한 번이야."


"다음이."


"오늘 자고 일어나면,"


"양껏 형님이라 불러."


"그렇게 못 부를지도 모르잖아."


@ #

279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4:43:14

"…언제도"


"내일도, 모레도… 지금도"


"누운 지금도, 일어난 다음도"


"내가 형님을 형님이라 못 부를 땐"


"못자리에, 내 자리가 생길 때뿐일 거요."


"형님."


@ #

280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4:46:38

@영량이 그리 말하며

@카요코를 바라본다면

@...그가 본 것은

@그녀가 짓고 난 웃음의 여운,

@그것을 시선이라는 그물로 최대한 잡아채려 하였으나

@그 사이로 산산히 빠져나가

@물처럼, 공기처럼, 잡히지 않는,

@위태롭고도 아름다운 여운이 그녀의 얼굴을 떠나고

@잠시 머물다 갈 어둠이 그녀의 눈을 가린 모습이었다.

@#

[슬슬 끗?]

281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4:47:07

[끝으로-]

282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4:47:38

[꽤나 폭주해버렸군..]

283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4:48:36

[그럴지도]

[이렇게까지 가버렸으니]

284 아이딜 (scfChEAf4w)

2024-09-30 (모두 수고..) 18:06:06

[졸린]

285 멀린 (.b9dxSNn3Y)

2024-09-30 (모두 수고..) 18:16:12

[에우]

286 아이딜 (scfChEAf4w)

2024-09-30 (모두 수고..) 18:16:33

[안뇨오옹]

287 멀린 (.b9dxSNn3Y)

2024-09-30 (모두 수고..) 18:17:21

[약 냠냠]

288 아이딜 (scfChEAf4w)

2024-09-30 (모두 수고..) 18:18:12

[(쓰담담)

도입은 어떻게 할까]

289 멀린 (.b9dxSNn3Y)

2024-09-30 (모두 수고..) 18:18:59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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