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아이딜
(tYPpRT08L6)
2024-09-18 (水) 16:51:36
판 파는 이의 말 한마디 : 너도 아이딜단에 합류하라(미켈라단 콘)
239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2:29:11
"아이고, 이런."
@ 손이 허전해졌단듯이, 꼼지락거리는 시늉 좀 하곤
"그리 가져가시면 이 아우가 어찌 됩니까?"
"행님께 따를 영광, 아주 이렇게 가져가버리시네?"
"아, 물론 쬐끔쯤이라도 제가 맥여질 게 줄였단 게 신경쓰이는 건 아닙니다? 당연히?"
@ 하면서 웃는 티 내곤
@ 적당히 내려놨을 병 잡아다
@ 잔 비워진 당신 잔 먼저 좀 채우고, 자기 잔도 마저 채웁니다.
@ #
240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2:31:57
"……"
"하,"
"집구석에 먹을 게…"
@안주가 없어 심심했는지 또 입이라도 달랠 걸 찾으러 의자에서 일어나다
@취기가 슬슬 올라왔는지 살짝 걸음을 비틀, 하고는
@일어나서 찬장을 뒤적뒤적합니다.
@ #
241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2:35:52
>>240
"이런, 집주인님이 그래서 쓰나…."
@ 하고 중얼거리며 한 잔을 쭈욱- 들이키곤
@ 비틀거리는 당신 걸음 따라다가며
@ 뒷쯤에 붙곤, 찬장을 봐둡니다.
@ #
242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2:37:49
@영량이 찬장을 보면
@어떻게 올렸나 싶게
@딱 카요코의 손은 안 닿고
@영량의 손만 닿을 곳에
@적당히 과자가 놓여있군요.
@카요코는 잡으려 낑낑대고 있고요.
@ #
243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2:47:21
@ 그런 모습 좀 보곤
@ 평소라면 장난기가 좀 돌아다 행님들 들어버리곤 잡게도 했겠고…
@ 그것도 아니면 실을 당겨다, 아슬아슬하게 떨어지게 된 모습이라도 연출했겠지만
@ 지금이 어디 평소인가?
@ 한 잔쯤 마신 생각에 단순해져선, 가벼히 손 뻗어 그 과자를 잡곤
@ 그 잡은 과자를 당신 손에 잡게 해주고
"갑시다."
"어디, 잠깐 마실 거야?"
"이런 시간도 아깝네-"
@ 라면서 가볍게 웃는 티를 내곤, 적당히 자리로 가려 합니다.
@ #
244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2:47:26
[음]
[고민이 긴건가]
245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2:49:44
[5초 차이로 올라와버렸고]
246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2:50:27
[ㅋㅋㅋㅋㅋㅋㅋ]
247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2:51:10
"아, 새끼."
@실실 웃으며 자기 자리로 돌아가 풀썩 앉아서
"…니는 뭣허다 여기까지 기어들어왔냐?"
@잔을 비우고 또 채우며
@그리 물어봅니다.
@ #
248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2:54:39
"아"
"이거 긴데…."
@ 하면서
@ 킬킬, 그리 웃곤 가다듬으며…
"…그래도, 줄이면 쉽긴 하네."
"거지같은 집안 박차다 가출하고"
"가는 곳마다 일이 꼬여서 못 붙어먹다가"
"여기까지 흘러들어왔수다."
@ 라며, 잔을 비우고 채우고…
@ 자신의 생애를 줄여 말해봅니다.
@ #
249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2:56:49
"…이거 참,"
"뭐라 해야 하나."
@의자에 살짝 걸치듯 앉는 자세로 바꾸곤
"니나 나나, 시작하기는 비슷하게 해쳐먹었구만."
"나도―"
"좆같애서 이 중원 땅에 기어들어왔지."
"하북 쪽에서 아새끼들이 넘어갈라 개 염병하는 건 알제?"
"난 그 반대로 넘어왔다, 이 말이야."
@ #
250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3:01:39
@ 그 이야기 조용히 들으며
@ 다시 한 잔 걸치곤
"여기나 저기나, 세상살이 크게 다를 거 있겠어요?"
"그리고, 고마워야할지도 모르겠네-"
"-이리 세상이 좆같고, 나도 좆같은 인생에 행님도 그래서."
"이렇게 행님 얼굴이라도 보고, 술놀이판 어울려주잖아?"
"나나 행님이나, 그냥 참겠답시고 그랬으면…"
@ 하며, 다시 잔 채우고 한 잔 걸치면서
@ 꺼흐
"나랑 행님이, 만나기나 했겠어?"
@ 킬킬
@ #
251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3:02:39
@…
"여기 살아서 좋은 점이 뭔지 살겄냐?"
252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3:02:43
@ #
253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3:07:35
"글쎄…."
"그짝엔 죽어라 잡는다던"
"세금 없는 거?"
@ #
254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3:10:26
@피식
"아니."
@그러더니 대충
@일부러 구식 라디오처럼 디자인한 스피커를 식탁 가장자리에서 끌고와
@가운데에 놓더니
"오밤중에 목 터져라 불러싸도"
@툭- 하고 스피커를 키니
@https://youtu.be/LYbICWnw8d4?si=gJt3jEEWsPQuv-La
@음악이 흘러나오며
"아무도 염병 안카는거."
@씨익 웃으며
@가사의 가락을 따라 흥얼거립니다.
@ #
255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3:18:29
"이런"
"나도 말할 입이 없는 게 아닌데."
@ 그리 말하면서도, 가락을 들으며
"…어디, 행님 솜씨나 들어볼까."
@ 반쯤 드러눕듯이 적당히 기대며
@ 창문조차 없는… 밤 하늘을 봅니다.
@ #
256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3:21:44
"…세상에 꺾일 때면―"
@그걸 듣고 갑자기 흥얼거림을 멈추고 제대로 부르기 시작하더니
"술 한잔 기울이며."
@씩 웃는 표정으로 영량을 쳐다보며
"이제 곧, 우리의"
"날들이 온다고."
@까지 부른 후
@스피커를 탁 끄며
"…잘 들었냐?"
@ #
257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3:26:55
"자알-"
"들었수다."
@ 라 하곤
"조금 무서운데?"
"행님이 여기까지 생각할 줄은, 사랑이 무거워서 참…."
@ 킬킬, 그리 웃으며 농처럼 말하고
@ 어느새 채워진 잔을 들며
"…짠."
"우리의 날들을 위해-"
@ 하며 적당히, 잔을 부딪혀보려고 합니다.
@ #
258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3:31:18
"…그래."
"날이 언젠간 오겠지."
@잔이 서로 부딫히고―
@카요코는 그대로 술을 넘겨버리고
"…하,웃기지도 않는구만."
@참 공교롭게도
@더 따르려고 보니 병이 다 비었군요.
@ #
259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3:34:58
@ 그런 병, 물끄러미 보곤
"이런…"
"조금만 늦었으면, 행님을 행님이라 못 부를 뻔도 했네."
@ 하면서 흘러내리는듯한 말씨로 말하곤
@ 당신과 눈 마주치고
@ 어쩐지 좋아서
@ 웃어봅니다.
@ #
260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3:37:53
@그럼 눈 마주치고 웃으며-
"자고 가라."
"바닥이 넓잖냐."
@ #
261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3:44:01
>>260
"이런…"
"괜찮아요?"
"사내가 한 말을 어기는 거 아니고…"
"그럼 행님은, 아녀자란 말인데."
"사내 놈은 늑대고, 늑대는 짐승 새끼."
@ 라며, 헛웃음이 나올 논리나 펼치곤
"이런 짐승 새끼, 데리고 자도 되나?"
@ 킬킬
@ 그러면서도
@ 적당히 자리를 잡으며 일어나려다-
@ -비틀.
@ #
262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3:45:40
>>261
"어어 씹-"
@이쪽도 급히 막으려다 비틀-
"이... 씹..."
@결국 량이 위에 엎어져버린 카요코
@ #
263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3:49:47
@ 어질어질한 정신….
@ 갑작스럽게 올려진 무게에
@ 푸욱, 엎어진 당신을 끌어안아버리고 말곤
@ 그렇게
@ 당황스러우면서도 어색한듯이
@ 숨결이 닿아
@ 서로를 적셔도 이상하지 않을 거리에서
@ 눈이
@ 마주칩니다.
@ #
264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3:53:07
@...
@......
"...야,"
@슬쩍 영량의 한쪽 귀에 대고
@어찌 들으면 살벌하지만
@그 몸이 젊은 여자이기에 오히려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그리 속삭이듯 한 마디 말합니다.
@ #
265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3:55:29
@ 그런 귓가에
@ 감싸여지는 소리를 들으며
@ 얼이 빠진 것도 같고
@ 내가 미쳤을까, 같은 생각도 할쯤에서야
@ 그 소리의 내용을 되새기고…
"…예."
@ 답합니다.
@ #
266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3:57:08
"다른 사내놈들은 못 하는 짓,"
"해볼까?"
@킥킥 웃으며,
@그러면서도 살짝 몸이 더 붙은 채로.
@ #
267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3:59:32
"…끈끈히 붙어버리긴 하겠네."
"뗄 수도 없을 정도로…."
@ 그리 같이 웃어보곤
@ 좀 더, 자기도 모르게 더욱 감싸
@ 끌어안아버리고.
@ #
268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4:05:24
"..."
@...
@잠시 후 두 사람은 잠깐 죽었다.
@적어도, 어떤 학자는 그 상태를 그렇게 표현했다.
@두 사람이 서로를 끌어안고 세상으로부터, 시공간으로부터 잠시 벗어난 채
@둘만의 시간이 멈춘 세상에 간다는 건 작은 죽음이라고.
@#
269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4:09:15
"…."
@ 허나 맞닿는 틈.
@ 한없이 밀착된 심장이 뛰며
@ 서로는 그 누구보다 살아있음을 알 수 있으니…
@ …어찌 이리도 모순적인 게 있을까.
@ 한없이 살아있되, 한없이 죽음이라.
@ 그렇게, 잠길듯이 있었다.
@ #
270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4:12:10
[아 씨
큰일났다]
271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4:12:18
[?]
272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4:12:31
[플리에서 투더문브금 나옴...]
273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4:13:12
[나도 들어야지]
274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4:16:49
@그렇게 한동안
@여러 일이 있은 후
@나란히 바닥에 누운 두 사람
"...이 방향으로 누우면,"
"저기 저 창문으로, 별이 참 잘 보인단 말이야."
"...흔치 않은 풍경이지."
@ #
275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4:21:51
@ 그렇게 고개를 돌려
@ 하늘을 올라봐가며…
@ 입을 떼면
"…어둑한데, 별은 헤어오네."
"별들이 보기에도, 여기는 훤히 보였을까."
"저 별들도, 우리가 흔치 않을 풍경이였을지 모르겠네…."
@ #
276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4:27:36
"글쎄다."
"별들은 답을 안 하겠지."
"어쩌면, "
"어쩌면..."
@ #
277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4:32:02
@ 그렇게
@ 귓가를 간지럽히는 가락을 들으며
@ 밤 하늘을 보다가도…
@ 어느샌가
@ 오밀조밀하게 달싹이는
@ 당신의 입을 보고… 듣습니다.
@ #
278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4:36:53
"어쩌면...내일, 아니면 모레."
"...마지막 한 번이야."
"다음이."
"오늘 자고 일어나면,"
"양껏 형님이라 불러."
"그렇게 못 부를지도 모르잖아."
@ #
279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4:43:14
"…언제도"
"내일도, 모레도… 지금도"
"누운 지금도, 일어난 다음도"
"내가 형님을 형님이라 못 부를 땐"
"못자리에, 내 자리가 생길 때뿐일 거요."
"형님."
@ #
280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4:46:38
@영량이 그리 말하며
@카요코를 바라본다면
@...그가 본 것은
@그녀가 짓고 난 웃음의 여운,
@그것을 시선이라는 그물로 최대한 잡아채려 하였으나
@그 사이로 산산히 빠져나가
@물처럼, 공기처럼, 잡히지 않는,
@위태롭고도 아름다운 여운이 그녀의 얼굴을 떠나고
@잠시 머물다 갈 어둠이 그녀의 눈을 가린 모습이었다.
@#
[슬슬 끗?]
281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4:47:07
[끝으로-]
282
카요코
(JCRRQFbd8c)
2024-09-30 (모두 수고..) 04:47:38
[꽤나 폭주해버렸군..]
283
아 자화 / 영량
(mZLT3dvFMg)
2024-09-30 (모두 수고..) 04:48:36
[그럴지도]
[이렇게까지 가버렸으니]
284
아이딜
(scfChEAf4w)
2024-09-30 (모두 수고..) 18:06:06
[졸린]
285
멀린
(.b9dxSNn3Y)
2024-09-30 (모두 수고..) 18:16:12
[에우]
286
아이딜
(scfChEAf4w)
2024-09-30 (모두 수고..) 18:16:33
[안뇨오옹]
287
멀린
(.b9dxSNn3Y)
2024-09-30 (모두 수고..) 18:17:21
[약 냠냠]
288
아이딜
(scfChEAf4w)
2024-09-30 (모두 수고..) 18:18:12
[(쓰담담)
도입은 어떻게 할까]
289
멀린
(.b9dxSNn3Y)
2024-09-30 (모두 수고..) 18:18:59
[[마음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