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고 밝게 하루 일상 보내다가 왠 방독면 쓴 놈들이 주변사람 죽이면서 자기 쫓아오고 열심히 도망쳐보지만 결국 붙잡혀서 어두침침한 실험실에 끌려가며 비명 내지르다가 딱 주사 꽃히는 순간 화면 암전하고는 다시 서서히 밝아지면서 새하얀 실험실에서 피투성이 누더기 입은 채 인간으로 돌아와서 아, 하고 짧게 내뱉는거로 1화 끝내는거죠?
-엄밀히 따지자면 히비키왕 연재 초반에 비해서 절대적으로 보는 참치가 줄어든 것은 아님. 일단 여러 교류하는 참치들로부터 뒤늦은 감상을 듣기도 하고 관련 주제로 잡담도 하며, 하다못해 리얼지인이라도 보는 사람이 있는건 확인함.
-하지만 연재 스타트시에 받는 체크나, 간주/앵커의 수는 확실하게 줄어들었음. 다시말해 독자 수가 줄었는가? 는 애매하지만 실시간으로 보는 참치는 적어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함
-듀얼 비축분 투고하는 어장인 이상 실시간 참가자보다 몰아서 보려는 참치가 더 많은것은 필연 아닌가? 라고 하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히비키왕은 듀얼씬 이외의 파트는 실시간 연재이며, 다이스나 앵커 등 독자 참여 요소도 있음. 그리고 이런 요소를 통해서 1부~2부 초중반까지는 듀얼씬 파트는 몰라도 최소한 비듀얼씬 파트는 무난히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연재를 했었으며, 2부 중반부터 차질이 생겨난 것임.
2. 작가의 의도 전달을 위해서 하고 있는 것이 어떤 부분인가?
-히비키왕에서 작가의 의도 전달을 위한 요소는 크게 둘로 나눠서 듀얼과 관련된 요소가 있고, 듀얼 외적인 요소가 있음.
-전자는 각 캐릭터의 캐릭터성에 맞는 덱을 주거나, 사용하는 카드에 따라서 성격이나 심리를 드러내고, 좀 더 나아가서는 유희왕 원작 카드나 애니의 스토리를 차용해서 유희왕을 아는 독자로 하여금 더 강한 인상을 주는 동시에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하게 해 줌.
-듀얼 외적인 요소는 사실 다른 어장이랑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음. 평범하게 작중 인물들 입이나 행동을 빌려서 복선을 깔고 회수하고 뭐어... 솔직히 이걸 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러함.
-듀얼 외적인 요소에서도 유희왕과 관련된 소재를 이용해서 어필하는 부분이 많은만큼 유희왕을 잘 모르는 참치에게는 이해하기 힘들 수 있지만 애초부터 타겟을 유희왕 하는 사람으로 잡았으므로 그 부분은 이미 감수하고 있음. 대신 그만큼 유희왕을 아는 독자에게 강하게 어필하려고 함.
물론 anchor>1597049750>155 같은 세세한 포인트 하나하나를 다 파악하길 바라는건 아니지만 음... 라이프 100 vs 0으로 한끗차이 승부를 내게 했는데도 치열하다는 인상이 안 들었다, 라는건 솔직히 뭔가 잘못됐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일반적인 배틀물로 따지자면 마다라가 밤가이 맞고 "죽는줄알았다 이새77ㅣ" 하는 수준의 용호상박스러운 싸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라이프라는 수학적인 수치만 저 꼬라지고 다른 심리상의 묘사나 상황 조성이 안 된거 아니냐? 실제로 저기서 받은 평가도 그런 뉘앙스에 가까운데? 라고 하면... 뭐 그 쪽의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만. 저도 저 나름대로 상황 판은 다 깔아뒀다고 생각하고, 심리적 묘사도 신경써서 배치했었거든요. 그 부분이 객관적으로 문제인게 맞는지 한 사람의 의견만으로는 알 수 없으니 다른 사람의 감상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 까놓고 이기던 지던, 당장 크게 중요하진 않았음. - 우선 에클레시아 처지가 성잔교 리스회가 데리고 댕기는 입장이 될지는 몰라도, 듀얼 자체가 그 부분과 그리 깊게 엮였다고 보기 어려움. →싸움의 치열함은 승패의 중요성이 얼마냐 높은가/듀얼 결과로 어떻게 이어지는가와는 별개라고 생각함. 이를테면 일반 배틀물에서도 친선 대련에서도 치열하게 싸웠다는 인상을 줄 수는 있음.
- 에클레시아는 드래그마 꺼내면서 자기 일면을 하나 보임과 동시에 메인 덱에 카드 개정, 아마카스는 카드 창조. →유희왕 원작 애니에서 실제로 몇 번이고 써먹었던 일종의 클리셰임. 현실 게이머 시점에서 어떻게 보일지는 차치하고, 적어도 유희왕 애니를 봤던 올드비에겐 익숙한 연출이며 오히려 그만큼 일종의 뽕맛을 주는 장면
어장주 본인은 어장을 여러번 반복해서 보고, 또 자기 어장의 내용을 그만큼 잘 숙지하고 계시겠지만 참치들은 그렇지 않다는 인식차이도 있다고 보아여. 몇 달전에 본 어장은 결국 몇 달전에 본 만큼만 기억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여. 사견이지만 참치의 기억력(팬제외)는 2주 정도가 한계라고 보기 떄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