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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5

등불의 역사

무명촌 → 등불현 → 등불구 → 난민화 → 등불마을

테마곡 : https://youtu.be/Igj4jwLDEbc?si=3byt1xo9KRfDt3vf


무명촌


당나라 시절, 작은 영물 혈통의 무명 가문이 맡았던 마을입니다.

당시의 당나라는 전 왕조의 짧은 단명으로 인해 약간 혼란과 소란을 거쳐서 전 왕조 측의 선양을 받아
국가로서 새로이 건국되었던 수나라의 뒤를 잇던 중원의 통일 왕조입니다. 그덕에 당시의 문화와 제도
세력 등 대부분을 그대로 계승받았고, 당시의 농업 생산량이 부족해 식량 부족 문제가 있었던 것을 제외하면
당장의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당장의 문제는 둘째로 치더라도 당의 치세는 그렇게 많은 시기를 누려오진 않았습니다.
수많은 정변과 전쟁은 이를 증명합니다.

등불이라는 이름도 제대로 하사받기 전의 무명의 마을은 다행히 수도나 주요 도시로부터는 떨어져있어
거대한 혼란 속에서 직접적인 피해를 입진 않았습니다.

어느 날, 이 마을에 변화가 생겨났습니다. 당나라로부터 새로운 관리가 마을을 맡게된 것입니다.
이 마을 관리는 자신의 혈통을 근거로 하급 신분을 받아 이 마을을 관리하라는 명을 받고 찾아온 것이였습니다.
당시에도 있었던 평가이지만, 반쯤 골칫덩이로 여기는 느낌으로 유배를 보냈다는 해석 역시 존재합니다.

그렇게 이 마을은 하급 관리의 관리하에 놓여 당나라의 통치를 받았고,
이후 등불현이라는 이름과 마을 관리에겐 장 의 성씨를 부여받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등불현의 첫 시초입니다.


등불현


혼란과 말세의 이전 등불현은 평범한 당나라의 거주 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딱 다른 점은 이곳은 인간 외 다른 종들도 마을에 거주하였으며, 이들을 위한 분리된 거주구도 있었습니다.

당대의 인식을 생각하면 꽤나 파격적인 곳이였습니다. 이곳에 자라나고 길러진 이들은
이곳이 평범한 곳이라고 인식하겠지만, 대게 인외종이라 하면 금수들을 가리켜 토벌령이 간간히 내려오는
그런 족속들을 가리키는 말이였습니다. 요수, 요괴, 괴이, 괴물 등, 실질적으로 영물이라고 불리는 경우는
생각 이상으로 드물었습니다.

이런 등불현의 개성은 이 마을의 관리를 맡고있는 장 가문의 가르침 이자 전통에서 나타나는 그들의 학문적
신념이 이렇게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중재론'으로 대표되는 그들의 가르침은 제자백가에서 비롯된
'유가'와 '도가'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고 말합니다. 특히 이들의 상대론적 관점은 두 사상 사이의
문제점을 파고들고 장 가문 나름대로 정립한 결과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수성을 가진 등불현이라는 마을은 특이하게도 인간과 그 외의 종들이 살아가는 곳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모범적인 세금 납부와 나름 치세라면 마을만의 치세를 누리면서
평화롭게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등불구


이후 당나라가 심각한 말기의 혼란을 겪고 황소의 난을 기점으로 확실히 붕괴에 다다르게 됩니다.
당시의 등불현은 제아무리 수도나 영향을 받을만한 도시와 거리가 있어도 피해를 바로 받진 않았으나,
피해를 안받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시의 마을 관리, 장 소명은 자신의 가문 재산과 힘껏 재능을 십분 발휘하여
피해를 최소화 했으나, 시대의 흐름을 고작 한 마을이 감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등불현의 시련의 시기라고 불리던 5대 10국의 시대가 개막되었습니다.

혼란과 난세의 시기였습니다. 당시 중원의 인간들은 통일왕조의 등장을 간절히 빌었으며,
제대로 관리 조차 받지 못하는 곳은 요수들의 거점이 되어 중원을 계속 혼란케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인간 또한 요수보다 못한 금수같은 자들이 쉽게 날뛸 수 있는 곳이 되어 이 세상을 거의 지옥에 방불케할
장소로 만드는데 일조하였습니다.

당시의 등불현이 할 수 있는 행동은 '인내' 였습니다.

계속되는 난민의 이주와 집단의 계획적인 침입으로 안쪽으로나 바깥쪽으로나 상황이 계속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다행이라면 당시의 등불현은 결국 당나라의 멸망 이후 제 살길을 찾기 위해 군사력과 지속적으로
다른 활로를 찾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오대십국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되려 등불현을 먼저 찾아오는 것도
힘든 상황이였습니다. 어쩌면 다른 의미로는 다행이였을지도 모릅니다.

이때 창설된 것이 '등불관'입니다. 당시 등불현의 특수성이라고 볼 수 있는 영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라는
점을 이용해, 전투능력을 갖출 수 있는 영물과 인간을 모집하여 이들을 혼성부대로서 운용하는게 가능했던
등불현은 독자적으로 세력을 자칭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방위능력을 키웠습니다.

혼돈과 난세의 시기가 종막을 맞이할 무렵, 등불현에도 새로운 바람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대송의 태조, 조광윤이 건송삼걸의 전설과 함께 중원을 통일했다는 소식을 대송의 전령이 직접 전달한 것이였습니다.
참으로 기쁜 소식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장소명은 이 소식을 듣고 깊게 안도하여 주저앉았다는
야사가, 등불현의 등불관과 거주민들은 새로운 중원의 태조, 조광윤을 향해 만세삼창을 불렀다고 합니다.

이후 장소명은 기쁜 마음에 마음을 다지고 대송에게 약소하게나마 선물을 준비하고 방문하였습니다.
태조 조광윤 또한 그를 기쁘게 맞이하였으며, 서로 이 시대에서 살아남은 것을 기뻐하며, 축하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등불현의 미래에 대한 논의 역시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와 방향에 대해 논의를 마친 태조와 이장은 헤어지며, 곧 대송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태조는 문치주의를 위한 제도적 정비에 나섰고, 이장은 이에 대한 밑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작 마을 하나의 노력이 대송에 어떻게 노력을 끼쳤느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태조와 이장은 서로를 신뢰했고
서로가 이 난세에서 살아남고, 상호간의 사상을 공유할 수 있었던 친우이자 동류였습니다.

태조가 당나라 말기의 대표적인 절도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의 군사력 약화, 과거제도를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문인들을 등용하였고, 괴이의 문제는 전체적으로 무림과 당시의 건송삼걸 중 소속되어 있던 세력 중
하나인 북해빙궁에게 맡겨졌습니다.

등불현은 태조의 발걸음에 맞춰서 대송의 안정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줬습니다. 이장의 능력은 간간히 날뛰는
이매망량들의 난동을 억제하고, 등불현이라는 마을의 존재 자체가 이들의 활동 명분에 억제력을 부여함으로서
송의 시기에는 당대 최고의 실력자인 북해빙궁주 백월의 활약과 무림이 함부로 손뻗지 못한 곳에는 자체적인
치안활동을 허가받은 등불관이 대송의 황조를 보좌하면서 이매망량들이 대송을 건들지 못하게 된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대의 호걸들이 대송의 치세에 호응하고, 요수들은 이런 대송에 함부로 해를 끼치지 못하게되니,
대송이 치세 시기에 진입하는 것은 그리 멀지않은 시기였습니다.

치세로 진입한 대송의 모습은 가히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때를 평가한 학자들의 평과 당시를 기록한 말들을 보면 당대에서 가장 뛰어난 문화와 기술과 경제력을 가지고
무림의 비호와 건송삼걸의 보조, 등불현같은 마을의 존재를 예시로 들어 상당히 뛰어난 의식주와 인본주의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평가합니다.

이때의 등불현은 대송의 치세와 더불어 같은 혜택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점차 마을의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고, 단순 격리구획 정도에서 끝난 몇개의 거주구는 이제는 사람이 북적이는
하나의 현(縣)처럼 보일 정도로 마을의 크기가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이매망량들의 억제 명분이 되어준 마을 중 하나로서 대송에 정착하고자 마음먹은 영물과 인외종들이
우선적으로 들리게 되는 하나의 지역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신비에 대한 지식과 축적되는 기록들은
고스란히 대송에게도 공유되어 당대 최고의 능력자들과 각지의 세력들은 반드시 대송을 들렸습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하여, 영물과 인간의 관계와 이들의 언어와 문화 등 습성에 관한 기록은 대부분 이 시기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들의 모습은 대송의 역사에서 많이 언급되는 부문입니다.

그렇게 커져간 등불현은 곧 등불구(區)로서 승격되어 대송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도시 중 하나가 되어
거대한 무역항, 강력한 무림맹, 신비의 도시와 같이 대송의 치세에는 끝날 일이 없다고 당시에는 대부분의 이들이
그렇게 여겼습니다.


대원이라는 새로운 시대정신이 그들을 덮치기 전까진 말입니다.


난민화


대송과 대원의 마지막 대결이자, 송 황조의 몰락. 원 황조의 기상. '애산 전투'를 전후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송의 몰락으로 대부분의 이들이 흩어지거나, 대원으로 그대로 흡수되었으며, 특히 이때 같이 이뤄진
'요수대정벌'은 대송에서 숱하게 겪었던 요수 문제를 단방에 해결했으나, 동시에 이들을 어느정도 억제하고
정착에 도움을 줬던 등불구에는 치명적인 타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미 애산전투 속에서 송의 황조를 지키기 위해 같이 산화한 몇몇 등불관의 존재와 급하게 모집한 민병대로는
더이상 원나라를 적대할 수 없고, 일부 건송삼걸과 대송의 치세에 도움을 준 이들이 이 전투를 기점으로 차츰
자취를 감추거나, 수명의 문제로 더 간섭할 수 없거나, 각자 상호불간섭을 선언하여 속세의 관계를 끊었습니다.

결국 남아있는 등불관과 시민들, 인외종 모두 이 다음차례가 등불구임을 알고 최후의 저항을 준비하려 했으나
등불구의 이장, 장소명이 최후의 교섭을 통해 당시의 카칸에게 직접 독대하여 등불구의 안전에 대해 보장받고
이들 또한 불간섭을 조건으로 등불관의 권리 회수나 특권 조치 해제로 등불구의 안전에 대해 보장했습니다.

이 날은 당시의 표현을 빌리자면, '대송의 스승이 카칸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라고 표현하는 만큼
이때를 가장 치욕시 여기는 등불구의 인원이 많았습니다. 내부의 불만은 반드시 대원에 맞서싸워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들을 용납못한다면 애산 전투에서 같이 산화했거나, 독자적으로 저항 활동을 벌이다가 죽음을 맞이하든,
그런 식으로 끝났을 싸움이였습니다.

결국 이 굴욕적인 사건을 통해 등불구의 안전은 보장받았으나, 불간섭으로 인해 대송의 치세같은 상황은 더는 누리지 못했고
사건을 용납 못하는 이들은 잠적하거나, 타지로 떠나 후일을 도모하거나, 받아들이고 시대에 적응하거나,
그 마저 아니라면, 대원을 새로운 황조로서 맞이해 적극적으로 그들의 치세를 돕는 것 뿐이였습니다.

그 사건 이후 장소명이 등불구를 떠나, 그의 후손이 도시를 통치하는 가운데, 등불구는 결국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들에게 시대정신이 옮겨갔음을 인정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적응함에 따라 등불구는 차츰 축소되어
예전보다 활발한 광경은 보지 못했습니다. 출세를 원하거나 다른 걸 하고자 하는 이들은 등불구를 떠날테니깐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대원으로부터 오가는 인원들이 등불구에 정착하고, 등불구의 인외종이 거의 떠나 혼혈이나 인간만이 남고
대원의 치세가 시작되어 등불구는 예전 시절처럼 마을만의 축제와 안정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대는 점점 격동하기 시작했고, 이후 대원을 향한 수차례의 반란과 혼란 속에 중원은 다시한번
난세의 늪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대원에게 저항하고자 하는 이들이 대명를 건국하여 새로운 왕조를 세웠고, 동시에 백련교와 아직까지도 남아있었던
대송의 패잔병들이 대원을 계속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등불구는 앞선 불간섭 조건과 시간이 지나면서 정체성이
대원으로 바뀐 이들은 물자적 지원 정도선에서 대원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대명의 간계와 대송의 마지막 황제의 귀환, 장소명의 복귀로 인해 모든 것이 누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대원은 지속적으로 압박받아 전선 유지에 한계가 생겼고, 대송의 마지막 황제는 등불구를
소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동시에 장소명이 이를 돕는 행위와 함께, 등불구 역시 시대의 난세속으로
같이 빠지고 말았습니다.

등불구는 주전파와 평화파로 갈라져 주전파는 대 몽골원정에 지원하러 나서서 대부분 등불구를 빠져나갔습니다.
평화파나 중도를 지키고 있는 이들은 그대로 등불구에 남아 이것이 마지막 황혼이 될지, 새로운 기상이 될지
지켜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대명의 영락제, 주체가 몽골원정에 제대로 어깃장을 내놓으면서 모든 일이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등불구 측은 무기와 제대로 된 무장을 갖춘 주전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갖춘 무장과 무기가 부족했습니다.
남아있는 평화파와 중도파. 그리고 마을 수호를 위해 남은 등불관들은 나름대로 마을을 지킬 수 있을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명의 준비가 훨씬 강력했고, 더 재빨랐다는 것만 빼면 말입니다.

결국 현장의 주전파들의 소식은 끊기고, 평화파와 중도파는 나름대로의 저항을 시작해 어떻게든 등불구의 근처에서
그들을 저지하는데 성공하나, 이후 대원 측의 지원으로서 도착한 유린의 소식에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서쪽의 요수무리가 등불구를 향해 오고 있다는 소식이였고, 이들 중 제아무리 등불구와 연이 있는 존재가 있다한들
이미 너무 먼 존재가 된 서로에게 더는 무기를 휘두르는데 망설여야 할 이유따윈 없습니다.

이들의 소모율은 더이상의 전투를 감당할 수 없으며, 이것은 대 영물부대의 정예대원이 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든 것이 끝이였을 찰나, 유린과 알탄냐마의 활약으로 이내 등불구로 몰려오던 요수의 무리를 단 둘이서
저지하고 막아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부서졌습니다. 모든 건물과 유산들, 남아있던 기구들. 모든 것이 잿더미로 주저앉아
오직 시체만이 남아있는 터전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조차 잃고 난민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모든 난세에도 굳건히 버텼던 이 마을이 결국 대명의 배신과 요수의 난동으로 완전히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곧 자신들의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던 자들은 여러갈래로 나뉘어 완전히 흩어졌습니다.

첫째, 대명의 배신을 결코 용납할 수 없어 대원의 장군 유린을 따라 등불야행에 합류하는 복수자,
둘째, 대명이든 대원이든 시대에 더이상 휘둘리기 싫고, 각자 삶을 찾고자 하는 방랑자,
셋째, 이젠 이런 일에 관여조차 하고 싶지 않고, 속세조차 질리고 지겨워서 완전히 등지고 떠나는 은둔자,
넷째, 장소명 이장의 죽음과 더불어 이것에 대한 사건을 끝까지 보존하여 이후 세대까지 살아남길 원한 보존자.

그렇게 등불구는 이때를 마지막으로 완전히 역사속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등불마을


다만, 이것이 끝은 아닙니다. 등불야행의 복수가 결국 성공적으로 끝냈든, 아니면 속세를 등지거나,
등불구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다시한번 인간과 영물의 도시를 만들어보자 하며 뭉쳤든,

이들의 정신을 잇는 마을은 다시한번 생겨났습니다. 설령 사라졌어도, 계속 몇번이나 말입니다.

이때의 대략적인 명칭은 등불마을 이였으며, 마을 자체적으로는 근대사와 현대사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나,
대당 시기의 인원과 전통이 몇몇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는 점에서 그들은 여전히 이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이전 등불현의 역사를 설명하고, 등불관 및 대송이나 장소명 및 일부 인물에 관한 기록들은 이들의 후손과 후예들 손에
현대의 세대로 전달되었으며, 이들이 남긴 기록과 유산은 현재 역사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료로서
논문이나 자료에서 자주 인용되었습니다.


이후의 이야기


Q.실질적으로 등불현은 장소명의 영지나 다름 없었다는데?

A.실제로도 그랬던 인식이였어. 장소명 선생의 부모는 오대십국 시대에서 언급 자체가 사라지거든..
그때 사료를 조합해보면 본인의 죽음도 그렇고, 가문 자체가 정의 가치를 엄청 중요시 여기나봐.
그거랑 별개로 본격적인 발전 시기에 누가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뭐.. 그때의 등불현이 실질적으로
끝나게 된 것도 장소명 선생의 죽음 이후였잖아? 그런거지.


Q.지방의 군사력을 약화시킨 대송 시기에 등불현은 어떻게 자체적인 인력을?

A.장소명 선생과 송의 황조, 태조랑 각별한 관계여서 가능했던게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나도 장소명 선생의 생각을 다 아는 것도 아니고, 그때 대송이 군사력을 용병이나 무림에 외주맡겼던거 생각하면
우리가 실질적인 황제의 칼날이였을걸? 종종 현대의 정보조직같은 일도 맡았다고..


Q.지금은 어떤 기분이세요?

A.그거 은근 질나쁜 질문이란거 알고있지? 그냥 내 기준으로도 오래된 곳이라서 지금은 별 생각없어.
근대랑 현대 중국이 얼마나 우여곡절이 많은걸 생각하면 등불현을 잇겠다는 마을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결국 이렇게 살아남아서 인터뷰도 하고 말이야. 안그래?
어쨋든 궁금한 점 더 없으면 끝내자, 나도 그때 생각하니까 진절머리가 나기도 하고..


- 당대의 생존자 등불관의 인터뷰 자료, 신원은 본인의 비공개 요청으로 인해 공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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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역사자료 적는 느낌으로 써내려봤음. 말했듯이 문제발생시 전적으로 어장주에게 맡기겟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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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곡： 「겨울이 끝나는 밤」 ・ https://youtu.be/WRu6waPIN6Y?si=eUQFllMCVFzShH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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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혈교聖血敎】

파천破天 관양건關陽建이 세운 문파이자 종교 집단. 명에서 혈교血敎라 명명된 것을 두고 관양건이 성혈교를 자칭했다.
구원교救援敎가 서역에서 들여온 종교를 그대로 이어받았으며, 교주敎主를 비롯한 핵심 인물들은 대부분이 구원교 출신이다.

혈교로 명명된 이름값을 하듯 다니는 곳마다 관의 재산을 털고 민초의 고혈을 빨아먹으며, 입교식에선 사람의 고기를 씹는다.
중원의 사파邪派와 새외무림을 선동해 대명大明 영락제永樂帝 시기 일어난 「파천의 난」을 주도한 세력.

난을 일으키고 관과 정파의 무인들의 분발한 끝에 교주 관양건이 영락제의 손에 처형되고 멸문되었다.
멸문되는 과정에서 성혈교에 관한 너무나 끔찍한 기록은 전부 말소되었으며, 그 만행은 지금까지도 역사의 어둠에 파묻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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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명나라가 남긴 기록에 불과하다.

실제로 당시 민초의 고혈을 빨아먹은 것은 관이었으며, 관양건은 그런 불의를 보다못해 관이 착취한 것을 다시 민초에게 돌려준 것이다.
성혈교가 먹은 것은 종교적으로 천주天主의 피와 살이라는 이름의 술과 떡이었으며, 이것은 여태 전해지는 서구의 종교 문화에 불과했다.

「파천의 난」 당시 중원의 사파와 새외무림-특히 사람의 싸움을 돕지 않던 북해빙궁北海氷宮-이 성혈교에 협력한 이유는,
어디까지나 당시 황제였던 영락제가 괴력난신怪力亂神과 손을 잡아 천하를 어지럽히던 것을 바로잡기 위함이었다.

난을 진압한 뒤 역사에서 성혈교의 이름을 지우고 멸문한 것도 그런 진실을 감추기 위함이었으며,
멸문당하는 와중에 살아 도망친 극소수의 성혈교도들은 교주 관양건이 보인 기적을 잊지 않고 주의 가르침을 은밀하게 퍼뜨리고 다녔다.

이후 성혈교 생존자들의 후손들에게 진실을 전해들은 이자성은, 이를 말라가는 민심을 잡기 위한 절호의 기회라 여겨
'타락한 관에 대항한 위인'으로써 관양건을 추대, "명은 과거에도 하늘의 뜻을 기만하고 땅의 백성을 농락했다"며
민심을 끌어모아 꺼져가던 명의 등불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었다.

또한 성혈교의 생존자들이 암암리에 퍼뜨린 교리와 관양건의 이야기는 훗날 객가 출신의 한 사내─홍수전에게도 전해졌으며,
이것은 그가 배상제회拜上帝會를 세우는 기반이 되어 「태평천국의 난」을 일으키는 것에도 크게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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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혈교 설정 끼적인거(슥)
파천의 난은... 엮인 캐릭이 잔뜩이라 혼자 건드리기 뭣하니 냅두자...

멘에에엥?

햣후

뭔가 흔한 소재로 역극 마려운

흔한 소재?

그냥 판타지?

그냥 현대 배경으로

어반판타지 살짝 섞은

현대 배경으로 어반 판타지?

세계관은 머릿속에 있는 거 줄 수 있긴 한디

세계관은 이미 대강 머릿속에서 잡혀서

그럼 aa와 글로 구축해보자(?)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kt8DMoHPSE2fwkRxAM6O3EyQswlvO-k1x1QZvYTsBpk/edit

뭔가 뭔가 만드는 중

구글 시트인가아- 갖고 놀면 뭔가 재밌긴 해.

개인 취향은 여러줄 합치는 것보단 한 줄만 써서

크기를 "데이터에 맞춤"과 "줄바꿈"으로 쓰는 편!

깔끔이다 아니다 이전에 난 이게 취향이더라-

그보다 역극이라.

스읍. 고민되네

시트 검수 받은 이만 참가 가능하게 하고

에피소드 하나 하나를 단편으로 처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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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寸ニ.叭.+.+.ﾔﾆﾆﾆﾆ)ﾆﾆﾆﾆﾆﾆﾆﾆﾆﾆニVﾆﾆﾆﾆﾆﾆ-‘,
짧게 하고플때는 편하겠네요 그렇게 하면.....

옴니버스식 전개라면 CoC같은게 정석이긴 한데

난 CoC 잘 몰라서 (키니밍 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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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ㅡ(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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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극 어장은 참가자 어떻게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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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윽, 역극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보이니 다들 몸을 숨긴 게 분명해(착각)

어장 파고 사람 기다리기(적당)

메이킹으로 역극/메이킹 달고 제목 달고 세계관 설명하고 있으면 참가자가 오는..

(데굴데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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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만...

그냥 평범하게 메이킹 어장 팔 때랑 같나

　크아악── 이제야 일어났다

우ㅔㄹ커ㅁ 小鳥
지ㄱㅡㅁ은 31세記입니DA.

(?)

여어

우린 지금쯤 31세기의 동양풍 판타지 세계관을 짜고 있어

난 좀 특별하게 400세기쯤을 하고 있어(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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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 난 6월 18일날에 일어난 줄 알았는데 그나마 6월 17일에 일어나긴 했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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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링 잠꾸러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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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2 >>213 진심이야？ㅋㅋㅋㅋㅋ 어우 졸려(뻐근) 메이킹 달린 반동이 찾아왔다니까(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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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13 31세기…… 대략 1만하고도 2천년 전의 이야기잖아 다들．

그렇게 말하면 코토링 자기가 잠든 사이 타임머신 탔거나 인류가 멸망 후 새로이 문명을 쌓아올린 거라고

착각하겠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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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5 잠꾸러기라고 할까 잠을 진짜 오후 4시 정도까지만 자려고 했는데 이 시간까지 잘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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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7 잠자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ㅋㅋ

　심지어 날짜조차 바뀌지 않았잖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코토리가 자는 동안






나는 장풍을 했다아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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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반디 이모티콘을 써도 진실은 바뀌지 않아！

코토링은 세계가 일순하는 동안 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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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젠장── 수면패턴 교정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교정 못했잖아 이거！ 진심으로 억울하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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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 그렇다면 세계가 일순하기 전으로 회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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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상상도 못 한 방법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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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4 ㅋㅋㅋㅋㅋㅋ 뭐 그렇다는 느낌으로 잠도 완전히 깨버렸으니까 자리를 좀 바꿔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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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오늘은 내가 만든 두 아이에 대한 감상을 들을 수 있을까！？

무리라면 어쩔 수 없지만！

으헤에

오린린파일 날아간거 복구에 밤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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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불의 역사를 좀 건드릴까？ 긴것부터 처리한 이후에는 짧은 것이 상대적으로 간편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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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6 아．그것이라면 하나(환결)은 할 말이 있어．

　이 노친네 알아야 하지 말아야할 것을 엄청 많이 알아가지고

　속세에서 해탈하고 그냥 도움주고 다닌 것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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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읽어봐도 미친 노친네란 말이야…… 그 미친 방향이 선의로 표출됐을 뿐이잖아…？

　>>227 도대체 어쩌다가 오린린 파일이 날아갔는지 모르겠지만 메모장은 날아갈 일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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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컴팅기면서 제작하던 파일이 자동백업하다 날아갔다는 레스)
(유료프로그램 질러서 데이터 복구했다는 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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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어떤 식으로 해석해도 상관은 없는데！

무한세계 때러럼 판만 준비해주면 심심할 때 외전 준비할 의향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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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알라님이 우라는 아바타로 활동한 전적이 있으니까 진짜 금단적인 지식이라도 접했나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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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3 말이 좀 이상하게 됐군．진짜 금단적인 지식이라도 접했나싶다는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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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사람 돕기 시작한 이유는

「사람들을 돕는 게 멋져보여！」라서 돕기 시작한 거다！

근데 자신의 모든 걸 꼴아박아서 돕는 수준이 되어버린 이유는 안 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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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리】───━━━━───━━━━・━━━━───━━━━───━━━━──┓

　>>231 오오우…… 데이터를 복구했다니까 다행이다만 유료 프로그램까지 가야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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