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7212> 별을 삼키는 고래를 기다리는 대피소 - 335 :: 1001

이름 없음

2024-05-18 12:12:54 - 2024-06-10 00:08:03

0 이름 없음 (EZx8.01JzI)

2024-05-18 (파란날) 12: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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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가니스탄에서 오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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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 어장 목록

- 원작이 집을 나간 명일방주 역극의 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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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을 삼키는 고래를 기다리는 대피소
anchor>1597032145>100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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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이름 없음 (uopB5TCwrs)

2024-06-07 (불탄다..!) 23:20:54

괜타나

이미 많이 울었어

442 이름 없음 (TYQu8F9oOI)

2024-06-07 (불탄다..!) 23:22:02

후에엥 하로오

443 로제 에제키엘 (7HFJti44j2)

2024-06-07 (불탄다..!) 23:23:22

@쓰담담

그런감 그런감.....


그러면 노가리나 까?쉴?

444 이름 없음 (uopB5TCwrs)

2024-06-07 (불탄다..!) 23:23:28

(끄덕

445 '지휘자' (dsn3yyuECY)

2024-06-07 (불탄다..!) 23:23:58

>>439 아하


그리고 자신이 그 상황에서 구원자로 나서겠다는 거였을까

446 이름 없음 (TYQu8F9oOI)

2024-06-07 (불탄다..!) 23:24:24

로붕씨이 좋은거 애껴줘

447 로제 에제키엘 (7HFJti44j2)

2024-06-07 (불탄다..!) 23:27:46

anchor>1597047664>944-993

>>420-439

@창천에게 슥슥

448 로제 에제키엘 (7HFJti44j2)

2024-06-07 (불탄다..!) 23:28:26

>>446 @쓰다다담 줍줍

449 이름 없음 (uopB5TCwrs)

2024-06-07 (불탄다..!) 23:29:43

응냥

신인가...

450 이름 없음 (TYQu8F9oOI)

2024-06-07 (불탄다..!) 23:30:23

anchor>1597047212>448


먛? @갸웃

451 로제 에제키엘 (7HFJti44j2)

2024-06-07 (불탄다..!) 23:32:57

아아

신이자

452 로제 에제키엘 (7HFJti44j2)

2024-06-07 (불탄다..!) 23:33:11

>>450 @꼬리로 돌돌돌

453 이름 없음 (TYQu8F9oOI)

2024-06-07 (불탄다..!) 23:34:56

다른거어

454 이름 없음 (uopB5TCwrs)

2024-06-07 (불탄다..!) 23:35:29

나두

그럼

신 관련 이야기를 해볼까

455 로제 에제키엘 (7HFJti44j2)

2024-06-07 (불탄다..!) 23:36:14

>>453 @꼬리로 우물우물(?)

>>454 @착석

456 이름 없음 (uopB5TCwrs)

2024-06-07 (불탄다..!) 23:37:08



신사의 문

457 이름 없음 (TYQu8F9oOI)

2024-06-07 (불탄다..!) 23:37:21

갸아아악

원헌건 꼬옥이여써! 살려줘?!
@바둥바둥

458 이름 없음 (uopB5TCwrs)

2024-06-07 (불탄다..!) 23:40:00

그 신사에는

문이 3개가 있었다

가장 바깥에, 항상 열린 문


그리고 신체가 모셔지는 곳으로 향하는

특별한 날에만 열리는 문


마지막으로 사적인 일을 보는

그런 공간으로 향할 수 있는 문

459 로제 에제키엘 (7HFJti44j2)

2024-06-07 (불탄다..!) 23:40:21

>>457 @대신 꼬오옥 도담담

460 로제 에제키엘 (7HFJti44j2)

2024-06-07 (불탄다..!) 23:40:39

>>458 호오옹

461 이름 없음 (uopB5TCwrs)

2024-06-07 (불탄다..!) 23:43:35

그중 가장 이상한 문을 하나 고르자면

당연히 가장 바깥의 항상 열려있는 문이었다


밤에도 낮에도 열려있는데

크고 거추장스러워서 청소하기 힘들텐데

굳이 달려있는 그 문은 항상 굳건히 거기에 있다

462 이름 없음 (0bSeXoSZRY)

2024-06-07 (불탄다..!) 23:43:40

>>459 만세에
@꼬옥꼬옥

463 로제 에제키엘 (7HFJti44j2)

2024-06-07 (불탄다..!) 23:46:23

항상 열려있....


잠시만 밤에도?

464 이름 없음 (uopB5TCwrs)

2024-06-07 (불탄다..!) 23:46:24

그게 너무 신경쓰여서 한번 물어본 적이 있었다


왜 저문은 항상 열려있냐고

청소만 더 힘들어질텐데...

그건 모두의 생각이었던것 같다


그 문을 닦는 사람도

더욱 안을 청소하는 사람도

평온을 고요히 즐기는 사람도 몰랐다


그저 과거로부터 내려온 어떤 관습이

그 신사의 첫번째 문을 항상 열고 있었다

465 이름 없음 (uopB5TCwrs)

2024-06-07 (불탄다..!) 23:48:26

대신 그들은 재미있는 추측을 여러가지 말해줬다


하나는, 이 신사는

언제나 여러분을 환영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것


그럴듯한 해석이지만 뭔가 마음에 걸렸다

정작 안쪽으로 향하는 문은 닫혀있지 않은가

466 로제 에제키엘 (7HFJti44j2)

2024-06-07 (불탄다..!) 23:49:09

호오오옹

뭔가 기묘한 이야기군

467 이름 없음 (uopB5TCwrs)

2024-06-07 (불탄다..!) 23:50:41


또 하나는, 이 신사에서 모시는 신은

다른 신과 축제를 줄기는걸 좋아하는 신인데

이 신사에서 축제를 열때 다른 신들이 들어올 수 있게


인간을 위해서가 아닌, 신을 위해서

신의 사적 공간인 본당은 문으로 막고

그 앞의 축제의 마당은 열려있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설득력이 높은 추측이었고

많은 이들도 그리 생각하는 것 같았다

468 로제 에제키엘 (7HFJti44j2)

2024-06-07 (불탄다..!) 23:51:42

확실히 그럴듯해(?)

469 이름 없음 (uopB5TCwrs)

2024-06-07 (불탄다..!) 23:52:32


다만 한가지 신경쓰이는건

어차피 신은 초월적인 존재가 아닌가


문이 열려있단 말든 그냥 지나가면 될텐데

그 사소한 의문을 필터링 없이 나는 뱉었다

470 이름 없음 (uopB5TCwrs)

2024-06-07 (불탄다..!) 23:54:29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이랬다

마치 그게 당연한 상식인것처럼 대답이 돌아왔다


"신은 열려있지 않은 문은 그냥 지나갈 수 없답니다"


그게 무슨뜻이지

나는 눈이 크게 뜨고 다시 물었다


471 이름 없음 (uopB5TCwrs)

2024-06-07 (불탄다..!) 23:56:28


그 사람이 말하길

사람에게 문이란 그저 공간을 나눌뿐

실제로는 자유롭게 여닫을 수 있는 존재지만


신이란 존재에겐 울타리 같은 것이라고 했다


간단히 말해서

문이라는 입구이지 출구가 있는한

마음대로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고

반대로 나가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472 이름 없음 (uopB5TCwrs)

2024-06-07 (불탄다..!) 23:57:57


그렇기에

신은 문 안이나 밖으로 나가기 위해

반드시 사람이나 물건에 달라붙는다고 했다


인간은 문을 여닫을 수 있지만

신은 그러하지 못하니 인간이나 신구를

자신을 담을 그릇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473 이름 없음 (uopB5TCwrs)

2024-06-07 (불탄다..!) 23:58:57

그 말을 들으니 자연스럽게 깨달았다

무녀가 함부로 신사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유가 그것이구나


신이 몸을 타고 신사 밖으로 도망쳐버릴지도 모르니까

474 로제 에제키엘 (Ow18gIKvfk)

2024-06-08 (파란날) 00:00:15

오.......

475 이름 없음 (clkjjDGm9I)

2024-06-08 (파란날) 00:01:07


그렇게 생각하니

항상 열린 바깥의 문이 더 특별해보였다


그렇다면 저 문은...왜 열려있을까

신이 도망쳐버릴지도 모르는데


나는 거기에서

새로운 가설 하나를 떠올렸다

476 이름 없음 (clkjjDGm9I)

2024-06-08 (파란날) 00:02:52


이 신사는 어쩌면

신을 신사에서 해방하고자 하거나...


또는, 신을 믿고 있는게 아닐까


언제든 떠나셔도 좋으니

단지, 언제든 돌아오기만 하시길


그 인간과 신의 흐릿하게 이어진

약속은 시간에 파묻혀 사라졌지만

그 신뢰관계를 보여주는 문을 열고 있은 행위는

알게모르게 계속 이어져 있는걸지도 모른다고

477 로제 에제키엘 (Ow18gIKvfk)

2024-06-08 (파란날) 00:05:28

훈훈한 이야기여써........

478 이름 없음 (clkjjDGm9I)

2024-06-08 (파란날) 00:05:59


나는 그 답을 깨닫고 나서

신사 밖으로 나가 다시 정문을 바라보았다


어쩐지 몸에 달라붙은 뭔가가 떠난듯

갑자기 무거웠던 몸이 가벼워지고

흐릿한 형체가 신사의 안으로 향했다


그 상태에서 보는 열린 문은

"이제야 돌아오셨습니까?"라고 말하며 웃는것처럼 보였다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479 이름 없음 (clkjjDGm9I)

2024-06-08 (파란날) 00:08:34

480 이름 없음 (clkjjDGm9I)

2024-06-08 (파란날) 00:08:39



끄읕

481 '지휘자' (OPPCOQmibA)

2024-06-08 (파란날) 00:09:46

와아아-(박수)

482 로제 에제키엘 (Ow18gIKvfk)

2024-06-08 (파란날) 00:09:51

@쓰다다담

수고고-

483 이름 없음 (clkjjDGm9I)

2024-06-08 (파란날) 00:09:58

응응 (고롱

484 이름 없음 (clkjjDGm9I)

2024-06-08 (파란날) 00:10:14

재밌었나요

문이 열려있는 신사 이야기

485 이름 없음 (MPy3lSDfF6)

2024-06-08 (파란날) 00:10:26

후에엑 수고고

486 이름 없음 (clkjjDGm9I)

2024-06-08 (파란날) 00:11:19

나도 내 기억인지

그냥 내 망상인지 흐릿하지만


아무튼 이래요

487 로제 에제키엘 (Ow18gIKvfk)

2024-06-08 (파란날) 00:13:52

아아

즐거웠따!

훈훈한 느낌이 조아써(?)

488 이름 없음 (clkjjDGm9I)

2024-06-08 (파란날) 00:14:25

호엥

다행이네

489 이름 없음 (clkjjDGm9I)

2024-06-08 (파란날) 00:23:06


□마음을 녹이는 독
- 모든 슬픔이 마음을 파고든다면
= 광역, 필중, 1 고정 피해
= 적중시 <젊은 나날의 슬픔> 부여

■사랑은 곧 열병
- 누가 나를 죄지었다고 말하겠소?
= 2턴째 턴부터 <젊은 나날의 슬픔>이
= 아무에게도 부여되지 않았으면 강력한 공격을 함

490 로제 에제키엘 (Ow18gIKvfk)

2024-06-08 (파란날) 00:27:04

오......

@팝콘

491 이름 없음 (clkjjDGm9I)

2024-06-08 (파란날) 00:28:13



뭘 할까

뭘 만들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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