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단둘이 지내라는 배려 차원에서, 그리고 자신도 부모님처럼 좋은 인연을 찾고 싶은 마음에 지구에서 지내는 중이다.
어머니가 마왕이고 아버지는 인간에서 단일개체 특수 종족이 된 영향인지, 젠나르에게는 마왕의 권능은 없어도 어머니와 비슷한 다른 권능은 있다.
작명은 아버지의 이름 젠과 어머니 아미를 부르는 이름 중에 하나르(Hanar)라는 이름에서 따왔다.
젠나르의 외형이 부모님보다 더 성숙한 모습이라서 가족끼리 있을 때, 사정을 모르는 제3자가 보면 누나와 동생들인 줄 착각한다.
【권능】 ※자비의 점화 - 어머니와 반대로 권능의 대상이 무언가를 원한다면 그걸 이미 성취한 기분으로 만들어주는 불꽃을 대상에게 점화시키는 권능. 이 지옥불은 일반적인 지옥불과 달리 대상이 무언가를 원하는 만큼 충분한 만족감을 안겨준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시도하고 노력했으나 확률의 악의적인 억까로 좌절한 이들. 그래서 더이상 무엇도 할 수 없게 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사용한다. 이걸 적대자에게 쓰는 경우는 적이 멋대로 만족감, 달성감을 느껴서 전투 도중에 일종의 번아웃 증후군이나 현자타임에 빠지게 만드는 용도다.
단, 그저 편안한 죽음만이 자비로운 길인 이들에게 사용할 때는 만족감 속에서 고통없는 죽음을 선사한다. 예시) 불치병 등의 어쩔 도리가 없는 이유로 삶에 고통받고 완전히 지친 이들.
※축복의 연홍 - 자신의 적대자들을 친히 축복하기 위한 권능. 자비의 점화는 대상자가 죽지는 않고 충족감을 느끼게 한다면, 축복의 연홍은 치명적인 쾌락을 선사한다. 무려 탐욕의 크기 만큼 대상의 본질에 극단적인 쾌락을 주며 연홍이 본질을 불태운 대상은 본질 자체가 영원한 쾌락의 불속에 갇혀 죽어도 벗어날 수 없다. 그리고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배부를 때 억지로 먹이면 고문이 되듯이, 이 영원한 쾌락도 마찬가지다.
@성격 : 부모님의 성향을 반씩 물려받았다. 책임감은 강하지만, 소중한 것을 우선시하고 이미 끝난 일에 매달리지 않는 면모는 아버지의 성향. 그리고 도덕적 관념보다 자신만의 규율을 우선시하여 평가하는 가치관은 어머니의 성향을 물려받았다.
젠나르가 중시하는 자신만의 규율은 어머니와는 다르다.
"모든 걸 쏟아부은 이에게는 보상이나 축복을. 삶이 고통뿐인 이들에게는 삶으로부터의 해방 혹은 안식을. 그리고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조력 또는 경의를."
선이나 악의 테두리를 넘어 타인은 물론 자신도 포함하는 이 자신만의 규율대로 판단한다.
물론 융통성은 있어서 친구, 지인, 적대자 등 상대에 따라 규율을 적용하는 방식이 다르다.
규율대로 모든 걸 쏟아부은 이들 중에 자신의 적대자에게는 보상 대신 축복을 준다.
축복의 연홍으로 대상의 본질에 극단적인 쾌락을 주며 불태우고, 연홍이 본질을 불태운 대상은 본질 자체가 영원한 쾌락의 불속에 갇혀 죽어도 벗어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반대로 자신의 친구나 지인이 모든 걸 쏟아부은 이라면 보상을 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적대자에게는 절대로 조력자가 되어주지 않고 경의만을 표한다.
하지만 자신의 친구나 지인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곁에서 조력자가 되어준다.
죽음만을 자비처럼 여길 정도로 삶이 고통뿐이었던 "이 자식도 사실 불쌍한 놈이야" 타입 적대자에게는 영원한 쾌락에 갇힌 죽음으로 삶으로부터는 해방시켜준다.
그러나 죽음만을 자비처럼 여길 정도로 삶이 고통뿐이었던 가엾은 친구나 지인에게는 자비의 점화로 만족감 속에서 고통없는 영면을 선사한다.
【설명】 젠나르는 아버지가 아직 인간이었던 시절에 지내던 지구상의 어느 오지(奧地)에서 태어났다.
그곳은 아버지가 고국의 멸망 이후 정착한 은거지이자 마법 수련의 장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인간이었기에, 언젠가 먼저 죽는 걸 우려한 어머니가 아버지를 설득시키면서 어머니의 영지로 이주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젠나르가 태어난 고향은 지구상의 오지(奧地)였지만, 실질적인 삶의 추억이 담긴 고향은 어머니의 영지였다.
마왕과 마왕의 배우자의 딸로서 부족함 없이 자란 젠나르는 어머니로부터는 자신만의 규율에 대한 마음가짐을 배웠다.
비록 아직까지 어머니가 가진 것과 같은 자기 자신만의 규율을 찾아내지는 못했지만, 그런 규율을 찾았을 때에 대한 마음가짐은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로부터는 책임감과 그 책임감 이상으로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을 우선하며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매듭을 짓는 마음가짐을 배웠다.
젠나르는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둘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최대한 배우고 닮아갔다.
하지만 딸의 입장에서 부모님이 종종 둘만의 세계 분위기를 전개할 때면, 매번 어색하고 민망했다.
더군다나 처음에는 어색하기만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어색함은 옆구리 시린 허전함이 되었다.
부모님께 자식으로서 받은 충분한 애정과는 별개로 자신도 곁에 누군가가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자신도 그런 누군가를 찾을 겸, 부모님도 좀 더 자유롭게 둘만의 세상을 즐길 수 있도록 지구로 유학을 떠났다.
처음에는 마냥 새로운 경험을 할 생각에 부풀어 있었지만, 막상 영지를 벗어나 마주한 지구는 너무도 넓은 곳이었다.
영지에서는 부모님 다음으로 특별한 존재였지만, 지구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언젠가 새로운 왕을 가리기 위해 경쟁할 거라는 일곱 아이.
신이라는 이름까지 붙은데다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는 괴수들의 왕들. 그리고 발톱을 숨긴 매처럼 조용히 살고 있는 숨은 강자들까지.
이곳은 모두가 특별한 세상이었고, 그 사실에 조금은 기가 죽었다.
하지만 아무도 자신에게 잘 보이려고 하지 않는 세상에서 달라진 시선으로 보니 눈에 들어오는 것도 있었다.
자신의 길을 향해 모든 걸 쏟아부었는 데도 보답을 받지 못한 이들.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불치병이나 부조리 앞에서 삶이 그저 고통일 뿐인 비참한 이들. 영지에 있을 때는 시선에 들어오지 않았던 최선을 다하고도 보답받지 못한 이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니 자신도 그들에게 공감할 수 있었다. 아무리 노력하고 애써도 결국 한계는 있고 자신보다 특별한 이들은 존재하니까. 당연히 보답받지 못하는 이들도 존재할 수밖에.
그렇기에 더 놀라웠다.
어찌할 수 없는 벽에 부딪히고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들.
현실을 모르거나 외면하는 게 아니라 전부 알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도 있었다.
그게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인상깊었다.
젠나르는 그런 이들을 지켜보며 끊임없이 고민하다다가 마침내 자신만의 규율을 찾았다.
"모든 걸 쏟아부은 이에게는 보상이나 축복을."
"삶이 고통뿐인 이들에게는 삶으로부터의 해방 혹은 안식을."
"그리고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조력 또는 경의를."
도덕 관념이나 세간의 시선을 넘어서 마음의 저울이자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자신만의 규율.
그녀가 이런 규율들을 정한 순간, 그녀의 내면에 잠든 힘들도 방향성이 결정되고 온전하게 발현되었다.
자비의 점화와 축복의 연홍.
어머니와 비슷하지만 방향성은 다른 두 가지의 권능.
이 권능들을 손에 넣은 젠나르는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친구가 됐든, 적이 됐든, 그리고 자기 자신이 됐든, 적과 아군의 구분은 확실히 하되 누구라도 이 규율에 맞게 대우하겠다고.
아직 본래의 목적이었던 자신의 곁에서 동행해줄 누군가는 찾을 수 없었지만, 적어도 당장은 나아갈 길을 찾은 것으로 만족하면서... ------------------------------------------------------------------------------------------------------------------------------------------------------------------------------------------ 아미와 젠의 딸을 메이킹 해봤습니다.
어차피 조연이라지만, 그 가족이 이미 죽었거나, 빌런이거나, 가정폭력범이 아닌 이상은 화목한 가족을 소재로 다루면서 정작 가족 구성원을 그냥 기믹으로만 남겨두는 방식은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하이스쿨 DXD 작가가 리제빔이 사고치는 파트에서 잇세이 부모님을 다루는 방식은 좋았습니다.
단순히 설정상 이런 부모들이 있다 정도가 아니라 진짜 부모 양쪽이 그 캐릭의 가족 구성원이라는 게 와닿는 건 잇세이 부모님이 처음이었거든요.
금서목록의 부모님의 경우 가족으로서의 이미지는 카미조 엄마보다 엔젤폴 사건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카미조 아버지쪽 비중이 강해서... ▲―――――――――――――――――――――――――――――――――――――――――――――――――――――――――――――――――――――――――――――――――――――――――――▲
상세 : 솔로몬의 악마 중 미래를 보고 달변에 능하다고 전해지는 악마, 카임. 그러나 그 달변가라는 전승의 실체는 전혀 다르다. 분명 카임은 언변이 능숙하기는 하지만 그의 진정한 언변은 바로 레슬링을 통한 육체 언어. 메치고, 꺾고, 후려치는 그의 육체언변술에 감동하지 않는 이는 없다!
카임은 새의 노랫소리, 개가 짖는 소리 등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지할 수 있고 인간불신자조차도 매료시키는 언변을 구사할 수 있지만, 그것은 진정한 언변인 육체 언어에 방해가 되기에 정말정말 필요한 때가 아니면 봉인해둔다. 대마왕 악마장군이 운영하는 골드맨 짐에서 배운 레슬링이야말로 카임을 진정한 달변가로 만들어주는 무기인 것이다.
성격은 논리적이고 성실한 타입으로 늘 하루를 단련으로 시작하며 누군가가 중재를 부탁하면 상황에 따라 봉인한 언변을 해금하기도 한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육체 언어로 중재를 완료하며 그때마다 중재당하는 악마들의 비명소리가 지평선 너머까지 울려퍼진다고 한다.
>>97 역으로 이것저것 중화시켜서 결정체 자체는 사람이 사람사람 열매를 먹은 정도의 효과일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일단 세 명의 챔피언이 72주의 권한을 모아 로봇을 움직이는 역할이니 의미는 있겠지만요. 아니면... 영화 맨 오브 스틸에서 슈퍼맨 체내에 심어진 코덱스 같은 느낌이 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