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들은 젠장,문장의 이면과 갈등하기는 커녕 자신의 문장과 마주하지도 못했습니다. 평생 스파링 한 번도 안 뛴 사람을 갑자기 경기에 올려놨으니 주인공 타쿠마 같은 슈퍼맨이 아닌 이상 비 오는 날 먼지 나도록 털리는 게 당연합니다.
누가 봐도 정석 형의 오마쥬인 슈지를 봅시다. 슈지는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고 연장자를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안전주의적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갈등의 원인이 됩니다.그는 학업 스트레스,모든 면에서 완벽한 형(그러고보니 석이 형도 의대생(전직) 형이 있었죠)이 있어 언제나 쓸모 없다고 비교당해 왔습니다.
그는 언제나 성실히 살아왔지만,그것은 상황에 의해 강요된 성실이었습니다. 석이 형은 어드벤처의 여정에서 자신의 성실에 대해 깨달았습니다.그러나 슈지는 몰리고 몰린 끝에 마지막으로 책임감을 부여잡고 버티고 있었을 따름입니다.
본격적으로 tri.와의 오마쥬가 보이는 것은 【이하 스포일러】 세계 설정부터입니다. 호메오스타시스는 나리의 입을 빌려 메이쿠몬이 세계의 양자 연결을 부수고 있다고 합니다.그로 인해서 종국적으로 현대 문명은 디지털의 연결을 상실한다고. 어디에나 양자를 쓰는 건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지만,이러한 연결-반영은 양자쌍 얽힘(네이버 지식백과: 원자보다 작은 두 개 이상의 입자가 거리에 무관하게 공동의 통일된 양자상태로 연결되는 현상)이 모티브일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개념은 서바이브의 세계상에도 반영됩니다.디지털 월드에 일어난 파괴 현상은 현실 세계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두 세계는 어떤 경계를 사이로 서로 연결되어 있고,경계를 허물으려는 자가 격앙 루트(아마도 다른 일반 루트 둘도 그럴 것 같습니다)의 최종보스가 됩니다. 오르디네몬이 생각나는 부분입니다.그리고 이러한 연결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2회차 이후 최종 루트 스포일러!극대 스포일러 주의】 tri.에서는 전대 선택받은 아이들의 파트너가 사성수가 되었다고 말합니다.그리고 아마 본래 황룡몬이 되었어야 할 존재는 메가드라몬이었죠. 그리고 서바이브 히든 엔딩에서는,아이들의 파트너가 사성수가 되고,메가드라몬으로 진화하는 주인공의 아구몬은 황룡몬에까지 도달합니다. 세계의 창조자와 관리자가 다르다는 영지주의적 설정에 이르러선 tri.1장에 나온 데미우르고스 그 자체입니다.
이것은 tri의 반동인물,전대 선택받은 아이 히메카와 마키가 어쩌면 도달했을지도 모르는 다른 결말의 이야기로도 보입니다.
앞서 문장의 이면과 싸우는 tri의 아이들과 문장에 짓눌리는 서바이브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했습니다.히메카와는 끝내 그 과거를 극복하지 못한,사춘기에 갇힌 사람입니다. 그녀는 파트너를 잃은 탓에 이면에 패배했고 파트너 관계에 매몰되어 도의를 저버림으로써 문장에 파묻혔습니다. 문장으로 상징되는 자아의 암흑 진화입니다.
서바이브의 루트 이름은 도의(백신),격앙(바이러스),조화(데이터)입니다. 그리고 tri.내내 호메오스타시스는 조화와 안정을 바라는 자라고 수식됩니다.이 조화라는 단어에서 저는 tri.의 잔향을 느꼈습니다.
아마 조화 루트를 타야 알 것 같습니다만,지금껏 저는 도의(백신)이 Law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조화(데이터)가 Law인 것 같습니다. 도가 사상이 Neutral인 건 진 여신 1부터의 전통이었긴 한데….
여튼,지금 루트 엔딩을 본 이후 감상은 굉장히 특이하다는 겁니다. 격앙 루트의 최종보스는 조화를 바라면서 세계의 균형을 무너뜨립니다. 호메오스타시스도 tri.에서는 조화를 바란다면서 상당히 과격하게 나섰었지요. 그 자는 모든 것이 ‘자신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믿으면서 디지털 월드와 리얼 월드의 모든 것을 흡수하려 합니다. 이 맛이 간 정신상태의 근원은 히메카와의 정신상태로 슈지 같은 암흑진화를 이룬 까닭입니다.
결국 자아의 완성에 실패하고,제대로 된 어른이 되지 못한 채로 비틀린 신념(문장)을 광신하는 적. 히메카와 마키가 최후의 적수가 되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요.
각설하고,지금까지의 감상은 tri.에서 끝내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인간과 디지몬 사이를 잇는 유대의 힘】을 다소 과격한 방식으로 조명한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tri.가 진실로 선택받은 아이들 개개인과 디지몬 사이의 유대에 집중했다면 이런 방식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공략처https://jp.samurai-gamers.com/digimon-survive/digimon-sur-nakama-sentakushi/에 없는 대화 영입 기록
【성장기】
파피몬: 숨기는 일 있지? → 그런 거 없다(+2) 아이템 거래 → 오모시로이한 제안이구나(+2) 인간은 잔혹한 종족 → 나도 평화 좋아함(+2)
텐타몬 무용담 하나는 있다 → 동경할게(+1) 갑자기 웃긴 이야기하면 당황 → 기대에는 응해야지(+1) 실패: 웃긴 이야기 좀 해 봐 요즘은 이 주변도 뒤숭숭 → 조심해야겠네(+1) 공짜보다 비싼 건 없다 → 좀 더 상대를 믿어봐(+1) 나는 안 속는다 → 믿는 것부터 시작하자(+2)
【성숙기】 원뿔몬: 넌 왜 여기에? → 너와 만나기 위해 (+2) 종족을 넘은 인연은 존재하는가? → 반드시 존재한다(+2) 너는 어떤 인간이지? → 개성적인 인간이다 (+2)
웬디몬 먹을 거 두고 가라 → 식량은 줄 수 없어(+2) 실패: 나한테 주기나 하쇼 실패: 알아서 사냥 나 말고 있는 녀석들 다 방해 → 억지부리지 마(+2)/진정되길 기다린다(+1) 실패: 얌전히 있어(-1) 실패: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어(-1) 고기는 먹고 다니냐 → 뭐든 다 먹는다(+2) 네놈을 해치워주마! →무섭지만 지지 않는다(+2) / 강해보여서 기쁜데(+1) 즐거운 일만 하고 싶다 → 힘든 일도 해야지(+2) 낮잠 → 가르쳐줘서 고마워(+2) 정신을 놓을 것 같다 → 조금만 더 참아줘(+2)
디아트리몬 나는 재미있는 일만 하고 싶다! → 잘 알고 있잖아(+1) 나 말고 돌아다니는 녀석은 방해다 → 진정하길 기다린다(+2) 정신을 놓을 것 같아 → 날뛰고 싶어지지(+2) 네놈을 해치워주마! → 강해보여서 기쁜데(+1)
델타몬 해치워주마 → 무섭지만 지지 않겠어(+2) 재미있는 일만 하면서 살고 싶어 → 난 너 이상으로 그래(+1)
가드로몬 그저 평화로운 삶을 바라는 것은 잘못인가? → 실패: 좋지만 못이룸 천친난만 마음 치유 → 난 진정되질 않아(+2) 실패: 온화한 마음을 가졌구나
캅테리몬 몬스터는 날뛰기 시작했다 → 진정되길 기다린다(+2) 흥미 없는 것처럼 돌아앉았다 → 실패: 우는 척을 한다 몬스터는 배고픈 모앙이다. 실패: 과일을 쥐어준다.
쿠가몬 인간 방해다 실패: 방해해서 미안해 너 먹어도 돼? → 화낼 거야(+2)/어디 해 봐(+1) 인간 보고 곤혹 → 실패: 거들먹거린다 몬스터는 그 자리에서 날뛰기 시작했다 → 큰 소리로 위협한다(+2) 위협하는 자세 → 실패: 힘껏 노려본다
【완전체】 트리케라몬 신뢰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 실패: 상대방을 믿는 것 종족을 넘은 인연은 존재하는가? → 반드시 존재한다(+1) 서로의 힘을 시험하는 것, 그것이 이 싸움의 목적이다 → 실패: 반드시 싸워 이기겠어
기가드라몬 재밌는 일만 하면서 살 것인 데스웅 → 힘든 일도 해야지(+2) 실패: 나는 좋다고 생각해 나 말고 돌아다니는 놈들은 방해다! → 얌전히 있어!(+2) 네놈을 해치워주마 → 여기가 네 무덤이다(+2) 실패: 강해 보여서 기쁜데 먹을 거 두고 가라 → 일단 생각해 볼게(+2)/식량은 줄 수 없어(+1) 실패: 식량은 셀프입니다. 실패: 나한테 줘 정신을 놓을 것 같아 → 질린 표정으로 바라본다(+2)/그건 너만 그런 거(+1) 실패: 날뛰고 싶어지지/조금만 더 참아줘(-2) 고기는 먹고 다니냐 → 넌 튼튼해서 좋겠네(+1) 실패: 뭐든 다 먹는다 낮잠 자면 행복 → 가르쳐줘서 감사(+2)
메가드라몬 재밌는 일만 하면서 살 것인 데스웅 → 힘든 일도 해야지(+1) 낮잠 자면 행복 → 위에 안 좋아(+1) 실패: 가르쳐줘서 감사 네놈을 해치워주마 → 반대로 해치워주겠어(+2) 실패: 강해 보여서 기쁜데 나 말고 돌아다니는 놈들은 방해다! → 얌전히 있어!(+2) 정신을 놓을 것 같아 →그건 너만 그런 거(+2)/질린 표정으로 바라본다(+1) 실패: 조금만 더 참아줘 실패: 날뛸 것 같다 먹을 거 두고 가라 → 실패: 식량은 못 준다 고기는 먹고 다니냐 → 뭐든 먹는다(+2)
안드로몬 몬스터는 신기한 것처럼 이곳을 지켜본다 → 가만히 지켜본다(+2) 몬스터는 이쪽 말에 흥미를 느낀 것 같다 → 천천히 말을 건다(+2) 몬스터는 그저 조용히 있다 → 제스처로 주의를 끈다(+2) 몬스터는 뭔가 말을 걸고 있다 → 그르,하고 답해본다(+1) 실패: 고개를 갸웃해본다. 몬스터는 이쪽을 노려보았다 → 사과하는 행동을 취한다(+2)/물러나서 경계한다(+1) 대실패: 흉내내기(-2) 몬스터는 물러가라는 것처럼 고개를 저었다 → 끄덕여본다(+2)
가루다몬 약한 적과 강한 적 어느 쪽이 좋아? → 싸운다니 야만적이네(+2) 실패: 강한 적 너는 나쁜 존재? → 오해한 것 같아(+1) 실패: 너야말로 나쁜 존재? 실패: 가만히 노려본다. 인간은 믿어도 되는 존재? → 그 전에 서로 알아보자(+2) 불타오르는 불꽃 너머에 아이가 있으면? → 물론 구한다(+2) 힘으로 어떻게든 될 것 같아? →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던가 그런 방향(+2)
스컬그레이몬 몬스터는 이쪽 말에 흥미를 느낀 것 같다(?) → 조용히 지켜본다(+2) 몬스터는 이쪽을 경계한다 → 달래본다(+2)/싸움에 대비한다(+1) 대실패: 미소로 답한다(-2) 실패: 겁에 질린다. 몬스터는 신기한 것처럼 이곳을 지켜본다 → 실패: 가만히 지켜본다 몬스터는 물러나라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 주먹을 치켜들어본다(+2)/끄덕여본다(+1) 실패: 상냥하게 말을 건다. 실패: 고개를 젓는다 몬스터는 몸을 내밀어 이쪽을 노려봤다 → 흉내내듯 몸을 내민다(+1) 몬스터는 뭔가 말을 걸고 있다 → 실패: 그르, 하고 고개를 젓는다.
마린데블몬 올바른 일, 올바르지 않은 일 같은 건 정해져 있는 걸까? → 실패: 자기 신념으로 정해 숨기는 일 있지? → 실패: 너 한테는 안알랴줌 모두를 동료라고 생각하는 건 너만 일지도 몰?루 → 그래도 상관 없어(+2) 실패: 엥 동료 없는 놈이 모래는거야. 속이는 쪽과 속는 쪽 어느 쪽이 나빠? → 멍청해서 속는 걸까나(+2) 너는 약자에게 강한 타입이구나 → 대실패: 강약은 관계 없어(-2)
블루메라몬 고기 먹고 다니냐 → 실패: 뭐든 먹는다고 낮잠 행복하다 → 실패: 알려줘서 고마워 너를 해치워주마 → 실패: 반대로 해치워주겠어
메탈그레이몬 작은 디지몬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치유 → 온화한 마음씨를 가졌구나(+2) 동료가 폐를 끼치면 → 잘 타일러서 반성시킨다(+2) 그저 평화롭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되었나? → 좋지만 이룰 수 없다(+2)/그것을 위해 싸우면 된다(+1) 내보낸 지식이 틀리면 → 상대에게 감사(+2)
아트라캅테리몬 몬스터는 뭔가 말을 걸고 있다 → 그르, 하고 답해본다(+2) 몬스터는 물러가라는 것처럼 고개를 저었다 → 끄덕여본다(+2)/상냥하게 말을 건다(+1) 몬스터는 신기한 것처럼 이쪽을 보았다 → 다른 쪽을 향한다(+2/)웃으며 손을 흔든다(+1) 실패: 한 발짝 다가간다. 실패: 가만히 지켜본다 몬스터는 이쪽을 경계하고 있다 → 달래본다(+1) 이쪽 말에 흥미 → 천천히 말해본다(+1) 묻고 있다? → 조용히 있어 본다(+2) 그저 조용히 있다 → 조용히 기다린다(+2) 몸을 내밀어 이쪽을 노려봤다 → 흉내내듯 몸을 내민다(+2)/크게 박수를 친다(+1)
왕쿠가몬 배고픔 호소 → 물을 준다(+2)/과일을 준다(+1) 실패: 야채를 준다 실패: 과자를 준다 인간을 보며 곤혹 → 한숨을 쉰다(+2) 그 자리에서 날뛰기 시작 → 진정시켜본다(+2) 실패: 진정되기를 기다린다 위협하는 자세 → 대비한다(+2)/한 발짝 뒤로(+1) 실패: 무해하다고 어필 돌아앉았다 → 음식 냄새로 유인(+2)/물건을 던져 본다(+1) 먹어도 돼? → 그건 곤란해(+2) 인간 방해다 → 실패: 얘기를 들어줘
【궁극체】: 스토리 상관 없는 프리 디지몬이지만 일단 스포일러 처리 파워드라몬 재밌는 일만 하면서 살 것인 데스웅 → 실패: 힘든 일도 해야지 네놈을 해치워주마 → 여기가 네 무덤이다(+1) 실패: 무섭지만 이겨주겠어 나 말고 돌아다니는 놈들은 방해다!→ 실패: 진정되길 기다린다. 실패: 얌전히 있어! 고기는 잘 먹고 다니냐 → 뭐든 먹는다(+1) 실패: 넌 튼튼해서 좋겠네 배불리 먹고 낮잠 → 진짜 최고인 것 같아(+2)/가르쳐줘서 고마워(+1)
워그레이몬 나 말고 돌아다니는 녀석은 방해: 실패: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어 정신을 잃을 것 같아 실패: 날뛰고 싶어지지 네놈을 해치워주자 실패: 무섭지만 지지 않겠어 배불리 먹고 자면 행복 → 실패: 위에 안 좋아 고기는 먹고 다니냐 실패: 넌 튼튼해서 좋겠네 먹을 것을 두고 가라 → 실패: 나한테 좀 배풀어줘
그랜쿠가몬 날뛰기 시작 → 진정되기를 기다린다(+2) 인간 방해다 → 실패: 이야기를 들어줘 흥미 없는 것처럼 돌아앉았다 실패: 우는 척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