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4948> 생존일기 :: 107

익명의 개복치 씨

2024-12-02 21:50:56 - 2025-01-19 17:15:56

0 익명의 개복치 씨 (OB4iToIAac)

2024-12-02 (모두 수고..) 21:50:56

이동네는 처음인 뉴비

강아지와 신생아를 키우는 사람
조리원 퇴소후 생존일기를 써봄

95 익명의 개복치 씨 (br77Hb4RAw)

2024-12-24 (FIRE!) 00:36:35

소아과 다니면서 느끼는건데
생각보다 소아과 의사들이 굉장히 방어적이다
그래서 좀 쏘아붙이듯이 말하는 의사도 종종 있다
당연함 아기엄마들 중에 별거아닌데도 시비걸거나
아기 잘못되기라도하면 고소한다는 사람이 많기때문...
(법원 판결도 대부분 아기부모 편을 들어줘서)

우리 아기는 전원 요청은 기본이고 진료거부도 당했었다
작은병원 의사들은 의료사고 우려된다고
자기가 좀 못보겠다 싶으면 바로 큰병원 보내버린다

그리고 아기들은 병의 진행속도도 엄청 빨라서
동네소아과 갔는데 이틀이 되도록 안나으면
무조건 그날 바로 큰병원 가야된다고 한다

동네소아과도 오픈런 하는 마당에
종합병원 갈일이 생기면 피가 마를수밖에 없다
나도 당일진료 되냐고 허겁지겁 전화걸었으니까...
그래서 엄마들 중에 안전빵으로 바로 종합병원 가버리는 사람도 많다

아침만되면 그렇게 많은 차들이
소아과 별관 건물 주차할거라고 대기타고 있었다

96 익명의 개복치 씨 (br77Hb4RAw)

2024-12-24 (FIRE!) 00:46:12

어제도 그랬다.
특히 연말 월요일 오전에 크리스마스 낀 주였으니....
소아과 예약했음에도 오픈런으로 뛰어온 환자덕분에
10명 넘게 대기타고 있었다
그중 절반이 1살도 안된 애기들이었음
반틈은 한 3살~7살 된 애기들?
다행인건 환자들이 일찍 빠져서 진료는 빠르게 봤다

우리병원은 키오스크 결제하면 병원비 감면(아기들은 건보료 혜택으로 진료비가 많이 저렴하다. 한번받을때 3천원 정도) 적용이 안돼서
무조건 원무과 접수해야하는데... 중요한건 노인들도 원무과에 접수한다는 것이다
원무과 대기번호 뽑으니까 10명은 앞에 대기타고 있었다
전부 노인이고 해서 설명하는데 시간이 더 걸렸다
결제하는데만 10분넘게 걸렸음

약국은 더 지옥이었다
기본적으로 종합병원급을 통원한다는건
한달치 약물을 처방받는 노인분들이 많다
그분들한테 약물 설명도 해드려야하고
약 처방 자체도 굉장히 시간이 걸린다

내가 약 받을때까지 30분이 걸렸다
아기는 밖에 나와있으면 그순간부터 카운터 어택으로
점점 컨디션이 안좋아지므로 서둘러야했다
처방 다 받고나니까 진료시간 거의 2시간이었다....

의사가 심해지면 내일 또 오라고 하고
예약은 크리스마스 다음날로 잡아줬는데
내일은 심한거 아닌이상 안갈 생각이다
아기도 몸살로 아프고 나도 매일 진료가는거 힘들고
뭣보다 병원을 자주 다니면 아기가 병 옮을 가능성도 높아서 더 예민해진다

빨리 나아야지~

97 익명의 개복치 씨 (br77Hb4RAw)

2024-12-24 (FIRE!) 00:48:44

= 건망증
아기로 정신이 없는 나날을 보내는동안
나는 카뱅 카드도 분실해서 재발급 받았다

재발급 받고 주머니속 쓰레기 정리도 했는데
나중에 쓰레기랑 같이 카뱅 카드도 버린걸 알고
허겁지겁 쓰레기통 뒤져서 찾아냈다

스스로 생각해도 웃겼다

98 익명의 개복치 씨 (CQsmzziEJA)

2024-12-26 (거의 끝나감) 23:30:23

진짜 육아 힘들다는 말까진 이해가는데
내가 돈벌어오는데 휴가때 쉬지도 못한다는 말은 대체 왜함?

새벽수유할때 제일 짜증나는건
안자는 아기도 아니고
내가 새벽수유하는걸 은근슬쩍 당연한걸로 몰아가는 남편임

어제 새벽 내도록 용쓰기하고 칭얼거려서
거의 새벽에 6시간 깨어있다가 죽을거같아서
아침 6시반에 잠

8시에 아기 깼는데 내가먼저 일어남ㅋㅋㅋㅋ
남편 허둥지둥거리다 약먹여야되냐 물어보더니
내가 미리 약 먹였다 해서 본인이 분유먹임

병원 예약 9시50분이라고 몇번이나 말했는데
당일에 9시반인줄 알았다며 8시50분에 깨움
내가 아니... 몇번이나 말했으면 좀 알아들어
내가 9시50분이라했지 언제 9시반이라 했냐고 짜증내니까 내가 9시반이라고 했다면서 우김

새벽에 왜 안잤냐고?
일단 새벽에 잘 잔 사람이 할말은 아닌듯

99 익명의 개복치 씨 (CQsmzziEJA)

2024-12-26 (거의 끝나감) 23:40:44

모르면 맞아야지

남편한테 아기 이제 50일 되어가니 슬슬 장난감 사자고 함 (아기들 50일 되면 아기체육관이라고 국민장난감 사는집 많음 - 아기들이 누워서 이거저거 만지고 발차기 연습함)

남편 : 산후도우미가 최근에 딸랑이 선물해줬는데 그거로 버티면 안되냐고 함 (???? 미친소리)

나 : 1 딸랑이 쥐고 흔드려면 최소 100일은 되어야 하며 산후도우미가 선물은 주고싶은데 큰선물은 못주니까 딸랑이 준거다 지금 못쓴다

2 내가 무슨 과소비 하자는것도 아니고 저건 애들이 물고빨고 하는거라 사는게 나아서 사자는거다 100일 전까지 사람들이 많이사는건 2개정도고 (아기체육관/에듀테이블) 그 외엔 그냥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대여하자

3 지금은 먹고 자기만 하지만 생각보다 요즘 깨어있는 시간이 늘었다 그럼 중간에 놀아줘야되는데 뭐 어떻게....? 놀아줄 생각임?

남편 : 바닥에 내려놓으면 강아지가 자꾸 핥으려한다
나 : 그럼 평생 안내려놓을거임?

남편 : 장난감 오래 못쓰잖아
나 : 저거 애들 기본 4개월까지 쓰고 오래쓰면 7개월까지도 쓰는데?

이러니까 한달에 한번은 무조건 자유부인해야됨
그래야 아 그냥 애 쉽게 키우는게 아니구나 하지

100 익명의 개복치 씨 (CQsmzziEJA)

2024-12-26 (거의 끝나감) 23:54:56

난 누가 어설프게 아는척하는걸 싫어하는데
대부분 어설프게 아는척하는 상황이
자기 자존심은 안상하면서 상대방이 하는걸 쉽게볼때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

ㄱ 애 키우면서 밥은 제대로 차려먹어야지
ㄴ 애기 잘때 같이 자라
ㄷ 애 키우면서 살림도 해야된다

라는 얘기를 진짜 싫어한다

못하는 이유
아기 돌보다가 못한 경우가 90인데
진짜 뭣도모르고 아기엄마가 게을러서 그런것처럼 얘기함

저 말 뒤에 꼭 "남들은 그렇게 해~" 라고 하는데
그러면 2~3시간마다 일어나서 아기케어하고
변칙적으로 아기울면 뭔지 확인하고
아기가 너무 울면 몇시간동안 안아주고
그러면서 집안일 싹다 해결가능한거
100일만 하면 이해함

중간에 다른사람들이 도와주긴하는데
개뜬금없이 오후7시 이때 자라고해서
오후 10시에 기상하는 삶 어떤데
자는동안 애기 돌봐주다가 뭐 문제터지면
허겁지겁 깨워서 어떻게하냐 물어보고
일어나서 확인해봤더니 애매하게 맘에 안드는 구석 있지만
그렇다고 한소리하면 신경질낼까봐 마음에도 없는 고맙단 소리함
그리고나서 매일 새벽에 혼자 아기 밥줘야함

근데 저런소리 들으면 기분 어떨거같음?
걍 대답을 포기하게됨 ㄹㅇ 뭐 호응해주기도 짜증남
뭐 새벽수유 대신해라는 말도 아니고ㅋㅋㄱㅋ
그냥 수고한다 이정도만 말해도 버틸만한데

말로 사람 긁으니까 짜증이 나지

101 익명의 개복치 씨 (WxTUMnaI.c)

2024-12-27 (불탄다..!) 00:02:13

애키우면서 난 밥먹는 시간이 너무 싫었다
밥을 먹어도 뭐가 입에들어가는지 잘 모르겠고
밥맛도 없어서 진짜 아무거나 대충먹었다
임신했을땐 땡기는 음식이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아무거나 먹어야지 싶고
간장계란밥으로 100일 버틸수 있을것같다
계란 최고...

그냥 아무 신경 안쓰고
아기 우는소리 안들리는 시간이 좋았다

그런 시간들은
남들한텐 당연하지만 나한텐 당연한게 아니었거든

그러니까 모성애다 뭐다
굳이 나한테 말할 필요가 없는거다

그런 말로 엄마는 위대하다 뭐다 하지좀 마라
짜증나니까

난 진짜 아무이야기 안하는사람이 제일 좋았다

102 익명의 개복치 씨 (WxTUMnaI.c)

2024-12-27 (불탄다..!) 00:10:15

내가 돈벌어오는데
나는 휴일에도 못쉬네

여기서 화날부분이 뭐였을까?
굉장히 많은사람들이 내가 스스로 독박육아한다 생각해서 그렇다고 착각했는데
독박육아라서 그런게 아니다
도와주긴 하니까

도와주기만 해서 짜증나는거야
자기일 아닌데 내가 이런것까지 해야되냐고 말하는거니까

그런사람한테 서운하다고 해서
바뀔것도 없으면 내가 말을 안하는게 낫지
몇시간전에는 오늘 휴가써서 쉬니까 아기가 귀엽다고 해놓고
애가 좀 칭얼거리고 안자니까 짜증내는 사람한테
뭐 할말이 있냐

103 익명의 개복치 씨 (WxTUMnaI.c)

2024-12-27 (불탄다..!) 00:16:20

그래서 나는
아기 수유텀동안 쉬지않고 집안일하고
피곤해서 앉아있는동안
남편한테 피곤하다고 말한적이 없다
말해봤자 집안일 안하니까

설거지, 세탁, 건조, 세탁물 개기, 청소기
작게 잡아도 이정도 집안일은 무조건 해야한다
내가 한끼만 먹고 전부 굶어도 해야하는 일이다
뭐 아기케어랑 육아용품 청소 정리는 당연한거고
강아지도 돌봐야하고

한마디도 안했다

육아가 편해서 말 안한게 아니고
말하는게 의미없어서 안했다

남편이 : 아 그런건 쉬엄쉬엄해~
라고 하길래
나 대신 해줄사람 있으면 내가 그렇게 할게
라고 했더니
별 말 없이 지나갔다

104 익명의 개복치 씨 (WxTUMnaI.c)

2024-12-27 (불탄다..!) 00:23:59

시아버지가 백일해 접종을 안맞았고
하필 아기가 한달만에 아프고 난리가 났으므로
(실비로 청구한 병원비만 8만원이었다.
참고로 아기들은 감기로 진료받으면 약값까지 합쳐서 최소 2천원밖에 안나온다.)
100일 지나서 본다고 하셨다

근데 아기가 설에 70일 즈음이었고
2개월 접종에 백일해도 포함되어있어서
접종 맞고 시댁어른 만나면 상관없지 않냐고 남편한테 물어봤다
참고로 접종 날짜가 늦춰진다고 아기한테 다 좋은건 아니고 (그런 주사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동일기간이면 날짜 상관없이 접종열이 나거나 한다. 일찍맞고 늦게맞고의 차이가 없다.)
대부분 접종가능 날짜 되자마자 병원에서 맞는다

우리 아기는 내년에 무료로 시행되는 6가백신을 기다리는 중인데
6가백신이 안전하다고는 하나 부작용 우려로 조금 늦게맞추기로 한 상태이다
그렇게 쳐도 설 전에 맞출수 있다.

그랬더니 너무 서둘러서 무리하게 주사 맞추는거 아니냐고함

아니......

105 익명의 개복치 씨 (WxTUMnaI.c)

2024-12-27 (불탄다..!) 01:06:23

웃기지않아?
아기 42일 되는동안 병원을 10번넘게 가면서
외출 다하고왔는데 이제와서 아기 건강나빠진다고 시댁은 만나지 마라는게

시댁 가족들 4명만나는것보다
환자 바글바글한 병원이 50배는 더 위험함
오늘 소아과 진료보러갔을때 앞에 환자 폐렴환자였음

시댁까지 차타고 10분거리에
아기가 이동하는것도 아니고 어른들이 이동하는데
2개월 접종 맞추면 별 문제없는거 아니냐고 했다가
남편이 불편해함

106 익명의 개복치 씨 (eDSMw6gnnI)

2025-01-18 (파란날) 09:57:25

오랜만

최근에 여러가지가 있어서 늦었음
새해복 많이받아 친구들아

1 아기 이제 2개월임
어제 2개월접종받고 새벽에 긴장타면서 열체크함
(2개월접종에서 접종열 나는경우 많다고해서
심하면 바로 응급실가야하기 때문)

우리애는 병원만가면 숙면상태라서
주사 맞고 한 5분 으에앵 하더니 다시 잤음....
잠에 진심인 아기

2 산후도우미 끝남
혼자 육아해야됨 딱히 힘든부분은 크게없긴한데
남편 회식하면 뒤질거같음
(최근에 남편 회식해서 새벽 1시반에 들어옴)
회식 늦게마치면 진짜짜증나는게
내가 거의 24시간이상 애기 돌봐야해서
체력이 실시간으로 깎임
참고로 최근 남편 회식간날 애기 우는소리 도합 7시간듣고 아기 목욕시키는데
편두통 심하게와서 진통제먹고 아기돌봤음

107 익명의 참치 씨 (Q6a44lu4D6)

2025-01-19 (내일 월요일) 17:15:56

고생이...많구낭...(토닥토닥)

참치 신규버전 생겼댕
구버전은 나중에 작성 막힐 예정...
https://bbs2.tunaground.net/trace/issue/114/recent
https://bbs2.tunaground.net/index/tuna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