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4721> [작문/단편소설/연습]개인용 연습장 :: 42

청하◆7oi.BbTDUM

2024-11-25 15:19:32 - 2024-11-28 16:31:26

0 청하◆7oi.BbTDUM (86uGWFvjN.)

2024-11-25 (모두 수고..) 15: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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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영원히 나아갈 나의 이야기를 위해.
-상세 내용은 >>1에.

27 청하◆7oi.BbTDUM (DhHKEx7Jus)

2024-12-05 (거의 끝나감) 18:24:04

anchor>1597054824>991-992

9일차 감평

28 청하◆7oi.BbTDUM (b9in8ubqHI)

2024-12-09 (모두 수고..) 16:24:01

1.
옛날에, 어느 작은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 마을은 산골짜기 안이라 많은 사람들이 살진 않았지만 행복하게 지냈죠.

마을 모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행복하다”고.

하지만 신이란 작자들은 언제나 그런 행복을 시기하고 있는 것일까요.

“안녕하세요~~! 혹시 오늘 하룻밤만 재워줄 수 있나요?”

그들은 언제나 다 된 밥에 재를 뿌린답니다.


2.
달마저 뜨지 않은 저녁날 밤, 나그네가 갑작스레 찾아왔습니다.

“이야~.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죽다 살아났어요! 하하하, 하마터면 굶어죽은 마법사라는 오명이 붙을 뻔했다니까요?”

나그네는 자신을 마법사라 칭하고, 살갑게 마을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신기하게 봤습니다.

마을 밖의 사람이 오는 건 드물지만, 마법사나 모험가가 오는 건 더더욱 드물었으니까요.

“여러분에게 은혜를 받았으니, 당분간은 여기에 지내면서 갚아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읽었다는 듯이, 마법사는 선뜻 잠시 여기서 지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모두들 그의 말에 잘됐다는 말을 했고, 마법사또한 자신을 잠시라도 받아준 그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하하, 그럼 당분간 잘 부탁드겠습니다, 여러분?”

그 미소에 무엇이 숨겨진 채도 모른 채로 말이죠.


3.
하루가 멀다 하고, 마법사는 마을 사람들과 친해졌습니다.

“어이쿠, 잭씨! 또 나무하러 가십니까? 혹시 모르니 제가 몸을 지키는 마법을 써드리죠.”

“저기 부인! 그렇게 가면 위험하죠! 제가 마법으로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멀다 하게 마법을 써왔습니다.

마법은 마을 사람들에게 있어 혁명이자 신이었고, 곧 신앙이 되어갔습니다.

“이봐, 오늘은 내가 마법사님께 도움 받을 차례라고!”

“허, 무슨 소리에요! 전 어제부터 기다려왔다고요!!!”

사람들은 점차 다퉈가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했죠. 마을 사람들은 여럿이지만 마법사는 한 명 뿐이었으니까요.

“얘! 옆 집 애들이랑 놀지 마렴.”

“우응? 왜여?”

“놀지 말라면 놀지 마!”

어른들은 서로의 이기심을 아이에게 강요했습니다.

마을의 ‘모두’에겐 점차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이런, 죄송합니다. 요즘 들어서 마력이 좀 부족하지 뭡니까?”

그리고 마법사 또한 점점 자신의 마법에 자물쇠를 걸어 잠그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어쩐 일일까요?

“후후훗, 이제 곧이겠네요.”

마법사는 웃고 있었습니다.


4.
마법사가 처음으로 마법을 걸어 잠근 후, 점점 잠궈지는 마법의 수는 많아졌습니다.

“제발, 마법사님! 한 번만, 한 번만 제게 마법을!!!”

“저리 가!!! 너 따위가 마법사님을 뵐 수 있을 거 같아?!”

자물쇠가 많이 걸릴수록, 사람들은 끊임없이 다퉈나갔습니다.

“우아아앙..., 아빠...!”

아이들이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은 예삿일이었죠.

/
10회차
키워드: 금제, 모두, 자물쇠

29 청하◆7oi.BbTDUM (b9in8ubqHI)

2024-12-09 (모두 수고..) 17: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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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차 감평

30 청하◆7oi.BbTDUM (b9in8ubqHI)

2024-12-09 (모두 수고..) 17: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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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차 감평 2

31 청하◆7oi.BbTDUM (yknP2mx/Jc)

2024-12-10 (FIRE!) 19:24:57

1.
누군가 말했다.

사랑은 독사과와 같아서, 달콤한 감정이지만, 곧 수많은 것들을 마비시키는 독과 다르지 않다고.

누군가 말했다.

명예와 영광은 술과 같아서, 취했을 때는 한없이 행복하지만, 깨어버리는 순간 극심한 고통과 함께 죽어갈 뿐이라고.

그렇다면 그 독사과로 술을 담가내면, 어떤 맛을 낼까?

숱한 어리석은 자들이 이를 시도했으며, 그 결과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2.
“후우ㅡ, 이럴 줄 알았으면 죽기 전에 섹X 한 번은 해보는 거였는데.”

퉷, 하고 사내는 체 입속의 피를 뱉어냈다.

주변에는 시체가 한가득했고, 자신의 몸 또한 사실 상 시체나 다를 것이 없었다.

[호오, 그래도 좀 쓸만한 인간이 있군. 이 몸의 브레스를 맞고도 살아남았다니.]

무엇보다, 눈앞의 절대적인 존재한테서 살아남는다는 전제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

웅장한 몸과 강대한 비늘, 이채가 도는 눈빛과 머리에 돋아난 뿔.

드래곤.

[그나저나 참 신기해. 다 죽어가면서 마지막으로 뱉는 말이 고작 교미 한 번 못했다고 한탄하는 거라니.]

“뭐 씨발. 그냥 한 번 쯤 해보고 싶었다고.”

그 존재는 지금 자신에게 도전한 피라미들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을 자를 유심히 봤다.

제 분수에 맞지도 않게 행동하는 말본새와 행동거지. 그러면서도 총명함을 잃지 않고 있는 저 두 눈.

[흐음, 그래..., 재미겠군.]

그것은 영생에 가깝게 사는 용의 흥미를 이끌긴 충분했다.

지금 드러낸 흥미가 어떤 독주가 될지 알지도 못한 채.


3.
갑자기 드래곤이 자신을 끌고 레어로 데려왔다.

“뭐지 개꿀잼 몰카인가???”

여기까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뒤가 문제였다.

[음, 옷이 볼품없군. 그리고 같이 있으려면 폴리모프도 하는게 좋겠지. 관련 마법이 어딨더라...,]

갑자기 저 드래곤은 이런저런 말을 중얼거리더니, 순식간에 금발 금안의 초특급 미소녀가 되면서 자신에게 온갖 옷을 입히기 시작했다.

32 청하◆7oi.BbTDUM (yknP2mx/Jc)

2024-12-10 (FIRE!) 20:55:34

anchor>1597054826>921-923
11일차 감평

33 청하◆7oi.BbTDUM (ffjLPF7buk)

2024-12-11 (水) 16:02:07

anchor>1597054826>929
11일차 감평 2

34 청하◆7oi.BbTDUM (ffjLPF7buk)

2024-12-11 (水) 16:38:34

1.
어린 시절, 나는 그 녀석과 함께 밤하늘을 보곤 했다.

별도 달도 없어 시종일관 시커메서 뭔지 하나도 몰랐지만, 그런 것 보다 저 하늘을 보면서 함께한 대화가 훨씬 더 재밌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시절을 생각하면 참 좋았는데....,

[뭐하냐? 빨리 마력 안 주고.]

“어휴 아주 그냥 지가 상전이지 상전이여.”

왜 이렇게 됐을까?


2.
녀석이 내 소환수라는 것이 된 건 아마 우리가 17살이 되던 해였을 거다.

하늘이 보이지 않는 지하도시.

뭘 해도 지상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노예의 아이들.

그게 우리의 위치였고, 나는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했었다.

“에라이 씻팔! 이대로는 못살아!”

“야, 조용히 해! 이러다 감독관들 다 듣겠어...!”

“들으라지! 너는 여기서 이러고 살고 싶어?!”

하지만 그 녀석은 그러지 않았다.

툭하면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한 반항을 드러냈고, 감독관을 비롯한 이 도시의 윗사람들에게 대들었다.

녀석은 어린 시절부터 끊임없이 계속 저항해왔다.

“쿨룩, 헉...,”

“너, 피가...!”

당연히도 결과는 처분이었다.

감독관들은 아주 쉽게 녀석의 배에 몇 번이고 칼을 쑤셔 넣었다.

뽑힌 자리에는 피가 샘물마냥 흘러나왔고, 녀석의 몸은 점점 차가워졌다.

“아, 안 돼...!”

“안 돼긴, 뭐가 안 돼...,”

천천히 죽어가면서도 녀석은 태연했고, 나는 울음을 터트렸다.

이대로는 안 된다. 예전에 했던 약속이 아니더라도, 이 녀석은 내 유일무이한 친구다.

살려야 한다는 소망이 내 마음과 이성을 가득 채웠다.

“야..., 너...?”

그리고 결국 난, 기적을 일으켰다.


3.
그 날 이후로 녀석은 내 소환수? 내지 정령이 되었고, 나는 그 도시를 엎어버렸다.

정확히는 윗대가리들과 감독관들을 후려 패고 뛰쳐나온 것에 불과했지만.

[흐하하하!!! 아이고, 속이 다 시원하네!!!]

“그만 웃어! 튀자니까!!!”

당시에 나는 쫄면서 튀자고 했는데 녀석이 얼마나 웃어댔는지 원.


/
12일차
키워드: 함께, 소환수, 밤하늘

35 청하◆7oi.BbTDUM (Y9dhfUCUwc)

2024-12-12 (거의 끝나감) 20: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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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차 감평

36 청하◆7oi.BbTDUM (Y9dhfUCUwc)

2024-12-12 (거의 끝나감) 21:03:39


1.
옛 신화에서, 무지개는 거인들이 하늘에 걸어놓는다고들 했다.

신의 권능을 보이기 위해, 그리고 세상에 색을 가져다주기 위한 것이라고.

찬란한 그 색들을 위해, 거인들은 어떠한 보상도 의미도 없는 채로 하염없이 7층을 짊어왔었다.

그래서일까.

일곱 빛이 모두 떨어져 세상이 칙칙하게 흐려졌을 때,

거인들이 분노하며 세상 만물을 부수려 들 때,

사람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마음 속 깊은 곳에 저들만의 분노를 키우면서.


2.
“복수는 복수를 낳을 뿐이고, 분노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우리는 그런 악의 순환은 끊어야만 한다, 라...,”

석판에 적힌 문구를 읽으며, 남성은 혀를 찼다.

다 알법한 말을 구테여 장황하게 적은 것은 둘째 치고, 그런 짓들을 그만하라는 말이 어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와서 무슨 개소린지..., 혹 때려다 붙은 꼴이네.”

그는 혹시나 싶어 유적 깊은 곳 까지 들어왔지만, 결과적으로 의미가 없었다.

지금으로부터 2000여 년 전에 사라진 색깔들.

거인들이 무지개라는 것을 떨어트렸고, 사람들을 죽여왔다 전해지는 전설.

현대인들의 대다수가 개소리라 치부하고 있지만, 사내만큼은 달랐다.

그는 숱한 전설을 연구한 고고학자였고, 온갖 구전되는 전설들과 기록에서 공통적으로 ‘거인’과 ‘무지개’를 언급한다는 걸 알아낸 것이었다.

동시에, 가설로 “무지개”를 되찾으면 색깔이란 것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가설 내지 추론은 맞는 거 같은데...,”

물론 결과는 항상 꽝. 이론만 세워진 것은 결국 추론에 불과했고, 증거품 하나 없이는 제대로 확인조차 할 수 없었다.

“에이 씨 진짜로 맞긴 하냐고!!!”

자신이 틀릴 확률이 더 높아지자, 분노를 담은 발길질이 이어졌다.

딸깍.

“....어? 이 씨――――!!!!”

그리고 바닥이 갈라졌다.


/
13회차
키워드: 거인, 분노, 무지개

37 청하◆7oi.BbTDUM (05vug.FPsE)

2024-12-13 (불탄다..!) 19: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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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회차 감평

39 청하◆7oi.BbTDUM (05vug.FPsE)

2024-12-13 (불탄다..!) 20:15:03


1.
이 공동묘지의 입구에는 기묘한 인터폰과 함께, 알 수 없는 규칙들이 적힌 문서가 존재한다.

그 문서는 항상 새것처럼 코팅되어 있었다. 조금이라도 해지면 바로 새것이 되고, 누가 악의적으로 감춰둬도 몇 시간 있으면 금방 제자리에 새로 코팅되어 나타났다.

때문에 항상 이 묘지는 기묘한 장소로 유명했고, 또 매우 위험한 심령 스팟으로도 유명했다.

어떻게 보면 당연했다.

그 문서에 적힌 규칙을 하나라도 어기면, 묘지에 들어간 사람은 두 번 다시 찾을 수 없었으니까.

2.
“그래서, 이 규칙을 전부 지켜야 한다고?”


①묘지에 들어가고 나갈 때, 항상 인터폰에 연락하십시오. 예의를 모르는 자는 이곳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②무덤 앞에 아무것도 놓지 마십시오. 당신의 손이 뺏길 수 있습니다.


:(후략)


사내는 적힌 규칙들을 보며 코웃음 쳤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됐다.

어떻게 이 규칙들을 안 지킨다고 최소 신체 결손에 최대 행방불명이나 사망이란 말인가?

그래서 바로 발을 입구로 옮겼다.

주변에 안개가 자욱했지만, 나름 걸을만 했기에 그는 별 개의치 않고 걸어갔다.

“.....뭐야 이거.”

뭔가 잘못된 걸 안 건 걷기 시작한지 30분 즈음이나 됐을 때였다.

“씁, 이상한데. 여기가 그렇게 넓었나?”

안개가 더 짙어져만 갔지만, 그는 별 개의치 않고 계속 걸어 가보기로 했다.

그렇게 다시 30분.

“.....하하하. 애미 씨발.”

사내의 입에서 욕이 나왔다.

당연했다. 안개가 사라지고, 그는 다시 공동묘지의 입구 앞에 서있었으니까.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그 답을 처음부터 뼈저리게 느꼈다.


3.
“....에이 씨, 별 수 없지.”

사내는 짜증을 내면서 수화기에 손을 올렸다.


/
14회차
키워드: 무덤, 규칙, 인터폰

40 청하◆7oi.BbTDUM (05vug.FPsE)

2024-12-13 (불탄다..!) 20:19:18

                       {i:i:i:i:i//i:i://i:i:i:i/i:i:i/,i:i:i:i:i:i:∨i:i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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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ニ- ̄xへ、.,゙. . . :{∧ミ   ノ'\( ``彡/丶、        유감 없는 소재를 기대하겠소.
        /.〕- ̄_-./── `丶,,_{_沁,_     .:  ._彡イ. . . .`丶
     〃  .〕ニ- ̄,. .     // `´,, ̄`` ー‐rく',: `、. . . . ハ      부디 내 재주가 그대들에게 좋은 힘이 되어주길 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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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일 키워드 타이핑 관련 규칙
=진행은 매우 월~토, 오후 3시 30~40분에 시작한다.
=시작 후 10분 동안 "단어"로 키워드를 앵커로 받으며, 양식은 @를 붙이고 원하는 키워드를 적는다.
=이 때 1레스 당 최대 2개의 키워드 선정이 가능하며, 동일 IP(or나메) 당 2레스까지 작성 가능하다.
=10분 동안 전부 받은 후, 받은 앵커 중 3개를 주사위 굴림해서 선정한다. 잡담/중복은 직하로 받는다.
=키워드를 받고 나면 진행자인 청하 본인이 해당 키워드가 전부 들어가도록 작성한다.
=제한 시간은 기본 1시간이며, 기승전결이 완전히 끝나야만 한다.
=제한 시간 내로 끝내지 못할 경우엔 연장해서 끝까지 작성하고 텟판에 업로드 한다.

-주간 초단편 소설 관련 규칙
=작성 완료된 단편의 공개는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40분 즈음에, 신규 주제는 키워드 타이핑 이후에 받는다.
=주제의 경우, 양식은 동일하지만 1레스 당 1개만 받으며, 인당 1개로 제한된다.
=또한 "단어"가 아닌 최소 2어절 이상의 문장이나 "문구"를 요구하므로 주의. 단어는 받지 않는다.
=소재를 받고 나면 마찬가지로 주사위 굴림을 통해 주제를 결정한다. 잡담은 직하로 받는다.
=해당 소재를 받은 소설은 1주일간 작성에 들어가며, 그 다음주 지정된 시간에 해당 텟판에 공개된다.

41 청하◆7oi.BbTDUM (05vug.FPsE)

2024-12-13 (불탄다..!) 20: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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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회차 피드백

42 ◆7oi.BbTDUM (wnTYgrse0o)

2025-01-03 (불탄다..!) 19:05:21

1.
박수도, 축복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걸로 충분했다.


2.
판타지 세계에서 응당 인기가 없는 것이라면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대해서 잘 대답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마술과 연기를 비롯한 행위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음악, 글, 그림은 귀족들이 향유하며 즐기기에 값어치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외의 것들은 천대 받기 일쑤였다.

“공연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커튼콜은 사치요, 박수와 앵콜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내 이름은 빌리 제이.

마술사 겸 배우다.


3.
“어디보자...., 하나, 둘, 셋, 넷...,”

빌리는 손 안에 동전을 굴리며 한탄했다.

전생에 해보지 못했던 마술사를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일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돈은 안 벌릴 대로 안 벌리고, 사람들에게 무시 받는 것도 일상이었다.

무작정 열정을 태우는 것만으로는 턱도 없이 부족했다.

“오늘도 해봤자 호밀빵 정도려나?”

배는 고팠지만, 여전히 할 수 있었다.

그럴 자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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