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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보교

2024-10-12 17:39:32 - 2024-11-26 01:43:31

0 세보교 (RDldQh0oD2)

2024-10-12 (파란날) 17: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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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본 건, 쉿! 비밀로 해주세요~~

145 세보교 (mcmZlOVLFQ)

2024-11-17 (내일 월요일) 2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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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집]

"다행히, 늦진 않았나."

[system] 방집은 헐떡거리는 숨을 가라앉히며 자리에 앉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승려들 또한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

방집은 늦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자리에 놓여져 있던 불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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乂三二ニニ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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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그렇게 방집이 가만히 앉아 기다린지 얼마 되지 않아,

한 사람이 법당 안으로 걸어들어왔다.

나이를 먹어 깡마른 체구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 걸음걸이에서 나오는 기운은 도저히 그를 노인이라 생각할 수 없게 만들었다.









                                 _,..-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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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ヽ: :ー _二 、ヽ     :.:.:.:|     소림사, 계율원 수좌
                          ゙ミ', `、´ ,_, _,.ヽ;       :.:.:.:/
                            ハリ 、z乂≦≠ニ      :.:.:.:/     홍법대사
                       {/ ,: 〈 苡ー=; z .:;} ⌒/'〉!;'/
                        / ,:' 、丶` ̄ ノ  ,;   >ノノ/イ
                       ー-t、 、 \_     / ∧__///イ{ヾニ=- _
                          /=ヽマz、_ヽ__,ヽ / /:.:.:.: { ヾ ハ、 ヾニニ=-、
                         _/ニニニ`、-二二 }_,.ィ:.    /  .::{;i} .!ニニニニ\
  /ニニ=- _         _ -ニニニニニニニニ`、:.:.:.:      /    ::l;i! |ニニニニニ\
  /ニニニニニ=- _   _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ヽ_...__  /      } .|ニニニニニニニヽ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ニニ| |:::::::}:.:   /:.    / |ニニニニニニ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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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법 대사

"다들 모였나? 점심 공양은 잘 드렸고?"

[system] 계율원 수좌, 홍법 대사가 온 것이였다.

159 세보교 (qXTSHC1V22)

2024-11-20 (水) 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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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ー-‐_`_ _\   .:.:.:.:  マ ソ
                     _ }  |  、 ー=z、__ヽ  ..:.: へz≦
                  , -イ }、 マ `、-二二 }_,. ィ:::::/イ
                , ¬   ! イ;>ィィ/|  {_,.  :::::.: .::: {'f′
               ハ.  !  ,L_]イ    /    {"  ,: :::::  .::: !\
                | 乂_〉-'.:.:.:.:.::.:.|,.zイ:ー  / :::   :::::.: トy ト、
               |    :.:.:.;、_ /  ' /   .: .:::  _ ‐  ̄_,ィ圭〉
              ./:.:\__,.ィ    // /  ..: :;>'" _,z≦圭圭/
              /:.:.:.:.:.:.:./    /圭 /,. -─ ¨ _, z≦圭圭圭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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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법 대사]

"올 사람들은 전부 온 것 같으니, 이제 법회를 시작하도록 하겠다."

"오늘 설법할 것은 반야심경(般若心經), 그리고 공(空)에 대한 것이다."

"이미 다들 배운 것이겠으나, 군맹무상(群盲撫象)의 일화처럼, 다들 이미 알고 있다 자만하지 말고 온 힘을 다해 배우도록 하라."

"우선 삼귀의(三歸依)부터 하도록 하겠다."

[system] 홍법 대사는 말을 끝마치고는 삼귀의를 하기 시작했다.

그에 맞추어 방집과 다른 승려들 또한 같이 삼귀의를 하니,

그 누가 봐도 법회의 엄숙함을 알 수 있었다.







             / / __.. ―      ∧
              }/                |                > ""귀의불 양족존""
           --くィ≦  ァ‐ 、__‐=='  {
           ゝ= ァ‐  ̄〈 (i ミ ゞ:::::::ァ‐‐ゝ                ""귀의법 이욕존""
           /__ノ〉__..  \l    ¨   ヽ
            /        |      _r‐'                 ""귀의승 중중존""
            /        {、     '7
        /厂 ̄ ̄7= .、 ∧:\    )
       ))ニゝ __    \.ヽ/_`ー
       -‐=ニ二二二ニ=‐   ∨∧ァ
     -‐=ニ二二二二二ニ=‐  V}トヘ
    -‐=ニ二二二二二二二ニ=‐ ヾ=‐,
   -‐=ニァ ̄ ̄     `寸二ニニ=‐  ∨
  /ニ/ /  |       }寸二ニ=‐  ∨',
.  {ニ/ /   .|         | }}二ニニ=‐.  ∨
. 〃イ //   .|        | ||二二ニ=‐  ∨',
 {ニ{  /    ,      / |!二二ニニ=‐ V}}
 |=/ ./    ∨    ./  .|!二二ニニ=-  }}|
 |/ /      .∨   /  .|!二二二ニ=‐ }}|
 |{        ∨       |!二二二ニニ=‐ 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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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집]

"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system] 삼귀의는 곧 불자가 의지해야 할 대상.

그렇기에 삼귀의를 한다는 것은 부처님을 따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며, 모든 불교의식의 시작이니.

그에 따라 삼귀의를 하는 승려들의 마음 또한, 경건함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160 세보교 (qXTSHC1V22)

2024-11-20 (水) 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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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ニニニニニ/__         ̄ヽ、 マニニニ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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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법 대사]

"음, 좋다. 삼귀의를 다 했으니... 자, 그럼 바로 설법을 시작하도록 하겠다.."

"흔히들 공(空)에 대해 말할 때, 글자 그대로 '없다'라는 뜻을 가졌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허나, 그것은 공의 개념을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서, 공의 참 뜻은 자성(自性)이 없음, 즉 세상 만물이 불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 반야심경의 여섯번째 구절을 보면..."

[system] 이윽고 홍법 대사는 설법을 시작했다.

공의 개념의 관한 설명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반야심경의 해설.

말은 물 흐르듯 이어졌고, 그런 와중에도 다른 승려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 설명하는 모습은

가히 그가 대단한 경지에 올라 있음을 짐작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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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ト、     ィ‐、          Tt   ヽ≠'´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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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ili、         tァ: : ∧マ≧、
   ∧三、/∧//{_   \: : : /  ilili\     ,ィー‐ 、: :/三∨三ヽ≧=、___
  ノ三三V三{/三∨イ´   \    ililil il>..    _ ̄リ: :/ マ三マ三三三三三三三
≦三三三ニⅥ三三∧{_∧   \  Ⅵil ililil\.  ): : :: /  マ三マ三三三三三三三
三三三三三Ⅵ三三三ニ∧    \ `ヾ `ヾili`ー―‐'∨  マ三マ三三三三三三
三三三三三三三三三三∧//  \     \:::::::::::::::}.    }三 マ三三三三三三
三三三三三三三三三三ニ∧/|  / \     :::::::::::::::::::|.   |三三三三三.--、三
三三\三三\三三三\三ニ∧/      \ : : ::::::::::::::::::|.   |ヲ'´ヽ二¨/__ )::::ヽ
三三三\三三\三三三\三三\//   \ :::::::::::::::: |.  /ヽ. /≦    ≧:::::}_
三三三三\三三Ⅶ三三三Ⅵ三三.\.  /  \ ::::::::::::|../ ヽ/   `ヽ/::::::::::::::}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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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집]

"(과연, 소림의 온갖 계율을 관리하시는 계율원의 수좌님 다우시다.)"

"(홍법 대사님께서 하시는 설법은, 언제 들어도 감탄만 나오는구나.)"

"(몇 년 동안 공부하며 많은 것을 깨우친 줄 알았으나, 해탈까지의 길은 멀고도 멀었도다.)"

[system] 방집은 그것에 감탄하면서, 자신이 스스로도 모르게 자만했음을 깨닫고는 깊이 반성하였다

방집은 더욱 열성을 다해 설법을 들었고, 방집이 집중한 만큼 시간을 쏜살같이 흘러갔다.

161 세보교 (qXTSHC1V22)

2024-11-20 (水) 23:10:09

[두 시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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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i:i:| |   |   i  |i:i:i:i| ⅰ |i:i:|: : : | |::| |:|          |:| |::| |===|i:i:i|ニ|_|i:i:i:i|‐ニ|-=ニ二|i|ーー|i:i:i:i:i:i:i:i:i:|三
    i:i:i:| |   |   i  |i:i:i:i| ⅰ |i:i:|: : : | |::| |:|          |:| |::| |===|i:i:i|ニ| ̄|i:i:i:i|‐ニ|-=ニ二|i|ニニ|i:i:i:i:i:i:i:i:i:|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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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i:i:| ̄…………|i:i:i:i|‐  ̄`¨´ ,. ´  /:.:.:.:              `ヽ   ̄   |i:i:i:i|      ̄ ー-=ニ|i:i:i:i:i:i:i:i:i:|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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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i:i:|…  ̄         ,. ´. .      ,|ヽ: :ー _二 、ヽ     :.:.:.:|        . . . . : : : : :|i:i:i:i:i:i: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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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법 대사]

"-그리하여 즉 공(空)이란, 다시 말해 세상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것이며"

"좀 더 나아가면, 내가 곧 삼라만상이요, 삼라만상이 곧 나라는 것이기도 하다."

"내가 삼라만상과 같음을 알기에 허망한 '나'에 대해 집착하지 않을 수 있고,"

"찬란히 빛나는 금괴가 흙이 묻은 돌덩어리와 같음을 알기에,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 있다."

"그렇기에 공(空)을 깨우치면 모든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나니, 이것이 곧 해탈이다."

[system] 말을 끝마치고는, 홍법 대사는 곁눈질하며 창문 밖을 흘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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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창문 밖을 보니, 태양이 주홍색 빛을 흩뿌리며 광활한 산맥 너머로 제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아직은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태양이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사라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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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丈=-≧ミ=-乂ミ≧ミ≧乂、}Wリノ ヾ:.:.:.:.ヽ     i .: /イリ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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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ー- _  ィ二二ニ=t'iチ⌒≧、 / ,.:.;:.:.'     ‘,       丶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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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법 대사]

"..해가 지고 있으니, 이만 법회를 마무리 하겠다."

"다만 그 전에, 말 한마디만 하도록 하마."

162 세보교 (qXTSHC1V22)

2024-11-20 (水) 23:10:3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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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ニニニ//::∧(, :.弋苡ノ {ゞ゙'゙{、
            /ニニニニニ{ !:: :i`ヘ:. _,. 、_}、ノ=∨
           /ニニニニニ∧∨ :l / \_`二二イニニ∨
         /ニニニニニニニ∧∨:i. ヾ〈//ニ/  |ニニニ',
      _,. -==-x、.ニニニニニニ∧∨、 ,_//ニ/ ,::!ニニニ!
       |ニニニニニ=-ニ_ニニニニヽ\'//ニ/ `/ニニニ|
      /.ニニニニニニ/ ` <ニニニ\/ニ/   /ニニニニ.|
      |ニニニニニニ/:.:.:.:.:.:.:.. `... -=ニ/   , {ニニニニ|
      |.ニニニニニ/__         ̄ヽ、 マニニニニ{
      ヾニニニニニ∧ :::.\ ̄ ̄ ̄::::ヽ   :.∨_|ニニニニ〉
       / ` ー-=ニ/ ∨ ::::. ∨z、_:::/::::::} :i :. ∨!ニニニニヘ
      /        ヾ ∨ ::::. ∨三≧==! ゙ ,} ∨ヾニニニ∨
      /           ∨∨ ::::. ∨:::: ̄:/У//j /:::-‐\ニニ.∨
      |           ∨∨ ::::. ∨::::、:`ー'-'‐^′::    \ニニ\
     |       i    ヾ:\ :::、:.ヾ::::i::i:i:i:i:i:  ::::_,   _,..、ヾニニ∨
      .l          !   :.:.\\    ̄ ̄ ̄ ̄=≠≠=三ニ=-¨ヽ- _
      !          !ヽ  :.:.:.:.ヾ\、:.     ...:.:.:.:.:.:.:.:.            ¨ ¬
     /_  -── '" \\ :.:.:.:.:.:`ヾ≧=-.:.:.:.:.:.:    _  --─、  :.:..  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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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ー--==ニニニニニニニニニ=‐ ''"´ヘ    `¨ ィニチ\ \ニニニニヽ    !
           ̄ ̄ ̄ ̄ ̄       `ー ⌒¨´ ̄´   ヽ ____ 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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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법 대사]

"법회를 시작했을 때, 내가 군맹무상의 일화를 말했음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오늘 너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쳤으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지금의 이 몇 시진만으로 모든 것을 알았다 자부한다면 크나큰 오산이라."







                             _,..-ァ── --
                                     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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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ー _二 、ヽ      :.::.|
                         { ゙ミ',  ,、´ ,_, _,.ヽ; ≧ヽ :.:/
                         Yぃ 、z乂≦≠ニ -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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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ー-‐_`_ _\   .:.:.:.:  マ ソ
                     _ }  |  、 ー=z、__ヽ  ..:.: へz≦
                  , -イ }、 マ `、-二二 }_,. ィ:::::/イ
                , ¬   ! イ;>ィィ/|  {_,.  :::::.: .::: {'f′
               ハ.  !  ,L_]イ    /    {"  ,: :::::  .::: !\
                | 乂_〉-'.:.:.:.:.::.:.|,.zイ:ー  / :::   :::::.: トy ト、
               |    :.:.:.;、_ /  ' /   .: .:::  _ ‐  ̄_,ィ圭〉
              ./:.:\__,.ィ    // /  ..: :;>'" _,z≦圭圭/
              /:.:.:.:.:.:.:./    /圭 /,. -─ ¨ _, z≦圭圭圭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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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법 대사]

"군맹무상의 일화에서, 장님들은 코끼리의 한 부위만 만져보고는 그것이 '코끼리'라 생각했다."

"코끼리의 상아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가 무와 같다 하였고, 다리를 만진 장님은 커다란 널빤지 같다 하였고"

"코를 만진 장님은 절구공이와 같다 하였고, 꼬리를 만진 맹인은 새끼줄 같다 하였다."

"이처럼, 너희 또한 불법의 작은 부분만 알고는, 자신이 모든 불법을 깨우쳤느라 생각하면 안 될 것이다."

164 세보교 (dOEfltlvq2)

2024-11-21 (거의 끝나감) 01:12:16

                                 _,..-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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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ハリ 、z乂≦≠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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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ヽマz、_ヽ__,ヽ / /:.:.:.: { ヾ ハ、 ヾニ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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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ニニ=- _         _ -ニニニニニニニニ`、:.:.:.:      /    ::l;i! |ニニニニニ\
  /ニニニニニ=- _   _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ヽ_...__  /      } .|ニニニニニニニ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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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법 대사]

"-자, 할 이야기도 다 끝냈으니, 사홍서원(四弘誓願)을 발원하는 것을 끝으로 정말 법회를 끝내도록 하겠다."

"사홍서원을 아직도 모르는 불제자는 없을 것이라 믿는다."

"그럼, 시작하거라."

[system] 그와 동시에 홍법 대사는 사홍서원을 읊기 시작하였다.

그에 방집과 다른 승려들 또한 대사를 따라 서홍서원을 읊었으니, 참된 불제자들의 모습이라 할 만 하였다.








     /    /  >''´__ ―        ヽ
    /   >   <_   ̄             ,
     }  >'
  _く/                          }
/ --) /¨ヽ _____               |              > ""중생무변서원도""
_彡'{7 /::ヽ ゝ<__  ̄ ――= __         |
    { {:辷   ̄ィァ,、____  ̄ ‐―‐_‐'__イ フ               ""번뇌무량서원단""
   ∧ ヽ:7   `<王ミヽ_r::ッ_≧= ̄,7rァニイ7´
―‐/  \ ゞ.    ヾミ王彡"     {ヾミ王イ}                ""법문무진서원지""
彡7     ー }
 /      |::|               ∨ /                  ""불도무상서원성""
、      |:.>             ‐‐ ィ ,
.∧     |:::::.\       -====ァ ∠ ___,,ィ{
/ ,    l{::::::::::.\    ー― //> 二二二二ニ=‐
  ∧ \  ∨::::::::::::.\      /   ,二二二二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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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ー―― __ヽ::::::::|{:::::::::::::::::.,//  ,二二二二ニ=‐
  // .∧      \:::/:::::: ̄:: ̄∨   ∧二二二二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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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집]

"(중생을 다 건지리오다.)"

"(번뇌를 다 끊으리오다.)"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system] 방집은 사홍서원을 소리내어 읽었다. 그리고 또한 마음으로도 외쳤다.

삼귀의가 시작이라면 사홍서원은 끝.

모든 보살들이 반드시 이루겠다 맹세하는 네 가지의 원(願)이니.

수행을 통해 보살이 되려는 승려들에게, 사홍서원을 한다는 것은, 그 내용을 마음에 새기는 것과 다름없었다.

166 세보교 (dOEfltlvq2)

2024-11-21 (거의 끝나감) 22: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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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법 대사]

"그래, 다들 오래 설법 듣느라 수고 많았다."

"법회는 이만 끝내겠다. 다들 들어가거라."

"아, 그리고 다들 성불해라."

[system] 사홍서원이 끝나자 홍법 대사는 터덜터덜 걸으며 법당 밖으로 나갔다.

그것을 기점으로, 다른 승려둘 또한 '성불하십시오'라 말하며 하나둘 바깥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법당 바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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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_L_¨ニ=-  _               ミミ;';';';';';';';';';';';';';';';: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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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ト、     ィ‐、          Tt   ヽ≠'´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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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三、/∧//{_   \: : : /  ilili\     ,ィー‐ 、: :/三∨三ヽ≧=、___
  ノ三三V三{/三∨イ´   \    ililil il>..    _ ̄リ: :/ マ三マ三三三三三三三
≦三三三ニⅥ三三∧{_∧   \  Ⅵil ililil\.  ): : :: /  マ三マ三三三三三三三
三三三三三Ⅵ三三三ニ∧    \ `ヾ `ヾili`ー―‐'∨  マ三マ三三三三三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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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집]

"후.... 벌써 끝났구나..."

"앞으로 두 절기는 더 기다려야 만훈 대사님의 설법을 들을 수 있다니..."

"아쉽도다 아쉬워..."

[system] 법회가 끝나자, 방집은 다른 승려들과 마찬가지로 법당 바깥으로 나왔다.

앞으로 두 절기는 더 기다려야 설법을 다시 들을 수 있는 만큼, 방집은 아쉬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집착이 곧 고통을 불러오는 법.

부처께서 말씀하신 진리에 따라, 방집은 아쉬운 마음을 털어버리고는, 오늘 배운 것을 복기하려 요사채로 걸어가려 하였다.

172 세보교 (dOEfltlvq2)

2024-11-21 (거의 끝나감) 23: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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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아, 나왔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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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ノ
          !,       :::| :              :,ィ
          \     :::| ::.            ,/:::'.、
           /> 、,_:::| ::::.        _,,、イ   :::'、
           ',   :::::ノ.| ::::.._,,、--zz<:::      ::::'マi、
           /   ::::| .レ''"´     `マzz、,____ :::マト、
           .i    :::::|           `≦マ≦===ニニマ{:::::ヽ,、
          .,{    :::j、              `≦z、,_  ''t、..:jリ
.          }ム   ./ィ                `ヽ≧z._ノ}マ'
.          ,' マト, __/マ::|                   ̄ ̄´
           ,{  `マ/´::::;!
          乂  }|...:::,iリ
          \≧ニニ'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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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그러나 그 때, 한 승려가 방집에게 말을 걸며 터벅터벅 걸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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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ノ
                          /           -=ミx、ヽ   ',
                                   ,__`ヾ  ハ     소림사 나한당 소속
                         │/-、ヽ      ゝ旦` ,   ,zz}
                              l | f^Y        ´´/   tラ/     방집의 은사 스님
                          \ヽ{             _  ヾl
                            〉 \_  ヽ    /   イ      홍견
                              /    }      { `─- !/
                      へへ/      }、      ー-
                    /ニニ\\    } ≧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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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견]

"그래, 설법은 잘 들었고?"

[system] 그는 방집의 은사스님, 홍견이였다.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무승과 학승의 어쩔 수 없는 차이로 인해 방집의 은사스님은 다른 사람이였다.

허나 과거 도적의 습격으로부터 방집을 구한 것이 홍견이였고, 방집이 불문의 귀의하게 된 것도 홍견의 영향이 컸기에

내심 방집은 홍견을 사실상의 은사스님으로, 아니 그 이상의 관계로 여기고 있었다.

흔히들 은사스님을 속세의 부모와 비슷한 역할이라 말하니, 방집에게 홍견은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던 것이였다.

173 세보교 (dOEfltlvq2)

2024-11-21 (거의 끝나감) 23: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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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집]

"아, 도빈 법사님 오셨습니까."

"설법이야, 워낙 훌륭하신 분께서 해주신 것이니 잘 듣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법회에서 정말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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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견]

"만훈 대사님이시야, 워낙 경지가 높으시니 말이다."

"자, 일단 같이 산책하며 함께 말이라도 나누자꾸나."

[system] 그렇게 말하며 홍견은 앞서서 걷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또한 방집을 힐끗 뒤돌아보았다.

방집 또한 홍견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즐겼기에, 자연스럽게 홍견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176 세보교 (osnThTFzGY)

2024-11-22 (불탄다..!) 23: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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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ィ㌻ ,.イ|弋_ソヘ\\                      _ハ___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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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ノll圦wwww゙:.;:.;:.; :.. :;::. ::;:. _ - '":. :. :. : : : : . . . .      . . . : : :`゙'ミ:.:.:.ゝww爪ミミミミミミミミミミミ州州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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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견]

"-그나저나, 도익에게 들었다."

"어제 늦게까지 불경을 읽느라 늦게 자서, 오늘 설법에 늦을 뻔 했면서?"

[system] 홍견은 엄해보이는 얼굴을 지으며 방집에게 말하였다.

그러나 그 미소 안에는 방집을 향한 걱정이 들어있었기에, 방집은 그것에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며 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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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집]

"아... 그게..."

"...죄송합니다."

[system] 방집은 무어라 변명할 말을 찾으려다 그러지 못하고 사과의 말을 내뱉었다.

도익 앞에서만 해도 아무렇지 않게 변명을 하였으나, 어쩐지 홍견 앞에서만 서면 방집은 엄한 아버지에게 혼나는 어린아이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곤 하였던 것이였다.

177 세보교 (/Gw1NFlyiE)

2024-11-23 (파란날) 00: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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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견]

"하하, 녀석. 몸이 굳기는."

[system] 방집이 늑대 앞의 어린 숫사슴이 된 것처럼 움츠리자, 홍견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방집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러고서는 손으로 어깨를 툭툭 건드렸는데, 그 손짓에서는 자비심이 묻어나오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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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ニニ/    /ニニ |ニ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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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견]

"널 혼내려는게 아니다."

"그저 네가 걱정되어서 한 말이니, 그리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178 세보교 (/Gw1NFlyiE)

2024-11-23 (파란날) 00:02:10

                         <          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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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ー ´{  ヽ{¨≦,≧__    ー≦´_フ
                  ∧ 〈.   Ⅵゝゞ''≧、=ー‐ァrァフイ
                /  ゝミ}.   マミ王彡"¨  {ヾ王メ'|
    ト、     ィ‐、          Tt   ヽ≠'´      |: : : : ,
    }∧   /  `.<    . : : :!   :i{           |: : : /
    }/∧//|//  \/: : : : }  ili、         tァ: : ∧マ≧、
   ∧三、/∧//{_   \: : : /  ilili\     ,ィー‐ 、: :/三∨三ヽ≧=、___
  ノ三三V三{/三∨イ´   \    ililil il>..    _ ̄リ: :/ マ三マ三三三三三三三
≦三三三ニⅥ三三∧{_∧   \  Ⅵil ililil\.  ): : :: /  マ三マ三三三三三三三
三三三三三Ⅵ三三三ニ∧    \ `ヾ `ヾili`ー―‐'∨  マ三マ三三三三三三
三三三三三三三三三三∧//  \     \:::::::::::::::}.    }三 マ三三三三三三
三三三三三三三三三三ニ∧/|  / \     :::::::::::::::::::|.   |三三三三三.--、三
三三\三三\三三三\三ニ∧/      \ : : ::::::::::::::::::|.   |ヲ'´ヽ二¨/__ )::::ヽ
三三三\三三\三三三\三三\//   \ :::::::::::::::: |.  /ヽ.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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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三三三三三三\‐Ⅶ三三ニ.Ⅵ三三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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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집]

"아... 감사합니다."

[system] 그제서야 방집은 긴장을 풀고는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자비심 앞에서, 방집을 사로잡았던 번뇌가 잠시나마 사라진 것이였다.

홍견 스스로는 자신은 법사라 불릴 경지를 쌓아올리지 못했다며 그렇게 불리는 것을 거부하고는 했지만,

그 또한 엄연히 오랜 수행을 닦아온 수도승인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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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_`ヾ  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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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 | f^Y        ´´/   t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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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ヽ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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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二二二∨ニニニニ' ∧.:.:||ニ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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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견]

"뭘 감사까지야, 마저 걷기나 하자꾸나."

[system] 그렇게 방집과 홍견은 잠시 동안의 산책을 즐겼다.

184 세보교 (/Gw1NFlyiE)

2024-11-23 (파란날) 12:55:04


[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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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ニ二二二二二ニ=‐  V}トヘ
    -‐=ニ二二二二二二二ニ=‐ ヾ=‐,
   -‐=ニァ ̄ ̄     `寸二ニニ=‐  ∨
  /ニ/ /  |       }寸二ニ=‐  ∨',
.  {ニ/ /   .|         | }}二ニニ=‐.  ∨
. 〃イ //   .|        | ||二二ニ=‐  ∨',
 {ニ{  /    ,      / |!二二ニニ=‐ V}}
 |=/ ./    ∨    ./  .|!二二ニニ=-  }}|
 |/ /      .∨   /  .|!二二二ニ=‐ }}|
 |{        ∨       |!二二二ニニ=‐ 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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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집]

"아, 홍견 스님. 아무래도 이제는 헤어져야 할 듯 싶습니다."

"전 이 길을 따라 장경각에서 불경을 좀 읽을 예정이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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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ニニ|ニニニヤ', _       √ニニ|   ト
              -=ニニニニlニニニヤ',   ̄` ´ ̄  √ニニ.|   |ニニ|\
          /ニニニニニニヤニニニ.ヤ',        √ニニ    |ニニ| lニ\
          -=ニニニニニニヤニニニ∨,      //ニニ/   |ニニ| |ニ=-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ニニ/     ,ニニ| |ニ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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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ヾ/ニニ/_,,.  -〈ニニ/  ,ニニ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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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ニニニ\ニ.|    _  -=  ¨             .:/  / ∨ .|ニニlニ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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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견]

"날도 곧 어두워질텐데, 너무 무리하는것 아니더냐?"

"세존께서는 육체의 쾌락을 탐해서도, 그렇다고 육체를 지나치게 학대해서도 안된다 말하셨다."

"그러다 네 몸이 상해버릴까 걱정되는구나."

[system] 방집이 장경각에 불경을 읽으러 가겠다 하자, 홍견은 걱정스러운 말투로 방집에게 말하였다.

그로서는 방집의 행동이 너무 지나쳐, 그 몸까지 상하게 할까 걱정스러웠던 것이다.

당장 오늘의 일 또한 있었으니, 홍견은 도저히 걱정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185 세보교 (/Gw1NFlyiE)

2024-11-23 (파란날) 12: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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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집]

"너무 걱정 마십시오."

"세존께서 십대제자중 한 분이신 아나율 존자께, '열반은 게으르지 않음을 의지한다.' 라고 하신 바가 있지 않으십니까."

"저도 세존의 말씀을 따라 용맹정진 하려는 것 뿐이니, 걱정은 거두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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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 | f^Y        ´´/   tラ/
                          \ヽ{             _  ヾl
                            〉 \_  ヽ    /   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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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ニニニニ\\  }   三ニ==ー--
                _ -=ニ\ニニ二二\\│     /
             _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_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ヽト、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く] ト、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二∨ニニニニ' ∧   |l-∧:.:\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二二∨ニニニニ' ∧!  ||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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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二二二∨ニニニニ' l|ニ二|:.:.:.:.:.li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二二二二∨ニニニニl|二二|:.:.:.:.:.||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二l|ニ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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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견]

"용맹정진 하는 것은 좋으나, 너무 무리하지 마려무나."

"일찍이 아나율 존자께서 한 숨도 자지 않고 수행하시어, 두 눈이 멀게 된 대신 천안통(天眼通)을 얻게 되셨음은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신통력은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것."

"아나율 존자께서 존경받으시는 까닭은, 온갖 집착과 번뇌를 벗어나 열반에 드셨기 때문 아니겠느냐."

"깨달음에 대하여 집착하는 자는 깨달음을 얻지 못하는 법이다."

186 세보교 (o52UABwKis)

2024-11-24 (내일 월요일) 00:26:38

     /    /  >''´__ ―        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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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집]

"법사님의 말씀, 항상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  ―- _
                     /      `ヽ
                     l{ 二ニニ≧o≦ }
                      |_..ス ̄ ̄∨¨乂ゝ
                      |、) , ー --   乂
                     八 ! __ = ――==≧
                   v‐=ニニ≦. __{{__ ll ll }}_丶
                ‐=ニ二二≦ニ二二二二二二二二二\
             /=ニ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
.             /=ニ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ニニ
.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マ=≦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丁\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  .}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
       /  .|i   .} ニ二, ‐<¦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
.       /  .||  \ニ∧___/\∠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
      /    |   | \=ニ\ \\二二二二二二二二| 二二二
.     /     .|   |   l{\ニ\ \\二二二二二二二| 二二二
    /    i|   |   ∧ ヽ=_\ \\ニニ二二二二| 二二二
.   /       , |   .∧ .}}.二.\ \\=二二二二/ 二二二
  /        ∧ .|    ∧ ||=二二.\_\)≦二二 / ニニニニ
. /         ,.|     .Ⅶ ≧二二>/ へ< 二二二二二二
. \           }i|        }ニ二二 << /\.  \.≦二二二二
    ` T  ̄―― l|      |‐=≦二二二二 \;;;;;;\二二二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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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방집은 홍견의 조언에 감사하며, 인사를 하고는 장경각으로 들어가려 하였다.

그러나 그때,

187 세보교 (o52UABwKis)

2024-11-24 (내일 월요일) 00:29:21

                        |  , 、l:/ 、  「
                        _」、 { -‐_‐- }  ,:
                       イ /: \      /:|\     "..............."
                    /ニ| | : :i:≧==≦/ : | l-\
                      _ -=ニニ| |  :l : : : : :/   | |ニニ=- _
              _ -=ニニ|ニニニヤ', _       √ニニ|   ト
              -=ニニニニlニニニヤ',   ̄` ´ ̄  √ニニ.|   |ニニ|\
          /ニニニニニニヤニニニ.ヤ',        √ニニ    |ニニ| lニ\
          -=ニニニニニニヤニニニ∨,      //ニニ/   |ニニ| |ニ=-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ニニ/     ,ニニ| |ニニ=-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ニニ/    /ニニ |ニニ=-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ニニ' |ニニニ=-
         i-=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ヾ/ニニ/_,,.  -〈ニニ/  ,ニニニ=-
.       l-=ニニニニニニ二二二二∨二ニニ/=-‐        ヾ/ ∨ニニニニ=-
.        |-=ニニニニニ|ニニニ==--  ¨¨ ̄         _/  ,  {ニニlニニ=-
.         |-=ニニ、ニニニ「              _  -=  ̄  .:/ ヽ/ , ┤ニニ!ニニ=-
       |-=ニニニ\ニ.|    _  -=  ¨             .:/  / ∨ .|ニニlニニ=-|











                               -───-
                            /            \
                                  ノ
                          /           -=ミx、ヽ   ',
                                   ,__`ヾ  ハ
                         │/-、ヽ      ゝ旦` ,   ,zz}
                              l | f^Y        ´´/   tラ/
                          \ヽ{             _  ヾ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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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ニニニニ\\  }   三ニ==ー--
                _ -=ニ\ニニ二二\\│     /
             _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_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ヽト、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く] ト、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   ∨∧\〉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二∨ニニニニ' ∧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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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二二二∨ニニニニ' ∧.:.:||ニニ∧:.:.:.:',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 ∧:||ニニニ!:.:.:.:.:
     /-=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ニ二二∨ニニニニ' ∧!二二|:.:.:.:.:.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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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견]

"....정말 무공을 배워볼 생각은 없느냐?"

188 세보교 (o52UABwKis)

2024-11-24 (내일 월요일) 00:46:15

             !       i
            ,L. __    /'
            Y´ ̄二 /〉
             |       /!
            |    ./ 」!
             l       !l
             |        |ム
             │     | ∧
              !      |'/∧
              |        ! /L_
             |        l / ̄〉
              |       |  /∧
              |     /`i ′,∧
             |L... _     │ /'/∧.
              「 ̄ `   /  ′/ ∧.
              |..__ , /〕、   _」.
             / ̄ `   ̄|    ̄ ,〉
             ∠.. _     /!-‐=ニ />..
          ∠ ̄   ̄二ニ、 厶-、 , '/ 〉
       r‐=≦ ̄ `      ∨   //`ー'´
       iL.. ____r‐=iニニ」二ニ´/'
       `  ̄ ̄ ̄ ̄ ´  ` ̄  ̄ ̄´




            !       i   i              _,へ,
            ,L. __    /'  /'    ,_____,へ,  `| |
            Y´ ̄二 /〉 /〉     ̄| | ̄ ̄| |´  | |
            |       /!   /!      | |    | |  _| |
            |    ./ 」./ 」     | |__| |   ̄| |
             l       !    !               | |
             |        |    |       ,_____,へ, |
            │       .|   |       ̄| | ̄ ̄| |´
             !      |   |        | |    | |
             |        !    !        | |__| |
              |        l    l
              |       |    |              _,へ,
             |     /`i ./`i      =======ゝ  `| |
             |L... _    │  .|     ,_____,へ,  | |
              「 ̄ `   /   /      ̄ ̄7  ム ̄ ̄  | |
              |..__ , /〕、 〕、     ,_/,へ,ヽ_,  | |
             / ̄ `   ̄|  |     ` ̄´   ,_へ,´  | |
             ∠.. _     /!. /!.          `| |   | |
          ∠ ̄   ̄二ニ、 厶、 厶         /  /、   |,,/
       r‐=≦ ̄ `      ∨  ∨        ,__/,.へ.,ヽ,__,
       iL.. ____r‐=iニニ」=iニニ」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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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홍견은 걸어가던 방집에게 조심스레 한 마디의 말을 던졌다.

그러자 그 한 마디가 방집을 멈춰세웠고, 그가 고개를 돌리도록 만들었다.










                       .,―   ̄ ̄ ̄`
                     /            \
                     / __        \ \ヽ.
                    /  ̄   __      \ .V(_
                    〈    __―/r‐ \=―- ..._>、フ
                    }  _ィ彡フ 彡 ニ }! 〉     < ー} 7__
                    v:< ワ/    ) / /_       `ー'「{ヽ }
                    / ヾ:(    イ/ /  ̄ー‐‐、_ .八ー‐
                   ノ           lY        ̄〈
                   ゝ-、__      |!  |       ,
                     r‐`     ノ ./        V
                      |    /  / _ ィ ‐‐――‐}ト_
                      |   /  .ィ7   ||       || ヽ
                      ゝ≦≠´.  /_   ||       ||__\
                    ‐=ニ二 ≧ <_二二二二二二二二ニニ=‐、
              -‐=ニニ二二二二二二二≧ 二二二二二二二二ニ=‐
        .‐=ニニ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 二二二二二二二二ニ==‐
  ‐=≦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三三三三三二二二二ニ=‐
  厂ハ寸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ニ=‐
 /:::/    .寸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ニニ=‐
 :::/ /    .≦==ニ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ニニ=‐
 ::{ /      寸=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二ニ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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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집]

"...홍견 법사님, 저는 아직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앞으로 몇 번을 말하셔도, 그럴 리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system] 고개를 돌려 홍견에게 말하는 방집의 말에는, 묘한 적개심이 실려 있는 듯 하였다.

아니, 단지 적대감 뿐만이 아니였다.

갈등, 번민, 역정 등이 그 안에 함께하고 있던 것이였다.

194 세보교 (TG.jQa8SYc)

2024-11-25 (모두 수고..) 01:47:54

                         <          ヽ
                     ィ´            \
                    ,                \
                   / __,,..ノ                 }
                   /   ̄}               |
                 , ‐‐}l「__  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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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ー ´{  ヽ{¨≦,≧__    ー≦´_フ
                  ∧ 〈.   Ⅵゝゞ''≧、=ー‐ァrァフイ
                /  ゝミ}.   マミ王彡"¨  {ヾ王メ'|
    ト、     ィ‐、          Tt   ヽ≠'´      |: : : : ,
    }∧   /  `.<    . : : :!   :i{           |: : : /
    }/∧//|//  \/: : : : }  ili、         tァ: : ∧マ≧、
   ∧三、/∧//{_   \: : : /  ilili\     ,ィー‐ 、: :/三∨三ヽ≧=、___
  ノ三三V三{/三∨イ´   \    ililil il>..    _ ̄リ: :/ マ三マ三三三三三三三
≦三三三ニⅥ三三∧{_∧   \  Ⅵil ililil\.  ): : :: /  マ三マ三三三三三三三
三三三三三Ⅵ三三三ニ∧    \ `ヾ `ヾili`ー―‐'∨  マ三マ三三三三三三
三三三三三三三三三三∧//  \     \:::::::::::::::}.    }三 マ三三三三三三
三三三三三三三三三三ニ∧/|  / \     :::::::::::::::::::|.   |三三三三三.--、三
三三\三三\三三三\三ニ∧/      \ : : ::::::::::::::::::|.   |ヲ'´ヽ二¨/__ )::::ヽ
三三三\三三\三三三\三三\//   \ :::::::::::::::: |.  /ヽ. /≦    ≧:::::}_
三三三三\三三Ⅶ三三三Ⅵ三三.\.  /  \ ::::::::::::|../ ヽ/   `ヽ/::::::::::::::}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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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집]

"돈을 가지면 사치를 부리고 싶어지고, 권력을 가지면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고 싶어지고, 힘을 가지면 휘두르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인 바."

"정파의 협객분들이 스스로 그 힘을 조절하시고, 소림의 무승들이 힘을 휘두르지 않음을 수행으로 삼는 것은 대단하고, 존경받아 마땅한 일이나,"

"아직 수행이 부족한 저로써는 힘을 얻으면 휘두르고 싶어질 것입니다."

"제 자신의 수행에 방해가 될까 그러는 것이니, 부디 용납하여 주십시오."

[system] 방집은 지금까지 몇 번이나 있던 일이였다는 듯,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말했다.

아니, 실제로 몇번씩이나 일어난 일이였으니 당연한 것이였으리라.

이와 비슷하게 이뤄진 수 번의 대화 동안, 방집은 이러한 논리를 계속해서 펼쳐 왔으니, 당연히도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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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견]

"방집아, 네가 무공을 돈, 권력과 같이 번뇌를 일으키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 까닭은 네가 그것을 번뇌라 보기 때문이다."

"세상 그 무엇도 정해져있지 않으니, 네가 번뇌라 생각하면 번뇌가 되고, 아니라 생각하면 아니게 되는 것이다."

"세존께서는 '이것은 항상 이러이러하다' 같은 생각, 즉 상견(常見)을 버리라 하시며 공(空)을 설하셨는데, 네가 그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면 어찌 열반에 길에 들 수 있을테냐?"

[system] 그러나 홍견은 간단하게 그 논리를 파훼해 버렸다.

방집이 수 번의 비슷한 논리를 펼친 것처럼, 홍견 또한 수 번 이와 같은 논리로 반박해 왔으니 홍견의 반박 또한 흠잡을 곳이 없을 수밖에 없던 것이었다.

195 세보교 (TG.jQa8SYc)

2024-11-25 (모두 수고..) 02: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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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견]

"...방집아, 네가 무공에 거부감을 가지는 것은 알고 있다."

"그렇기에 네가 말하는 것이 허점이 있다는걸 알면서도, 네가 그리 무공을 배우는걸 반대하는 것이겠지."

"그러나, 너도 알지 않느냐. 내가 앞서 말한 것처럼 네가 그와 같은 생각을,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는다면 너는 결코 열반에 들 수 없다."

"내가 보기에, 그런 네 마음을 없애려면 직접 무공을 배우는 수밖에 없을 것 같구나."

"또 네 재능이 뛰어나니 금방 높은 성취를 이룰텐데, 그것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는 대승(大乘)의 뜻을 이룬다면, 어찌 좋은 일이 아니겠느냐?"

[system] 한층 부드러워진 말투로, 홍견이 방집에게 속삭이듯 말하였다.

그 말에는 방집을 향한 걱정이 가득했으니, 방집 또한 그 마음을 생생히 느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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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집]

"......................"

[system] 그러나 방집은 홍견의 말에 대답할 수 없었다.

자신의 생각이 불법에 어긋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알고 있지만 도저히 무공을 배우겠노라 말할 수 없었기 때문에,

또한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는 자신이 부끄러웠기 때문이였다.

어린 시절, 무공을 쓰는 도적에게 가족을 잃어버린 방집은 무언가 증오할 대상이 필요했다.

그러나 그 도적들은 바로 눈앞의 승려, 홍견에게 과보를 돌려받았으니, 원망의 대상이 자연스레 '무공'이라는 것 자체로 돌아갔던 것이었다.

비록 지금은 그동안의 그동안의 승려 생활과 수행, 시간이라는 커다란 약에 따라 그 혐오감은 점점 사그라들어 갔으나,

여전이 기저에 깔려있는 무공에 대한 거부감은, 방집이 무공을 배우지 않도록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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