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햇빛’은 ‘해의 빛’을 뜻하는데, ‘햇빛이 밝게 비치다’, ‘햇빛이 환하다’, ‘햇빛이 없어 깜깜하다’와 같이 사람의 시신경을 자극해 물체를 볼 수 있게 하는 ‘빛’을 말한다. 따라서 ‘햇빛이 뜨겁다’, ‘햇빛에 그을리다’, ‘햇빛이 쨍쨍 내리쬐다’ 등의 표현들은 맞지 않다. 이때는 ‘햇빛’ 대신에 ‘해가 내리쬐는 따뜻한 기운’을 뜻하는 ‘햇볕’을 사용해 ‘햇볕이 뜨겁다’, ‘햇볕에 그을리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다’로 말해야 한다.
한편 ‘햇살’은 ‘해에서 나오는 빛의 줄기나 빛의 기운’을 뜻하는데, ‘해에서 나오는 빛의 줄기’의 의미일 때는 ‘햇빛’과 의미가 비슷하고 ‘해에서 나오는 빛의 기운’의 의미일 때는 ‘햇볕’과 의미가 같다고 할 수 있다. ‘햇살’의 쓰임을 보면 ‘햇살이 퍼지다’, ‘햇살에 반짝이는 물줄기’라고 할 때는 ‘햇빛’의 쓰임과 가깝고 ‘따사로운 봄 햇살’, ‘햇살이 따뜻하다’고 할 때는 ‘햇볕’의 쓰임과 가깝다고 하겠다.
2019년을 이야기 한다면, 그래도 제 나름대로는 지금 알아주지 않지만 이런 진심이 통할 날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많은 분들께 전달이 된 해인것 같다. '유퀴즈'의 얘기가 나와서 그렇지만 사실 '유퀴즈'라는 프로그램도 '이게 될까' 싶으면서도 '이런 것도 있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감사를 드리고, 한편으로는 혼자의 거창한 생각이 아니냐라는 얘기를 들을 때가 있는데 거창하고 대단한 일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지만, 누군가는 이런 일을 해야 다른 돌파구나 장르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다. 그런 시도가 실패를 겪고, 늘상 도전하려면 실패는 내가 닥치는 상황에서 도전을 그냥 도전으로 봐주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 결론이 날 때에는 편하게 도전을 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사실 현업에 있는 많은 제작진도 그걸 고민하는 것 같다. 현실적인 고민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청자들이 계시지만, 새로운 것을 기획으로 냈을 때 받아들여지는 비율은 현저히 작다. 당장 나타날 수 있는 포맷이 통과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프로그램이 시청률로 많이 나오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본다. 저와 함께 해준 제작진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엄청난 성공은 아니지만, 처음 할 때보다는 나아진 분위기와 느낌이 2019년 마무리를 하면서 의미가 있는 한 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트렌드를 만들 능력도 안 되지만, 따라갈 생각은 더욱 더 없다.
얘기하니까 생각이 나는 거예요. 제가 예전에 방송을 그래도 꽤 할 땐데 매니저셨던 분이 저한테 그러는 거예요. '너는 다 좋은데 너는 카리스마가 없어. 야, 그런 것들. 야 좀 봐봐. (이렇게 누구누구를 얘기하면서) 이런 사람들처럼 너도 카리스마를 가져.' 근데 사실 저는 그때도 '아, 예. 알겠습니다.' 뭐 매니저 형님이시고 그러시니까 그런데 저는 진짜 갖고 싶지 않았거든요. 전 그때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아니 갖고 싶지 않은 걸 왜 나한테 가지라고 하는거야?' 주변에서 그런 얘길 해서 '아, 맞아. 난 이게 부족해.' 해서 내가 가진 많은 장점들을 놔두고 또 다른 것들을 찾아서 나를 괴롭히거든요. 사실 내 스스로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아주 최악의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요즘 늘 드는 생각이 그냥 예전에는 '즐거운 일 없을까', '행복한 일 없을까', '기분 좋은 일 없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면 요즘에는 평범하고 편안한 하루 일과가 그리고 일상이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런 소중한 일상을 보내게끔 해주신 많은 분들의 땀과 노력으로 저의 하루, 또 저의 일주일, 그리고 저의 일 년을 만들어주신 수많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