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중 : [1:1/SF/Girls] 𝑪𝒀𝑩𝑬𝑹𝑷𝑼𝑵𝑲: 𝑵𝑰𝑮𝑯𝑻𝑭𝑨𝑳𝑳

>1597054598> [1:1/SF/Girls] 𝑪𝒀𝑩𝑬𝑹𝑷𝑼𝑵𝑲: 𝑵𝑰𝑮𝑯𝑻𝑭𝑨𝑳𝑳 - 𝐄𝐩. 𝟎𝟏 :: 1001

A caprice for the prodigal ◆h5e760Gq82

2024-11-20 01:26:10 - 2025-01-11 07:10:01

0 A caprice for the prodigal ◆h5e760Gq82 (a0Tit.Wr4.)

2024-11-20 (水) 01:26:10

당신의 종착점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

터미너스 시티. 예전에는 뭔가 좀더 낭만적인 이름으로 불린 적 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이 이름으로 충분하죠. 괜찮은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에 들어오거나 여기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저마다 내면의 어떤 끝을 맞이하게 되니까요.

이전에 다른 이름으로 불렸을 때는, 메가코프들의 연구단지와 휴양지가 같이 들어선 이상하고 재밌는 도시였죠. 연구단지가 위치해 있으면서도 빼어난 자연경관이 깨끗하게 보존되고 있는 터미너스의 해안선은 미국의 앞에 환하게 펼쳐진 미래를 축약해놓은 것만 같았어요.

물론, 그래요, 터미너스 시티의 해안은 여전히 아름답고, 연구단지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제 일을 하고 있어요. 그저 그 전쟁들 이후로, 이 땅의 실질적 통치자가 연방 정부에서 메가코프들로 바뀐 이후로는... 하늘을 찌르는 마천루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들어선 이후로는... 광전자 폭격의 영향으로 미세하게 바뀐 대기 조성이 빚어내는 보라색의 하늘 아래에서는, 더 이상 예전처럼 내일을 명확하고 낙관적으로 내다볼 수 없게 되었을 뿐이죠.

그러나 여전히 터미너스 시티를 원하는 이들은 많아요. 전쟁의 영향을 거의 빗겨간 덕에, 그나마 전쟁 전에 가깝게 살 수 있는 도시는 저 멀리 나이트 시티와 이 터미너스 시티를 빼면 정말로 드무니까요. 두 정부와 메가코프들의 협약으로 인해, 신연방 정부의 헌법과 자유주 연맹의 연맹법 둘 중 어디에도 영향받지 않는 만큼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고, 이 어지간한 카운티만한 도시에는 그만큼 일감도 즐길 거리도 넘쳐나지요. 하지만 주의하세요, 다른 곳보다 더 다양한 일들을 겪을 수 있다는 말은 당신이 더 다양한 방식으로 엿을 먹을 수도 있다는 뜻이죠.

그럼에도 결국, 행운은 과감한 사람에게 미소짓는 법. 그리고 더 이상 물러설 이유가 없는 사람보다 과감한 이는 없는 법이죠.

당신의 종착점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

- 나레이터

747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0:00:23

그리고 이제 2025년이구나. 그렇게 길진 않았지만, 올 한해 고마웠고 다음 한 해도 함께 계속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 날 만나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재밌는 이야기 함께 마음껏 나누자.

748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0:01:25

https://youtu.be/163_C5UVU-I?si=zsBzaHvhJEoqxVwu
그리고 이건 내가 새해 되면 꼭 듣는 노랜데 타샤주도 들어봐! 가사번역과 함께 들으면 더 좋은 노래야 😉

749 타샤주 ◆tncXuTuB1o (FxoC4NNqdc)

2025-01-01 (水) 00:29:52

하 카톡 돌리느라 늦었 🫠 크아아아악!!

리엔주
해피
뉴이어!

그러게, 이제 2025년이네. 우리 만난지도 한... 두달...? 한달 반 정도 됐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는데 어쩐지 정은 100년치나 붙은 느낌이야ㅋㅋㅋㅋ 헤헤... 그만큼 리엔주랑 보낸 시간이 엄청 즐거웠다는 거겠지? 나도 올 한해 고마웠고 다음 해에도 계속계속 함께 보낼 수 있었으면 해! 그리고 분명 그렇게 될 것이다 🤭 나야말로 날 만나줘서 고마워 리엔주! 즐거운 이야기들로 새로이 맞이한 올해도 예쁘게 장식해나가보자~

>>746 하진짜다행이다백년의시름을놓고녹은마쉬멜로가돼. 히히 고양이 볼 빵빵해졋대요 고양이 아니고 햄냥이래요 (?)(볼콕)

하 근데 진짜
꼬옥으로 1타 스포로 2타를 날리네 이 사람 아주 새해부터
감사합니다 😇

>>748 노래 듣고 왔어! 나 이번에 새해 노래 못 정했었는데 마침 타이밍이 좋군요 이게 내 새해 노래가 되었다... 우주에서 부르는 듯한 창법이 매력적이고 가사가 잔잔히 희망적이야 🥹 아름답다 😌

750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1:14:15

(주간 팀이 싸놓고 간 빅똥을 발견하고 수습하느라 새해 시작하고 1시간도 안돼서 인류애 거의 바닥난 인간.)
(스레에 와서 충전하기...)

타샤주가 날 소중히 여길 때면 종종 내가 그런 애낌 받기에 충분한 참치일까-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역시 그런 생각보다는 타샤주랑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보낼 생각 할래.

꼬옥가지고 그렇게 헤일로 띄우시면 진짜 스레 앞쪽에 태그가 GL로 바뀌었을 때 타샤주 묘비로 산을 쌓겠는데. (즐겁다!) 같이 많이많이 쌓아가보자~

나도 언젠가 전도받은 노랜데 짱좋아서 종종 듣고 있어.
답레는 조금 늦어질 수도 있으니 졸리면 언제든 자러 가야 해...!

751 타샤주 ◆tncXuTuB1o (FxoC4NNqdc)

2025-01-01 (水) 01:20:52

......이보시오 주간 팀... 해가 중천일 때 일하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거 아니오... 😠 (마눌고양이 꼭 껴안아서 충전시켜주기)

는
당연히충분하지머선소리를!!! (볼 쫙쫙쫙 땡김) 후 좋은 마인드다! 당연한 생각은 굳이 하지 말고 재밌는 일에 집중해버려 알았지 나의 소중한 리엔주야?? 🥰🥰❤️🎁🎁 (뽀뽀뽀)

나의 묘비로 스톤헨지를 세우겠다.
만리장성까지 함께 갑시다 🤭

응!! 리엔주도 시간 날 때 꼭 눈 붙이고, 나는... 잘 수 있나... 어라 왜 갑자기 잠 깼지... 안돼 조금이라도 자고 오께...

😪 강제취침! 춉!

752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1:21:04

>>>누군가의 깊은 그리움이 손쉽게 덧씌워질 만한 적당한 크기의 마네킹<<<

어우 진짜 이문장 읽어도 읽어도 (결국 뼈를 맞아버린 리엔주) 미안합니다 이번 답레에 넣을 문장 한 마디가 타샤와 타샤주에게 작은 보상이 되기를........

753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1:22:00

응, 기왕 자는 거 푹 자도 괜찮아. 충분히 쉬고 와!

754 타샤주 ◆tncXuTuB1o (FxoC4NNqdc)

2025-01-01 (水) 03:30:25

>>75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떠냐 쥑쥑이의 발골 실력이!

괜찮아, 타샤는 좀 힝구했지만 타샤주는 슬프지 않았어요 😌 애초에 지금 몇 번이나 만났다고 타샤 이 자식 참나 어 욕심이 커 아주 (?)
그치만 보상은 조아 헤헤헤 (아~ 하고 기다림)

두시간? 잤다 (판다 상태)
리엔주도 지금쯤 조금이라도 눈 붙이고 있기를... 🥺 주간 팀이 저지른 실수도 다 수습되었기를...!

755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3:35:53

이제 슬슬 치울 거 다 치우고 잠깐 짬나는 동안 앉아서 답레쓰려고 폰을 들어올린 참이야. 그런데 폰을 들어보니 타샤주가 자다 깼다..? 아니, 어째서 판다가 돼서 온거야... 더 자련? (쓰담담)

756 타샤주 ◆tncXuTuB1o (FxoC4NNqdc)

2025-01-01 (水) 03:39:49

크악 다 치웠구나 고생했어 8ㅁ8!!!! (복복복복)
그러... 게... 근데 또 더 잠은 안 오는 기묘한 상태야 🫠

사펑나폴 신년 스페셜 스킨: 《몬생긴 판다쥑쥑이》 를 장착하다

흑흑 쓰담 따스해 (리엔주 손에 폭 달라붙기...) 일단 지금은 잠 안 오니까 놀면서 좀 있어보고, 졸리면 다시 잠들러 갈게!

757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3:42:22

이제 좀 있으면 그럭저럭 할당량+a 해서 "눈치 안보일 정도의 작업량"이 달성되는데 그러고 나면 타샤주랑 같이 자던가 진단을 끝장나게 해버릴 참이야.
아, 이런... 이렇게 조각조각 잠드는 습관 안 좋은데. 따뜻한 차나 핫초코라도 한잔 타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응응 옳지옳지... 이리온. (무릎위에 짱큰쿠션 깐 다음에 쿠션 한가운데 놔주기) (해씨 몇알 굴려주기)

758 타샤주 ◆tncXuTuB1o (FxoC4NNqdc)

2025-01-01 (水) 03:51:55

우와아악 🥹 축하해!!! 후 이렇게 유능한 사람을 가지다니 리엔주의 회사. 부럽구나. 그러니 월급을 더 주도록 해. (?) 아니면 유급 휴가 반년. (??)

히히히히 난 둘다 좋아! 그치만 리엔주 지난 오후에 많이 못 잤으니까, 기왕이면 한숨 자고 하는 게 더 좋을지도 🥺
그러게... 요즘 좀 심하단 말이지... 그래도 이러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12시간 통잠 때리고 그럴테니까! 하지만 리엔주가 타주는 차랑 핫초코는 탐나는군요. 배 배고파 🫠🫠

(쿠션 가운데에 폭 들어가기)(해씨 한번에 입에 다 넣음)
흑흑 따수워... 리엔주는 정말 따뜻하구 좋은 사람이구나... 본받아야만... ☺️💐

759 타샤주 ◆tncXuTuB1o (P1j7mZhELM)

2025-01-01 (水) 05:25:39

타샤:
180 캐릭터의 손의 특징은?
전체적으로 평균보다 작은 크기. 하지만 손가락이 길고 뼈대가 가늘다. 살이 없어서 뼈마디와 혈관이 도드라지는 편.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때 손끝 거스러미를 쥐어뜯는 버릇이 있는 탓에, 늘 손가락 끝이 굳은살과 피딱지 그리고 덜 나은 상처들로 덮여 엉망이다.

146 놀랐을 때의 반응은?
"(눈 땡그래진 채 얼음)(소리도 못 지름)"
"......"
"(천천히 표정 일그러짐) ......아! 뭐 하는 거야! 이 바보야!"
"재밌어? 어? 재밌냐고! 이씨, 저리 가! 사과 안 받아! 필요 없어! 저리 가! 가라고!"

082 돼지고기 vs 소고기
"사줄거야?"
"아니라고? 그럼 왜 물어봤는데."
"......몰라... 둘 중에 더 상태 좋고 양 많고 맛있는 거...?"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죽어 가는 동물을 발견한다면?"
타샤: "주, 죽었나...? 응? 아직 안 죽었네. 아픈가... 근데 어쩔 수 없어. 나 동물 키울 여유 없거든. 미안."
"......그래도 사람 안 다니는 데로 옮겨는 놔줄게."
"기왕 옮겼으니까 물만 좀 챙겨줘야지..."

-3일 후-

"왜 나았지...? 어? 왜, 왜 울어...? 배고파?"
"......빵도 먹나...? 앗, 야! 뱉지 마! 기껏 나눠줬더니!"

-일주일 후-

"너 때문에 사뒀던 연고랑 반창고랑 붕대 다 썼잖아. 빨리 커서 갚아. 알았지?"
"또 배고파? 어휴... 자, 오늘은 소시지. 남기지 말고 다 먹어. 뱉으면 혼낼거야."

-한달 후-

"길 막지 마! 나 빨리 가야 돼! 오늘 바쁘다고...!"
"아 진짜! (복복복복복복)"

"나 오늘 너무 스트레스받았어..."
타샤:
"왜? 무슨 일 있었어?"
"(고민) ......안아줄까?"
"아니야? 그럼... 초콜릿 줄까...? 담요 덮어줘?"
"이것도 아냐? 그럼, 그러면..."

"지금 당장 현금 10억을 줄게. 넌 어디에 쓸 거야?"
타샤:
"......형사님 가질래?" < 갑자기 너무 많은 돈이 주어져서 뇌가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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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r.shindanmaker.com/770083

760 헤이란 - 타샤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5:44:34

탈출구.

타샤에게는 탈출구가 있었다. 자기 감각기관을 자신이 차단한 채로, 눈 멀고 귀먹어 사위를 분간하지 못하는 딱한 사이코를 그대로 내버려둔 채로 도망칠 수도 있었다. 당장의 위험을 가장 확실하게 피할 수 있는 선택지였다. 그러나 타샤는 이 선택지를 고르지 않았다.
이 사이코가 애걸하는 대로, 바닥에 굴러떨어진 억제제를 헤이란의 손에 쥐어줄 수 있었다. 그러면 그녀는 이것을 먹어치우고 제정신을 차렸을 것이다.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였다. 그러나 타샤는 이 선택지를 고르지 않았다.
그 대신 타샤는 더 위험하고, 더 불합리한 선택지를 골랐다. 마네킹을 자처하는 것. 이 사이코의 결핍을, 끌어안아 달래주는 것. 이 채 완결되지 못하고 꺾여버린 이야기들로 가득찬, 그 영혼으로 떠맡기에 너무 무거운 짐들로 가득찬, 채 목적지에 다다르지 못하고 난파하여 길 잃은 인간의 고통을 품 안에 끌어안아 위로해 주는 것.

타샤는 탈출구로 향하지 않았다.

타샤가 헤이란의 목에 팔을 걸쳤을 때, 침대 머리맡을 마구 헤집던 헤이란의 손바닥이 딱 멎었다. 타샤의 손길에 코 위를 가리고 있던 헤이란의 손이 천천히 떨어져나왔다. 이제 그 누구도 잡아줄 이유가 없는 손이었는데, 타샤가, 당신이 그 손을 잡았다.

책임감이었는가?
이 사람이 이런 지경으로까지 내몰렸음에, 당신에게 이름 물려준 이가 그 큰 몫을 했음에 대한?
동정심이었는가?
그녀의 마음 속에 단단히 버티고 앉아 당신에게 덧씌워진 이들이 현실에는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는 깨달음에서 비롯된?

천천히 그 손이 치워지매, 어둠 속에서도 그 얼굴이 잘 보였다. 여전히 노이즈가 끼어서 흔들리고 있는 눈이 질끈 감겨 있었다. 뜨고 싶지 않았다. 중간에 뚝 잘려나간 테이프처럼 더럽고 혼탁한 잡음으로 뒤덮인 눈동자를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당신의 얼굴 위에 더 이상 다른 이들을 겹쳐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타샤의 손이 헤이란의 얼굴 위를 스칠 때에는, 타샤의 흔들리는 목소리가 그 위를 스칠 때에는 그 노이즈들이 조금씩 흔들리며, 마치 겨울날의 김 서린 유리창이나 여름날의 물방울 맺힌 물컵의 표면을 쓰다듬는 것처럼 흐려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와락, 하고, 타샤가 자신의 몸을 던져 헤이란의 품을 꼭 끌어안있을 때, 헤이란의 상반신이 타샤의 가벼운 무게를 받아내지 못하고 다시 품에 몸을 던져온 타샤와 함께 침대 위로 떠밀려 쓰러졌을 때, 타샤의 귀에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미안해."

반쯤 잠겨 있는 목소리였다. 그리고 손이 뻗어왔다. 그것은 타샤의 목을 거머쥐고 분지르는 대신에, 타샤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었다. 문득, 방이 조금씩 탁한 자줏빛에 휩싸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이래서는 안 됐는데."

많은 것을 가리킬 수 있는 말이 흐려진다. 너한테 이런 짓을 해서는 안 됐는데. 내가 이런 것을 받아서는 안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마지막으로 누군가의 손길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는 사실을 당장 자각하기에는, 그녀의 그 바람이라는 감정이 너무 오랜 세월 동안 풍화되어 있었기에 그녀는 차마 그것까지는 생각에 올리지 못한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에도 아직 제기능을 하는 부분이 몇 곳 남아있다. 고개를 들어보면, 한 쌍의 호박색 눈동자가 타샤를 가만히 바라보아오고 있는 것이 뚜렷이 보인다. 더 이상 잡음에 뒤덮여있지 않은 그것에는 타샤의 얼굴이 선명하게 맺혀 있었다. 그녀는 타샤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눈을 한번 질끈 감았다가 떴다. 무언가 또륵 흘러내렸다.

"그런 주제에, 뻔뻔하지만... 조금만 더 이러고 있게 해주겠니."

아주 작은 무언가, 전에 없던 새로운 것 하나가, 민들레 씨앗처럼 이리저리 부는 바람에 휘날리던 어느 아주 작은 무언가 하나가, 결국에는 헤이란의 황량한 가슴속 어느 한 곳에 내려앉아 버리고 말았다.

자기 자신을 최종적으로 정의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자신의 의식이 아니라, 자신의 결심과 행동이다. 지금 이 순간이 어떤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는 것을 타샤가 얼마나 자각할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 어느 날, 이 순간을 돌아보면서 타샤는 자신이 그저 마네킹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리라. 자신이 정말로 단지 마네킹에 불과했다면, 그녀는 결코 지금 이 순간의 이 선택을 할 수 없었을 것임을.

761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5:45:35

키모답레미안합니다. (대굴박)

혹시 이건 좀 아니다! 싶은 부분이 있으면 마음껏 옆구리 푹푹 찔러주기. 당근으로 때려도 좋아.

762 타샤주 ◆tncXuTuB1o (P1j7mZhELM)

2025-01-01 (水) 05:49:58

763 타샤주 ◆tncXuTuB1o (P1j7mZhELM)

2025-01-01 (水) 05:52:30

아니????? 너무좋은데??????????
아니??????????????

😇

이게무슨키모답레야 이세상최강느낌좋은답레잖냐!!!!!!!!!!!!
진짜리엔주는
이제 천재라는 말도 부족. 신. 당신은. 신이다. GOD. 창작의 신.

아... (모든 반응은 POSITIVE 입니다)

764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5:55:42

타샤에게 주워지고 싶은 인생이었다. (복된 진단 먹고 한다는 첫소리가 이딴소리.)

헤이란: 푸핫. (손에 바퀴벌레 껌 들고 있음.)
헤이란: 으하학ㅋㅋㅋㅋㅋ억ㅋㅋㅋㅋㅋㅋ오ㅋㅋㅋㅋ 이히힉힉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점: 찐텐으로 웃겨서 빵터졌을 때 웃음소리가 더러운 타입.)
헤이란: 미안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아니, 이봐, 진짜 미안해. 잠깐만 가지 말고 내 말을 들어...
헤이란: 에헤이. 조졌네 이거.
(그리고 리엔은 타샤가 화가 풀릴 때까지 방문 밖 장승이 되었다네요. 잘됐네 잘됐어.)

그러면 그다음에 뭔가요. 나참치.급함.

헤이란: "원화로 10억? 어디보자, 대충 원화 500원 언저리가 1유로달러인데 그러면 2백만 유로달러잖아. 이야, 너 번듯한 워크샵 하나 차리고도 돈이 남겠는데."

765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5:56:33

하아! (안도하고 무너짐)
나 안심하고 쓰레기통만 좀 바우고올겟

766 타샤주 ◆tncXuTuB1o (P1j7mZhELM)

2025-01-01 (水) 06:08:43

>>아주 작은 무언가, 전에 없던 새로운 것 하나가, 민들레 씨앗처럼 이리저리 부는 바람에 휘날리던 어느 아주 작은 무언가 하나가, 결국에는 헤이란의 황량한 가슴속 어느 한 곳에 내려앉아 버리고 말았다.<<

>>언젠가 어느 날, 이 순간을 돌아보면서 타샤는 자신이 그저 마네킹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리라. 자신이 정말로 단지 마네킹에 불과했다면, 그녀는 결코 지금 이 순간의 이 선택을 할 수 없었을 것임을.<<

타샤주 최종 사망
진짜 하... 경찰이 심장 훔쳐서 도망가면 난 누구한테 신고해야되지 난감하네 이거
아
😇😇😇😇😇😇

아악!!!!!!

>>764 아 웃겨 이봐요 타샤녀석 명백히 잘 못 돌보고 있는데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원하신다면 주워드립니다... 허접하지만 성실하게 키워드릴게요 (?)

바퀴벌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화낼만했네 리엔 헤이란 이 장난꾸러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웃음소리 호탕한거 너무좋음 이게 왜 단점이죠? very so much tasty.
장승 된 형사님 너무 웃겨... 타샤 배고플 때쯤에야 나올텐데ㅋㅋㅋㅋㅋㅋㅋ 문 째끔 열었다가 형사님이랑 눈 마주치고 또 굳어버릴듯 (리빙 포인트: 여기서 맛있는 거 사주면 풀립니다)

그다음? 뭘까용~? 😏
타샤: ......어, 그러면... (형사님이 앉아있다는 가정 하에 바닥에 앉아서 형사님 무릎 안쪽에 뺨 살살 부빔)(서있으면 헤이란 발등 위로 올라가서 발뒤꿈치 들고 입술 옆에 쪽 함)

어라 근데 유로달러 생각보다 싸잖냐 (이런 발언)
타샤 솔깃해요
헤이란 말대로 워크샵 차리면 얼마쯤 남을까 미리 계산하고 워크샵 열기 전에 남는 걸로 옷 사러 가자고 할래 (뭔가 선후관계 이상함)

767 타샤주 ◆tncXuTuB1o (P1j7mZhELM)

2025-01-01 (水) 06:09:24

>>765 (주워서 다시 곱게 쌓아올려주기)(쇽쇽)

다녀와!!!! 나는... 한번만 더 읽겠다
후하후하
너무좋아

768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6:24:21

키모답레라고 한 게 문장 하나하나 음침한 진심을 담아담아 갈긴 거라 그런건데 마음에 들어해주시니 아주 다행... (큰안도)

도망요? 안 가는데요? 타샤옆에 딱붙어있는데요? (이런발언하기.) 그리고 지금 타샤가 불량형사님을 주운 것 같습니다. (이런발언 한번더하기.)

오...... 베이글 샌드위치 만들어서 쟁반 든 채로 문밖에 서있으면 되겠군.

아그리고그다음이이런거였어어아아아아아아아악! (좋아죽다)
헤이란: 오.
헤이란: (난생처음으로 쓰담담을 경험한 고양이마냥 굳음.)
헤이란: 아. (언어를 잃고 타샤를 쓰담쓰담.)
헤이란: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웃음 터뜨림)
헤이란: 살아있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해버렸어...! (몬티파이선 비디오라도 본 듯이 폭소.) (그러면서 타샤 마구 쓰다듬복복봑봑.)

네 그리고 입술 옆에 키스라구요? 그 반격으로 뭐가 돌아올지는 짐작하시리라 믿고..

사이버펑크 2077 시점에서, 미국이 여러 차례의 전쟁 끜에 강대국의 끄트머리 정도로 폭망하는 바람에 가치가 그꼴이 된 거래. 요즘 환율에 비하면 선녀지 선녀...... (눈빛 흐려짐)

769 타샤주 ◆tncXuTuB1o (P1j7mZhELM)

2025-01-01 (水) 06:40:07

진짜 너무 좋았습니다
나 지금 잠기운이 다시 오고있어서 바로 답레 주는 건 어려울 것 같은데 그게 원통할 정도로 좋습니다... 도파민은 풀로 찼는데 몸이 안 따라주네 젠장 🫠 자기 전에 답레 머리속에 입력해놓고 꿈속에서 답레써야지...

어라 타샤야 잡고있어 (타샤: (두리번)(형사님 데리고 숨어버림)) 근데 주웠나요? 이제 헤이란 타샤 거? 인건가요? (아직 아닌데요) 쥑쥐. 호랑이를 줍다. 어나더클래스냥줍... 대단하군...

ㅋㅋㅋㅋㅋㅋㅋㅋ 쟁반 든 채로 서있는대! 그럼 못 이긴 척 나올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음식 향기로 꼬시는 거잖아 아 웃기다 근데 이거에 넘어가는 타샤가 제일 웃긴듯 (...) 본능에 충실한 테키.

타샤: (찌릿)(꼬르륵...) ......미안하면 먹여줘.

이럴듯 (대체)

아니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사님 반응ㅋㅋㅋㅋㅋ 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엽고 좋다... 아 사랑스러워... 살아있길 잘했대!!!!! 헤이란 입에서 이런 말을 듣다니 좋아 인생에 한치의 미련도 없다 신선이 돼. (타샤: (복복받아서 마구 헝클어진 채로 따라서 히히 웃기)) 이러면 이제 다음부터 헤이란 스트레스 받을때마다 똑같은 짓 합니다 😏 무릎에 꾹꾹 허벅지에 꾹꾹

😏😏😏😏 < 음습한 로맨스의 욕망을 지닌 이 참치는 충분히 기대하고 질렀다 감사합니다 해피해피해피

아 전쟁 때문에... 맞아 사펑 2077 시점은 전쟁이 한바탕 지나간 이후였지 🤔 헤이란과 타샤의 홈랜드가 와장창된건 안?타깝지만 환율은... 솔직히... 부럽... 다... (흐려짐 2222)

770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7:16:24

>>769 뭣
진짜 부러운 능력이야... 나는 맨날 기분 확나빠진 상태로 깨게만드는 개꿈만 꾸던데 나도 꿈속에서 답레쓰게 해줘요
아니 이것보단 지금 (타샤주 안아다 무릎위에 뉘어줌) (자장자장 흔들흔들) 응, 오늘 새벽도 같이 보내줘서 고마워 타샤주. 이제 푹 자자.

첫 발짝을 아주 야무지게 뗐다고 말할 수 있겠네. 호감도 떡상 이벤트 클리어...! 답레로 뇌절하는거 받아줘서고맙읍니다

아. 이거 보고싶은 장면일지도. 삐진 타샤한테 샌드위치 집어서 먹여주기? 손은 꼼짝도 안한채로 삐진얼굴로 샌드위치 한입 앙 베어먹는 타샤? 이건된다. (치한으로 신고당함)

꾹꾹꾹하는 타샤 냅다 상반신으로 덮쳐안아서 허벅지랑 상반신사이에 끼워버리기... (새벽의 참치는 가끔 상상이상의 키모발언을 일삼곤한다.)

음습한 로맨스라니 나 이런 설레는 단어조합 처음먹어봐 당신 강하군

771 타샤 - 헤이란 ◆tncXuTuB1o (P1j7mZhELM)

2025-01-01 (水) 09:21:25

책임감이었나. 혹은 동정심이었나.

어쩌면 둘 다였거나, 또는 둘 중 무엇조차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정확히 어떤 것이라고 딱 잘라 정의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따끔거리는 가슴팍을 막무가내로 헤집으며 상처를 벌렸다. 목을 끌어안은 팔에 조금 더 힘이 들어간다.

바보 같아.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이 이 정도로 서슴없이 다가오는 게 얼마나 기이한 일인지는 진작 알고 있었으면서도, 유일한 정착지를 잃고 대양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남겨져 떠돌던 유실물 같은 처지인지라 그런 위화감마저도 무시한 채 내밀어진 손 위에 올라타고 말았다.

바보 같아. 스스로가 바보처럼 느껴지는 탓에 견딜 수가 없다. 그래, 이미 알고 있었어. 당신이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내게서 보고 있다는 것쯤은 어렴풋이— 아니 어쩌면 나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에 값이 매겨진 이 도시에서 특별한 대가 없이 내밀어지는 온기가 못내 기꺼워 밀어내지 못했다.

비굴하게도.

"......운이 좋았네, 헤이란 형사님. 조금만 더 늦게 정신 차렸으면 그냥 델피니움이 시킨 대로 해버렸을 거야."

그러니 수치를 알고 숨죽여야 할 사람은 나일텐데, 사과하는 것 또한 내 몫인데, 왜 당신이.
반쯤 잠긴 목소리로 다가온 '미안해' 하는 말과 부드러운 손길에 타샤는 먹먹한 목소리로 마음에도 없는 말만 뱉어냈다. 세상이 자줏빛으로 물들면 머리에 포도주라도 부어진 것처럼 다 깬 줄 알았던 술기운이 재차 오르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 감정이 널뛸 리가 없잖은가. 헤이란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있던 타샤는 도로 흐려지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상대의 얼굴을 똑바로 주시한다. 노이즈가 사라진 호박색 눈동자는 언제나처럼 명료하고 뚜렷한 빛을 품었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빛만 품은 게 아니라는 것 정도.

"진짜 바보 같다."

자조일까 타박일까. 발화자조차 의도를 알지 못하는 툴툴거림이 한 차례 지나가면 목을 감았던 타샤의 손은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와 헤이란의 흘러내린 눈물자국을 훔쳐낸다. 물기 어린 눈동자는 평소보다 반짝거려서, 영 마땅찮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연못에서 갓 건져낸 귀중한 보석 같다는 감상을 안겨주었다.

"이제 와서 안 된다고 할 거였으면 형사님이 다른 사람 찾을 때 진작 가버렸겠지. 그런데, 어때? 지금까지 여기서 이러고 있네. 뭐라고 대답할지 딱 보면 모르겠어?"

폭력과 취기만 한도초과인 하루일 줄 알았더니 경험과 감정의 밀도마저 한계치를 넘어설 줄이야. 몸 속을 꽉 채운 어지러움에 정신이 혼미하다.

"......난 술 취해서 한 말도 다 기억하고 지켰는데 형사님은 하나도 기억 안 나나 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책임이고 뭐고 잡아뗄 걸 그랬네... 뭐 그래. 난 형사님보다 덜 뻔뻔하고 더 착한 사람이니까, 조금은 더 이대로 머물러줄게..."

그러니까 이건, 옆집에 숨어든 자객을 식객으로 받아들여준 미련한 다정에 바치는 보답이라고 해 두자. 당신이 먼저 나를 붙잡았잖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절대로 내 마음의 허기를 달래고 싶어서 이러는 게 아니야. 타샤는 세웠던 고개를 도로 숙이고 헤이란의 품에 파고들었다. 지금 무슨 표정을 짓고 있더라도, 그걸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진 않았다.

"추워."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772 타샤주 ◆tncXuTuB1o (P1j7mZhELM)

2025-01-01 (水) 09:22:08

Q. 안 자고 뭐함?
A. 시도는 좋았으나...

>>770 크악 근데 돌아오자마자 나를 재우려ㄱ 쿨쿨쿨쿨...
리엔주도 이제 귀가했겠지? 푹 자고 피로 쫙 풀길!

후후 좋아 만족 ☺️ 고심하고 고심한 이유가 있었어 이 사람... 진짜 대만족이었습니다.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같이 잡혀들어가시죠 나는 한 술 더 떠서 입에 묻은 것까지 헤이란이 닦아주는거 생각했거든 (양심이 진짜 1도 없음)

아니 근데 베이글 샌드위치 만들더니 이번엔 타샤 샌드위치를 만들어버리네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좋다 😏 짜부된 타샤는 한입거리니까 한입에 드세요 (새벽도 다 갔는데 미친 발언)

😏👍
키모력 인정받았어
기쁩니다 앞으로도 정진할게요

773 리엔주 ◆UgUc96Awuo (lRfKEUnUMQ)

2025-01-01 (水) 09:24:25

왜 집에와서 대사진단만 하고 자려고 컴 딱 키니까 갱신이 돼있는 걸까. 잠이 안 오니? (쓰담쓰담)

774 리엔주 ◆UgUc96Awuo (lRfKEUnUMQ)

2025-01-01 (水) 09:26:31

>한 술 더 떠서 입에 묻은 것까지 헤이란이 닦아주는거<
아 진짜 오늘 새벽에 너무 오두방정 과하게 떤 거 같아서 좀 차분하게 레스 쓰려니까 이사람이. 쓰으읍 아 진짜! (복복봐봑봑)

한입에 끝내기는 아쉽잖아? 두고두고 아껴줄게.

775 타샤주 ◆tncXuTuB1o (P1j7mZhELM)

2025-01-01 (水) 09:49:31

우후후 우후후후... (퀭한 상태로 리엔주 냅다 껴안고 눕기)
잠이... 오는데 안 와... 근데 이제보니 형사님 진단이 올 걸 몸이 먼저 예감해서 그랬던 것 같기도 🥹 < 답업슴.

좀 과하면 어떱니까! 난 맨날 과한데! 어라 혹시 내가 리엔주의 오두방정 트리거? (자의식 과잉)(맞복복복복)
후후
후후후후후
😏👍 합격 발언. 배운 사람. 좋아요 두고두고 아껴줘 😁 (타샤: ???? (헤이란 빤히 보기...)(어깨에 폭))

776 리엔주 ◆UgUc96Awuo (lRfKEUnUMQ)

2025-01-01 (水) 10:35:07

헤이란, 어서오세요.
오늘 당신이 표현할 대사는...

1. 『나 아니면 누가 해주겠어』
평상시)
"감사인사는 넣어둬."

매우 거친 상황)
"바보짓인 거 알아. 하지만..."
"아무래도 나는, 이대로 너까지 앨범 속에 묻어버리고 싶지 않은가 봐."

애정표현)
"글쎄. 널 사랑해줄 사람은 나 말고도 많을 거라 생각해."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은 그 누구에게도 양보하고 싶지 않아."

2. 『내 마음이야』
평상시)
"그래, 좀 마음에 들어?"

애정표현)
"..." (헤이란은 지그시 타샤를 바라보다가, 타샤의 손을 가볍게 쥐었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가슴팍에 올려놓았다.)
(따스한 온기가 전해져온다.)
(심장박동과 함께.)

3. 『장난치지마』
평상시)
"그래, 그래. 웃기는 건 인정할게."

뜻밖의 억까를 당함)
"지■도 정도껏이지, 이런 미친 동네...!"

고자극공격을당함)
"......"
"꼬마. 자꾸 그런 장난 치면 장난으로 안 끝난다?"

당신만의 개성을 듬뿍 담아서 표현해주세요!

#당신의_대사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93740

헤이란, 어서오세요.
오늘 당신이 이을 대사는...

1. 『정말 싫어』
싫어하는 상대에게)
"오, 별말씀을 다. 칭찬 고마워."

단속 대상에게)
"우리도 이게 좋아서 이러는 게 아니라고요. 꼬우면 걸리질 마셨어야지."

타샤에게)
"아하하, 미안해 꼬마. ...꼬마. 타샤?"
"에헤이, 조졌네 이거."

타샤에게 +)
"...왜, 싫어? 그만둘까?"
"하지만 난 이런 게 좋은데."

2. 『웃기지마』
비보를 전하고 난 직후)
"...나도 이게 거지발싸개같은 농담이었으면 좋겠어."

아재개그를 치고 난 직후)
"이히히히히힠ㅋㅋㅋㅋㅋ우헼ㅋㅋㅋㅋ"(다시말하지만빵터지면웃는소리가고약함)

적대적인 상대를 몰아붙였을 때)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이 우스꽝스러운 꼬락서니를 자초한 건 너라는 것만 알아두라고."

3. 『와주리라 생각했어』
친구 혹은 동료에게 합류)
"뭐, 이런 자리에 내가 빠지면 섭하지. 안 그래?"

타샤에게)
"많이 기다렸지."
"무서웠니?"
"...나는 항상 늦는 쪽이었어. 너한테만큼은... 아닐 수 있어서 다행이야."
"그래, 집에 가자. 이리 온."

이 세 가지 입니다!
열심히 해주세요!

#당신의_대사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93746

777 리엔주 ◆UgUc96Awuo (lRfKEUnUMQ)

2025-01-01 (水) 10:38:16

(이 사람은 대사진단을 하면 분량이 많아진다.)

(타샤주 품에 냅다 달려들어서 파고들기) 응, 이제 같이 자자... 답레는 푹 자고 일어나서 줄게에에...
>형사님 진단이 올 걸 몸이 먼저 예감해서 그랬던 것 같기도< 그런거 예감하지 말고 자자...! (부둥!)

아, 난 타샤주가 과한 건 항상 좋아해. 어쩌면 그러다 보니 같이 오두방정떠는 거 같기도. 맞네, 오두방정 트리거 맞네. (부비부비) (털묻히기!)

헤이란: (어깨에 폭 기댄 타샤 보더니) (타샤 머리 살짝 받치고는 팔로 어깨 감싸안고 품에 기대주기)

778 타샤주 ◆tncXuTuB1o (P1j7mZhELM)

2025-01-01 (水) 11:05:39

>>777 (꼬옥 껴안고 같이 눕기) 그려요 자려고 해볼게...! 리엔주도 깨지 않고 깊게 푹 자길! (자장자장) 천천히 써다줘! 오늘은 개꿈 말고 좋은 꿈 꾸길 🥰

고자극공격을 당함 < 이거보고 엄청 웃으면서 온갖 장난질 생각 다 했는데
바로 밑에서 내가 고자극공격 당함
좋으면당연히하셔야죠 타샤도 형사님이 좋아한다고 하면 결국 좋아하게 될거야 (?)
진짜실환가... 타샤 이자식 세금 500배 내

리엔주의 대사집 언제나 푸짐하고... 상황별 인물별로 나눠져있어서 머릿속에서 장면이 영화처럼 지나가... 🤤 아 진짜 맛있다 밥 안 먹어도 배불러 때지가 돼. (살찐 쥐)

매우 거친 상황... 이거 무엇일까... 형사님 다쳐오면 호온난다 🤨 그리고 애정표현들이 너무너무 진실되고 달아요... 심장박동 전해주는 거나 지금 이 순간은 누구에게도 양보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 거 다 최고된다 🫠 연상의 맛... 타샤야. 헤이란 특유의 저 엄청난 무드를 따라잡는 건 쉽지 않을 성 싶으니 너는 너만의 길을 개척해야겠다. 연하는 자고로 당돌한 게 맛이죠 각오해라

와중에 비보랑 아재개그 사이 갭이 너무 커서 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흑흑... 근데 비보 전하는 거 너무 씁쓸해서 웃다가 울다.

뻘하지만 형사님이 동료들이나 친구들이랑 같이 있을 때 나오는 특유의 털털한 무드가 좋다. 진짜 형사님이야... (당연함 형사님이니까) 적대 상대랑 붙여놓으면 진짜 눈빛 형형한 호랑이 느낌 낭낭한데 타샤 앞에서는 발톱 숨기고 복슬꼬리부터 내밀어서 쓰담담해주는 다정 호랑이 같구... 🫠

아 맛있다
이 사람 근무하고 힘들었을텐데 이만한 복지라뇨 너무 감사합니다... 8ㅁ8 꼬마어!! 이제 푹 자자!! (이불 덮어주고 옆에 누워서 같이 입면시도)

779 리엔주 ◆UgUc96Awuo (lRfKEUnUMQ)

2025-01-01 (水) 23:19:58

멈춰어어어어어어어. (리엔 머리채 잡고 끌려가는중.)

780 타샤주 ◆tncXuTuB1o (FxoC4NNqdc)

2025-01-01 (水) 23:37:23

(부스스)

푹 잤다...
는 리엔주가 끌려가고 있자나 안돼애 (이불로 폭 감싸서 데려오기)(하면서 자연스레 형사님 놔주기)(?)

리엔주 좋은 밤이야! 잘 잤어?

781 리엔주 ◆UgUc96Awuo (lRfKEUnUMQ)

2025-01-01 (水) 23:40:00

자도자도 피곤ㅎ... (무심코 끌려들어옴) (어?)

타샤주는 좀 푹 잤어?

782 타샤주 ◆tncXuTuB1o (FxoC4NNqdc)

2025-01-01 (水) 23:54:20

리엔주 마니피곤해...? 오늘 평소보다 늦게 잔 것도 있고 지난 새벽에 일이 많기도 했으니까 🥺🥺🥺 (꼬오오옥) 졸리면 조금 더 잡시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출근 안 하려나? 아닌가? 이미 했나?

응! 나 푹 잤다! 개운해 🥰

783 리엔주 ◆UgUc96Awuo (wxeibJj/bc)

2025-01-02 (거의 끝나감) 00:04:05

누가 정월에 출근을 하니! >:)
새해 첫일출을 직장에서 보는 극악무도한 짓을 당했는데 출근까지 시키면... 러다이트 운동 해야겠지...? (이런발언.)
잠은 그럭저럭 깼고, 오늘 새벽은 답레 쓰면서 보내려구.

(...근데 답레를 어떻게 써도 리엔이 급발진을 밟는다.)
(멈춰 이인간아.)

784 타샤주 ◆tncXuTuB1o (Mn1C/vbURM)

2025-01-02 (거의 끝나감) 00:06:39

그치!!! (화색) 맞아 첫일출을 직장에서 봤는데 출근까지 하면 그저 혁명. 혁명뿐이다. 😠 히히 그려! 오늘 새벽은 느긋하게 있어요~ 나도 잘 자서 이제 느긋한 새벽요정이 될 거야 (잠 그럭저럭 깬 리엔주 옆에 꼭 붙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형사님ㅋㅋㅋㅋㅋㅋㅋㅋ 뭐 하려구!! 전 좋아요 (언제나처럼 사양을 1도 모름)

785 타샤주 ◆tncXuTuB1o (Mn1C/vbURM)

2025-01-02 (거의 끝나감) 00:37:17

돌아다니다가 이런 거 주웠어
리엔주의 10월 꿀연휴를 기원합니다

흐음 그리구 그리구 .dice 1 4. = 2

786 리엔주 ◆UgUc96Awuo (wxeibJj/bc)

2025-01-02 (거의 끝나감) 01:03:16

올해 10월이라... 그때쯤이면 타샤주랑 어떤 이야기 쓰고 있을지 기대되네.

응? 무슨 다이스야?

787 타샤주 ◆tncXuTuB1o (Mn1C/vbURM)

2025-01-02 (거의 끝나감) 01:08:47

애런 킹슬리 (남성, 만 28세)
날카롭게 째진 회색 눈, 이빨 프린팅이 된 마스크로 가린 하관, 어두운 더티 블론드의 더벅머리 남자. 170 후반 정도 되는 키에 적당히 다부진 몸. 다소 폭력적이고 욱하는 기질이 있는 성격.
갱스터에서 셀러로 이직하고, 셀러에서 관리자로 올라갔다. 타샤를 납치해온 장본인이자 무카와 유마 산하의 관리자. 그리고 타샤의 '선배' 역할을 맡았던 사람. TCPD 뺑소니 사건으로 체포되었다.

>>786 히히 나두~!!!! 🥰🥰🥰
그쯤이면 키스해도 괜찮은 사이가 됐으려나~ (??)

다이스는 뭐 풀고 싶어서 돌렸는데 이미 리엔주가 아는 녀석이 나왔어 (...) 쳇! 1~3 다이스로 돌려서 안 푼 놈 풀걸!

788 리엔주 ◆UgUc96Awuo (wxeibJj/bc)

2025-01-02 (거의 끝나감) 01:22:29

.oO(생각보다 조만간 될 거 같은데요.)

「무카와 유마」
이름인지, 또다른 단체명인지 모르겠지만... 기억했어.

789 타샤주 ◆tncXuTuB1o (Mn1C/vbURM)

2025-01-02 (거의 끝나감) 01:36:41

.oO(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사람 예리하잖냐
인명이에요! 델피니움의... 뭘까요~ (??)

나 그리고 뜬금없는데

새해 -> 한복 -> 조선시대...?

라는 느낌으로 조선시대 에유를 생각해버렸어

1. 사냥꾼/무관 흑란이 산에서 조난당해 몸을 크게 다쳤다가 안씨 성을 가진 도사가 만든 주술로 목숨을 구하는 걸로 시작되는 이야기... 그러나 그 주술의 부작용으로 고된 삶을 살아가던 어느날 부작용을 해결해줄 도사의 유일한 수양딸 안타샤를 만나게 되는데...

2. 마을의 유일한 의원으로서 이름을 떨치던 안씨 의원. 그러나 의원이 불치병으로 사망한 후 그의 사촌이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딸인 안타샤를 처리하고자 하고, 산으로 도망친 안타샤는 백호신이자 산군인 흑란을 만나게 되는데...

두가지 버전을 혼자 지어 먹었다
새벽망상 맛있엉 🤤

790 타샤주 ◆tncXuTuB1o (Mn1C/vbURM)

2025-01-02 (거의 끝나감) 01:48:56

이제보니 타샤는 너무 이국적이구만
(고민)
'아나' 스타 '시아' 해서 '안시아' 로 해야징 (?)

1번이라면 타샤도 주술로 시력이 살아난 케이스고
2번이라면 영안을 가져서 신적 존재인 헤이란을 볼 수 있는 그런 거겠네 😌 우후후...

그리고 또 아예 다른 소리인데 TS성격반전관리자넷러너AU는 뭔가 트러블메이커 (뮤직비디오 그거 맞음) st로 상상이 가 🤔 좀 더 본격적인 스파이물. 아무래도 오리지널처럼 단번에 들키면 살아남지 못할 것 같으므로 (아닐 수도) 핑크타샤는 좀 더 치밀하게 숨길 것 같네 🤔 옆집 이웃 정도로 가는 것도 아니고 아예 신분 위장해서 관리자의 부관으로 들어가버린다던가... 넷러너니까 그건 좀 더 쉬울 거 같은 🤔🤔
근데 이제 의안이랑 헤이란 사이버웨어 연동되는 건 똑같아서 우연찮게 알아보고 실?수로 팔도 열어보고 그러다가 신경이 쓰이고 어쩌구저쩌구 엮이다가 최종적으로 정체 딱걸렸으면 좋겠다 😌 우후후후후

핑크타샤는 레지스탕스고 오리지널이랑은 달리 자발적으로 입단한거라서 보다 사명감이 있는 편인데, 그게 관리자님 앞에서 마구 흔들리는 모먼트를 보고싶군요...
그러다 걸려서 신세 조져라 (충격! 자캐한테 악담하는 오너)

791 헤이란 - 타샤 ◆UgUc96Awuo (wxeibJj/bc)

2025-01-02 (거의 끝나감) 03:01:50

당장은 그 어느 것으로도 정의할 수 없는 감정.
정의는커녕, 확신할 수도 없다.

이대로 더 나아가면, 이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이 고통을 감내할 가치가 있을까.

바보짓이다.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도 확실치 않은 주제에, 한번 어긋나버리면 그 모든 수고가 허사로 전락해버리는 일인 것을. 하지만, 때로는 바보짓인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놓아주지 못하게 되는 때가 있다. 아나스타시아 칼리노프스키 주니어, 당신은 비굴한 게 아니다. 바보일 뿐이다. 지금 당신이 끌어안은 이 몰락자처럼. 당신과 마찬가지로, 당신에게서 차마 떨어지지 못하는 이 사람처럼.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신이 온기를 갈구하는 것만큼이나 가슴 속의 공허를 채워줄 무언가를 갈구하는 이 사람처럼.

"조금 이상한 기분이네..." 델피니움을 입에 올리는 타샤의 말에, 헤이란은 고개를 살며시 기울였다. "원래라면 그러거나 말거나, 라고 생각했을 텐데, 글쎄, 약간, 운이 좋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타샤의 말의 빈 자리에, 비슷하게 들어맞아 보이는 것 같은 말이 헤이란의 입에서 나직이 흘러나온다. 마음에도 없는 말에 대답으로 나온 마음. 그러나 적어도 헤이란이 생각하기에는, 썩 나쁘지 않은 대답이었다. 아직 이런 대답을 할 수 있었구나, 나는. 헤이란은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굴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는 타샤의 손길에 헤이란의 머리가 좀더 기울어지며 기댄다. 진짜 바보 같다는 타박에 헤이란은 가만히 타샤의 눈을 바라본다. 타샤의 눈 가운데 어린 푸르른 광채 위로, 자신의 얼굴이 희미하게 비쳐보이는 것만 같다.

평생을 이렇게 가슴속 한가운데에 구멍이 뻥 뚫린 채로 살아갈 거라 생각했다. 아니, 죽어갈 거라 생각했다. 이대로 영원히 텅 비어있는 흉골을 짊어진 채로, 아주 느리게, 행운이 닿는다면 어느 순간 갑자기, 그녀는 그녀의 종착역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이것을 채울 법 따위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이것을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지는커녕, 이게 무언가로 메꿔질 수 있는가조차도 명확하지 않았으니까. 그런 것이 있다 하더라도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마주하여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고, 마주할 일도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헤이란은 무언가 아직 자신이 아는 말로 또렷이 표현할 수 없는, 아직 뭐라고 불러야 할지 정할 수 없는 무언가가, 아주 작은 무언가가 자신의 마음 속 텅 비어있는 공동에 내려앉았음을 느끼고 말았다. 자색의 광채가, 암막커튼의 사이를 뚫고 헤이란과 타샤를 비춘다.

"...내가 뻔뻔하고 나쁜 사람이라는 거야? 아니 잠깐만, 틀린 말도 아니네."

헤이란은 푸스스 웃었다. 그리고 무언가 입을 열어 말하려 했다.

미안해? 아니, 이미 말했다. 그러면, 다른 무언가를. ...속에서부터 흘러나오려는 어떤 말이 있었다. 그러나 헤이란은 그걸 그대로 내어놓지 않았다. 정확히는, 그러지 못했다. 아직 그걸 뭐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는데, 자신도 무엇인지 모를 것을 내어놓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래서 그것은 헤이란이 아직 말할 수 있는 단어들 중, 좀더 일반적이고 좀더 평이한 모습을 빌려 타샤에게 내밀어졌다.

"고마워."

대답으로는, 춥다는 말이 돌아왔다. 침대 머리맡에 헤이란의 손길에 아직도 떨어지지 않고 버티고 있었던 에어컨 리모컨이 있었지만, 헤이란은 그것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그 대신에, 팔을 뻗어 타샤를 품 안으로 꼭 끌어안았다. 거짓말에 응하는 바보짓이었다. 이제 와서 누군가에게 나누어줄 변변한 온기라던가 그런 게 있을까, 하는 헤이란의 자조적인 생각과는 정반대로, 헤이란의 품 안은, 타샤가 깨어난 직후에 느낀 그대로 따뜻하고 탄탄하여 푹 기댈 만한 것이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아침도 좀 먹고 갈래? 샌드위치라던가."

헤이란의 반쯤 잠긴 목소리가 내려앉았다.

"생각해보니 샌드위치는 술안주 하긴 좀 그렇지 않아?"

그리고 시답잖은 농담 한 마디가 덧붙여졌다. 헤이란은 실없이 웃었다.

792 리엔주 ◆UgUc96Awuo (wxeibJj/bc)

2025-01-02 (거의 끝나감) 03:02:17

띵! (머릿속 전자레인지 다 돌아간 소리.)

793 리엔주 ◆UgUc96Awuo (wxeibJj/bc)

2025-01-02 (거의 끝나감) 03:10:45

타샤주 이야기 뜬금없을 때도 맛있네. 마치 불시에 등본메이트가 사들고 온 붕어싸만코 같아.

어? 그거 위험해요? 남헤이란은 아무렇지 않게 납치감금부터 시작하는 사람이에요? 사이버웨어 조성도 헤이란이랑은 조금 달라요...? 칼리노프스키 박사의 제품은 맞는데 대외적으로는 헤이란이 칼리노프스키 박사를 죽이고 강탈한 걸로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사실 칼리노프스키 박사를 죽인 진범은 따로 있고 칼리노프스키 박사는 자신의 어떤 계획을 위해 때마침 나타난 남헤이란에게 자신의 사이버웨어를 필사적으로 인계한 거에요? 어? 내 뇌야 잠깐 멈춰...

조선시대 에유라니 상상도 못한 진미인걸. 특히 2번은 산군 흑란씨가 모종의 음모에 걸려 어디 봉인되어 있는데 그 앞에 나타난 게 시아씨였으면 좋겠다. 자신을 풀어주면서 도와달라는 시아씨를 보고 흑란씨가 그 나른한 웃음 지으면서 말하는 거지...
"원해? 줄게. 그런데... 감당할 수 있겠니?"

내뇌야멈춰2

794 타샤주 ◆tncXuTuB1o (zTJ8MKs57c)

2025-01-02 (거의 끝나감) 04:12:16

잉 유튜브 보다가 졸아서 늦게 봣어 (전자레인지 소리 뒤늦게 듣고 꾸물꾸물 기어오기...)(전자레인지에 들어가기)(?????)

근데에에에에에에에캬아아아아아아아아악
흐아아앙 8ㅁ8!!!!!! 너무좋아!!!
리엔주가 무슨 욕망과 싸웠는지 알겠군 저번 답레 쓸 때도 그랬지만 완전 뽀뽀해주고 싶다 풀악셀 go (안됨)

답레! 곧 써오겠습니다! 아마 막레가 될 거 같기도 하니까 느긋하게 기다려줘 😌 샌드위치 맛있겟다 🤤

>>793 이렇게 막 던진 것도 좋아해주다니 리엔주는 천사가 아닐까? 🥺 붕어싸만코 같다니 이거 특급칭찬이잖냐... 감사합니다 리엔주를 위해서라면 모나카 과자부터 팥에 아이스크림까지 전부 수제로 빚어서 줄 수 있어!!

납감? 오히려 좋 < 변태

대외적으로는 죽이고 강탈 << 이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진짜ㅋㅋㅋㅋㅋㅋㅋ 좋다... 핑크 타샤가 레지스탕스 가입한 이유가 바로 만들어져버렸어... 그런데 이제 슥삭하고자 접근했더니 자기가 알던 것과 좀 다르고 그런거지 😌 우헤헤 혐관 맛있다
딱 걸려서 아 나 이제 죽나? 했는데 죽이진 않지만 그대로 납감당해도 좋겠구나... 아니지 애초에 거기부터 시작하는 거면 처음에 칼리노프스키 사이버웨어랑 연동되는 거 확인하자마자 홀라당 잡혀갈지도? 이 역시 좋습니다 동거 go (이사람 사고방식 이상함)

핑크 타샤는 존댓말도 할 줄 아는데 베이스가 반말인 건 같아서, 삐끗하면 반말 툭툭 하고 그럴 거 같다. 평소엔 관리자님이라고 부르는데 수틀리면 야 또는 아저씨라고 해버릴지도 🤔 좀 친해져야 이름을 부르겠군용...

맛있지!! 설빔 생각하다가 후루룩 생각이 흘러가버렸지 뭐야 😌 봉인된 산군 풀어주는 유시아 너무 좋다... 도망치다가 산속의 낡은 신당을 발견해 추위를 피하려고 들어갔는데, 그 안에서 산군님이 봉인된 족자나 그림, 패 같은 걸 발견하고... 감당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는 거 진짜
후
유죄

안시아씨 이미 독 잔뜩 오른 상태라 비장한 표정으로 고개 끄덕일 것이야... 그리고 호랑이님을 모시는 대가로 보호받게 되겠지 😌 어라 신당은 그냥 던진 건데 이거 흑란씨 봉인한 요소만 태우면 신당에서 신혼생활 시작해버려도 ㄱㅊ을지도 (뇌절오절)

795 리엔주 ◆UgUc96Awuo (wxeibJj/bc)

2025-01-02 (거의 끝나감) 04:38:12

좀 어때? 피곤한 거면 다시 자야 되지 않아? 🥺 답레는 천천히 줘도 좋으니까...
근데 풀악셀 밟으시면 그거 막레가 아니게 돼요? 다음 스레 태그가 Girls에서 GL로 바뀌어버려요? 아, 오두방정 버튼 또 눌렸어!

아니 막 던진 게 이렇게 맛있으면 진심으로 던지면 얼마나 맛있는 거야...!

>핑크 타샤가 레지스탕스 가입한 이유< 응 그게 맞아. 여기서 사실 레지스탕스가 흑막이었다고 해도 맛있고 제3의 악역이 따로 있고 이 악역을 상대로 남헤이란과 레지스탕스의 껄끄럽기 그지없는 동맹도 맛있네.
바로 납치감금당하는 거 말고 한 두 번 정도는 레지스탕스가 핑크타샤를 구출해낸다거나 하는 전개도... 아니 이사람 욕망에 너무 솔직해. 그 점이 좋은 거지만 ㅋㅋㅋㅋ

그거지.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를 따라서 부적을 뜯었더니 볼품없는 호랑이 조각상이 갑자기 고래만한 시꺼먼 호랑이로 변해서 시아아씨 앞에 얼굴 들이미는데 시아아씨가 눈 질끈 감았는데 뺨에 뭔가 따뜻한 게 닿아와서 눈을 떴더니 흑란씨가 눈웃음치고 있고 (뇌절+1)

796 타샤 - 헤이란 ◆tncXuTuB1o (zTJ8MKs57c)

2025-01-02 (거의 끝나감) 05:04:39

그러거나 말거나, 라니. 빈말일지언정 본인을 해쳤을지 모른다고 선포하는 갱단의 끄나물을 앞에 두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방관적인 태도 아닌가. 그 묘한 반응에 홧홧하고 시큰거리던 가슴팍이 다시금 쿡 쑤셨다. 리엔 헤이란, 당신 어째서 스스로를 자꾸 그렇게 대하는거야. 말라 비틀어진 나무토막처럼. 부러지든 타버리든 잘려 꺾이든 상관 없다는 태도로. 당신은 사람이잖아... 그런 말들은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지만, 대신 행동으로 표출된다. 타샤는 헤이란의 품에 고개를 비비적대며 폐 한구석에 고여있던 남은 긴장을 후우, 하고 뱉어냈다. 조금 전까지 덜덜 떨던 여파로 다시 평온을 찾은 몸은 평상시보다 더 흐물흐물하게 늘어진다.

"......아냐. 나쁜 것까지는 아니고, 그냥 나보다 덜 착하다고."

스스로를 나쁜 사람으로 칭하는 데 거리낌 없어 보이는 말투마저도 이제는 정정하지 않고는 못 배기겠다. 그래, 인정한다. 작은 아나스타시야는 멍청이다. 바보고, 미련했다. 이제는 인정해야만 하겠다. 나는 당신을 타박할 주제조차 못 된다고. 마음 없이 뱉은 말마디에 알맞는 퍼즐 조각처럼 찾아와 맞물려준 대답을 곱씹으며 재차 확인한다.

"샌드위치... 좋아. 맛있겠다. 어제 못 먹은 빵을 오늘 먹네. 형사님이 만들어주는 거야? 아니면 나가서 사먹어? 둘 다 괜찮을 것 같아."

감싸안아오는 팔에 몸을 맡기면 서로의 온기가 더욱 짙게 다가왔다. 타샤는 헤이란의 가슴팍에 고개를 모로 눕히고 나른하게 대답하다가 문득 스스로도 놀랄 만큼 말간 웃음을 흘렸다. 근심의 흔적조차 없는, 가볍고 산뜻한 웃음소리를.

"히히, 그러게... 샌드위치는 술이랑은 안 어울리지. 앞으로 형사님이랑 뭐 먹을 땐 샌드위치만 먹어야겠다."

정작 입에서 나오는 말은 상상만으로도 가혹한 농담이었지만, 실없는 농담을 받아칠 답변으로는 나쁘지 않았으리라. 두근두근. 꼭 붙은 몸을 타고 헤이란의 심장소리가 들려왔다. 따뜻한 생명의 소리가 안정을 가져다준다.

"농담이야. 오늘은 샌드위치 먹고,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기면, 다른 것도 같이 먹자...... 아, 밥 이야기 들으니까 다시 조금 배고픈 것 같..."

"......아. 따뜻하다." 들릴 듯 말 듯한 웅얼거림을 마지막으로 말이 멎는다. 춥다는 투정은 거짓이었거늘 정말로 몸 속 어딘가에 고인 한기가 서서히 사라지는 것 같았다. 암막커튼 사이로 들이치는 자색의 광채와, 그것을 조명 삼아 조금씩 더 선명해지는 헤이란의 실루엣을 마지막으로 타샤는 또다시 짧은 잠에 빠져들었다.

두근두근. 두 사람 분의 심장 소리가 이른 아침의 적요로움을 채우며 천천히 맞물리기 시작한다.

797 타샤주 ◆tncXuTuB1o (zTJ8MKs57c)

2025-01-02 (거의 끝나감) 05:17:37

아마 요로코롬 막레를 내면 될 거 같다! 리엔주 두번째 일상도 고생해써!!! (꼬오오오오옥) 아 너무너무 재밌었다... 심장 사정없이 터졌어... 이 형사님 정말 유죄야 조만간 꼭 깨물어버릴거야 😈

>>795 괜찮아! 답레 쓰면서 잠은 깼다! 리엔주는 피곤하진 않고? 야간 근무 생활패턴이라 지금이 활동시간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어요 🥺 리엔주도 피곤하면 꼭 눈 붙여야 해?
어라밟을걸 (답업슴) 큭 아니야 썸타는 맛도 있으니까 차근차근 가겠어...! 다음 스레 태그가 Girls 에서 GL 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너무 웃겨... 후 이거 태그 바뀌는 날 기대된다 🥹

그 가능성 둘 다 엄청나게 맛있잖아!! 사실을 알아갈수록 레지스탕스를 의심하게 되며 갈등하는 타샤도 좋고, 새로운 동맹을 맺어서 모두가 하나의 적을 물리치는 것도 맛있어 😁👍 리엔주는 천재야...! 그리고 한두번정도 구출되는 것도 좋다. 부관으로 위장취업 했다가 걸려서 큰일날 뻔했을 때 한번 구출되지만 이후 타샤의 자의든 그저 우연이든 도로 마주쳐서... 우후후 🫠 우후후! (변 태!)

우와아아아악
호랑이 조각상 이거너무좋잖냐-!!!!! 뺨은 왜 따뜻한거야아아아 이 호랑이신님아아아아
😏
시아아씨 처음엔 호랑이님 조금 무서워하다가 갈수록 친해져서 장난도 치고 말도 놓고 그러면 좋겠다. 나중에 상황이 안정되면 같이 저잣거리도 나가서 구경도 하고 간식도 사먹고 그랬으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