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중 : [1:1/SF/Girls] 𝑪𝒀𝑩𝑬𝑹𝑷𝑼𝑵𝑲: 𝑵𝑰𝑮𝑯𝑻𝑭𝑨𝑳𝑳

0 A caprice for the prodigal ◆h5e760Gq82 (a0Tit.Wr4.)

2024-11-20 (水) 01:26:10

당신의 종착점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

터미너스 시티. 예전에는 뭔가 좀더 낭만적인 이름으로 불린 적 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이 이름으로 충분하죠. 괜찮은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에 들어오거나 여기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저마다 내면의 어떤 끝을 맞이하게 되니까요.

이전에 다른 이름으로 불렸을 때는, 메가코프들의 연구단지와 휴양지가 같이 들어선 이상하고 재밌는 도시였죠. 연구단지가 위치해 있으면서도 빼어난 자연경관이 깨끗하게 보존되고 있는 터미너스의 해안선은 미국의 앞에 환하게 펼쳐진 미래를 축약해놓은 것만 같았어요.

물론, 그래요, 터미너스 시티의 해안은 여전히 아름답고, 연구단지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제 일을 하고 있어요. 그저 그 전쟁들 이후로, 이 땅의 실질적 통치자가 연방 정부에서 메가코프들로 바뀐 이후로는... 하늘을 찌르는 마천루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들어선 이후로는... 광전자 폭격의 영향으로 미세하게 바뀐 대기 조성이 빚어내는 보라색의 하늘 아래에서는, 더 이상 예전처럼 내일을 명확하고 낙관적으로 내다볼 수 없게 되었을 뿐이죠.

그러나 여전히 터미너스 시티를 원하는 이들은 많아요. 전쟁의 영향을 거의 빗겨간 덕에, 그나마 전쟁 전에 가깝게 살 수 있는 도시는 저 멀리 나이트 시티와 이 터미너스 시티를 빼면 정말로 드무니까요. 두 정부와 메가코프들의 협약으로 인해, 신연방 정부의 헌법과 자유주 연맹의 연맹법 둘 중 어디에도 영향받지 않는 만큼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고, 이 어지간한 카운티만한 도시에는 그만큼 일감도 즐길 거리도 넘쳐나지요. 하지만 주의하세요, 다른 곳보다 더 다양한 일들을 겪을 수 있다는 말은 당신이 더 다양한 방식으로 엿을 먹을 수도 있다는 뜻이죠.

그럼에도 결국, 행운은 과감한 사람에게 미소짓는 법. 그리고 더 이상 물러설 이유가 없는 사람보다 과감한 이는 없는 법이죠.

당신의 종착점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

- 나레이터

716 리엔주 ◆UgUc96Awuo (Xm7j4fH5wA)

2024-12-31 (FIRE!) 04:48:56

>>698 그리고 이것도 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나 왜 이거 리액션 안했지. 특히 말풍선 안에 들어있는 이모티콘들이 정말 캐릭터들이 이상황 되면 이런 반응이겠구나를 너무 맛있게 잘 살려줘. 미식이네요.

717 타샤주 ◆tncXuTuB1o (HhKVjMTeR2)

2024-12-31 (FIRE!) 05:05:43

>>715 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리엔주 중소형견의 맛을 잘 알잖냐 😏 그거 매우 공감합니다... 조그마할수록 성격 까칠해서 씅내고 삐지고 잘 하는 것도 참 귀엽죠 어라 진짜 타샤네 (?)
형사님은... 대형견일까 🤔 (고민)(아직도 형사님 동물화 고민 중인 1인... 표범이나 호랑이가 떠오르긴 하는데 의외로 맹금류도 어울릴지도)

(드리프트에 장렬히 조져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아악! 그 그래 그건 맞아... 터미너스에서 설거지 안 하는 것 정도면 순한맛이지 이익 그치만 🫠 얌마 정리하고 가! (K-오너의 안절부절)

>>자캐를 쿠소상황으로 밀어넣는 것을 좋아하는데... 정확히는 그 쿠소상황을 극복하고 행복을 손에 넣는 자캐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거라구<<

아아 정말로 배운 사람
저도 그렇습니다
이런 거 어케 참는데... 맛있다 와구와구

😏 같이 쿠소상황 열심히 깔아보고 또 열심히 헤쳐나가보자구요 우리는 스토리 마조히스트 듀오~

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 으아악 나쁜 혐생!!! 내가 해줄수만 있으면 같이 부숴주는건데 🥺 대신이라기엔 뭐하지만 어장에 붙어있으면서 응원이랑 계속 해줄테니까, 리엔주 힘내구... 내가 리엔주 피로 대신 받아갈게... 🥺🥺 (선수쳐서 리엔주 둥기둥기함)

>>7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픽크루 귀엽지! 서로의 머리색 가운을 입혀주는거야 ☺️ 헤이란은 저런 상황이면 어쩐지 "헤, 곤란하네-" 할 것 같았는데 잘 맞췄나보군 뿌듯해라
타샤는
삐죽이에요. 어라 그러고보니 저 표정 지금 일상에서도 나온 거 같은데

718 리엔주 ◆UgUc96Awuo (Xm7j4fH5wA)

2024-12-31 (FIRE!) 05:57:47

와 상상도 못한 가운색!!! ㄴㅇㄱ

리엔은... 호랑이 생각하면서 썼는데 타샤앞에선 뭔가 좀 마눌고양이가 되는 느낌. 와장창쿠당탕 하면서 치고박고 내캐릭터가 얼굴에 그늘 깔린채로 그늘속에서 눈만 서늘하게 빛내면서 다 박샇내는 장면 쓰는 거 좋아하는데 아직까지 타샤 앞에서 or 타샤랑 상황극에서 그런 모습 보일 만한 모먼트는 안 나오고 있네 음음

아
나 진짜 과분한 참치를 만났어요. (둥기둥기에 행복의 눈물 찔끔.)

719 타샤주 ◆tncXuTuB1o (HhKVjMTeR2)

2024-12-31 (FIRE!) 06:06:00

속보: 공식이 헤이란 동물화 "산군백호" 로 밝혀

하 진짜 좋다
감사합니다 이제 이 캐해 바탕으로 동물화 그림 그리고 커미션도 넣을게요 ^^ (?) 가끔은 마눌고양이로도 넣고 (??)

맞아 타샤가 헤이란에 비해 너무 바보하찮쥐콩이라서 형사님이랑 진심으로 우당탕할 일이 아직 없었지ㅋㅋㅋㅋ 예전에 리엔주가 타샤가 막 긁으면 까불지 마, 꼬맹이 < 이 정도는 나올 수도 있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타샤는 더 바보였고 남 긁는 걸 잘하지 못했다 🫠

근데
그 예시
너무탐나는데요
타샤야 좀 더 싸가지 없어져 볼래? (타샤: 😬)

아니 사실 타샤가 싸가지없지 않아도 괜찮아 곧 형사님만의 샌드백 겸 격파기왓장 여러녀석이 나타날 거니까 (...) 기대된다... 그늘 속에서 눈만 서늘히 빛낸 채 다 때려부수는 리엔 헤이란 형사님 ☺️

에구에구 왜울어! (눈물 톡톡 딲아줌) 나야말로 넘 과분한 참치 만났는걸 🥺 일케 자주 와주고 재밋게 놀아주고 복지가 너무 좋습니다 진정으로다가... 히히 늘 고마어 라뷰에요 💐

720 리엔주 ◆UgUc96Awuo (Xm7j4fH5wA)

2024-12-31 (FIRE!) 07:37:10

>>719 응? 아니, 타샤를 박살내거나 하는 건 절대 원하지 않구요. 타샤가 싸가지없어지는 게 아니라 어디 잡혀가면 됩니다. 그리고 타샤 납치범 자리에 이미 몇몇 업체가 입찰한 걸로 알고 있는데~

어허 이사람 커미션중독이에요 당신 지갑아껴
안되겠다 헤이란 기계팔 디자인을 복잡하게 해서 커미션비를 천정부지로 치솟게 하는 방법밖에는... (이상한 해결책)

나도 몹시 라뷰에요 와갖고 일하느라 바빠서 뭐 하는것도 없는데... 지금도 퇴근준비 하느라고 소처럼 마감치고 왔다잉 흑흑 이제 교대할 사람만 오면돼 답레는 결국못썼네아악!
(일단 아마도 그대로 갈거같음..)

721 타샤주 ◆tncXuTuB1o (HhKVjMTeR2)

2024-12-31 (FIRE!) 07:59:52

>>720 앗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그치? 다행이다 사실 싸가지 추가되는 타샤 지금 시점에선 자신없었어 형사님한테 좋은거 예쁜것만 줄거야 ☺️
는
그... 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헤헤
헤헤헤

가장 먼저 타샤를 납치하러 올 놈은 잡으면 보상이 있습니다
사실 그 다음 놈들도 있음 뭔지는 비밀 (?)

이잉 그치만 🥺 알았어 그럼 내가 그릴게 그러니까 복잡한 디자인만큼은 (히히 사실 단백질 직조 커버 씌운 상태로 커미션 넣으면 되지롱!)(이럼안됨)

아니야 지금 나랑 몇시간동안 썰풀고 놀아줬잖아!!! 진단도 줬구 하 배부르다 행복한 새벽이었어 🤤 이제 퇴근준비 하는구나!! 고생했다 고생했다 마감친 리엔주 멋진 리엔주 (복복복복복) 답레는ㅋㅋㅋㅋ 오늘 바빴으니 당연하지요 이익 회사 😬 괜찮아 천천히 주면 되는걸! 그대로 갈 것 같구나 확인입니다~ 어서 교대할 사람 와서 리엔주 푹 쉴 수 있길!!

722 리엔주 ◆UgUc96Awuo (Xm7j4fH5wA)

2024-12-31 (FIRE!) 08:18:32

>>721 교대를 마치고 나오는 길 별안간 실종되어버린 핸드폰. 안에 받쳐입은 가디건 주머니에서 발견되다...
놀아준다기보단 졸린인간 아무말이었는데 그래도 타샤주가 좋아해주니 저어는 앞으로도 계속 타샤주의 리엔주이고 싶어오.

그러면 직조 씌워진 상태는 좀더 간단히 그려야겠네. (사실 이미 전투모드 팔 디자인은 반쯤 끝났음..)

보상? 리엔이 잡으면 리엔한테 있다는 걸까?
일단 그 친구들은 분명 뭔가를 받긴 받을것이여....

723 타샤주 ◆tncXuTuB1o (HhKVjMTeR2)

2024-12-31 (FIRE!) 08:40:45

>>722 헉 핸드폰녀석아 잘 보이는 데 있었어야지 리엔주가 놀랐잖아! (폰: 억울합니다)

히히 엄청나게 재밌구 좋았는걸 ☺️ 계속 타샤주의 리엔주 해주면 나는 너무너무 좋지! 나도 계속해서 리엔주의 타샤주이고 싶어~ 헤헤 즐거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정말 귀한 거야 😌 오래도록 귀히 대해주리라...

뭐근데어느틈에
보여줬던 그 뉴짤 스닉픽 팔이 범상찮긴 했는데!!!! 크아악 두근거린다 🥹🥹🥹 기계팔 좋아... 사이버펑크 세계관 정말 최고!

응, 형사님한테 보상이 있을 예정! 보상이라기엔 전리품에 가까울 것 같긴 한데 🤔 무엇인지는 차차 알게 될 것이에요 우후후
이녀석들은 뭘 받을까
저승길 고속 프리패스 티켓? (맞다)

724 리엔주 ◆UgUc96Awuo (/WZRe0QwaU)

2024-12-31 (FIRE!) 08:53:32

>>723 (핸드폰 꾸중하는 타샤주가 귀여워서 복복복이..)

엄청 부끄러운 소리 한 것 같아서 살짝 자고 일어나서 스레 보면 얼굴싸쥐고 뒹굴뒹굴할것같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타샤주가 이걸 받아줘서 감격스러우면서도 여전히 뒹굴뒹굴할것같아.

타샤주 오늘은 언제 다시 잠들 거야?
(집에 가서 답레를 쓰느냐 바로 자느냐 계산중..)

725 타샤주 ◆tncXuTuB1o (HhKVjMTeR2)

2024-12-31 (FIRE!) 08:57:59

>>724 (복실털 햄져가 되. 두배로 부푼 인절미)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 사람 머야 그런 생각 했냐구 귀여워!!! (마눌고양이 동그랗게 굴려주기)(?) 사람이 가끔은 그런 소리도 하고 지내고 그러는 거지 😌 난 좋은거라고 생각해... 부끄럽다는 건 솔직한거랑 어느정도 맞닿아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말이지, 그리고 리엔주가 해주는 이런 이야기들 따뜻하고 마음 포근포근해져서 좋아하는걸 🥰🥰 에헤헤 고양이 굴려~ (???)

글쎄 🤔 아마 좀 더 깨있을 것 같긴 한데... 아니 슬슬 자야 하려나... 리엔주 잠들 때 즈음 자지 않을까? 그러니까 당신도 귀가하면 포근포근 이불에 누워서 바로 자랏 졸리다면서!

726 리엔주 ◆UgUc96Awuo (.Ja5O3PyuI)

2024-12-31 (FIRE!) 09:31:54

>>725 타샤주 졸릴 때 잠들어도 괜찮아. 물론 뒷사람의 K-마인드는 타샤주가 안정적인 생활패턴과 수면리듬을 갖게 되길 바라고 있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니... 으으윽 이제 집에 들어왔고 잘준비도 마쳤으니 푹자고 4~5시엔 일어나서 답레써야지 +.+... (까지 말하다가 타샤주 손에 떼굴떽떼굴) 응냥뫄아오오옹 (떼굴떼굴)

고양이를... 고양이를 데굴데굴 굴리면서 그렇게 따숩고 포근한 말은 반칙이야...!

727 타샤주 ◆tncXuTuB1o (HhKVjMTeR2)

2024-12-31 (FIRE!) 09:58:26

>>726 우헤헤 어떠냐 나의 단짠 권법이! (고양이 마구 굴리다가 품에 꼭 안고 같이 이불속에 들어가기...)

리엔주 잘 준비 마쳤구나! 베리굿! 그래 푹 자구 이따가 보아요 🥰 나도 슬슬 자야겠다... 지금 자면 한시나 두시쯤엔 일어날 거 같네 🤔 ㅋㅋㅋㅋㅋㅋㅋㅋ 생활패턴은 그래도 나름 규?칙적인데 수면리듬은 할 말이 없군요... 노력해보께 🥹 그치만 밤에 노는 거 재밌잖아 (글러먹!)

이따보자!! 잘 자!!

728 타샤주 ◆tncXuTuB1o (b5MjWtg916)

2024-12-31 (FIRE!) 17:34:01

쫀 아 침!!!!
아니 저녁!!!

오늘의 TMI: 타샤는 솔랸카를 만들 줄 안다. 닥터 칼리노프스키가 종종 만들던 요리라서 배웠음.
언젠가 형사님에게 해장스프를 끓여줄 수 있지 않을까 😌

729 리엔주 ◆UgUc96Awuo (izo2vrGVl.)

2024-12-31 (FIRE!) 19:22:58

(문득 답레를 쓰다 부끄도 뻔뻔도 아닌 제 3의 방향성이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룽)

730 타샤주 ◆tncXuTuB1o (b5MjWtg916)

2024-12-31 (FIRE!) 19:34:45

이사람 나한테 뷔페를 차려줄 생각이야
저는너무좋죠 다 줘 (리엔주: 하나만 고르세요)

리엔주 어서와!!! 푹 잤어?? (포옥 기대기)

731 리엔주 ◆UgUc96Awuo (izo2vrGVl.)

2024-12-31 (FIRE!) 19:42:17

음, 일부러 조금 덜 잤어. 일하다 보면 (에너지드링크 후르르르릅.)

일단.. 대사가 줄어들고 행동지문이 많아지는데요
리엔이 눈뜨고 타샤 바라볼 때 리엔 눈에 노이즈가 껴있습니다
정신 못 차리고 타샤 또 쓰다듬으려 들면서 잘 잤냐고 묻다가 뭔가 두통 오는 것처럼 자기 머리로 손 올리더니 손으로 눈 싸쥐고 침대 머리맡 더듬대면서 억제제 병 찾는 리엔... 그리고 못 찾고 억제제 병이 바닥에 굴러떨어지는

732 리엔주 ◆UgUc96Awuo (izo2vrGVl.)

2024-12-31 (FIRE!) 19:42:47

아 이런 윗줄을 쓰다 말았군
일하다 보면 시간이 빌 때가 있는데 그때 마저 자버리게~ (월루!)

733 타샤주 ◆tncXuTuB1o (b5MjWtg916)

2024-12-31 (FIRE!) 19:57:56

(턱떨어짐)

아니 잠깐 쓰던거 좀 손보고 왔는데 이게
어어??? 크 크아악 너무좋아요 아악 아악 소금덩어리가되

당신... 천재야... 새삼스럽지만...
아이 달다... (짜다...)(단짠단짠 자극에 중독이 되다)

>>731 >>732 아니ㅋㅋㅋㅋㅋㅋㅋ 이사람! 쪽잠 자면 피곤할텐데 🥺 그래두 중간에 시간 빌 때 있다니 다행이야... 에너지드링크도 카페인 많으니까 배아픈거 조심하구 (아닌가 에너지드링크는 커피랑 달리 위장장애 안 오나? 사실 안먹어봄) 오늘은 어제보다 여유로운 하루 되길!!

벌써 12월의 마지막 날이구나...
연말 끝이랑 곧 다가올 새해를 형사님과 리엔주와 함께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해 😌

734 리엔주 ◆UgUc96Awuo (eYXR30lFd.)

2024-12-31 (FIRE!) 20:13:34

쓰던거? (팔랑팔랑장난감발견한고양이시선) (꿍싯꿍싯.)

호오... 이편이 구미에 맞으시군요 (쓰던거 킵해놓고 스크롤 위로 스르륵 올리기) 원래 간식도 글도 단짠단짠이 맛있는것이여.

커피도 에너지드링크도 잘받는 카페인친화적 몸이니까 너무 걱정마~ (자랑이아님.) 급한 건 어제 다 쳐냈으니 오늘은 좀 설렁설렁 할수있을거라 기대중이야.

그리고, 그때 찔러줘서 고마워. 내년 한 해도 잘 부탁해.

735 타샤주 ◆tncXuTuB1o (b5MjWtg916)

2024-12-31 (FIRE!) 20:23:16

오엥! (낚싯대 전광석화로 흔들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일상 끝나면 올릴 예정이다! 근데 보면 좀 열받을수도... 미리 예고를... 🫠 (대충 형사님 전용 격파기왓장 세웠다는 뜻)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사람 룽 버전으로 다시 써올 생각이냐구 (볼꾹꾹이) 히히 맞아... 단짠은 마성이지 벗어날 수 없는거야!
아무튼 다시 써오고 싶으면 아까 아침에 말했듯이 편하게 해주고, 아님 타샤 거실로 튀어나갔으니까 따라나오다가 다시 사.사 발현해도 재밌을거 같구... 모쪼록 리엔주가 원하는 방향으로 말아주세요 난 다 좋아 🤭

이사람
그거자랑이에???? 😒 잘받는다는게 먹으면 각성된다는건지 먹어도 효과가 없다는건지 암튼 배 아야 안하면 다행이지만... 이잉. 그려요 어제 많이 고생했으니깐 오늘은 쉬엄쉬엄 하고 중간중간 수면도 보충할 수 있길!! 회사야 전력을 다해서 여유로워져라!!

🥰🎁💛 응!!! 내년도 리엔주 옆에 이야기친구로 꼭 붙어있을 것야. 새해도 줄거운 시간 만들어보아요~!

736 리엔주 ◆UgUc96Awuo (i63FEWGO3M)

2024-12-31 (FIRE!) 20:33:06

리엔: 헤 에.

(왁달려들어 서브미션) (장난감붙들고 뒷발 고양킥) (늘 있는 WWE)

그 왜 있잖아...? 분명 다 써서 괜찮은 답레 나온 것 같은데 '이렇게 해도 맛있지 않을까?' 하는 모먼트가 있고 '이렇게 하면 더 맛있지 않을까?' 하는 모먼트가 있는것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미안해용

다행히 근무 같이 들어가시는 과장님이 할당량 채우면 소파에서 뒤비자도 뭐라 안하는... 아니 솔선수범해서 먼저 주무시는 분이라 할당량 채우고 시간 남으면 나도 좀 쉬엄쉬엄해야지
남들은 해돋이보러 어디 그럴듯한 데 가는데 나는 직장에서 해돋이 보는데 이정도는 괜찮은거 아니냐며(정당화)

(WWE 끝내고 옆자리에 부비적 붙어앉음) (대왕호밀식빵.)

737 타샤주 ◆tncXuTuB1o (b5MjWtg916)

2024-12-31 (FIRE!) 20:43:37

헤 에. < (달달달달 진동하며 콩가루 뿌리는 인절미)

타샤: (형사님 뒤에 딱 붙어 숨어서 오너 노려보기...)(그 틈을 타서 헤이란 등에 뺨 살짝 부비기)

크아악 크아아악 (냥발자국 얼굴 한복판에 짱크게남음)(겸허히 받아들이고 영광의 문신으로 삼기로 하다... 붙어앉은 대왕호밀식빵에 얼굴 콕 하고 숨 들이키기)(호로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뭔지 알지 알지ㅋㅋㅋㅋㅋㅋ 아유 아니어요 난 리엔주가 그런 욕심많은 참치라 즐거운걸? 나도 욕심 만만찮게 많고 말이지, 충분히 이해합니다요 ☺️👍 리엔주가 무리되지 않을 선에서의 욕심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이야~!!

솔선수범해서 먼저 < 좋은 상사님이다... 진정으로... 모든 상사들이 이래야 하는데 🫠 하 맞아 지금 우리 리엔주 해돋이도 못보고 어! 새해인데 회사에서 어! 콱마확마 회사 어! 충분히 월루해도 되죠... 아주 그냥 끝내주게 루팡해버려 😠

738 헤이란 - 타샤 ◆UgUc96Awuo (i63FEWGO3M)

2024-12-31 (FIRE!) 22:09:29

"...미안해..."

빠져나가려다가 오히려 품 속으로 파고드는 꼴이 되었을 때, 순간 타샤의 귀를 스치는 목소리가 있었다. 잠에 깊이 잠긴 목소리가 비틀대고 있었다. 알아듣기도 힘든 웅얼거리는 소리가 무언가 잠꼬대를 하고 있다.

"가라오케, 같이 가자는 약속... 못 지켜서..."

어쩌면, 이 형사가 사시장철 잠 제대로 못 잔 것 같은 기미를 매캐하게 눈밑에 늘어뜨리고 다니는 것은 비단 그녀가 주장한 한번 깨면 다시 잠들지 못하고 구천을 떠도는 체질 때문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잠들어 있는 그녀의 얼굴은, 왜인지 모르게 슬퍼 보인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그녀가 그렇게 잠꼬대를 하면서 타샤를 좀더 꾹 끌어왔다는 점일까. 타샤의 탈출은 더 요원한 게 되어간다. 일단 깨워야 하는 건 기정사실이고... 확실히 언성을 깨우거나, 뭔가 물리적으로 타격을 가하거나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런데 그때, 정확히는 타샤가 리엔 헤이란 형사님, 하고 그녀의 이름과 직업을 붙여서 불렀을 때, 리엔의 눈이 움찔하는 게 보였다. 피로가 풀리기엔 한참 멀어보이는 눈꺼풀이 실룩거리더니, 잿빛의 긴 속눈썹이 열리면서 그 사이로 눈동자가 드러난다.

...아니, 다르다. 타샤가 그 눈꺼풀 밑에서 마주치리라고 생각했던 그 호박색 눈동자와는 다르다. 그러면서도, 타샤가 언젠가 한 번 본 기억이 있는 눈동자이고... 어지간하면 볼 일 없었으면 하는 눈동자이기도 했다. 노이즈가 글리치처럼 뒤섞인 눈동자가 타샤를 향해온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에 걸리는, 무방비한 미소. 이렇게 헤실헤실 웃을 줄도 아는 사람이었던가. 잡음 섞인 각막 위로 타샤를 비추며, 이 사이버사이코는 아직 타샤에게 품을 리 없는 밀접한 친근감을 담은 웃음을 지으며 타샤의 정수리로 손을 뻗는다. 끝맺어지지 못하고 까스러진 이야기의 끄트머리가 손을 뻗는다.

그러나 그 순간, 잡음이 헤이란의 얼굴 위로까지 번졌다가 다시 눈동자로 되돌아갔다. 헤이란의 얼굴이 평온한 미소에서 갑작스런 두통앓이를 하는 환자의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녀는 타샤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던 손으로 관자놀이를 짚으며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손을 관자놀이에서 눈 위로 옮겨, 손바닥으로 자신의 눈을 가렸다.

그녀는 타샤의 반대쪽 머리를 괴어두고 있던 팔을 살며시 빼내어서는, 황급한 움직임으로 침대 머리맡의 서랍장으로 손을 뻗었다. 그리고 무언가를 분주히 더듬어 찾아대기 시작했다. 단백질 직조 피부가 씌워진 손길이, 구닥다리 핸드폰을 툭 쳐서 떨어뜨리고, 수첩과 지갑을 쳐서 떨어뜨린다. 그리고 머리맡에 놓인 약병을 만지고 거머쥐려 하지만, 성급한 손끄트머리에 채인 그것은 그만 헤이란의 손에 잡히지 못하고 툭 구불러 바닥에 왈칵 떨어져버리고 만다. 뚜껑이 열리며 약들이 쏟아진다.

타샤는 저 약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가장 대중적으로 유통되는 다용도 진통제나, 외상용 스프레이의 브랜드만큼이나 익숙하게 알고 있다.

솔로, 테키, 넷러너를 가리지 않고 사이버웨어를 떡칠한 인간들이라면 늘상 옆에 달고 사는 물건. 사이버 사이코시스 억제제. 그 익숙하고도 끔찍한 상표를 단 통이 바닥에 굴러떨어진 채로, 투명한 녹색의 알갱이들을 바닥에 흩뿌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 인간은 그것도 알아채지 못한 채로, 자기가 자기 눈을 가리고서는 "안 보여..." 하고 중얼거리며 아무 소용없는 머리맡을 뒤지고 있다.

"...거기 있어? 있으면 언니 진통제 좀 집어주겠니...?"

이리저리 손을 짚어보는 것을 멈추지 못하며, 헤이란의 흐릿하게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739 리엔주 ◆UgUc96Awuo (i63FEWGO3M)

2024-12-31 (FIRE!) 22:10:30

작은 팁을 하나 주자면, 여기서 약을 집어줄 수도 있지만 다른 행동으로 헤이란을 진정시킬 수도 있어.
현재의 타샤가 하기엔 좀 어려운 행동일 수도 있겠지만👀

740 타샤주 ◆tncXuTuB1o (b5MjWtg916)

2024-12-31 (FIRE!) 22:27:42

(기절)

아아악...

현재의 타샤가 하기 어려운 행동이 뭘까
키스? (이난리)

아니면... 안아주는...? 복복...? 토닥토닥...

741 타샤주 ◆tncXuTuB1o (b5MjWtg916)

2024-12-31 (FIRE!) 22:29:40

ㅇ아니 이거 진짜 가능성의 세계로 사라진 첫 일상 이벤트 복각이잖냐
너무좋네요 당신 진짜 룽함의 결정체? 지배자? 신? 태양? 뭐 그런거 같다 기절을해. 쥑쥑죽다.

잠만... 후우후우후우
후우... 일단 이어옵니다 딱 대 (느릿할테니 여가시간이 나면 눈 붙이고 있기!)

742 리엔주 ◆UgUc96Awuo (i63FEWGO3M)

2024-12-31 (FIRE!) 22:50:39

아직 키스까지는 하지 않아도 돼😉

맛있다니 다행이다~ 지금 다른 일로 바쁜 것 같으니 답레는 시간날 때 느긋하게 써줘. 그동안 난 작업량을 좀 미리 땡겨놔야지.

743 리엔주 ◆UgUc96Awuo (i63FEWGO3M)

2024-12-31 (FIRE!) 22:53:04

혹시나 말하는건데 졸린거면 걱정말고 수면에 몸을 맡겨라 이사람아! (봑봐바바봑)

>>737 헤이란: ? (뒤돌아봄)
헤이란: (눈웃음) (쓰다담)

744 타샤 - 헤이란 ◆tncXuTuB1o (b5MjWtg916)

2024-12-31 (FIRE!) 23:28:04

의도와 달리 더욱 좁혀진 몸과 몸 사이의 거리를 어쩔 줄 모르고 소리 없는 한탄만 곱씹으며 어물거리고 있던 중, 별안간 귓속을 파고드는 목소리가 있다. 처음에는 그것이 문장인지도 몰랐고, 다음에는 벗어나보겠답시고 바르작거린 게 상대의 잠을 기어코 몰아냈나 하는 기대 반 걱정 반의 감상이 따라온다. 그러나 다시 주의를 집중하고 들어본 헤이란의 말은 그저 수면에서 서서히 깨어나는 사람의 의미 없는 웅얼거림 따위로 판단할 수 없는 것이었다. 짙은 슬픔이 배어있는 목소리. 깨달음과 동시에 다시금 시선을 올려 마주본 얼굴은 어쩐지 서글퍼보인다. 안 좋은 꿈이라도 꾸는 걸까. 다만 공포나 분노보다는 다분히 그리움에 가까운 감정임이 분명했다. 타샤의 머릿속에 문득 몇 시간 전 훔쳐본 앨범에서 발견한 낯설고도 어린 얼굴들이 떠오른다.

제대로 된 답을 들을 수 있을 리 없는데도, 문득 그는 헤이란에게 주제넘는 질문을 던져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당신이 그토록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누구야? 가족? 친구? 어쩌면 꿈속에서 그 사람들을 보고 있는 걸까. 꿈속에서만, 볼 수 있는 걸까. 명확치 않은 발음 탓에 정확히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알 길 없지만 적어도 그게 타샤를 향한 게 아니라는 것쯤은 확신할 수 있다.

"아."

그리고 그쯤에서— 정확히는 헤이란의 이름과 직업을 똑바로 붙여 부르는 순간, 상대의 눈꺼풀이 움찔하는 게 보였다. 곧이어 드러나는 호박색 눈동자에는 여전히 깊은 피로가 깔려 있지만, 기실 그런 건 '따위' 로 치부할 수 있을 만큼 큰 문제가 연달아 수면 위로 드러난다. 기이할 정도의 거리감을 일체의 여과 없이 드러내는 표정. 평온하고 무방비한 미소. 그리고 머리 위로 다가오는 손이...

움찔. 어깨가 짧게 떨렸지만 아마도 알아차리진 못했을 것이다. 커다란 손이 채 닿기도 전에 만면이 노이즈 범벅이 되어버리는가 싶더니, 평온한 미소가 두통앓이를 하는 환자의 고통스러운 얼굴로 변모했으니까.

"......헤, 이란...?"

형사님— 하는 뒷말은 황급한 몸짓에 차마 형태 잡히지 못한 채로 목 안에서 증발하고 만다. 머리를 안정적으로 괴어두고 있던 팔이 빠져나가고, 거친 손길에 밀려난 물건들이 바닥을 구르고, 요란한 소리와 구불려져 떨어지는 약통 그리고.

"......"

이 크롬 덩어리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몰라볼 수 없이 익숙한 것이지만, 동시에 무슨 일이 있어도 익숙해지기 싫은 것. 사이버 사이코시스 억제제. 바닥을 구르는 투명한 녹색 알갱이의 정체를 인지하는 순간 숨이 턱 하고 막혔다. 빛도 없는 방 안에서 굴러다니는 알약들이 바다 밑바닥에 사는 괴물의 눈동자처럼 느껴져 순간적으로 등골이 오싹해진다. 아, 이것 봐 엄마. 당신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르고 가버린 거야. 끝까지 책임지지 못할 일이라면 시작하지도 말았어야지. 그게 뭐가 됐던 간에...

푸른 동공은 곧 제 눈을 가린 채 허우적대는 헤이란에게로 돌아간다. 떨리는 목소리. 언니, 라는 호칭. 나는 당신을 한번도 그렇게 부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거기까지 생각이 닿았을 때, 불현듯 오늘 하루동안 쌓여온 머릿속의 데이터가 빠르게 재정립되며 벼락처럼 깨달음이 찾아왔다. 앨범. 액자. 당신이 그토록 그리워하는 사람들.

아. 그렇구나. 그래서 그런 거였나.
가슴팍에 달군 송곳을 찔러넣은 것처럼 순식간에 마음이 홧홧하고 시큰해졌다.

"......이, 있어."

이성적으로 판단했을 때, 타샤는 이쯤에서 조용히 숨죽인 채 기어서라도 방을 나가야 했을 것이다. 사이버 사이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그 병증이 얼마나 환자 본인과 그 주변인 모두에게 위험천만한지 모를 수가 없으니까. 눈앞의 인영조차 제대로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강렬한 발작을 겪는 저 사이버사이코는 언제고 돌변해 타샤의 목을 꺾어버릴지 모른다—— 그래. 충분히 알고 있는데... 알고 있는데도.

"있는데, 잠, 잠깐만... 그렇게, 하면... 손 다쳐... 잠시만..."

침대에서 내려선 타샤는 애먼 곳만 휘젓고 있는 헤이란에게 천천히 다가선다. 불안으로 입술이 떨리지만 딱히 다른 행동을 할 생각은 들지 않았다. 책임질 만한 사람은 떠났고 당신과 나는 각자에게 부여된 고성능 기계덩어리와 함께 지상에 남겨졌다. 얄궂게도, 서로가 없으면 자신이 가진 것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 운명을 안은 채.
따라서 지금 당신을 현실로 조금이나마 당겨올 수 있는 사람은 작은 아나스타시야밖에 없다는 거다. 그게 당신의 소중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쩌겠는가? 지금 당신 곁에 서 있는 건 이 보잘것없는 꼬마 테키뿐인것을.
멀지 않은 거리가 단숨에 좁혀진다. 타샤는 당신의 손을 천천히 잡아 치워서 가려져 있는 얼굴을 똑바로 보려고 했다. 그리고 그 얼굴에 노이즈가 끼어 있든 말든 거리를 좁혀오려 했을 것이다. 가느다란 왼팔이 헤이란의 목과 어깨를 조심스럽게 감싼다.

"......어디가 그렇게 아픈데... 왜, 아픈데. ......미안. 사실 알고 있어. 형사님... 그러니까. 헤이란이 왜 아픈지. 알아... 전부 다 이런 걸 만들어놓고 인수인계도 제대로 안 한 채 가버린 우리 엄마 때문이고, 엄마의 반푼어치도 못하는 멍청하고 모자란 나 때문이고, 그리고...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모르는 수많은 일들이 원인이었겠지."

파르르 떨리는 오른손이 헤이란의 오른뺨에 닿았다. 가느다란 손가락이 호박색 눈 밑에 깔린 불면의 그림자와 콧잔등으로부터 뺨 한구석까지 이어지는 출처불명의 흉터를 차례로 쓰다듬어간다. 어쩐지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그 자신조차도 제대로 알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심장을 터질 듯 쥐어짜고 위장을 뒤흔든다.

"미안. 미안해 헤이란. 하지만 나 적어도 내가 한 말은 지켰어. 책임감 없이 굴지 않겠다고 한 말, 지켰잖아. 이제 좀 보여? 내가 여기 있잖아. 그러니까... 그러니까... 정신 좀 차려 봐. 나는......"

모르겠다. 나는 이 상황이 벅차기만 한데,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은데, 언제부터 그렇게 착해빠졌다고 이러고 앉았을까. 멍청하고 모자란 테키. 돌팔이 리퍼닥. 단 한순간도 어머니에게 도움된 적 없던 근본없는 길거리 고아. 그리고 어쩌면... 누군가의 깊은 그리움이 손쉽게 덧씌워질 만한 적당한 크기의 마네킹. 보잘것없는 결함품. 딱 그 정도의 물건.

하지만 그토록 모자란 결함품이기에 제 주제조차 모르고 뻗댈 수 있는 거다. 타샤는 얼굴을 쓰다듬던 손을 풀고 헤이란을 꼭 껴안았다. 그리고 황당하게도, 사이버사이코 발작이 한참 진행 중일 당신의 널따란 등을 서투르게 두드리기 시작했다. 무슨 위로라도 하려는 것처럼.

".....난, 내 이름은 타샤야, 리엔 헤이란 형사님. 나는 형사님에게 한을 품은 빌어먹을 갱단으로부터 당신을 해칠 목적으로 보내졌어. 그러니까 당장 눈 좀 떠 봐. 안 그러면 내가 이 틈을 타서 당신을 어떻게 해버릴지도 몰라."

745 타샤주 ◆tncXuTuB1o (b5MjWtg916)

2024-12-31 (FIRE!) 23:31:48

미친거 (me)
분량 조절 장렬히 실패
이게 뭣이냐 (스스로 자아낸 글뭉탱이를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함)

🫠 그... 뭔가? 할만한거 같아서 (?) 게다가 지금 밤이고? 밤기운을 빌려서 질러보았어요...? 근데 타샤주가 핀트를 잘못 잡아서 이상한 루트로 풀악셀 밟은거면 언질 주셔요 다시써온다

>>743 좀 졸린가...
아닌가... 확실한 건 형사님이 좋다... 절대 안아줘버려...

타샤: (쓰담받고 편안해짐)(헤이란 손에 머리 꾹꾹)

746 리엔주 ◆UgUc96Awuo (i63FEWGO3M)

2024-12-31 (FIRE!) 23:54:29

정답이다 연금술사!!

풀악셀이요? 요즘은 미슐랭 70억스타를 그렇게 줄여부르는 거지 나도 알아요 (와구와구) (볼빵빵쓰...)

헤이란: ...귀엽네. (꼬옥)

그리고 이하 답레스포
"미안해."
"미안하다고 말해놓고, 뻔뻔하지만... 조금만 더 이러고 있게 해주겠니."

747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0:00:23

그리고 이제 2025년이구나. 그렇게 길진 않았지만, 올 한해 고마웠고 다음 한 해도 함께 계속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 날 만나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재밌는 이야기 함께 마음껏 나누자.

748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0:01:25

https://youtu.be/163_C5UVU-I?si=zsBzaHvhJEoqxVwu
그리고 이건 내가 새해 되면 꼭 듣는 노랜데 타샤주도 들어봐! 가사번역과 함께 들으면 더 좋은 노래야 😉

749 타샤주 ◆tncXuTuB1o (FxoC4NNqdc)

2025-01-01 (水) 00:29:52

하 카톡 돌리느라 늦었 🫠 크아아아악!!

리엔주
해피
뉴이어!

그러게, 이제 2025년이네. 우리 만난지도 한... 두달...? 한달 반 정도 됐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는데 어쩐지 정은 100년치나 붙은 느낌이야ㅋㅋㅋㅋ 헤헤... 그만큼 리엔주랑 보낸 시간이 엄청 즐거웠다는 거겠지? 나도 올 한해 고마웠고 다음 해에도 계속계속 함께 보낼 수 있었으면 해! 그리고 분명 그렇게 될 것이다 🤭 나야말로 날 만나줘서 고마워 리엔주! 즐거운 이야기들로 새로이 맞이한 올해도 예쁘게 장식해나가보자~

>>746 하진짜다행이다백년의시름을놓고녹은마쉬멜로가돼. 히히 고양이 볼 빵빵해졋대요 고양이 아니고 햄냥이래요 (?)(볼콕)

하 근데 진짜
꼬옥으로 1타 스포로 2타를 날리네 이 사람 아주 새해부터
감사합니다 😇

>>748 노래 듣고 왔어! 나 이번에 새해 노래 못 정했었는데 마침 타이밍이 좋군요 이게 내 새해 노래가 되었다... 우주에서 부르는 듯한 창법이 매력적이고 가사가 잔잔히 희망적이야 🥹 아름답다 😌

750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1:14:15

(주간 팀이 싸놓고 간 빅똥을 발견하고 수습하느라 새해 시작하고 1시간도 안돼서 인류애 거의 바닥난 인간.)
(스레에 와서 충전하기...)

타샤주가 날 소중히 여길 때면 종종 내가 그런 애낌 받기에 충분한 참치일까-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역시 그런 생각보다는 타샤주랑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보낼 생각 할래.

꼬옥가지고 그렇게 헤일로 띄우시면 진짜 스레 앞쪽에 태그가 GL로 바뀌었을 때 타샤주 묘비로 산을 쌓겠는데. (즐겁다!) 같이 많이많이 쌓아가보자~

나도 언젠가 전도받은 노랜데 짱좋아서 종종 듣고 있어.
답레는 조금 늦어질 수도 있으니 졸리면 언제든 자러 가야 해...!

751 타샤주 ◆tncXuTuB1o (FxoC4NNqdc)

2025-01-01 (水) 01:20:52

......이보시오 주간 팀... 해가 중천일 때 일하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거 아니오... 😠 (마눌고양이 꼭 껴안아서 충전시켜주기)

는
당연히충분하지머선소리를!!! (볼 쫙쫙쫙 땡김) 후 좋은 마인드다! 당연한 생각은 굳이 하지 말고 재밌는 일에 집중해버려 알았지 나의 소중한 리엔주야?? 🥰🥰❤️🎁🎁 (뽀뽀뽀)

나의 묘비로 스톤헨지를 세우겠다.
만리장성까지 함께 갑시다 🤭

응!! 리엔주도 시간 날 때 꼭 눈 붙이고, 나는... 잘 수 있나... 어라 왜 갑자기 잠 깼지... 안돼 조금이라도 자고 오께...

😪 강제취침! 춉!

752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1:21:04

>>>누군가의 깊은 그리움이 손쉽게 덧씌워질 만한 적당한 크기의 마네킹<<<

어우 진짜 이문장 읽어도 읽어도 (결국 뼈를 맞아버린 리엔주) 미안합니다 이번 답레에 넣을 문장 한 마디가 타샤와 타샤주에게 작은 보상이 되기를........

753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1:22:00

응, 기왕 자는 거 푹 자도 괜찮아. 충분히 쉬고 와!

754 타샤주 ◆tncXuTuB1o (FxoC4NNqdc)

2025-01-01 (水) 03:30:25

>>75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떠냐 쥑쥑이의 발골 실력이!

괜찮아, 타샤는 좀 힝구했지만 타샤주는 슬프지 않았어요 😌 애초에 지금 몇 번이나 만났다고 타샤 이 자식 참나 어 욕심이 커 아주 (?)
그치만 보상은 조아 헤헤헤 (아~ 하고 기다림)

두시간? 잤다 (판다 상태)
리엔주도 지금쯤 조금이라도 눈 붙이고 있기를... 🥺 주간 팀이 저지른 실수도 다 수습되었기를...!

755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3:35:53

이제 슬슬 치울 거 다 치우고 잠깐 짬나는 동안 앉아서 답레쓰려고 폰을 들어올린 참이야. 그런데 폰을 들어보니 타샤주가 자다 깼다..? 아니, 어째서 판다가 돼서 온거야... 더 자련? (쓰담담)

756 타샤주 ◆tncXuTuB1o (FxoC4NNqdc)

2025-01-01 (水) 03:39:49

크악 다 치웠구나 고생했어 8ㅁ8!!!! (복복복복)
그러... 게... 근데 또 더 잠은 안 오는 기묘한 상태야 🫠

사펑나폴 신년 스페셜 스킨: 《몬생긴 판다쥑쥑이》 를 장착하다

흑흑 쓰담 따스해 (리엔주 손에 폭 달라붙기...) 일단 지금은 잠 안 오니까 놀면서 좀 있어보고, 졸리면 다시 잠들러 갈게!

757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3:42:22

이제 좀 있으면 그럭저럭 할당량+a 해서 "눈치 안보일 정도의 작업량"이 달성되는데 그러고 나면 타샤주랑 같이 자던가 진단을 끝장나게 해버릴 참이야.
아, 이런... 이렇게 조각조각 잠드는 습관 안 좋은데. 따뜻한 차나 핫초코라도 한잔 타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응응 옳지옳지... 이리온. (무릎위에 짱큰쿠션 깐 다음에 쿠션 한가운데 놔주기) (해씨 몇알 굴려주기)

758 타샤주 ◆tncXuTuB1o (FxoC4NNqdc)

2025-01-01 (水) 03:51:55

우와아악 🥹 축하해!!! 후 이렇게 유능한 사람을 가지다니 리엔주의 회사. 부럽구나. 그러니 월급을 더 주도록 해. (?) 아니면 유급 휴가 반년. (??)

히히히히 난 둘다 좋아! 그치만 리엔주 지난 오후에 많이 못 잤으니까, 기왕이면 한숨 자고 하는 게 더 좋을지도 🥺
그러게... 요즘 좀 심하단 말이지... 그래도 이러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12시간 통잠 때리고 그럴테니까! 하지만 리엔주가 타주는 차랑 핫초코는 탐나는군요. 배 배고파 🫠🫠

(쿠션 가운데에 폭 들어가기)(해씨 한번에 입에 다 넣음)
흑흑 따수워... 리엔주는 정말 따뜻하구 좋은 사람이구나... 본받아야만... ☺️💐

759 타샤주 ◆tncXuTuB1o (P1j7mZhELM)

2025-01-01 (水) 05:25:39

타샤:
180 캐릭터의 손의 특징은?
전체적으로 평균보다 작은 크기. 하지만 손가락이 길고 뼈대가 가늘다. 살이 없어서 뼈마디와 혈관이 도드라지는 편.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때 손끝 거스러미를 쥐어뜯는 버릇이 있는 탓에, 늘 손가락 끝이 굳은살과 피딱지 그리고 덜 나은 상처들로 덮여 엉망이다.

146 놀랐을 때의 반응은?
"(눈 땡그래진 채 얼음)(소리도 못 지름)"
"......"
"(천천히 표정 일그러짐) ......아! 뭐 하는 거야! 이 바보야!"
"재밌어? 어? 재밌냐고! 이씨, 저리 가! 사과 안 받아! 필요 없어! 저리 가! 가라고!"

082 돼지고기 vs 소고기
"사줄거야?"
"아니라고? 그럼 왜 물어봤는데."
"......몰라... 둘 중에 더 상태 좋고 양 많고 맛있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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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가는 동물을 발견한다면?"
타샤: "주, 죽었나...? 응? 아직 안 죽었네. 아픈가... 근데 어쩔 수 없어. 나 동물 키울 여유 없거든. 미안."
"......그래도 사람 안 다니는 데로 옮겨는 놔줄게."
"기왕 옮겼으니까 물만 좀 챙겨줘야지..."

-3일 후-

"왜 나았지...? 어? 왜, 왜 울어...? 배고파?"
"......빵도 먹나...? 앗, 야! 뱉지 마! 기껏 나눠줬더니!"

-일주일 후-

"너 때문에 사뒀던 연고랑 반창고랑 붕대 다 썼잖아. 빨리 커서 갚아. 알았지?"
"또 배고파? 어휴... 자, 오늘은 소시지. 남기지 말고 다 먹어. 뱉으면 혼낼거야."

-한달 후-

"길 막지 마! 나 빨리 가야 돼! 오늘 바쁘다고...!"
"아 진짜! (복복복복복복)"

"나 오늘 너무 스트레스받았어..."
타샤:
"왜? 무슨 일 있었어?"
"(고민) ......안아줄까?"
"아니야? 그럼... 초콜릿 줄까...? 담요 덮어줘?"
"이것도 아냐? 그럼, 그러면..."

"지금 당장 현금 10억을 줄게. 넌 어디에 쓸 거야?"
타샤:
"......형사님 가질래?" < 갑자기 너무 많은 돈이 주어져서 뇌가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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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 헤이란 - 타샤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5:44:34

탈출구.

타샤에게는 탈출구가 있었다. 자기 감각기관을 자신이 차단한 채로, 눈 멀고 귀먹어 사위를 분간하지 못하는 딱한 사이코를 그대로 내버려둔 채로 도망칠 수도 있었다. 당장의 위험을 가장 확실하게 피할 수 있는 선택지였다. 그러나 타샤는 이 선택지를 고르지 않았다.
이 사이코가 애걸하는 대로, 바닥에 굴러떨어진 억제제를 헤이란의 손에 쥐어줄 수 있었다. 그러면 그녀는 이것을 먹어치우고 제정신을 차렸을 것이다.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였다. 그러나 타샤는 이 선택지를 고르지 않았다.
그 대신 타샤는 더 위험하고, 더 불합리한 선택지를 골랐다. 마네킹을 자처하는 것. 이 사이코의 결핍을, 끌어안아 달래주는 것. 이 채 완결되지 못하고 꺾여버린 이야기들로 가득찬, 그 영혼으로 떠맡기에 너무 무거운 짐들로 가득찬, 채 목적지에 다다르지 못하고 난파하여 길 잃은 인간의 고통을 품 안에 끌어안아 위로해 주는 것.

타샤는 탈출구로 향하지 않았다.

타샤가 헤이란의 목에 팔을 걸쳤을 때, 침대 머리맡을 마구 헤집던 헤이란의 손바닥이 딱 멎었다. 타샤의 손길에 코 위를 가리고 있던 헤이란의 손이 천천히 떨어져나왔다. 이제 그 누구도 잡아줄 이유가 없는 손이었는데, 타샤가, 당신이 그 손을 잡았다.

책임감이었는가?
이 사람이 이런 지경으로까지 내몰렸음에, 당신에게 이름 물려준 이가 그 큰 몫을 했음에 대한?
동정심이었는가?
그녀의 마음 속에 단단히 버티고 앉아 당신에게 덧씌워진 이들이 현실에는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는 깨달음에서 비롯된?

천천히 그 손이 치워지매, 어둠 속에서도 그 얼굴이 잘 보였다. 여전히 노이즈가 끼어서 흔들리고 있는 눈이 질끈 감겨 있었다. 뜨고 싶지 않았다. 중간에 뚝 잘려나간 테이프처럼 더럽고 혼탁한 잡음으로 뒤덮인 눈동자를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당신의 얼굴 위에 더 이상 다른 이들을 겹쳐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타샤의 손이 헤이란의 얼굴 위를 스칠 때에는, 타샤의 흔들리는 목소리가 그 위를 스칠 때에는 그 노이즈들이 조금씩 흔들리며, 마치 겨울날의 김 서린 유리창이나 여름날의 물방울 맺힌 물컵의 표면을 쓰다듬는 것처럼 흐려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와락, 하고, 타샤가 자신의 몸을 던져 헤이란의 품을 꼭 끌어안있을 때, 헤이란의 상반신이 타샤의 가벼운 무게를 받아내지 못하고 다시 품에 몸을 던져온 타샤와 함께 침대 위로 떠밀려 쓰러졌을 때, 타샤의 귀에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미안해."

반쯤 잠겨 있는 목소리였다. 그리고 손이 뻗어왔다. 그것은 타샤의 목을 거머쥐고 분지르는 대신에, 타샤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었다. 문득, 방이 조금씩 탁한 자줏빛에 휩싸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이래서는 안 됐는데."

많은 것을 가리킬 수 있는 말이 흐려진다. 너한테 이런 짓을 해서는 안 됐는데. 내가 이런 것을 받아서는 안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마지막으로 누군가의 손길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는 사실을 당장 자각하기에는, 그녀의 그 바람이라는 감정이 너무 오랜 세월 동안 풍화되어 있었기에 그녀는 차마 그것까지는 생각에 올리지 못한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에도 아직 제기능을 하는 부분이 몇 곳 남아있다. 고개를 들어보면, 한 쌍의 호박색 눈동자가 타샤를 가만히 바라보아오고 있는 것이 뚜렷이 보인다. 더 이상 잡음에 뒤덮여있지 않은 그것에는 타샤의 얼굴이 선명하게 맺혀 있었다. 그녀는 타샤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눈을 한번 질끈 감았다가 떴다. 무언가 또륵 흘러내렸다.

"그런 주제에, 뻔뻔하지만... 조금만 더 이러고 있게 해주겠니."

아주 작은 무언가, 전에 없던 새로운 것 하나가, 민들레 씨앗처럼 이리저리 부는 바람에 휘날리던 어느 아주 작은 무언가 하나가, 결국에는 헤이란의 황량한 가슴속 어느 한 곳에 내려앉아 버리고 말았다.

자기 자신을 최종적으로 정의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자신의 의식이 아니라, 자신의 결심과 행동이다. 지금 이 순간이 어떤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는 것을 타샤가 얼마나 자각할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 어느 날, 이 순간을 돌아보면서 타샤는 자신이 그저 마네킹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리라. 자신이 정말로 단지 마네킹에 불과했다면, 그녀는 결코 지금 이 순간의 이 선택을 할 수 없었을 것임을.

761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5:45:35

키모답레미안합니다. (대굴박)

혹시 이건 좀 아니다! 싶은 부분이 있으면 마음껏 옆구리 푹푹 찔러주기. 당근으로 때려도 좋아.

762 타샤주 ◆tncXuTuB1o (P1j7mZhELM)

2025-01-01 (水) 05:49:58

763 타샤주 ◆tncXuTuB1o (P1j7mZhELM)

2025-01-01 (水) 05:52:30

아니????? 너무좋은데??????????
아니??????????????

😇

이게무슨키모답레야 이세상최강느낌좋은답레잖냐!!!!!!!!!!!!
진짜리엔주는
이제 천재라는 말도 부족. 신. 당신은. 신이다. GOD. 창작의 신.

아... (모든 반응은 POSITIVE 입니다)

764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5:55:42

타샤에게 주워지고 싶은 인생이었다. (복된 진단 먹고 한다는 첫소리가 이딴소리.)

헤이란: 푸핫. (손에 바퀴벌레 껌 들고 있음.)
헤이란: 으하학ㅋㅋㅋㅋㅋ억ㅋㅋㅋㅋㅋㅋ오ㅋㅋㅋㅋ 이히힉힉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점: 찐텐으로 웃겨서 빵터졌을 때 웃음소리가 더러운 타입.)
헤이란: 미안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아니, 이봐, 진짜 미안해. 잠깐만 가지 말고 내 말을 들어...
헤이란: 에헤이. 조졌네 이거.
(그리고 리엔은 타샤가 화가 풀릴 때까지 방문 밖 장승이 되었다네요. 잘됐네 잘됐어.)

그러면 그다음에 뭔가요. 나참치.급함.

헤이란: "원화로 10억? 어디보자, 대충 원화 500원 언저리가 1유로달러인데 그러면 2백만 유로달러잖아. 이야, 너 번듯한 워크샵 하나 차리고도 돈이 남겠는데."

765 리엔주 ◆UgUc96Awuo (LO3HZsNaWc)

2025-01-01 (水) 05:56:33

하아! (안도하고 무너짐)
나 안심하고 쓰레기통만 좀 바우고올겟

766 타샤주 ◆tncXuTuB1o (P1j7mZhELM)

2025-01-01 (水) 06:08:43

>>아주 작은 무언가, 전에 없던 새로운 것 하나가, 민들레 씨앗처럼 이리저리 부는 바람에 휘날리던 어느 아주 작은 무언가 하나가, 결국에는 헤이란의 황량한 가슴속 어느 한 곳에 내려앉아 버리고 말았다.<<

>>언젠가 어느 날, 이 순간을 돌아보면서 타샤는 자신이 그저 마네킹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리라. 자신이 정말로 단지 마네킹에 불과했다면, 그녀는 결코 지금 이 순간의 이 선택을 할 수 없었을 것임을.<<

타샤주 최종 사망
진짜 하... 경찰이 심장 훔쳐서 도망가면 난 누구한테 신고해야되지 난감하네 이거
아
😇😇😇😇😇😇

아악!!!!!!

>>764 아 웃겨 이봐요 타샤녀석 명백히 잘 못 돌보고 있는데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원하신다면 주워드립니다... 허접하지만 성실하게 키워드릴게요 (?)

바퀴벌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화낼만했네 리엔 헤이란 이 장난꾸러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웃음소리 호탕한거 너무좋음 이게 왜 단점이죠? very so much tasty.
장승 된 형사님 너무 웃겨... 타샤 배고플 때쯤에야 나올텐데ㅋㅋㅋㅋㅋㅋㅋ 문 째끔 열었다가 형사님이랑 눈 마주치고 또 굳어버릴듯 (리빙 포인트: 여기서 맛있는 거 사주면 풀립니다)

그다음? 뭘까용~? 😏
타샤: ......어, 그러면... (형사님이 앉아있다는 가정 하에 바닥에 앉아서 형사님 무릎 안쪽에 뺨 살살 부빔)(서있으면 헤이란 발등 위로 올라가서 발뒤꿈치 들고 입술 옆에 쪽 함)

어라 근데 유로달러 생각보다 싸잖냐 (이런 발언)
타샤 솔깃해요
헤이란 말대로 워크샵 차리면 얼마쯤 남을까 미리 계산하고 워크샵 열기 전에 남는 걸로 옷 사러 가자고 할래 (뭔가 선후관계 이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