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8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그만큼 의미 없으며 돌아보는 이도 없으며 하찮은 동시에 지나치게 많기만 한 것...이 따로 있겠는가. 이름 없는 소녀는 생각한다. 그러나 흙먼지와 달리 고아는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다. 강제로 세상에 내몰린 인간들이다. 그러나 동시에 태생부터 그 누구도 원치 않는 것들이다.
소녀는 잡념을 그만두고 발걸음을 옮긴다. 그러나 그런 사실을 생각해보아 무얼 하겠는가. 그렇다 하여 그 누구도 동정해주지 않고 하루 살기 위해 먹을 음식이 저절로 떨어지지도 않는다. 이런 반추는 세상에 대한 증오를 키우는 것 이외에 쓸모없다. 그러므로 소녀는 저와 같은 아이들이 모인 곳으로 향한다.
"...그래서 오늘은 저길 털 거야."
꼬마들은 이미 모여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작전을 짜고 있는 참이다. 작전이라 하여도 거창한 것은 아니다. 결국은 허루하루 살아남기는 것은 저들과도 유사한, 노점상을 하나 잡고 도둑질을 하겠다는 소리나 하고 있는 것이다. 다 함께 소란을 피우는 새 몇 명이 잽싸게 소매치기를 하는 식이다. 그리고 소녀는 언제나 소란을 피우는 쪽이 아니라 훔치는 편에 속하게 된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기억이란 게 있었을 적부터 극히 낮았던 존재감 때문이다.
소녀는 자신이 기억하는 한, 언제나 존재감이 없었다. 눈앞에서 방금까지 이야기하던 사람조차 소녀가 인파 속으로 몸을 숨기면 찾지를 못하였다. 기억조차 하지 않았다. 길가에서 생활하기에는 퍽 나쁘지 않은 조건, 이므로 소녀는 이를 달가워했다. 물론 다른 아이들처럼 나서서 동냥하는 건 힘들다. 그곳에 있는 줄도 모르고 사람들은 지나치므로. 그러나 무언가를 훔치는 데는 알맞은 적성이다.
소녀는 다른 아이들이 놀다가 돌을 '우연히' 노점 수레의 바퀴에 맞힌 사이, 사과 대여섯 개를 품에 안는다. 그리고 인파 속으로 스며든다. 어린아이의 몸으로는 한꺼번에 들기 힘든 개수다. 때문에 소녀는 잠깐 벽에 기대선다. 품에서 굴러떨어지려는 사과 하나를 날래게 잡아 입에 문다. 달기보다도 신맛이 치고 올라온다. 빈속에 넣는 것이 이것 하나니, 어쩌면 후에 배가 아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입에 넣지 않는다면 더 아프고 말 테다.
시간이 조금 흐른 후, 소녀는 아이들을 처음 만났던 곳으로 되돌아간다. 사과 하나를 몰래 품에 숨기고, 나머지만을 아이들에게 나눠준다. 그렇다 하여도 사과 네 개다. 첫 수확으로는 나쁘지 않다. 겨우 사과 한두 개를 훔치고 마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는. 아이들은 그걸 쪼개고 쪼개 나눠 먹는다. 소녀는 고개를 저어 사양한다. 이미 바닥에 떨어진 것 하나를 먹었다고 말하며. 아이들은 수긍한다. 그 정도에 무어라 하기에는, 소녀는 날랜 손기술과 '특이점'을 이용해 무언가를 잘 가져오는 재주가 있었다. 그러니 그런 것쯤은 눈감아줄 만하다.
그런 짓을 두어 번 반복한 아이들은 슬슬 헤어진다. 각자 구걸하는 곳이나 잠을 자는 곳으로 되돌아간다. 소녀 역시 그러하다. 굴다리 밑, 언제나 응달이 지는 곳. 그곳이 소녀와... 소녀의 친구의 집이었다. 집이라기에는 무엇도 없으나, 적어도 비 피할 수 있는 지붕과 덮고 잘 수 있는 헤진 짚 더미 정도는 있었다.
"...왔어?"
콜록대는 기침 소리와 흐린 목소리 들려온다. 소녀는 그것을 가만 바라보다가, 왔어, 한마디를 던진다. 그리고 그에게 다가간다. 익숙하게 손을 올려 체온을 재본다. 오늘은 괜찮은 것처럼 보였다. 소녀는 품에 숨겨온 사과를 꺼내, 옷에서 그나마 깨끗한 곳으로 한 번 닦는다. 그리고 그에게 건네준다.
"오늘은 이것밖에 못 가져왔어, 미안."
그는 고개를 젓는다. 힙겹게 입을 벌려 소녀가 가져다준 과일을 베어 문다. 소녀는 그 옆에 앉아 그 모습을 고요히 바라본다. 그러다 문득 고개를 들어 지평선을 바라본다.
첫번째는 그냥 충돌하셔도 될 것 같다는 얘기에용. 절강에 나타난 혈승과 그를 따르는 이들이 위험한거고, 파계회의 목적은 이 혈승을 무력화하거나. 적어도 파랑고일문을 억제하려는 목적이 좀 보이거든용. 그렇다면 충돌하고, 혈승이 잠시 문제가 생긴다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용. 죽이지만 않으면 제가 복귀하면서 소강상태로 대치를 이어도 좋으니까용?
두번째는 소식을 미사하란의 이름이나. 아니면 상단을 통해 슬쩍 흘려보는 방법이에용. 결국 하란주는 여기서는 적당히 호의를 얻어내고, 피해는 최소화하길 바라시는 것 같아서 적이 대응하지 못하게 하거나. 최소한의 '기습으로써의 목적'을 달성하고 물러나도 되지 않을까 싶은 거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