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1829>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207 :: 1001

◆gFlXRVWxzA

2024-09-20 18:29:04 - 2024-09-21 22:25:26

0 ◆gFlXRVWxzA (Cbcfiksz0s)

2024-09-20 (불탄다..!) 18:29:04

주의사항
※최대 18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recent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9261/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747 고불주 (F8rXgb/0WY)

2024-09-21 (파란날) 10:19:47

>>746 근데..이제보니 내공 소모가 안 적혀있는데..실제로 얻으면 내공소모가 있겠죠? 없으면 대단하긴 한 것!

그리고 뭔가 사혈련주 전용 무공은 따로 있을거 같은 것!

748 야견 (n4TmxCvono)

2024-09-21 (파란날) 10:23:01

원시 고대 사파라길래 뭔가 폭력적이고 야만적인걸 생각했는데!

아니다. 간악한 사술이라는 측면에서는 사파스러울지도. 저렇게 필드 깔고 공격하는 부류일수도 있겠네용

고불주 관심있으신?

749 정운노이 (hqYTu2KnLc)

2024-09-21 (파란날) 10:46:37

정운이는 애가 어떻게 클지를 모르겠어용.

750 고불주 (C2aIkb.eEk)

2024-09-21 (파란날) 10:47:28

음 저 무공을 얻어야겠다는 아니고 얻게 된다면 아마 독고구검결에도 안개 만드는 거 있어서 그 안개 강화하는 용도로 쓰지 않을까 싶은 것

751 고불주 (C2aIkb.eEk)

2024-09-21 (파란날) 10:48:04

>>749 오직 하나뿐인 맹주 제자를 노리는 것..!

752 야견 (n4TmxCvono)

2024-09-21 (파란날) 10:51:20

>>749 어떤 걸 하고 싶냐부터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753 야견 (n4TmxCvono)

2024-09-21 (파란날) 10:53:36

>>750 아항! 하긴 남만이나 백룡회도 포함해서 할거 많으니...

이번 진행에서는 우짜시나영?

754 고불주 (C2aIkb.eEk)

2024-09-21 (파란날) 10:55:00

>>753 으음 일단 꼬마 녀석이 갑자기 고불의 흡기를 느꼈으니 그걸 알아봐야 될 거 같은데 무식한 고불이 뭘 알려나 싶긴 한 것!

755 야견 (n4TmxCvono)

2024-09-21 (파란날) 10:56:04

>>754 갠적으로 재능이 있는 것 같으니 옆에서 지켜보며 훔쳐배워라! 하는 것도 좋을득요!

756 고불주 (C2aIkb.eEk)

2024-09-21 (파란날) 10:57:59

음! 잘 크면 나중에 대왕산채 다시 세워서 채주하라고 해야겠다

757 고불주 (C2aIkb.eEk)

2024-09-21 (파란날) 11:01:17

아니다! 역시 아이들을 위한 학관을 세워서 교사를 시켜야..크악!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시간과 예산이 부족해!

758 야견 (n4TmxCvono)

2024-09-21 (파란날) 11:13:55

크으 어린나이에 취업처 땅땅인것!

759 정운노이 (uC8iY3.OcY)

2024-09-21 (파란날) 11:28:26

정통 정파 노렸다가...오태식이 영향이 너무 커요...! 그리고 음공/악공 태그 그냥 버리기에는 뭔가 아깝고용.

760 야견 (n4TmxCvono)

2024-09-21 (파란날) 11:47:43

>>759 사실 NPC는 초회특전 같은거라 굳이 신경 안쓰면 일부러 찾아오거나 하지는 않는 것!

그치만 음공/악공 태그는 아까운거 이해가고....!!!

사자후 같은건 어때용 정통 정파 음공이자나용

761 야견 (n4TmxCvono)

2024-09-21 (파란날) 11:57:41

고불-기초 지둔술 40%/독고구검결 40%
상일(천재)-실전 건가공 60%/실전 투궁술 60%
정운(천재)-삼재검법 120%/삼재심법 120%
시아(천재)-사측보 240%

대련 정산인것. 빠트린거 있으면 이야기 부탁용

762 정운노이 (MUUFMtEv7Y)

2024-09-21 (파란날) 12:01:09

>>760 사실...검명으로 음공 쓰기가 너무 간지날거 같아서...!

763 고불주 (5fznYad26Q)

2024-09-21 (파란날) 12:03:15

그 나중에 검술에 음공 태그 합성하면 어찌저찌 검명으로 음공쓰는 무공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764 야견 (n4TmxCvono)

2024-09-21 (파란날) 12:04:58

>>762 기연을!!! 마침 기연 149개 있으셧죵? 고고!!

개인적인 성향문제이긴 한데 아끼고 아끼다가 못쓰거나 딴대 써야할 경우도 봐서리....!!!

전 적극 추천드립니다요

765 야견 (n4TmxCvono)

2024-09-21 (파란날) 12:06:05

근데 검으로 음악이면 이런 보패라도 있어야 하나 싶고

766 정운노이 (MUUFMtEv7Y)

2024-09-21 (파란날) 12:14:52

>>765 김캡이 절정은 찍어야 될거라 하셨어용. 나중에 더 모아뒀다 하게용.

767 야견 (n4TmxCvono)

2024-09-21 (파란날) 12:18:11

>>766 그럼 지금은 기세를 타서 대사건 중 싸우시는 것을 추천!!!

768 정운노이 (zAU296c7as)

2024-09-21 (파란날) 12:25:13

>>767 상상 못했지만 이미 대사건 간접 연관 되어 있다니까 계속 싸우면 경지 오르겠죵? 1년 쯤이면 절정 완숙 되려나요...

769 야견 (n4TmxCvono)

2024-09-21 (파란날) 12:41:15

>>768 근데 지금도 엄청 빠르게 실전한계 뜷었으니 몰라용!! 쾌속전진하시는것!!

770 미사하란 (htQAqSR1WA)

2024-09-21 (파란날) 13:53:04

나는 미쳤다 나는 죽었다 생각하시면서 전투광 플레이 하시면 절정 금방 달아용!

771 고불주 (5fznYad26Q)

2024-09-21 (파란날) 13:56:31

내일 진행은 몇시인가!

772 정운노이 (oG4DOjq3RE)

2024-09-21 (파란날) 14:04:54

절정 초입이면 약간 불안하고...일단 음공 기연으로 얻어두고 나중에 절정 완숙 쯤에 10성 찍고 검명 전용으로 개량 시도 해볼까요.

773 고불주 (5fznYad26Q)

2024-09-21 (파란날) 14:05:43

절정 초입만 되어도 10성 개방이 될 테니깐 개량 바로 시도해도 좋을 것!

774 야견 (n4TmxCvono)

2024-09-21 (파란날) 14:12:08

부산경찰청, 민간 소유 도검 281정 폐기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393814?sid=102

젠장! 부산도검문이 관아의 단속에 걸린것.

관무불가침인걸 모르느냐 이놈드으으을

775 미사하란 (htQAqSR1WA)

2024-09-21 (파란날) 14:23:39

허허허허허허 무과도 통과 못한 검계 왈패 나부랭이들이 어디서 조정과 맞먹으려 하느냐 허허허허
관무불가침같은건 조정이 지방 통제도 못하는 저 중원에 가서 찾도록 하여라 하하하하하

776 야견 (n4TmxCvono)

2024-09-21 (파란날) 14:32:12

이대로 가다간 저 명문정파 대전의 성심당표국도 조정의 통제 아래....!!! 무림의 질서가 이렇게 망가지다니이이!

777 정운노이 (ws49DlyZcQ)

2024-09-21 (파란날) 14:35:06

AU 일상 구해봐요. 오늘이 마지막 날이니.

778 상일노이 (Xy.uy2VvKI)

2024-09-21 (파란날) 14:42:35

>>777 (손번쩍)

779 정운노이 (ws49DlyZcQ)

2024-09-21 (파란날) 14:45:36

>>778 어떤 배경으로 할까요?

780 상일노이 (Xy.uy2VvKI)

2024-09-21 (파란날) 14:52:10

>>779 1학년생 등산 동아리 부원 김상일

각 정파/사파 막내라인이니 이전부터 AU한정해서 친분이 있었다치고 상일이가 정운이 데리고 등산왔다거나요?

781 정운노이 (ws49DlyZcQ)

2024-09-21 (파란날) 14:53:12

>>780 좋죠! 선레는 누가?

782 상일노이 (Xy.uy2VvKI)

2024-09-21 (파란날) 14:56:08

>>781 상일이가 '정운아 놀자!'하는 것도 좋고 끌려온 정운이가 '내가 왜 여기..?'하는 것도 좋으니 다이스한테 정하게 합시다'

.dice 1 2. = 1
1.상일
2.정운

783 상일노이 (Xy.uy2VvKI)

2024-09-21 (파란날) 14:56:32

기다려!

784 정운노이 (ws49DlyZcQ)

2024-09-21 (파란날) 14:57:26

785 상일 (Xy.uy2VvKI)

2024-09-21 (파란날) 15:09:22

 사립무림고등학교 1학년생 김상일. 머나먼 서장...이 아니라 티베트에서 대한민국으로 온 유학생이다. 포달랍궁으로 유명한 곳에서 왔지만 딱히 불교 신자는 아니다. 본래 이름은 따로 있지만 기억하기 쉬우라고 한국식 이름을 쓰고 있다. 원래부터 세계에 관심이 많아 유X브로 세계 여행 브이로그 같은 걸 즐겨보던 그는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이 '사립무림고등학교'로 오게 되었다. 원어민 수준으로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으며, 학교 성적도 썩 좋은 편이다. 얼마 없는 활을 쓰는 무술을 다루는 덕에 양궁부에서 컨택이 왔으나 거절하였고. 지금은 등산 동아리에 속해 있다.

 그리고 현재

"준비 끝! 가자!"

 학교에서 친해진 친구 정운을 데리고 북한산을 오르고 있다. 참고로 사전에 약속된 건 없다. 문자로 오늘 스케쥴이 있냐고 묻고, 없다는 대답을 듣자마자 달려와선 노크를 여러번. '정운아- 노올자-'를 외친 끝에 그를 데리고 무작정 북한산으로 온 것이다. 그나마 교통비는 본인이 부담하고 있으니 이걸 최후의 양심...이라고 해야하나.
 상일의 복장은 꽤 가벼웠다. 신발도 등산화가 아닌 일반 운동화. 하지만 이건 딱히 산을 우습게 본 것은 아니다. 삼류 언저리긴 하지만 그래도 무림인. 무리만 하지 않는다면 등산 정도는 어렵지 않다. 여긴 길이 잘 닦여있는 것도 있고.

786 상일노이 (Xy.uy2VvKI)

2024-09-21 (파란날) 15:09:35

진짜로 무작정 끌고 온 상일

787 정운 - 상일(현대 AU) (ws49DlyZcQ)

2024-09-21 (파란날) 15:20:24

상일이라는 친구는...자신의 친구 중에서는 특이한 친구다. 약간 불량한 듯 하면서도 지킬 건 또 지키며 지나치게 자유분방한...

그리고 이번 일도 그 일환이겠지. 분명 검도부인 자신을 뜬금 없이 대려와 등산...그것도 북한산 등산을 하자고 한 것 말이다.

다행히 짦지는 않은 경험을 통해 문자가 오고 답을 하자마자 어느정도 미래가 예측 되었기에 정운 그도 준비는 끝내뒀었다. 그래봤자 학교 뒷산을 오를거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지만 말이다.

"그래 뭐...이리 된거 어서 오르자고 상일아."

788 시아노이 (NtUUpmhy2g)

2024-09-21 (파란날) 15:25:32

AU 일상 구해봐요. 오늘이 마지막 날이니.

789 상일 - 정운 (Xy.uy2VvKI)

2024-09-21 (파란날) 15:37:06

"좋-아"

 시간이라는 건 참 대단해서, 사람이 사람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불법적인 일탈은 하지 않는다지만. 자유로운 영혼이라 재미도 없는데 합법적으로 빠져도 된다 싶으면 어느새 사라져 있는 상일을. 모범적인 태도에 당당한 모습, 검도부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미래의 음악명인이 될(오태식 선생님 주장) 정운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게 해주었으니.

 허나 그도 학교 뒷산이 아닌 북한산까지 끌고 올 줄은 몰랐으니. 그리도 즐거운지 방긋방긋 웃고있는 상일은, 어쩔 수 없다는 듯한 정운의 태도를 적당히 제 좋을대로 받아들이며 산 위를 가리켰다.

"무작정 데려와서 준비도 안 되었으니까-"

 그건 아는구나.

"길게 코스 잡고 가지는 않을 거고, 하루재까지만 갔다가. 네가 좀 더 가고싶다 한다면 영봉 찍고 내려올 거야. 그러면 왕복로 2시간 좀 안 걸릴걸?"

 오늘의 루트를 대강 설명해준 상일은 정운에게 초코바 두어개와 생수 한 병을 건네주고서는 먼저 걸어가기 시작했다.

790 정운 - 상일(현대 AU) (ws49DlyZcQ)

2024-09-21 (파란날) 16:10:54

"2시간이면...나쁘지 않네. 나 음악 과제 다 못해서 그거 해야하니 빨리 영봉 찍고 오자."

그 선생님은 유독 나한테 과제를 많이 주신단 말이지. 그렇게 투털거리며 상일이 건낸 것들을 받고 뒤따라 걷기 시작했다.

반쯤...아니, 거의 억지로 오게 되었지만 역시 등산 자체는 꽤 좋다. 기운이 맑아지고 정신이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실제로 감각이 범인보다는 민감한 무인에게 비교적 공기가 맑은 산이 더 좋은 환경이라고 어디서 듣기도 했고. 상일이도 그래서 등산을 좋아하는 거려나?

791 상일 - 정운 (Xy.uy2VvKI)

2024-09-21 (파란날) 16:27:14

 아... 음악 과제가 남아있다는 말에 상일은 잠시 멈칫했다. 같은 반인 만큼, 상일은 정운과 같은 수업을 듣는다. 그런 만큼 오태식 음악 교사가 모두에게 과제를 알린 후 정운이를 콕 집어서 덧붙이는 것도 알았다.

"..가끔. 음악 선생님이 너를 볼 때 말이야."

 앞장 서 걷고 있던 상일이 걸음을 잠깐 멈추고 정운을 보았다. 묘한 시선이 안쓰러움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고.

"대학교수가 대학원생 후보를 보는 눈이 저건가? 싶을 때가 있어."

 사실 청춘이 아니라 스릴러였던 걸까. 이 AU.

"뭐- 괜찮겠지! 너는 뭐든 잘 하니까."

 힘내라는 듯 상일은 정운을 토닥이려 한 뒤 이어서 산을 올랐다. 21세기, 기술 발전과 자연 개발이 한창 진행된 세상. 일상 생활에서 얻기 힘든 맑은 공기와 산의 기운이 호흡을 타고 흐른다. ....상일이 등산을 자주 다니는 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풍경 보는 게 좋을 뿐이지만.

792 정운 - 상일(현대 AU) (ws49DlyZcQ)

2024-09-21 (파란날) 16:38:09

"하하...설마.."

정운 그도 상일의 말을 듣고 설마 싶지만...솔직히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지만...하지만...음. 지금은 잊고 등산이나 하자.

"뭐 과제라고 해도 1~2시간이면 끝날 분량이니까. 등산에 집중하자."

토닥이는 상일의 손길을 받아드리고 너무 붙으면 위험할거라 생각해 거리를 조금 벌리며 계속 산을 오른다.

793 수아 (thhJt3Yt9c)

2024-09-21 (파란날) 16:39:42

크아악 고불주 미안해용...

794 수아- 고불 (thhJt3Yt9c)

2024-09-21 (파란날) 16:51:43

situplay>1597051628>264

고불의 말에 수아는 잠시 고민합니다. 추천이라...

툭툭툭. 손가락이 책상을 두드리는 소리가 잠시 나고, 수아가 입을 엽니다.

"처음 읽는다면 이정도가 나쁘지 않겠네요."

이윽고 수아가 주르르 내뱉은 소설의 제목들은 결코 적지 않았습니다... 마치 자기 좋아하는 것을 말할때만 말이 많아지는 오타ㅋ- 흠흠.

"최근에 읽었던 것 중에서는..."

아무튼 수아는 요즘 재밌게 읽었던 소설의 이름을 마지막으로 말을 마칩니다.

"고독구패전(高獨求敗傳)이 나쁘지 않겠네요."

795 상일 - 정운 (Xy.uy2VvKI)

2024-09-21 (파란날) 16:56:13

 그래. 어디까지나 그건 '설마'이니, 등골이 섬뜩해지는 이야기는 넘기자..
 하루재까지는 대략 700m. 하루재에서 영봉까지는 대략 200m. 쉬지 않고 걷는다면 30분 정도 걸리는 길이다. 삼류라고는 해도 일반인보다 신체능력이 월등한 무인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럼에도 상일이 2시간 좀 안 걸릴 것이라고 말한 건-

"집중도 좋지만- 느긋하게 가자. 오 다람쥐다."

 여유를 가득 담을 생각이라는 것이겠지. 잠시 걸음을 멈춘 상일이 손끝으로 가리키자 멀지 않은 곳에 다람쥐가 나무에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 사회화된 무림인이 존재하는 충격과 공포의 21세기. 자연보다 도시가 가까운 현대에서 귀여운 소동물은 보기 귀하니..

"귀엽다-"

 상일은 스마트폰을 꺼내 줌을 땡겼다.

796 정운 - 상일(현대 AU) (ws49DlyZcQ)

2024-09-21 (파란날) 17:05:50

역시나...또 찬찬히 가는건가. 뭐, 나 역시 이왕 온김에 풍경을 즐기며 가는 게 좋지만.

"다람쥐라...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

아니, 상일이랑 지난번에 등산 갔을 때도 봤나? 아니다. 걔는 청설모였어.

어찌 되었든간에 21세기에 무림인과 다람쥐의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해하고 있을 때 보이는, 스마트폰울 꺼내 줌을 당기는 상일의 모습...

"조금 깬다..."

그래도 남기고는 싶으니 정운도 찍는다.

797 상일 - 정운 (Xy.uy2VvKI)

2024-09-21 (파란날) 17:14:51

 등산의 좋은 점 중 하나. 귀여운 동물을 운이 좋으면 볼 수 있다. 일전에 상일이 정운을 끌고 갔을 때 만난 청설모처럼(즉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리고 무림인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도 볼 수 있지.

"네가 할 말은 아닌듯?"

 깬다..는 정운의 말에 고개를 돌린 상일이, 그런 말을 했으면서 스마트폰을 든 정운에게 킥킥 웃으면서 말했다. 스마트폰 앨범에 고이 담긴 다람쥐 사진을 동생들에게 보내던 중 문득 떠오른, 전에 본 기사에 상일이 말을 꺼냈다.

"그러고보니까 한국에서 반달곰 복원 사업을 한다잖아?"

 사진으로 봤을 때는 퍽 귀여운 곰이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쑥과 마늘을 먹고 인간이 된 곰의 후예라던가-라는 생각도 들고.

"복원이 되면 산에 풀어주겠지?"

 그러면 등산하다 볼 수도 있겠지?

"우리 반달곰 이길 수 있을까?"

 그게 무슨 소리니.....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