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이렇게 착하고 예쁜 동생에게 하기는 좀 심한 말 아니야? 거친 손길로 야바위꾼을 짓누르면서 하기는... 좀 뻔뻔한 말이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만, 여하튼 '착한 동생'이라는 말은 크게 틀리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곤경에 처한 오라버니를 도우려 나선 동생이잖습니까, 소녀는. 비록 그게 짧은 연극 속 설정에 불과하대도요. 소녀는 툴툴거리면서도 일을 야무지게 마무리 짓습니다. 그리고 이제 당신 앞에 있습니다.
소녀는 당신의 말에 히히 웃습니다. 그 모습은 영락없이 천진난만한 아이,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칭찬만 던져주고 아무것도 하지 않자, 소녀는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 기울입니다. 입을 삐죽이는 것이 무언가 불만이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말로만?"
소녀는 투덜거리듯 이야기합니다. 그러더니 당신 쪽으로 고개를 쭉 빼 내밉니다. 이 모습, 어디서 본 것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혹여 개니 고양이니 짐승을 키워본 적 있다면... 그네들이 예뻐해달라고 몸 부비는 모습과 흡사합니다. 아, 설마...
칭찬만 하지 말고 머리라도 쓰다듬어 달라는 것일까요? 진심으로?
그러다 당신이 손을 넘겨주면 소녀는 그 위로 무언가를 툭 올려줍니다. 꼭 당신이 잃었던 돈의 무게만큼 묵직한 주머니 하나와, 옥비녀 하나입니다. 대체 그 소란 속에서 언제 챙긴 걸까요? 당신이 무어라 입 열려고 하면 소녀는 조용히 하라는 것처럼 입가에 손가락 하나 올리고 쉿! 하고 소리 낮춰 이야기합니다. 채근하듯 빠른 목소리로 속닥거립니다.
"어차피 오라버니 것이 될 예정이었으니까, 얼른 챙겨! 얼른!"
이래도 되는 걸까요? 뭐, 굳이 따지자면 소녀가 야바위꾼을 이긴 것도 사실이며... 그러니 이게 당신에게 돌아오는 것 또한 맞기는 한데, 이리 챙겨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소녀는 아랑곳 않는 것 같지만요.
대화의 마무리 와중에 갑작스럽게 날아오는 살기와 암기. 극도로 발산된 살행에 대한 결의는 그것만으로도 무기가 되는가. 그리고 살기에 숨어 그 모습과 기척을 감춘 암기. 실로 지독하기 짝이 없는 연격이다.
“동정호에서 만난 그때랑 같아. 여전히 손속에 자비가 없구만. 평범한 무인들은 벌벌 떨다 비명횡사하고 말겠어.”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야견은 그때와 같지 않았고, 평범한 무인도 아니게 되었다. 야견의 눈에는 살기가 향하는 짙은 안개와도 같은 궤적이, 그리고 암기가 향할 종착지가 희미하게나마 선으로 보이고 있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 손을 펴고 엄지와 검지를 벌려 암기를 잡아챈다. 짧은 순간 울려퍼진 카앙, 하는 쇳소리는 손가락과 암기가 부딫히는 소리였겠지.
“....뭐, 주제넘게나마 작은 조언을 하겠습니다요 사파 선배님. 죽이기 위한 기술을 죽이고 싶어하지 않으면 쓰면....기술의 빛이 바래지 않겠소?”
야견은 손가락 사이에 남겨준 암기를 다시 미호에게 휙, 던져주며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떠나간다. 언젠가는 다시 추월당하는 날이 오리라 믿으며
- 초절정 특전: 약호신강기 : - 약호신강기를 펼칠 수 있으며 약호신강기를 펼칠 때에는 모든 내공 소모가 2배가 됩니다. - 법화심법 10성 법심 : 정신적 공격에 있어서 절정 이하의 모든 피해를 방어하고 환각을 꿰뚫어 볼 수 있습니다.
어느 날인가의 한한시. 시의 외곽에 둘려진 기관과 결계가 침입자가 나타났음을 알린다. 아마도 예의 그 사파 침입자가 나타난 것이겠지. 다만 조금 위화감이 있다. 침입자가 나타난 것의 알림과 결계가 돌파당하기까지의 간격이 너무나도 짧다. 주의깊게 보디 않으면 단순한 고장, 혹은 오류라 여길 정도로.
"여. 간만에 뵙소 시아공주."
현장으로 달려가자 그곳에는 불타는 나무와 철, 즉 기관진식의 잔해 위에 야견이 머엉하니 앉아있다. 목소리는 이전의 야견과 같지만, 흑백이 섞인 구름같은 머리칼, 붉은 눈은 그가 이전과는 적잖이 달라졌큼을 보여주고 있었다.
"짧은 기간에 실력이 늘었군. 더 정교하고 강고해졌어. 그간 노력을 아끼지 않았군."
솔직한 칭찬. 그 기관을 돌파하고 난 뒤에 할 이야기는 아니다만, 그 답지 않은 소탈한 호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