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7734>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89 :: 1001

◆gFlXRVWxzA

2024-06-02 15:30:05 - 2024-06-08 21:43:30

0 ◆gFlXRVWxzA (Xd/DGoO2Q2)

2024-06-02 (내일 월요일) 15:30:05

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recent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9261/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665 ◆gFlXRVWxzA (LuRdc.PdGM)

2024-06-06 (거의 끝나감) 22:24:30

김김김 씻고 왔더니 한국이 싱가폴 상대로 5대0으로 이기는 것에 대하여

666 지원주 (kgRjZRR6nw)

2024-06-06 (거의 끝나감) 22:46:31

김김김 아주작은 김캡팆

667 미사하란 (wFEenPBu3k)

2024-06-07 (불탄다..!) 00:22:10

(머엉

668 수아 (Jadpl8RTiY)

2024-06-07 (불탄다..!) 00:25:47

규규

669 고불주 (i0ipDyVhkw)

2024-06-07 (불탄다..!) 00:56:35

하하 굳이 북명신공 없어도 절정 초입 고불 정도야 상대가 못 되는 것!

670 여무 - 야견 (rpSk95nMIk)

2024-06-07 (불탄다..!) 01:41:54

눈 깜짝할 새 뺨에 흐르는 피 한 줄기, 그리고 두 줄기. 마부는 삽시간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이 방향을 안절부절 응시한다. 한 눈은 직접 위협한 야견에게로, 한 눈은 말 앞에 꿇어 앉은 여무에게로 의문스러운 듯 향해 갈피를 잡지 못한다. 하여도 무인 상대로 장사 짬은 좀 먹었는지 주제 모를 천치 짓은 않는다. 이야기가 쉬워질 듯하다. 바람잡이라 함은, 저것들을 조용히 시키면 되는 것이냐고?

"더할 나위........"

말을 끝맺지 않고 꿈을 꾸듯 눈을 내리감았다. 끝맺는 것보다 손끝으로 쓰다듬은 끝에 몸을 천천히 숙여 말을 덮고 보듬는 쪽이 능숙하다. "쉬이.." 넓은 소맷자락이 강보처럼 넘실거리며 살살 달래기가 제 아기 어르듯 하다. 말은 거칠게 비명을 질렀으나, 부드러운 태도와 달리 다른 손에 숨긴 검이 일순에 그 두꺼운 몸을 꿰뚫은 탓이다. 이질적인 이색二色의 눈을 뜬 여무는 표정 하나 흠집나지 않았다. 넓혀져가는 피둥덩이 한가운데에서 오히려 검을 더욱 틀어쥔다. 그것은 필시 괴기한 광경이었다. 또한 흉험했다.

혈검팔초 - 자해
: 검을 자신에게 휘두른다. 검신에 저장된 피가 기묘한 무리로 인해 생명력으로 치환되며 부상을 회복한다.

"저, 저... 저, 저, 저, 저, 저것은... 대, 대체..."

괴기함을 목도한 마부의 반응 여상할 리 없다. 경악하며, 한 마부는 벙어리로 되어야 할 소임조차 잊고 기함하며 팔을 떤다. 기대했던 바다. 언쟁일랑 도무지 끝날 기미 보이지 않았거늘 이리하여 잊히게나 하는 편이 낫다. 하물며 말까지 고쳐주니 그것으로 되었다며 떠나기에도 제격 아닌가. 마차야 목재 조금 엇나갔을 뿐 장사에 아무 지장 없거늘, 네 변상해야할 말 내 대신 처리했으니 그만 잊고 떠나라 하면 끝날 일이다. 아무리 일반적인 상식의 잣대를 들이대서는 곤란한 무림인이라기로서니 칼로써 소생하는 생명을 직접 목도한즉 잠자코 들을 것이다. 통행자는 탈 마차를 잃을 장해조차 없고 이로써 모두 좋게 풀릴 일 아닌가. 말을 그저 죽이겠다니, 그 어찌 무자비한 일인가... 그 아직 맡을 쓸모 있거늘.

"이제, 네 발로 서렴.. 자아."

피투성이 무녀가 상냥하게 손을 뻗으면 피 한 점 없이 고고히 서는 한 필 말. 손에서 뚝뚝 체액이 떨어지는 것으로, 말을 치유한 것은 틀림없이 무녀의 피다. 멎힐 생각조차 없는 양, 무녀가 언제 도로 뽑았는지 모를 검의 피를 휙 털며 휘청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돌아보자 흐리게 뜨인 붉고 푸른 눈이 살포시 휜 듯한 착각이 일었다. 영원토록 입 열지 못할 듯한 창백한 인형이 입술 달싹인 것은 차라리 기이하기마저 했다.

"말도, 마차도, 이제.. 아무 문제 없겠지요... 자아... 한시 급히 채비해야 하지 않던지요...?"

곧 황급히 분주한 소리가 이어졌다.


//홍홍 대련 시스템을 거의 까먹은 것 같은데.............. 이이일단 이것도 되면 대?련 가?르침으로 포함해주세용!

671 모용중원 (6/WhRyyM6k)

2024-06-07 (불탄다..!) 01:47:34

>>669 하지만 독곡에서 돌아온 고불은 화경초입의 슈퍼고블린이 되어 돌아오고...

게억엑 외주 잘못받앗다...

672 고불-야견 (HNNwqG3uBE)

2024-06-07 (불탄다..!) 01:57:56

사파라..

사실 고불이 사파가 된 것은 딱히 정파나 마교 사파를 놓고 골랐던 것은 아니다. 어쩌다 보니, 되고 보니 사파였던 것이지 딱히 알고 골랐던 것은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하던 고불은 꼬마를 슬쩍 보았다.
그런 점에선 저 꼬마 녀석도 같겠지. 뭐 고불에게 무공을 배우면 사파가 되는 것은 확정이다. 녀석도 뭔가 알고 고르는 것은 아니지만 으음 뭐 꼭 알고 골라야 할까. 정파 같은 사파도 있고 마교 같은 사파도 있다.

역설적으로 사파기에 뭐든 크게 상관없다. 사파 같은 사파가 싫다면 다르게 굴어도 좋다. 어차피 그러한 것마저 사파 아닌가. 절어도 고불은 사파를 그런 자유로움으로 생각하고 그런 점이 마음에 들었다.

뭐 그렇다고 그런 얘기를 꼬마한테 하진 않지만.
그런 생각을 하던 고불에게 흥미로운 얘기가 들린다.


"고불! 남만! 야만!인 고불? 그게 뭐!다 고불? 남!으로 가면 특!이한 나무! 숲! 많다고 들었을 뿐!이다 고불!"

고불이 알 리가 없는 얘기가 나오자 흥미가 돋는다.

673 야견 (G8gVL8XoVQ)

2024-06-07 (불탄다..!) 07:55:38

크아아앙 모닝!

답레는 저녁에 드릴게연!

674 야견 (G8gVL8XoVQ)

2024-06-07 (불탄다..!) 08:04:06

글구 캡틴 이번주는 AU인가여!

시트 만들고 시포서 요러는건 아니구

675 ◆gFlXRVWxzA (CToUFojXP2)

2024-06-07 (불탄다..!) 09:56:09

요번주부터 6월 달은 AU의 달이에용!

676 미호주 (8kBCpscHV.)

2024-06-07 (불탄다..!) 09:56:50

AU의 달!!!!! 일단 특전은 싹 다 정해놨고 대가도 정해놨다 헤헤헤헤헤

677 야견 (G8gVL8XoVQ)

2024-06-07 (불탄다..!) 10:25:53

크아악 이제 막 절정달고 쓸어부릴라 했는데에

그치만 이번엔 검술미치광이 루트를 탈테다 히히힣

아 그리고 캡 저 제의할거 있는데 혹시 AU하면서 얻은 아이템이나 스킬 본가로 들고가는 특전 없으까영.

솔직히 다른 분들 이계탬 든거 부러웠어서 그러는건 아니구!!!

678 막리노이 (A70VS9BKu6)

2024-06-07 (불탄다..!) 10:29:01

야호~~~

679 여무주 (nF6h4Cl.gs)

2024-06-07 (불탄다..!) 10:31:14

au의 달!!!!!!!!!! 저도 이계템 원해용!!!!!!!!!!!(?

뭔가 잊었는데........... 싶더니 제 진행기록을 안 등록해두고 있었던 것; 컴 키면 후딱 해야징

680 미호주 (8kBCpscHV.)

2024-06-07 (불탄다..!) 10:33:05

나도 이계템 ..... 있던가(아득)

681 여무주 (nF6h4Cl.gs)

2024-06-07 (불탄다..!) 10:36:29

컴키면 할 거 2........ au 위키에 넣기...........(끄적끄적

>>680 있을 줄 알았는데 윅기 보니 없는 듯해용?????
미호주도 이계템 원트를 외치는 동료가 되세용

682 야견 (G8gVL8XoVQ)

2024-06-07 (불탄다..!) 10:37:10

이번 진행에서 스마트폰을 얻어주마...!

그리고 무림으로 들고가겠어...!!

683 고불주 (rep4IbIQ8c)

2024-06-07 (불탄다..!) 10:38:07

동기부여! 특전! 좋다! 원한다!

684 여무주 (nF6h4Cl.gs)

2024-06-07 (불탄다..!) 10:40:04

전파 안 터지는 스마트폰 무슨 소용이 있으리..............!

그럴 바에 저는 인류사 최대의 무기(gun)을 들고 가겠어용...............!!!

685 ◆gFlXRVWxzA (DHwxHTvwpM)

2024-06-07 (불탄다..!) 10:45:09

컵라면 정도는 드릴 수 잇서용

686 야견 (G8gVL8XoVQ)

2024-06-07 (불탄다..!) 10:47:17

크아아아악 잔혹한 캡틴

컵라면....컵라면....으음.....장강결전에서 보급품으로 팔면 벼락부자아닌가!

687 고불주 (ITs1o7ajgM)

2024-06-07 (불탄다..!) 10:49:45

불닭볶음면의 매운맛을 전파해야..

688 여무주 (nF6h4Cl.gs)

2024-06-07 (불탄다..!) 10:51:06

히든템 주시옹
특정 조건 만족하면 뿅 나타나는 보패나 비급
(욕심

689 여무주 (AJOXSZSucw)

2024-06-07 (불탄다..!) 10:54:09

특성 보며 고민이 많아지네용
어떤 캐메가 좋을지..................흠

690 막리노이 (A70VS9BKu6)

2024-06-07 (불탄다..!) 10:56:16

>>685 오

691 고불주 (ITs1o7ajgM)

2024-06-07 (불탄다..!) 10:57:19

막리노이의 진심 요리 vs 컵라면

692 여무주 (LMQflnX7.o)

2024-06-07 (불탄다..!) 10:58:55

가슴이 웅장해지는 매치에용.....

693 야견 (G8gVL8XoVQ)

2024-06-07 (불탄다..!) 10:58:58

크아아악 인류 지성의 결정체 화학조미료가 중세중국 식문화를 덮친다

694 막리노이 (A70VS9BKu6)

2024-06-07 (불탄다..!) 10:59:10

>>691 MSG 너무 강하다앗!!!!!

695 여무주 (LMQflnX7.o)

2024-06-07 (불탄다..!) 11:33:51

무림비사 애독자 설정 되나용(무리수

696 수아 (Jadpl8RTiY)

2024-06-07 (불탄다..!) 12:27:15

반전단(컵라면)

(?)

697 미호주 (8kBCpscHV.)

2024-06-07 (불탄다..!) 12:49:50

히든템 이것저것 보장하라! 나도 갖고싶다!!!(횃불(?

우우 점심 먹고 재갱이야:3 다들 특전 뭐 할지 정했어?:3

698 여무주 (idBVqL30nI)

2024-06-07 (불탄다..!) 14:03:55

아무튼 보장하라!!!! 한정템 사다리차기 규탄한다!!!(??

홍 못 정했어용....... 애초에 뭔 컨셉하지(멍)

699 고불주 (ITs1o7ajgM)

2024-06-07 (불탄다..!) 15:05:15

저는 AU 열리면 짜기 시작할 것!

700 미호주 (8kBCpscHV.)

2024-06-07 (불탄다..!) 15:32:33

모두의 컨셉이 기대되는구만:3

나는 일단 대가...를 3개 넣고 시작하려고(히죽)

701 시아노이 (nxtMVx2ccc)

2024-06-07 (불탄다..!) 17:07:58

피곤해용...

702 시아 - 여무 (nxtMVx2ccc)

2024-06-07 (불탄다..!) 17:14:28

"여무 소저의 말이 참으로 맞습니다. 나는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참으로 많지요."

예를 들면 지금과 같이, 꼭두각시와 본체가 함께 이야기를 해대는 것과 같다. 하지만 보여줄 수 있다 하여 모두 보여줄 필요는 있는가? 없다. 보여줌으로 인하여 얻을 것은 있는가? 약간의 자기효능감 뿐, 그 이상은 없다. 하여 우인극의 막이 내려갔다. 다시금 익숙한 바닷가 근처의 풍경으로 되돌릴 뿐이다.

"허나 그리하면 여무 소저는 필히 명을 달리 하고야 말 터인데 그러고 싶지는 않군요."

혈검문의 무공은 잘 보았다 하며 포권을 지었다. 더 이상의 대련은 없다는 뜻과도 같다. 여무 하기에 따라 하나 둘 정도는 더 보여줄 수 있겠으나, 그건 상대에게 달린 노릇이지.

//주사괴뢰술을 배우고 싶다?? '예의'를 보여라 여무!!

703 고불주 (O5.QAn49uE)

2024-06-07 (불탄다..!) 17:46:11

군인이나 권력자를 해볼까..싶기도 한 것!

그런데 둘 다 잘 몰라서 괜찮을지 모르겠는 것!

704 고불주 (OK9TT3fpM6)

2024-06-07 (불탄다..!) 17:48:12

그런데 해외 스타팅이랑 같이 고르면 외국에 출장나간 군인이나 권력자가 되는 것인가..!

705 여무주 (rpSk95nMIk)

2024-06-07 (불탄다..!) 18:07:25

악!!!!! 주사괴뢰술을 전수 받는 것에 대한 허락을 구하는 것을 묻는 것에 대한 승인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확인을 받는 것을 윤허해주실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을 (중략) 감히 제가 알아도 되겠습니까?

706 시아 - 여무 (eIr0wI7RPA)

2024-06-07 (불탄다..!) 18:33:39

>>704 런던 유학생 김고불

>>705 여간 예의가 아니로군... 아쎄이!!! 답레로 너의 예의를 증명하라!!!

707 ◆gFlXRVWxzA (XqE414kiuM)

2024-06-07 (불탄다..!) 18:57:47

(시스템 짜느라 죽어가는중

708 미사하란 (0PL6W4JoDs)

2024-06-07 (불탄다..!) 19:12:23

>>706
워어 나는 외계인 나는 합법적인 외계인
나는야 런던 속의 무림인(?

709 시아노이 (wGLBvqCg4w)

2024-06-07 (불탄다..!) 19:16:30

광인 특 해서 자신이 무림인이라 믿는 캐를 짠다면??

710 고불주 (OK9TT3fpM6)

2024-06-07 (불탄다..!) 19:25:48

후후 시스템 기대하고 있는 것!

711 야견-여무 (VxS4HO0VtA)

2024-06-07 (불탄다..!) 20:59:50

“흐음....”

야견은 대충 땅에 걸터앉아 처음 보는 무공을 조용히 살펴본다. 다 죽어가는 말을 어르듯이 달래더니, 소매에 숨긴 검으로 말을 꽤뜷는다. 그리고 넓혀져가는 피웅덩이. 아니, 피웅덩이는 넓혀진 듯 보이나 천천히 줄어들고 있다. 검이다. 검을 중심으로 피가 흡수되며 말의 상처가 천천히 아물고 있다. 무공 중에 의술에 가까운 부류가 있다만, 저것은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굳이 따지자면 도술의 부류에 가까울까.

“모든 검에는 피가 묻고, 모든 죽음에는 피가 흐른다, 였나.”

야견은 몸을 휘청거리며 일어나는 여무의 붉고 푸른 눈을 바라보며 말한다. 검은 눈빛 너머에 붉은 기운이 넘실거린다. 흥미를 느꼈다는 뜻이리라. 말이 살아났다 해도 마차를 수리하려면 조금의 시간은 있다. 도박사인줄 알았던 이 치의 정체를 알았으니 이야기 나눌 시간은 있겠지.

“도박쟁이인줄 알았더니 혈검문의 무인이었나. 피를 흘리게 만드는게 전문분야인줄 알았더니 치료하는 재주도 있었네?”

그렇게 말하는 야견의 손가락은 툭툭 땅바닥을 치고 있었다. 마치 안절부절 못하는 동물 같기도 하다. 그런 신기한 무공을 보았으니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더 시험해보고 싶을만도 하지. 다만 그렇게 됐다간 가는 길이 멀어질 것 같으니 참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전쟁을 치르러 가시는 길인가 본데, 행선지는?”

712 야견-고불 (VxS4HO0VtA)

2024-06-07 (불탄다..!) 21:00:02

“어어....나도 자세한건 모른다만....그냥 소문만 들었지. 남만에는 야만인들이 살아서 짐승같이 굴고, 독을 부리고 그런다나 뭐라나....”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눈밭 위에다가 얼기설기 그림을 그린다. 삐쭉삐쭉한 인간이 사람을 마구 찌르며 게헤헤 웃고 있는 낙서다. 그야말로 중원인이 남만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을 한데 모아 뭉뚱 그린듯한 기묘한 모양새. 억울한 편견에 시달려온 고불이라면 조금 다른 감상을 가질지도 모르지만, 전형적인 중원 사람이 야견은 그런 것 없었다.

“특이한 나무도 많을지도 모르겠구만...거기 더위는 찌듯이 덥고, 온갖 괴수들이 널렸다고 하니까아. 혹시 그쪽으로 가려는건 아니지? 어? 어? 고불형님? 혹시 흥미가 생기신거 아니지? 거기 사람 살 곳 아닌데?”

하지말라면 하지마루요. 사파에게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동기부여방법은 없을 것이다.

713 고불-야견 (OK9TT3fpM6)

2024-06-07 (불탄다..!) 21:10:15

짐승 같은 야만인이라..
야견의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뭔가..내적 친밀감이 든다.

혹시 고불이 이렇게 생긴 것도 그들과 관련이 있으려나..?

고불의 표정을 본 모양인지 다급히 만류하는 야견을 향해 고불은 씨익 웃어준다.

"고불! 그야 물론! 흥미! 만땅!이다 고불! 야견!도 궁금!하지 않다 고불?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 고불! 내!가 직접 가!보고 나중!에 알려!주겠다 고불! 목적!지는 이제 남!만이다 고불!"

이야기를 듣던 꼬마의 표정이 점점 나빠지긴 했으나 그거야 뭐 고불이나 야견의 알바는 아니다.

"고불! 특이!한 나무!도 특이!한 짐승!도 특이!한 독..고불? 으음! 독!은 몰라도 사람!도 다 보고! 와주겠다 고불! 야견! 기대!해라 고불!"

갑작스레 명확한 목적지를 얻은 고불은 신이 났는지 표정이 밝아지고 말이 빨라졌다.

"고불! 거기!서 꼬마! 너 가르쳐!준다 고불! 힘든! 길이 될!테니 빡세게 갈! 각오!해라 고불!"

그리 말하며 고불은 꼬마 녀석을 채근했다.

714 야견 (VxS4HO0VtA)

2024-06-07 (불탄다..!) 21:26:03

>>713 헛....고불의 출생의 비밀이....?

홍홍! 요걸 막레로 해도 될까요 고불주!

715 고불주 (AFP8q55RrU)

2024-06-07 (불탄다..!) 22:14:20

물론입니다! 고생하셨어요 야견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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