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고불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옥석을 골라 내기는 힘든 일이나 주머니에 튀어나온 송곳은 쉽게 눈에 띄는 법이니.
"허면 정식 제자는 아니고, 그저 그 아이가 교육을 받아 어찌 변화할지를 지켜보고 싶으신 것 아니십니까?"
취미도 고상하셔라. 또 다른 독고가 튀어나오진 않을터이니 안심이다.
"그럼 특별히 잘 가르칠 필요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그저 하시고 싶은 대로 가르치시고, 어찌 변화하는지를 지켜보며 기뻐하시면 그만입니다. 천하제일인을 기르시고 싶은 것도 아니고, 독고의 진전을 잇게 할 생각도 아니라면 말입니다. 개입과 관찰만이 목적이라면 그렇지요. 혹여 가르치시다 달리 대하고 싶으시다면 그때가 되어서 다른 방법을 구하면 될 것입니다."
"스승과 제자를 무엇으로 생각하는지에 따라 다르지요. 말 그대로 가르침을 주어 고마움을 가진 대상이라면 그렇습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선인들, 책들도 같은 스승이지요. 중원 무림에서 여기는 부모와 같은 존재로 여기느냐 하면, 아닙니다. 특히 입마관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스승들을 만나는데 이들을 평생의 원수로 삼는 이들도 많죠."
교국에서 가장 많은 원수를 둔 사람 하두만, 하나 하나 영혼석으로 따졌으면 아마 30000영혼석은 모았을 것이다.
"그러니 너무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되실 듯 싶습니다. 산천초목에도 모두 배울 부분이 있는데 대협께서 가르치시는데 배움을 얻어가지 못한다면 그 아이의 한계입니다."
"...도처가 혼란스럽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지정된 대피소로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김미연 기자?" "이건 실제 상황입니다! 하루 빨리 대피하십" - 콰직! - KBS 뉴스 속보
서울의 하늘에 푸른색 원이 생겨났다. 하늘에 뻥 뚫려버린 구멍은 천천히 푸른 빛으로 명멸했고, 우리에겐 종말이 찾아왔다. 세상이 미지로 가득차버렸고, 인류는 바람 앞의 등불이 되었다.
이것이, 당신들이 꿈에서 본 내용입니다. 요즘 웹소설과 웹툰을 너무 많이 본 영향일까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집 밖으로 나온 당신에게는 꿈에서 보였던 광경이 그대로 재연되어 있습니다.
푸르게 명멸하는 하늘의 거대한 원. 웅성웅성 소리내며 모여서 하늘을 쳐다보는 사람들. 두두두두 소리와 함께 접근하는 헬리콥터까지. 모든게. 똑같습니다.
세상에 종말이 찾아오는 것 까지.
...
당신은 꿈을 꿉니다. 어둠. 아니 빛?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껌껌한 어둠 속이면서 환한 빛으로 가득차 눈부신 세상 속에서 누군가 홀로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종말을 이겨내기 위해 지금껏 수많은 시도를 해봤다. 영웅들을 찾아 축복을 줬다. 실패했다. 용사를 뽑아 모든 권능을 몰아줬다. 실패했다. 종말 전에 다른 세계로 전이시킨 뒤 불러왔다. 실패했다. 다른 세상의 영웅을 빌려왔다. 실패했다. 용사 한 명을 과거로 돌려보냈다. 실패했다. 실패했다. 실패했다. 실패했다. 오직 그 끝은 종말이었다. 이 계속되는 실패 속에 모든 희망은 사그라들기 시작했고 권능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때 문득 한 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지금까지 가장 종말을 이겨낼 확률이 높았던 것은 바로 회귀. 이미 실패한 일이지만 그 때는 가용할 수 있는 권능의 대부분을 집약시켜 최고의 재능을 지닌 이에게 몰아주었었다. 그 한 명이 결국 회귀를 포기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자 세상은 다시 종말을 맞이했다.
『 그렇다면 회귀자가 여럿이라면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
남은 권능은 거의 없다. 이전처럼 영웅들을 선택할 수도 없고, 강력한 용사를 탄생시킬 수도 없으며, 다른 세상에 미리 보냈다가 귀환시킬 수도 없고, 이세계의 영웅을 불러올 수도 없다. 평범한 이들에게 회귀의 권능을 준다. 나약한 범인들에게 무한회귀의 힘을 주는 것은 비용이 크지 않다. 간신히 권능을 모두 긁어모으면 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신중히 선택해야하고 많은 것을 고려해야한다. 초반부터 서로 힘을 합칠 수 있도록 거리가 가까워야 한다. 또, 서로 말이 통해야하고 문화적, 인종적 차이가 적어야 효율적이다. 따라서 최대한 같은 인종의 단일민족으로 이루어진 나라로 결정한다. 이전 용사는 회귀라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마지막 기회이니만큼 회귀같은 것에 익숙한 나라의 사람을 찾아야한다. 그런 나라가 어디있겠느냐 했는데 다행히도 있었다. 인간들의 문화는 볼수록 놀랍다. 극동의 반도 남부에 위치한 국가로 정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과 빛 속에서 무언가가 당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감각이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 그래서 너희를 골랐다. 종말을 막아내라. 이제 남은 것은 너희 뿐이다. 오직 너희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