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8261>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73 :: 1001

◆gFlXRVWxzA

2024-02-22 21:54:25 - 2024-02-24 23:53:02

0 ◆gFlXRVWxzA (RLMz5pBsEk)

2024-02-22 (거의 끝나감) 21:54:25

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recent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02072/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594 ◆gFlXRVWxzA (S.PlTpRxWo)

2024-02-23 (불탄다..!) 21:47:48

사전에 미리 고지드렸다시피 이번주는 진행이 없서용!

595 ◆gFlXRVWxzA (S.PlTpRxWo)

2024-02-23 (불탄다..!) 21:48:09

근데 왜째서 막걸리현(동공지진

596 막걸리노이 (3/s9OMstB.)

2024-02-23 (불탄다..!) 21:48:28

;ㅅ;

597 모용중원 - 야견 (zSJLA0pCi6)

2024-02-23 (불탄다..!) 21:56:16

슬쩍 야견을 보았을 때. 그 표정이 꽤나 다양히 바뀌었다. 무언가를 답하려다 잊으려는 듯 가볍게 눈을 돌리는 것을 보며 중원은 웃음을 짓는다. 마음으로 두거나, 아직 마음에 머무르는 이가 있으나 그것을 인정하기는 싫은 모양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인정하면 떠나기가 두려워지게 된다. 계속 눈이 쓰여서. 계속 마음이 담겨서 부표가 되려 하다가도 머무르게 되는 법이다.
부표처럼 떠돈다 한들 영원토록 부표가 떠다닐까. 갑작스런 충돌에 떨어지기도 하고 항구 어귀에 떨어지는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 야견은 그것을 느끼지 못했을 뿐. 이미 그는 어딘가 머무르고자 할지도 모르겠다. 단지 인정보다는 고집을 피우는 게 그답기도 했다.

"그래. 마음에 든 것이 소저일지 소협일진 모르겠으나. 어쩐지 천문을 보아하니 썩 좋지는 않아보이는군. 이 모용은 천문도 일절이거든."

그렇게 웃던 중원은 신령들을 물리며 야견의 말을 듣는다. 구름. 호재필의 일절이라는 흑운암수공을 배웠단 말로 들려 작은 감탄사를 삼키다가, 싸움에 미친 남궁이라는 말에 익숙히 지원을 떠올렸다. 이녀석. 친하기에 싸움을 거는줄 알았더만 여기저기 난동을 부리는 모양이다. 파마전율이 아니라 전울戰鬱이라 불러야지 않을까 싶다.

"물은 머물지 않는다. 흐르고 늘고 줄며 그 균형을 유지하지. 땅에 머무른 물은 하늘로 가며, 하늘에 닿은 물이 차면 땅으로 떨어진다. 구름이란 곧 하늘에 옮긴 물이고 비란 땅에 전해지는 하늘의 물이다. 이것이 구름의 이해라고 할 수 있다."

중원은 요하의 일부에 손을 뻗는다. 강의 일부가 안개가 되고, 그중 찬 물의 일부는 하늘로 향하고, 곧 검게 변한 구름이 물을 쏟아내고, 다시 구름은 흩어져 안개가 된다.

분운선술

"구름을 이해한다면 썩 어렵지는 않은 일이지. 자. 이 구름을 만질 수 있게 해줄테니. 그대의 번개를 깃들여 이해시켜보게."

신비로운 안개를 조잡히 뭉친 중원은 야견의 앞에 작은 뭉게구름을 만들고 그것에 실체를 부여했다. 만약 야견이 만져보려 한다면 적당히 물렁한 감촉이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598 ◆gFlXRVWxzA (S.PlTpRxWo)

2024-02-23 (불탄다..!) 21:57:45

막걸리가 맛나긴해용!(?

599 모용중원 (zSJLA0pCi6)

2024-02-23 (불탄다..!) 21:57:45

신비로운 모?용

600 시아노이 (mQqcDGuouA)

2024-02-23 (불탄다..!) 22:02:02

김캡은 4주년 이벤트랑 축사랑 이것저것 보장하라

601 ◆gFlXRVWxzA (S.PlTpRxWo)

2024-02-23 (불탄다..!) 22:03:01

커미션을 받으셨자나용!

602 지원주 (ysOPfNXfpE)

2024-02-23 (불탄다..!) 22:04:53

맞다 무림비사 단체 그림 봤어용 쩔어용...

603 시아 - 막걸리현 (mQqcDGuouA)

2024-02-23 (불탄다..!) 22:05:50

포위에 둘러쌓이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지. 전방향을 공격할 수 있는 무공이 있거나, 물러설 수 없는 이유가 없다면 악수이다. 막리현이 뛰어내리며 검을 휘두르고 가장 보호받던, 우두머리 역할을 하던 괴뢰와 그 호위까지 베어진다. 고지에서 떨어지는 힘까지 검에 담았기에 가능한 수였겠지.

괴뢰들이 빤히 상대를 보다 도망치도록 한다. 지금 중요한건 경험이니까.

"잘했어. 역시 습득력이 빠르구나."

만족스러운듯 미소를 지으며 다가간다.

604 시아노이 (mQqcDGuouA)

2024-02-23 (불탄다..!) 22:07:21

>>601 그렇지만!!! 나도 커미션 해서 자랑했는걸!!!!

605 지원주 (ysOPfNXfpE)

2024-02-23 (불탄다..!) 22:08:38

처제노이가 짱예뻐용!!!

606 시아노이 (mQqcDGuouA)

2024-02-23 (불탄다..!) 22:09:15

>>605 후후.. 이것이 돈의 힘

607 모용중원 (zSJLA0pCi6)

2024-02-23 (불탄다..!) 22:12:28

주말이니

분운선술메이트 6분 더 구해봐용!

608 막리현 - 백시아 (3/s9OMstB.)

2024-02-23 (불탄다..!) 22:13:08

>>603

"후우."

나는 땀을 닦아내고, 잠시 곰곰히 생각하며 앞으로의 전투에서 적용해나갈 방향성을 고민했다. 격하의 상대와의 일대다 전투야말로 사실 정말 필요한 일이기도 했으니.

"고마워. 덕분에 방법을 조금 알아낸 것 같아."


***


"...좋아, 해보자."

한 번 해본 거. 두 번도 안 되겠어? 나는 회상을 끝마치고는, 그 때와 같이 소 떼를 지나쳐 나무 위로 도약했다.

"간다!"

소 떼와의 싸움에서도, 승리를 거두어낼 수 있기를.



//막!!! 레!!!

609 시아노이 (mQqcDGuouA)

2024-02-23 (불탄다..!) 22:13:16

>>607 고입니까?

610 모용중원 (zSJLA0pCi6)

2024-02-23 (불탄다..!) 22:13:31

>>607 가보자고

611 모용중원 (zSJLA0pCi6)

2024-02-23 (불탄다..!) 22:14:07

분10선술을 익혀
혜야 앞에서 분운선술은 너무 쉽다를 시전해야지

612 시아노이 (mQqcDGuouA)

2024-02-23 (불탄다..!) 22:15:09

수고현!!!

>>611 다음주 주말 전까지 10성 100%를 위해

선레는 어떻게?

613 모용중원 (zSJLA0pCi6)

2024-02-23 (불탄다..!) 22:16:59

그대가 찾아오라(당당)

614 시아노이 (mQqcDGuouA)

2024-02-23 (불탄다..!) 22:17:20

>>613 이사람 !! 좀만 기달려

615 막리노이 (3/s9OMstB.)

2024-02-23 (불탄다..!) 22:17:49

크킄

1010성 될끄이까

616 모용중원 (zSJLA0pCi6)

2024-02-23 (불탄다..!) 22:19:18

>>615 님도 고?

617 막리노이 (3/s9OMstB.)

2024-02-23 (불탄다..!) 22:20:43

>>616 삐빅 체력제한 체력제한.

후우, 개강철만 아니었어도...!!

618 모용중원 (zSJLA0pCi6)

2024-02-23 (불탄다..!) 22:21:49

라떼는 회계사 시험도 준비하고 토익공부도 하면서 과톱도 노리고 했다 막리노이야

619 시아 - 중원 (mQqcDGuouA)

2024-02-23 (불탄다..!) 22:21:50

안개로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요하인근. 민초들은 종말이다! 오오 천지신령님! 하며 마지막이니 서로 죽여라 같은 미친 소리를 하고 있길래 말리고 왔다. 서로 죽이는건 아무래도 좋지만, 형님에게 할 말 정도는 가지고 가는 편이 좋지 않겠나.

"형님."

물가에 쪼그려 앉아 손으로 강물을 두드린다. 신선이시라 하셨으니 이러면 알아채시려나, 모르겠다.

620 막리노이 (3/s9OMstB.)

2024-02-23 (불탄다..!) 22:23:18

>>618 당신이 한국의 초인입니까?

621 모용중원 - 시아 (zSJLA0pCi6)

2024-02-23 (불탄다..!) 22:27:42

- 저... 농선님.
"으음...잠시만 기다려주게."

중원은 수없이 안개를 불러들이던 중. 갑작스럽게 등장한 신령의 말에 손을 뻗었다. 조금만 더 감각을 찾으면 무언가 깨달을락 말락한 감각이 들었던 것이다.

- 바깥에 농민들이 종말이 왔다며 혼란에 빠져있습니다요.
"... 아."

급히 안개를 거둬드리고 쓴 미소를 짓던 중원은 호수의 표면을 무언가가 두드리며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린다. 한한백가 출신의 여아가 왜 요하에서 강물을 두드리고 있을까 싶긴 했지만. 이상함은 두고 중원은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눈을 깜빡이고, 시아의 등 뒤로 시각을 두자.

선도 - 가축지

중원은 순식간에 시아의 등 뒤에 나타나 물음을 던진다.

"인세에 정마대전이 다시 일어났더냐? 마교인인 네가 어찌 요동까지 왔는고?"

622 시아 - 중원 (mQqcDGuouA)

2024-02-23 (불탄다..!) 22:37:07

등 뒤에서 들려오는 이야기. 몸을 일으켜 세우고 뒤를 돌아 공손히 인사를 한다. 말투가 꽤 바뀌셨군. 산천초목이 눈과 귀가 되었으니 교인과의 사사로운 친목을 보일 수는 없단 이야기겠지.

"요하신선을 뵙습니다. 행로의 민초가 안개에 앞이 보이질 않다는 이유로 종말을 입에 담고 서로 해하려 들었습니다. 소인이 이를 잠시 멈추고 왔으나 안개를 거둬주십사 청하기 위해 왔습니다."

623 모용중원 - 시아 (zSJLA0pCi6)

2024-02-23 (불탄다..!) 22:45:34

가끔 느끼지만 이 녀석은 머리는 좋으나 정치와는 영 거리가 먼 것 같았다. 지금도 자연스럽게 오해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딱히 친하지 않거나 그런 것이 아니고, 우리로 친다면 무림맹원이 갑자기 마교에 있는 셈이니 놀랄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안개? 아, 으음."

중원은 가볍게 손을 튕겨 안개들을 순식간에 작은 빗줄기로 바꿔냈다. 순식간에 사라진 안개들에 민초들이 당황하는 사이 중원은 이전에 야견과 농사를 지은 땅으로 가기 위해 시아에게 손을 뻗었다.

"일단 자리를 옮기자꾸나."

624 시아 - 중원 (mQqcDGuouA)

2024-02-23 (불탄다..!) 23:16:23

"...."

저 많은 안개가 손 한 번 튀기는 것에 사라지는구나. 신비로움에 잠시 넋을 잃었다 내뻗은 손을 바라본다. 잡는 것이 맞겠지.

"예."

축지를 하시려는 것일까. 조용히 손을 잡았다.

//크아악 좀있으면 나가봐야 하는

625 모용중원 (JnCLlaF/eQ)

2024-02-24 (파란날) 01:11:14

눈을 가볍게 뜨고, 중원은 시아를 잡고 허공을 날았다. 높은 곳에서 눈을 살펴 밭을 찾아낸 중원과 시아는 눈 깜빡할 사이에 작은 밭에 도달할 수 있었다.
중원은 심어둔 작물 중 저번에 야견에게 호평받은 무 하나를 뽑고, 물로 대충 씻어 시아에게 내밀었다.

"먼 길을 왔구나. 그것도 꿈도 아니고 현실에서이니. 무언가 물을 게 있는거니?"

626 모용중원 - 시아 (JnCLlaF/eQ)

2024-02-24 (파란날) 01:11:28

에용!

627 시아 ㅡ노이 (4Xvd.HeK4A)

2024-02-24 (파란날) 01:11:48

답레... 늦게... 주무세요

628 모용중원 (JnCLlaF/eQ)

2024-02-24 (파란날) 01:14:43

나 서류작업하느라 3~4시까지 깨어있는다.

629 시아 ㅡ노이 (4Xvd.HeK4A)

2024-02-24 (파란날) 01:16:31

후에

630 야견-모용중원 (PWa6U9V6Gw)

2024-02-24 (파란날) 09:02:42

“일 없수다. 나는 아직 화려한 혼자가 좋다고! 천문을 봐줄 거라면 평생 놀고 먹을 돈 되는 일거리나 찾아봐주쇼. 아니, 그런게 있다면 먼저 하고 있었겠지. 젠장.”

야견은 미소를 짓는 중원에게 툴툴거리며 답한다. 아아 복잡해라 인간의 심리.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손익을 재빠르게 계산하고, 순리에 따라 교활하게 이득을 얻어온 야견이었지만 자신의 감정에 있어서는 그렇지 못하 듯 했다.

“....흐르는 곳에 따라 형태를 바꾸는 물, 하늘로 머물러 구름이 된다라.”

야견은 입을 닫고 중원이 강물을 안개로 바꾸고, 이윽고 구름으로 바꾸는 것을 조용히 지켜본다. 손짓 하나, 변화 하나의 작은 순간마저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한 눈은 어느새 붉은 빛을 띄고 있었다. 이전까지의 거친 태도와는 달리 주의 깊은 모습. 작은 뭉게구름을 받은 뒤에는 그것에 손가락을 살포시 댄다. 신기한 감촉이군.

“...구름이 곧 하늘에 옮긴 물이라고 하였지요 소가주 나리. 그런데 이상하지. 땅에 머무르는 물은 천둥을 울리지도 않고, 벼락을 내리지도 않아. 거 참 신묘하단 말이지.”

야견은 바로 구름에 전격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구름을 이리저리 관찰한다. 구름에서 뻗어나가는 뇌전은 다른 곳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구름 안에서 발하는 것. 야견은 그 원리를 몸으로 익히고 싶은 모양이었다. 조용히 손아귀에 구름을 넣고 기를 발해 그 형태를 짐작하려 주물러보다 뭔가 감을 잡았는지 혼잣말한다.

“...서늘해. 얼음인가?”

야견은 조용히 그리 말한다. 작은 구름이라 하더라도 그 내부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한가로이 둥둥 떠다니는 것이 아니라 폭풍처럼 휘몰아치며 구름에서, 비로, 비에서 얼음으로 천만변화하고 있었다. 낙뢰는 그 변화의 틈새에서 발하는 것일까.

/크ㅏ아아악 늦어서 쏘리에야

631 야견 (PWa6U9V6Gw)

2024-02-24 (파란날) 09:06:59

4주년....4주년......으음

632 모용중원 - 야견 (JnCLlaF/eQ)

2024-02-24 (파란날) 09:30:45

꽤나 주의깊게, 진지하게 바라보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언제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을 장난스러운 것에 기인한다. 귀찮은 것은 쉽고 가벼운 것을 좋아하지만. 그렇기에 더없이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고 없어지는 것에 아쉬워한다. 그러니 나는 그가 흑천성의 중추가 되리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지금처럼 흘러가고, 지금처럼 돌아다니다가. 구름이 비를 내리고 하늘 위에서 흩어지듯이 그도 어딘가에 마음을 두고 묶을 운명을 가졌다.
그러니 지금은 그 성정을 지켜보자. 언제라도 그는 나에게 가르침을 청하며, 또 어느 순간에는 고민을 말할 것이다. 인간인 모용중원은 그와 적이나, 신선인 모용중원은 그저 그의 기연일 뿐이니까. 그러니 지금은 아는 것을 알려주자. 그는 그것을 바랄테니.

"땅에 머무는 물은 음陰의 성질을 띄지. 또한 서로가 서로를 밀어 양의 움직임을 따라 끝없이 떠나갈세. 그 두가지가 이루어지니 땅의 물은 양을 분출할 일이 없네. 단지 이따금 넘치는 음에 의해 그 물이 날뛸 뿐. 물론 그것도 이들은 해난海難이나 수난水難으로 부르지."

중원은 천천히 안개를 구름으로, 또 비구름으로 만들어낸다. 그것이 한참을 굳자 곧 희던 구름은 검게, 더 검게 변해가는 것이다.

"그러나 하늘에는 거대한 양陽이 하나가 있지. 그 끝을 알 수 없는. 태초의 반고의 두 눈. 태양과 달은 그 자체로도 강한 양陽이며 또한 음陰이라네. 낮에는 해가 강대한 양기를 흩뿌리니. 음의 성질을 지니던 구름은 천천히 음과 양이 합쳐지고. 그것이 모여들기 시작하다 보면 과한 양기를 집어삼킨 구름은 곧..."

쿠르릉!!! 하고 손을 크게 벌리며, 중원은 과장스럽게 번개가 치는 연기를 했다.

"음과 양의 조화를 견디지 못하고 터져버리지. 그 터짐의 흔적이 바로 그대가 궁금해하던 번개이지."

구름을 뭉쳐 그것에 앉고, 중원은 윤스르 미소를 지었다.

"재밌지 않은가? 호재필의 일절이라는 비격사일태, 흑천성의 일절이라는 흑운암수공. 모두 양의 성질을 극대화한 무공이지 않은가. 이런 부분을 이해하고 무공을 보면 그만큼 재미난 것도 없는 법이라네."

그 모습은 어째서. 그가 천재인지 말해줄 것이다.

633 야견-모용중원 (SqRCa2/Zso)

2024-02-24 (파란날) 11:18:30

“음기와 양기가 부딫히고 합일하는 순간에서 일어나는 번뜩임이 낙뢰인가.”

야견은 구름이 먹구름으로 변화하는 순간을 주의깊게 살펴보며 나뭇가지로 땅에 이런 저런 글자들을 썼다가 지웠다를 반복한다. 지금껏 야견이 익힌 무공은 신체의 움직임과 기를 바탕으로 하는 무공. 천기를 재현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으니 아직은 생소할 다름이다. 물론 무공의 원리를 모르더라도 사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걸 위해 풀어쓴 비급이 있으니. 그러나 그 원리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계속해서 땅애 무언가를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는 야견. 본인은 인지하지 못하겠지만 어린시절 배운 서생으로서의 교육 탓에 남은 버릇이리라.

“이론으로는 대강 이해했수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실행인데.”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눈을 감고 기를 운용해 주변에 구름을 쌓아올린다. 그러나 단순히 주변에 구름을 펼쳐놓는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그 형태가 분명하다. 마치 산과 같이 높고, 둥글게 하늘을 찌르도록. 중원이 가르쳐준 바를 따르자면 흑운을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음기와 양기의 충돌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형태여야 한다. 아래와 위의 충돌이 크면 클수록 좋다. 태양에 닿을 수 있을 만큼 높고, 땅에 닿을 수 있을 만큼 길게. 이른바 적란운의 형태. 그리고 손가락을 튕기자 산과 같은 구름에서 낙뢰가 사방으로 뻗는다. 과연 이런 감각인가.

“부려먹은 노동력의 값으로는 귀한 가르침을 받았구만. 고맙수다.”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구름을 물리고, 구름에 앉아 유유자적하는 중원에게 포권을 올린다. 무도 얻어먹고, 가르침도 얻었으니 일한 보수는 충분히 받고 빛까지 진 셈이다.

634 ◆gFlXRVWxzA (fsgoDCRCnE)

2024-02-24 (파란날) 12:42:30

호텔 결혼식 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작네용!

635 야견 (MsqnHURGGo)

2024-02-24 (파란날) 12:50:06

>>634 호텔 뷔페 드시나여! 많이 먹고 가여!

636 ◆gFlXRVWxzA (fsgoDCRCnE)

2024-02-24 (파란날) 13:01:09

아침 많이 먹어가지고 배가 아직도 안꺼진것...

637 수아 (6eFO3PwO6Q)

2024-02-24 (파란날) 13:01:51

바쁘다(바쁘다)

638 야견 (MsqnHURGGo)

2024-02-24 (파란날) 13:06:08

아깝담! 푸드 파이터가 되어라!!!!@@

639 ◆gFlXRVWxzA (fsgoDCRCnE)

2024-02-24 (파란날) 13:11:03

새터는 가셨나용 새내기즈??

640 수아 (kj8dCt.qbc)

2024-02-24 (파란날) 13:18:05

새터...?

641 ◆gFlXRVWxzA (fsgoDCRCnE)

2024-02-24 (파란날) 13:18:17

???

642 ◆gFlXRVWxzA (fsgoDCRCnE)

2024-02-24 (파란날) 13:18:34

저희 학교 후배들은 어제부터 새터인것 같던데 홍...

643 수아 (kj8dCt.qbc)

2024-02-24 (파란날) 13:21:00

ot 말인가용...?

644 ◆gFlXRVWxzA (fsgoDCRCnE)

2024-02-24 (파란날) 13:21:44

그 왜 2박 3일 정도 가서 술먹고 토하고 하는 그거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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