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3046> [ALL/일상/청춘/대립] 신세기 아야카미 - 14장 :: 1001

이젠 돌이킬 수도 없어 ◆.N6I908VZQ

2024-01-27 02:44:25 - 2024-01-29 17:53:04

0 이젠 돌이킬 수도 없어 ◆.N6I908VZQ (8UXOU5B1Lw)

2024-01-27 (파란날) 02:44:25

【 계절 : 봄春 】
( situplay>1597031091>1 )
【 1학기 정기고사 : 전초전 】 1月21日~1月28日
( situplay>1597032697>908 )

※ 전군, 전투 준비
첫 정기고사를 대비해 일상, 로그, 독백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 전군, 학운 참배
아야카미 신사에 참배합시다! 그러면 조오금은 운이 좋아질지도? 아닐지도…?
※ 전군, 진격!!! ( situplay>1597032992>576 )
1월 27일부터 1월 28일 23시까지 D-Day를 맞이해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부디, 무운을.



【 찾아가기 】
학생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1088/recent
예비소집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0184/recent
이전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2992/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sZk7EJV6cwiypC7Q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신세기%20아야카미

33 테루주 (yv2x5uqTUA)

2024-01-27 (파란날) 23:09:04

돌 구이 에요

34 아야나주 (hsQukGlDZA)

2024-01-27 (파란날) 23:09:32

>>33 위에 계란 후라이를 만들어 먹어 요

35 아오이 - 사쿠야 ◆.N6I908VZQ (8UXOU5B1Lw)

2024-01-27 (파란날) 23:13:37

situplay>1597032992>953

"그래도 기특하네, 백만 년도 더 된 빚을 생각해서 여기까지 걸음해주다니. 요즘 것들은 은혜를 입혀도 은혜인 줄도 모르고, 영 버릇이 없단 말이야─"

그렇게 비극에는 영 관심이 없다는 양 말은 했지만서도.

기만을 염오하는 기만의 신이라. 그것은 안됐다고 생각하면서 나는 말끝을 끌면서 살며시 시선을 내리깔았다. 커튼이 쳐진 창문. 그 틈새로 쏟아져 닿는 햇빛陽光. 책상 위로 아른아른 흔들리는 촌촌이 흩어진 창문빛을 내려다보면서 나는 그 무늬에서 큰 신オオカミ의 흔적을 읽어낼 수밖에 없었다. 아니, 큰 신大神만도 아닌가. 만물이 흥망성쇠를 거듭하다 끝내는 전부 쇠락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이치일진대, 하필 그것들 중 하나를 잊지 못할 정도로 깊숙이 마음 속에 안아버린 모양이구나. 그것을 안됐다 외에 무엇이라 표현할 수 있겠는가.
신위가 끝없이 높아 다른 것들은 눈에 담아보려고 시도조차 해본 적이 없는 신, 끝내는 흥망성쇠에 질려버려 제 신격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것도 마음 속에 오래 담아보지 않은 신이 비극적인 이야기를 듣고 품을 수 있는 생각은 딱 그 정도에 그쳤다.

"...도쿠가와가 무너지려 할 때 쯤이었나, 낯선 감을 느꼈거든. 어딘지 늑대의 포효 같기도 했고, 여자의 비명 같기도 했어."

그러나 그리 관심두지는 않았다. 다른 것을 지켜보느라 여념이 없었던지라.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큰 신オオカミ이 떨어지는 것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기에.

"그 늑대オオカミ가 당신에게 그다지도 애틋했던가요."

"죽여도 죽여도 성에 차지 않아 한낱 학교에마저 앙심을 품고 복수를 천명하게 될 정도로."

"아니면 무엇이든 전부 빼앗겨버린 당신 자신이 그저 안쓰러워 견딜 수 없었을 뿐인가요?"

─. 숨겨진 이름을 태연하게 발음하고는 어떻냐는 양 시선을 들어 마주보았다.
짧고 덧없는 봄날 밤의 꿈春の夜の夢을 굽이굽이 겹쳐 두른─ 이제 돌이키는 것은 불능에 가까워진 독에 썩어가는 여신을.

셀 수 없는 쇠망을 지켜본 눈으로 담아, 가느스름하게 좁혔다.

/뭔가 싶으면 사쿠야주가 보낸 그 이름을 입에 올린 것이다.

36 아야카미 ◆.N6I908VZQ (8UXOU5B1Lw)

2024-01-27 (파란날) 23:14:18

어장이 뜨거워요

37 아야나주 (hsQukGlDZA)

2024-01-27 (파란날) 23:15:21

>>36 아오이를 불판에 올려 요

38 나기 - 하나 (OTuJhWbZNI)

2024-01-27 (파란날) 23:15:37

>>27

의심 차 되물으려던 찰나, 돌아본 얼굴에 타인임을 납득했다. 인상이나 낯빛은 닮은 구석이 몇 있었으나 눈 색이 판이했다.
헤실 거리기나 하며 본질을 보기 좋게 숨기고 있다지만, 풍기는 기운에 빗대면 인간 아님은 요연한데. 애당초 이곳에 발을 들임이 기싸움 목적 또한 아니었으니, 구태여 짚고 넘어갈 필요는 없겠다.

"그러게. 실례했어."

단박에 교실에서 나갈 듯 등을 돌렸다가도, 곧 영문 모르게 옆자리를 차지했다. 번번이 뻔뻔한 얼굴이다.
우선 턱을 손에 괴고서 통통한 뺨을 가만히 주시했다. 무어라 운을 떼려던 중, 주머니에서 진동이 인다. 친구 추천으로 깔았던 대전 게임 알람이다. 휴대전화를 가로로 눕혀 쥐고서 몸을 돌려 몰두했다.

"쯧, 아깝다."

대짜로 뻗은 제 캐릭터를 보고 짧게 혀를 찼다. 개털 냄새가 나는 방향으로 다시금 허리를 틀어 마주 본다.

"해볼래? 은근 재밌어."

39 테루주 (yv2x5uqTUA)

2024-01-27 (파란날) 23:15:38

>>36 캡틴을 향한 내 마음만큼♡

40 공개 웹박수 공개 ◆.N6I908VZQ (8UXOU5B1Lw)

2024-01-27 (파란날) 23:16:12


류지군 마지 텐시잔냐



신입열풍에 나. 행복.



https://ibb.co/SX6qBc3

카와자토 아야나의 모습이다2



모두가 덕캐다.




41 아야카미 ◆.N6I908VZQ (8UXOU5B1Lw)

2024-01-27 (파란날) 23:17:15

>>37 아오이가 불 타 요

🔥🔥🔥🔥🔥

>>39 어멋

42 아야나주 (hsQukGlDZA)

2024-01-27 (파란날) 23:17:36

아니 진짜로 이게 아야나의 모습이라 생각하는 겁니까????

43 테루주 (yv2x5uqTUA)

2024-01-27 (파란날) 23:18:29

>>42 맛 있겠 다

44 아야카미 ◆.N6I908VZQ (8UXOU5B1Lw)

2024-01-27 (파란날) 23:18:47

>>42 누가 봐도

45 하나주 (7vDQnnENyA)

2024-01-27 (파란날) 23:18:5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6 아야나주 (hsQukGlDZA)

2024-01-27 (파란날) 23:19:38

이건 개구리알이잖냐 오이오이(cucumber cucumber)⎯⎯⎯⎯⎯!!!!!!!!

47 아야카미 ◆.N6I908VZQ (8UXOU5B1Lw)

2024-01-27 (파란날) 23:21:13

그것보다는 타피오카 펄이 아닐지

음...

맛있겠군...😏😏😏

48 포피주 (Piu7Wa2.cQ)

2024-01-27 (파란날) 23:21:48

츄릅

49 하나주 (7vDQnnENyA)

2024-01-27 (파란날) 23:22:03

피자 먹다 올리브 볼 때마다 아야나 생각남

50 하나주 (7vDQnnENyA)

2024-01-27 (파란날) 23:24:19

나기군- 이녀석 핸드폰 만져본적 없는데 아는척 막 만지다가 나기군 갤러리 열어버려도 돼?

51 카가리주 (sLCURs.DLU)

2024-01-27 (파란날) 23:26:05

아야나 식감도 타피오카 느낌일 것 같아......🤤

그아악 갱신.....
내가.... 졸았다고.....?-(*’□’*)ー

52 하나주 (7vDQnnENyA)

2024-01-27 (파란날) 23:26:34

아야나 식감이라니 카가리주는 이미 아야나를 먹을 생각이었어

53 아야카미 ◆.N6I908VZQ (8UXOU5B1Lw)

2024-01-27 (파란날) 23:28:13

다들 어서와라

시험은 내일 23시까지니 아직 치지 못한 사람은 잊지 않고 치르고 갈 수 있도록

54 나기주 (OTuJhWbZNI)

2024-01-27 (파란날) 23:28:16

아야나 보니까 떡볶이 먹고싶다

>>50 좋아 근데 나도 얘 갤러리에 뭐가 있는지 모르겠거든??? 하나주 임의로 정해줘...

55 하나주 (7vDQnnENyA)

2024-01-27 (파란날) 23:30:20

>>54 아닛 그걸 임의로 정하긴 그런뎈ㅋㅋㅋㅋㅋㅋ 아아 아무래도 나기군 느낌이 앵얼치다보니 쪼금 그런쪽밖에 생각이 안 나서 함부로 하기 어렵다? 일단 이어보겠음!

56 아야나주 (hsQukGlDZA)

2024-01-27 (파란날) 23:31:07

코이츠라 아무리 봐도 아야나를 와앙 하고 싶은 생각만 하고있는게 분명한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57 카가리주 (sLCURs.DLU)

2024-01-27 (파란날) 23:33:12

나기 게임 권하는 거 평범한 고딩 같아서 귀여워

모두 하이~

>>56 그치만 아야나가 먼저 쫄깃햇짜나

58 테루주 (yv2x5uqTUA)

2024-01-27 (파란날) 23:34:26

총 시트 28개
신 : 요괴 : 인간 = 10 : 10 : 8
1학년 : 2학년 : 3학년 = 8 : 9 : 11
남학생 : 여학생 = 13 : 15

아름다운 비율이야... 핥짝

59 나기주 (OTuJhWbZNI)

2024-01-27 (파란날) 23:34:27

>>55 맞아 사실 나도 그래... 무난하게 갸루걸즈랑 찍은 사진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56 군침이 싹 돈다

카가리주 어솨어솨

60 류지주 (ykAhF5w5Mo)

2024-01-27 (파란날) 23:40:16

마지텐시 라니
감시합니다..

61 아야나주 (hsQukGlDZA)

2024-01-27 (파란날) 23:41:00

>>57>>59 이 신들 이대로 괜찮은가???
카가리상 나기상 다음 만남이 몹시 두려워지는 군 요

>>60 류지는 텐시가 맞다. 어서오시오

62 아야나주 (hsQukGlDZA)

2024-01-27 (파란날) 23:44:34

떡볶이 얘기가 나왔기에 마라떡볶이를 시켰 다
오늘의 나 제법 풀악셀 밟 아 요

63 테루주 (yv2x5uqTUA)

2024-01-27 (파란날) 23:45:12

>>62 좋겠다 나는 맵찔이인데!

64 나기주 (OTuJhWbZNI)

2024-01-27 (파란날) 23:45:34

>>62 님 진짜 빠구없네

65 아야나주 (hsQukGlDZA)

2024-01-27 (파란날) 23:48:35

>>64 hey 모두들 안녕 난 노빠꾸 야

>>63 사실 나도 처음 도전해 보는 거지롱 (ㅋㅋ!

66 아야나주 (hsQukGlDZA)

2024-01-27 (파란날) 23:49:06

소신고백합니다
나기와 노빠꾸 일상이 해보고 싶습니다.

67 나기주 (k3tmWPEnxs)

2024-01-27 (파란날) 23:51:54

>>66 나 진짜 아야나 보자마자 떠오른 상황 하나 있거든?

68 아야나주 (hsQukGlDZA)

2024-01-27 (파란날) 23:52:15

>>67 님 멀티 가능?

69 나기주 (OTuJhWbZNI)

2024-01-27 (파란날) 23:55:55

>>68 sorry

70 아야나주 (hsQukGlDZA)

2024-01-27 (파란날) 23:57:26

>>69 쓰리멀티가 가능한 "멀티의 신" 앞에서 상황을 논하다니
일상이 끝나고 내게 상황 이야기를 하도록 하여라!!!!!

71 아야나주 (T7RNwu4ZuI)

2024-01-28 (내일 월요일) 00:00:20

https://picrew.me/share?cd=v3zIxMgmN6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들고온 셀카찍는 아야나

72 나기주 (GzAw2Z1RLw)

2024-01-28 (내일 월요일) 00:03:47

>>70 넵! 알겠습니다!

올만에 인간 아야나 보니까 넘 이쁘다..울 아야나 맨날 개구리로 사는 건 아니었구나...ㅜㅜ

73 아카가네 아오이 [정기고사] ◆.N6I908VZQ (pS8QQouebI)

2024-01-28 (내일 월요일) 00:06:07

>>0

"히히... 히... 히히... 정기고사다..."

나는 퀭한 낯으로 중얼거렸다. 긴장해서 퀭하냐고, 전혀. 어째서 신이 인간들의 시험 때문에 긴장하여 퀭해야 하는가???????

"영어... 해방이다... 안녕이야 이제는... 히히... 이히히히힣..."

그것은 영어로부터 며칠을 호되게 당해서이다...
혹자는 안쓰러워 하면서, 혹자는 어이없어 하면서, 혹자는 즐거워하면서 불쌍한 학생일 뿐인 나를 질리지도 않고 영어로 두들겨팼다... 아니아니 이거 명백하게 이지메라고 생각하니까?????? 솔직히 등교하자마자 빵긋 웃으면서 좋은 아침 아쨩 단어는 몇 개 외웠어? 라고 한다거나, 점심시간에 쭈그려서 밥을 먹으려는데 아쨩 단어는??? 고개를 불쑥 내민다거나, 저녁에 돌아가려는데 아쨩 단어는????? 문법은????? 독해는?????? 하면서 몇 명이나 합세해서 도서관으로 끌고 가는 거 인권침해니까 말이야?????????

"정기고사 대비라고 했으니까... 정기고사만 지나면 이제 그럴 일은 없는 거지. 후히히히히... 혹시 나 천재...??"

다크서클 내려앉은 낯으로 음침하게 웃으면서 해방을 바라본 나는 앞으로 나붙을 성적표와 앞으로 또 있을 시험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게다가 골골거리는 인간의 몸으로 퀭해져서까지 보는 시험이 어떤 결과를 나한테 선사할지까지도...

.dice 70 100. = 80

근거1 situplay>1597032795>281
근거2 situplay>1597032957>76
근거3 situplay>1597032957>625

74 사쿠야 - 아오이 (nnWOK5a/vM)

2024-01-28 (내일 월요일) 00:06:39

"당신이 뒷배로 저지른 일들을 은혜라고 생각할 녀석도 별로 없으니까."

착각은 하지말라는 듯 비꼬는 말을 덧붙여 준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어차피 개차반인 내 삶이, 차라리 처우가 나아진 점에서 빚이라 생각할 뿐이다.
지금이야 폐급의 골방 늙은이 신세라지만, 전성기의 그를 생각한다면 종잡을 수 없는 녀석이었으니까.
늙은 구렁이라 묘사할 수 있는 늙은이는 그런 법이다.

"기껏해야 마타라에게 멸해진 토코요에 불과할텐데. 그 버러지같은 꽃의 신은 교세를 늘린답시고, 그 근방의 토착신을 몰아내는 더러운 짓을 작당했으니까."

거기다 뒷배로 그 근방의 신들 까지 잘 구슬려먹은 모양이다.
그래서 모조리 죽였지. 신사고, 그걸 받드는 신자들도 모조리 하룻밤의 업화속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서로를 이간질하니 작당을 했던것 치고는 너무나도 오합지졸이라서.

겨우 이런것에 나는 소중한 것을 잃었는가라며 허무함만 남았다.

"세상엔 더러운 것만 있지않다는 걸 알려준 아이를 하룻밤에 잃어버렸는데. 멀쩡한 것이 있을까."

갈곳 없는 증오만이 하루하루를 괴롭게 살아가게 한다면, 칼날을 이 세상으로 돌릴 수 밖에는 없잖아.
그래야 누군가는 죽여줄테니까. 이 즐겁지 않은 신의 삶이라는 것을.

"영감이 관여되었다면 나는 영감도 죽였어. 단지 그런이야기야."

이미 손에 수많은 시산혈해의 증거들이 남아있는데, 이 한몸을 악으로 물들여 끝을 맞이한다.
내가 아닌 다른 것들이 내가 원했던걸 가지고 있는게 몹시나도 가증스러우니까.

75 아야나주 (T7RNwu4ZuI)

2024-01-28 (내일 월요일) 00:07:35

신님신님아 그래도 80점은 맞으셨네요

>>72 놀라운 사실) 아야나는 학교에 맨날 인간형으로 등교하고 있다

76 사쿠야주 (nnWOK5a/vM)

2024-01-28 (내일 월요일) 00:07:45

따라서, 사쿠야가 포목점의 이름을 토코요로한것은 지금 모습에 대한 비꼼이 담긴 작명.

77 아야나주 (T7RNwu4ZuI)

2024-01-28 (내일 월요일) 00:09:49


마라떡볶이 왔다

78 테루주 (0nWoYqmr.s)

2024-01-28 (내일 월요일) 00:11:08

한입만(?)

79 무카이 카가리 - 죠세 사쿠야 (72W.xjK2f6)

2024-01-28 (내일 월요일) 00:12:09

노기보다는 혈기에 가까운 열의였다. 비록 도발로 기인했을지라도 마침내 학생의 의무 따라 볼까 마음 먹은 찰나, 미처 생각지 않았던 난점이 닥쳤다. ……그러게 말이다. 수업 같은 건 전혀 듣지도 않아서 교육 과정에 무슨 과목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무신은 지독하게도 거만한 신이었지만 그렇단들 패배나 실패를 용납하지 못하는 성정은 또 아니라. 거짓으로 당당한 체는 차마 하지 못해서 묵묵부답이다.

"……."

……그래도 속세 공부 아닌 것이라면 열심히 했던 시절 있다. 범어나 진언 외고 쓰는 법 따위는 잘 아는데. 젠장, 왜 요즘은 진언을 무용 취급하는 거지?
잠깐 인정을 하나 싶다가도 돌연 배알이 뒤틀려서 유치한 심보 다시금 고개를 드는 것이다. 무신이 짧게 코웃음 흘렸다.

"고작해야 산을 옮기는 수준이라면 외려 해 봄직하구나. "

반절 허설 공담에 가까운 만용, 그러나 나머지 반절론 제법 자신 가득한 호언이다. 잠시 말문 막힌 게 언제였냐는 듯 무신은 그새 의기가 재차 당당해졌다.

80 하나 - 나기 (18C7y2pORo)

2024-01-28 (내일 월요일) 00:19:36

>>38

시로사키의 불안한 마음은 히무라가 실례했다는 말과 함께 등을 돌리기에 별일 아니구나 싶어 차분히 가라앉으려다가도, 그것이 바닥에 닿기도 전에 옆자리에 앉아버리는 그의 행동에 다시금 수면 위로 세차게 솟아오르는 것이다.

시로사키는 히무라가 제 얼굴을 빤히 쳐다보기에 그의 눈을 똑바로 마주 보며 고개를 옆으로 뉘었다. 하나 곧이어 울리는 진동소리에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어 든 히무라는 이쪽은 안중 없이 그것에만 열중한다.

그런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시로사키의 머리 위에 떠오르는 것은 물음표 세 개. 어찌 저리 갑자기 관심을 끊어낼 수 있지? 이런 적은 처음이다는 왠지 모를 자존심 상하는 느낌이 불안함을 덮어버리고서는 말랑한 뺨이 조금씩 부풀어 오른다.

아무리 낡은 요괴인 시로사키라도 저것이 무엇인 줄은 안다. 소유하고 만져본 적이 없을 뿐이지.
뚫어지라 바라보던 시선에도 아랑곳 않더니 이제사 할 일을 마친 듯 다시 이쪽을 돌아보는 그를, 시로사키는 쏘아보듯 하면서 퉁명스럽게 대꾸한다.

"주세요."

그가 게임 매칭을 돌린 상태로 휴대전화를 건네주면, 그것을 어설프게 받아들고서는 화면을 뚫어지라 노려보는 시로사키다. 뒤에서 어렴풋이 보아서 잘 알지. 왼쪽에 있는 것이 본인의 캐릭터고, 저쪽을 누르면 움직이고 저쪽을 누르면 공격한다 정도는 이미 파악한 것이라고.

라운드 시작 소리가 들리고, 몇 초나 지났을까.

"꺄아아아아악! 어떻게 좀 해봐요! 아무것도 못하고 맞고만 있잖아-!"

자신만만한 표정이던 시로사키는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을 하고서는 앉은 자리에서 방방 뛰며 히무라와 휴대전화 화면을 연신 번갈아 발아보며 난리 법석이다.

81 하나주 (18C7y2pORo)

2024-01-28 (내일 월요일) 00:19:55

넘 늦었다... 아무리 그래도 갤러리는 아닌 것 같아서 엎다 보니까
미안!

82 카가리주 (72W.xjK2f6)

2024-01-28 (내일 월요일) 00:22:21

>>73

>>몇 명이나 합세해서 도서관으로 끌고 가는 거 인권침해니까 말이야?????????<<

하지만 아쨩... 신한테는 인권이 없어....(?)

그래도 영어 벼락치기로 80이면 잘 봤잖아!😯 역시 잘나가던 대신님이야~

>>76 으아아아아악
맙소사......., .....
너무 짜릿해서 이마를 마구 치는 중...... .....
크아악 사쿠야 난 네가 좋다(아야나주 빙의)

83 카즈키주 (dAN8SOSVvw)

2024-01-28 (내일 월요일) 00:23:20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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