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2964 동물 농장 이벤트: situplay>1597032822>473
>>154 수경은 여로가 보이지 않았던 것에... 문자를 보내본 적도 존재하고 약간의 수소문을 해본 적 있지만 겨우 그 뿐. 적극적으로 찾는 것은 힘들었습니다. 그런 뒤에.... 부실에서 발견한 것에 살짝 얼굴이 굳어지네요.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것을 듣고는 뭐라 말을 할까 입을 떼지만 다시 다물고 맙니다.
낯선 목소리와 안 돌아간다는 것에 미묘한 불신이 있기 때문이었을까요. 망설이다가 뭐라 말을 한마디 하려 합니다. 뭔가 많은 게 있는 것 같지만.. 저지먼트 부원인 여로 씨를 데려갔다.. 라는 것에서 조금 미묘하다는 감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입을 다물고 있고자 했다. 자신이 입을 열 우선순위는 뒤로 밀린다. 여로와 제대로 이야기나누어본 건 단 한 번뿐이고, 언제고 폐공장에 다시 놀러오라는, 그저 언젠가 같이 노을을 보며 저녁을 먹자는, 그런 조촐한 기약도 없는 약속이나 하나 나눈 선배와 후배일 뿐이다. 여로가 더 소중한 다른 동기들이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 그러나, 성운은 결국 한 마디 노성을 참지 못했다.
“너도 날고 기어 봐야 인첨공을 못 벗어날 인첨공 사람인 걸, 어떻게 그렇게 쉽게 오만방자할까.”
“곧 만나자.”
분노는 그쯤하고, 성운은 일단 방금 자신이 주워든 ID카드에 뭔가 다른 단서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여로의 ID카드를 조심스레 살펴보기 시작했다.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들 여럿이니 태오는 그 분위기라도 진정시키고자 입을 열었다.
"다들…… 휘말리지 말아요. 조금 가라앉히고 차분해지는 게 좋을 것 같아."
물론 전화 너머의 녀석이 오늘만 살 듯이 무작정 밀어붙이는 걸 들으면 누구나 화를 내겠다 싶다마는, 태오는 누군가 했던 말을 절실하게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하여튼 한 큐빗의 시선으로 보는 인간들이 많노라. 지 보고싶은 것만 처보고 사네를 곱게 포장한 문장 뒤로, 태오는 눈을 감아버렸다.
"……네 것이라는 물질적인 증거는 있나요."
쌍둥이를 빌린다는 표현을 보니 애초부터 제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태오는 속내를 읽을 수 있나 가늠하듯 귀를 기울였다. 제것으로 생각한다면 어째서 그리 단언할 수 있을지, 물질적인 증거라도 있는 건가.
경비는 순순히 CCTV를 보여줍니다. 당신은 화면을 돌려봅니다. 여로에게 문자가 오고 난 후의 시간대. 목화고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다른 여학생과 함께 들어왔습니다. 여학생은 머리가 밝은 갈색이었고 남학생은... 보라색 장발이었습니다. 당신이 알고 있는 보라색 장발은 한 명 밖에 없지 않던가요?
화면을 더 살펴봅니까?
[부실]
성운은 ID카드를 살펴봤습니다. 더 이상,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묻었다는 것 정도만은 알 수 있겠습니다. 남자는 성운의 말을 무시했습니다.
-쌍둥이는 지금 너희랑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데-?! 캬하하하하! 문자-? 아- 그거 쌍둥이가 직접 보냈어-
여로를 바꿔달라는 말에 남자는 큰 소리로 폭소하며 말했습니다.
-거 봐, 쌍둥아. 들었지이-? 저지먼트는 널 생각하지 않는다니까?!
혜우의 외침에 반응하듯 남자의 말 사이로 작은 쇳소리가 들렸습니다. 그것도 잠시, 우당탕 소리가 나더니 조용해졌습니다.
-쌍둥아, 네 존재가 민폐라는데 저기에 계속 있을 필요가 있어-?
남자의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이경의 말이 들리자 별안간 웃음을 멈췄습니다. 침묵만이 이어집니다.
-이게 누구야. 최 이경 아냐-? 뭐, 여로가 숨기고 싶어하는 이유는 나도 모르겠네. 난 얘와 쌍둥이 맞거든. 그리고. 네가 뭔가 착각하는 게 있는데. -쌍둥이가 있을 곳을 정하는 건 나야.
이경에게 화난 것처럼 으르렁거리듯 말하던 남자가 태오의 말에 하하하하 소리내어 웃었습니다. 마치, 당연한 것을 묻는다는 것처럼. 이상합니다. 남자의 생각이 전혀 읽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지먼트를 향한 분노만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성여로가 분명 거기에 있을텐데, 성여로의 생각이 들리지 않습니다.
-쌍둥이가 내 것이라는 걸 어떻게 물질적으로 증거를 대지-? 얘가 저지먼트에 어울리지 않는 건 다들 알고 있지 않나? 민폐라고까지 나왔는데! 그럼 잘 됐네! -근데 갑자기 내가 되찾아가는 것도 너무 갑작스러우니까 내가 더 빌려갈 수 있는 찬스를 줄게.
남자가 밝은 목소리로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나와 게임을 하자, 저지먼트! 너희가 이기면 내 쌍둥이를 빌려줄게! 어차피 너흰 얘가 원하는 걸 들어주지 못하잖아?
문제점...이라고 할까요... 게임을 하자는 말을 하는 핸드폰의 소리가 들린다면. 미약한 거부감은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에는.. 마음에걸리는 것이 많습니다.
"게임의 결과로 빌려준다는 건 여로 씨의 동의를 받은 부분인지 미지수처럼 들립니다." "...그러니까 상품 취급이나 그런 건 그다지 좋은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쌍둥이라고 주장하시면서 기회를 준다라던가.. 하는 것은.. 좋은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을 하려 한 다음.. 이렇게 말을 하는 게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입을 꾹 다무네요.
여러명의 소리들이 부실에 울려퍼졌으나 처음 들어왔던 자세 그대로 선 채, 그늘이 드리워진 파란 눈동자는 창문으로 향해있었다. 느리게, 피곤하다는 양 눈을 깜빡인다. 따지고 보면 자신은 신경쓰지 않는 쪽에 가까운 위치였다. 스스로 누군가와 깊이 얽히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이곳에서 화를 내고 분노하는 이들보다 현저하게 덤덤하고 냉정할 뿐이다.
"참, 이해를 못하겠어. 누군가를 괴롭혔던 사람도 누군가를 납치해서 데리고 있는 사람도 똑같은 소리를 하는 거 말이야."
꾸욱, 하고 눈가를 천천히 문지르며 혼잣말을 느리게 뱉었다.
"사람이 아니라 꼭 물건을 다루는 것처럼 이야기한단 말이야. 요즘 유치원생들도 사람을 내거라고 이야기하진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