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2516
>1597032551>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51.장마가 주룩주룩 내려요 :: 1001
◆TMmm6tsoPA
2024-01-14 01:10:47 - 2024-01-15 02:09:41
0 ◆TMmm6tsoPA (4V44dP1A1I)
2024-01-14 (내일 월요일) 01:10:47
84 이경주 (dvgdsAWGpA)
2024-01-14 (내일 월요일) 20:51:21
>>77 >>80 오...
혜성주랑 성운주 혹시 나랑 칼라로 연결되어 있니..
>>78 이경이는 멋대로 타인의 기억을 들여다보지 않으니까 안심하라고 하기에는 여로는 안심하면 안 될 것 같다
혹시 개인이벤트 걱정이라면 좀 더 나중에 할 생각이니 걱정 말아요!
>>79 다음날까지 도합 세 번 축하해줘요(?)
혜성주랑 성운주 혹시 나랑 칼라로 연결되어 있니..
>>78 이경이는 멋대로 타인의 기억을 들여다보지 않으니까 안심하라고 하기에는 여로는 안심하면 안 될 것 같다
혹시 개인이벤트 걱정이라면 좀 더 나중에 할 생각이니 걱정 말아요!
>>79 다음날까지 도합 세 번 축하해줘요(?)
87 혜성주 (J8xn6WFDwI)
2024-01-14 (내일 월요일) 20:52:42
>>80 (웃음)
>>84 ㅋㅋㅋㅋㅋㅋㅋㅋ그게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세번 축하를 바라면 로운주처럼 이름에 써보자(?)
>>84 ㅋㅋㅋㅋㅋㅋㅋㅋ그게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세번 축하를 바라면 로운주처럼 이름에 써보자(?)
89 ◆TMmm6tsoPA (gZLJ/e5sHQ)
2024-01-14 (내일 월요일) 20:55:08
으아..잠깐 다녀왔어요!! 다시 갱신이에요!! 음..아무튼 이경주 내일 레벨4라고요? 내일 제대로 축하드릴게요!
93 이경주 (dvgdsAWGpA)
2024-01-14 (내일 월요일) 20:57:23
>>87 (레벨4는 레벨3이란 달라서 어쩌구로 로운주 약올리려다가 그만둠)
이명을 달아놓을까..
>>89 드디어 레벨4다!
하지만 아카식레코드는 쓰지 않을 것입미다
>>91 축하 고마워요!!!!
내일도 축하해줘!
이명을 달아놓을까..
>>89 드디어 레벨4다!
하지만 아카식레코드는 쓰지 않을 것입미다
>>91 축하 고마워요!!!!
내일도 축하해줘!
94 수경 - 아지 (h9n3INemS2)
2024-01-14 (내일 월요일) 20:57:55
"네. 없어졌어요."
연구소는 이름을 바꾸었고. 사람도 정말 많이 바뀌었지만... 이라는 생각을 하며 긍정합니다.
"저지먼트에 있으면서 많이 괜찮아졌어요."
"...그렇죠.."
하지만 저지먼트는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가지고 있습니다. 죽은 것처럼.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시는군요."
그런 생각을 하는 줄은 모른 채. 허공에 둥둥 뜬 듯한 기분이라고 살짝 생각하는 수경은 아지의 질문에 눈을 내리깝니다.
"....그건...안타깝게도 말하면 안 되는 부분이에요."
아무리 불편해진 것 같고. 마음에 걸린다고 해도. 개인적인 것을 바로바로 말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하물며 그것이. 어두운 부분에 관한 것이라면.
연구소는 이름을 바꾸었고. 사람도 정말 많이 바뀌었지만... 이라는 생각을 하며 긍정합니다.
"저지먼트에 있으면서 많이 괜찮아졌어요."
"...그렇죠.."
하지만 저지먼트는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가지고 있습니다. 죽은 것처럼.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시는군요."
그런 생각을 하는 줄은 모른 채. 허공에 둥둥 뜬 듯한 기분이라고 살짝 생각하는 수경은 아지의 질문에 눈을 내리깝니다.
"....그건...안타깝게도 말하면 안 되는 부분이에요."
아무리 불편해진 것 같고. 마음에 걸린다고 해도. 개인적인 것을 바로바로 말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하물며 그것이. 어두운 부분에 관한 것이라면.
95 ◆TMmm6tsoPA (gZLJ/e5sHQ)
2024-01-14 (내일 월요일) 20:58:09
저렇게 말하면 꼭 달아주고 싶은데 말이에요. (빤히)
어쨌든..음. 레벨5까지 이제 화이팅이에요! 여러분들!
어쨌든..음. 레벨5까지 이제 화이팅이에요! 여러분들!
99 ◆TMmm6tsoPA (gZLJ/e5sHQ)
2024-01-14 (내일 월요일) 20:58:49
캡틴 일상 찾아볼까 했는데...오늘은 기력이 안 되네요. (털썩)
일어나. 내 몸! 움직여! 내 손! 돌아가라! 내 머리! 8ㅁ8
일어나. 내 몸! 움직여! 내 손! 돌아가라! 내 머리! 8ㅁ8
101 이경주 (dvgdsAWGpA)
2024-01-14 (내일 월요일) 20:59:54
>>92 여로주도 고마워요~!
후후.. 내일 훈련레스...뭘 쓰지..
>>95 이경주는 레벨4에서 만족하렵미다..
레벨4로도 충분히 안티스킬에서 모셔가려 하지 않을까..
>>96 원래 타인을 놀리는 건 즐거운 법
>>97 수경주도 축하 고마워요!!!
후후.. 내일 훈련레스...뭘 쓰지..
>>95 이경주는 레벨4에서 만족하렵미다..
레벨4로도 충분히 안티스킬에서 모셔가려 하지 않을까..
>>96 원래 타인을 놀리는 건 즐거운 법
>>97 수경주도 축하 고마워요!!!
105 성운주 (v1KUR1iL06)
2024-01-14 (내일 월요일) 21:01:02
>>88 천국일지 지옥일지는 혜우한테 달린 거죠 뭐. 👀 얌전히 스킬아웃 성운이나 납치(?)해다가 애완동물(?)삼아라(??)
>>93 이경주는 좀있다 제대로 축하드릴게요!!
>>93 이경주는 좀있다 제대로 축하드릴게요!!
108 아지-수경 (Mda4hxqsNE)
2024-01-14 (내일 월요일) 21:01:59
"원래는 수경이 어땠는데~?"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초코 라떼를 마신다. 저지먼트가 어느 면에서 수경을 괜찮게 만들었는지 궁금한 것이다.
"응~"
"...말하면 안 된다고~?"
삐빗. 삐빗. 삐빗.
"수경아~!!"
아지가 벌떡 일어나더니... 맥반석 달걀을 하나 집어 수경이 피하지 않았다면 수경의 이마에 콩 부딪혀 껍질을 깨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고서 배시시 웃는 것이다.
"달걀 먹자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초코 라떼를 마신다. 저지먼트가 어느 면에서 수경을 괜찮게 만들었는지 궁금한 것이다.
"응~"
"...말하면 안 된다고~?"
삐빗. 삐빗. 삐빗.
"수경아~!!"
아지가 벌떡 일어나더니... 맥반석 달걀을 하나 집어 수경이 피하지 않았다면 수경의 이마에 콩 부딪혀 껍질을 깨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고서 배시시 웃는 것이다.
"달걀 먹자아"
111 이경주 (dvgdsAWGpA)
2024-01-14 (내일 월요일) 21:03:22
>>103 두 배로 축하받는 법 = 달성 전날에 미리 알린다..
기쁘다!
>>105 제대로 하는 축하는 내일해주면 된다!
>>106 (기겁)
기쁘다!
>>105 제대로 하는 축하는 내일해주면 된다!
>>106 (기겁)
117 이리라 (9p/OPKBfJ2)
2024-01-14 (내일 월요일) 21:05:28
>>0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에 자꾸만 기분이 아래로 축축 가라앉는다. 이제 슬슬 장마철인가. 이 시기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덥고 끈적한 열대야가 찾아오겠지. 그건 별로 달갑지 않은데. 하지만 다가오기로 예정된 일은 피할 수 없다는 걸 안다.
리라는 흐린 날씨 탓에 자꾸 감기는 눈을 억지로 비비면서 커리큘럼실로 향했다. 오늘도 크게 다를 것 없는 내용의 커리큘럼이다. 그나마 달라진 점이 있다면 레벨 4가 된 이후 여기저기에서 기술 협력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 정도. 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어서 보류하기로 했다. 정인은 약간 조바심이 나는 듯 싶지만, 당분간은 조심히 대하기로 다짐한 스스로의 결심을 되새기며 입을 닫는다.
당연하지만 우천 시에는 빗자루를 탈 수 없다. 그래서 오늘은 평소보다 병원에 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리라는 축축해진 우산과 발을 털고 엘리베이터에 올라 병실로 향한다.
"세상에, 머리가 이게 뭐야."
문득 엘리베이터 벽면에 붙은 거울을 들여다보자 하얀 머리카락이 우중충한 날씨 탓에 평소보다 곱슬곱슬 뻗치고 있었다. 정말 이게 뭐람. 부시시해 보이고... 영 마음에 안 드는데... 미간을 찌푸리며 괜히 머리 끝을 배배 꼬고 있던 중 띵—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린다.
그리고 마주친 건 익숙한 얼굴이었다.
"간호사님?"
"이리라 학생?"
"와! 간호사님! 오랜만이에요! 다친 데는 좀 어떠세요? 많이 나아지셨어요? 어디 입원하신지를 몰라서 못 찾아갔었는데—"
"아, 그게... 네. 다 나았어요."
반색하며 정겹게 다가가는 그와 달리 손길을 슬쩍 피하며 곤란한 미소를 짓는 간호사의 태도를 마주한 리라의 표정이 한순간 흔들렸다. 다만 그것도 잠시, 평소와 같은 미소가 언뜻 드러나려던 당황을 확실히 덮는다.
"선경 선생님 병문안 오셨어요?"
"네, 네. 맞아요. 드릴 말씀도 있고 해서..."
"그렇구나~ 아, 제가 길을 막고 있었네요. 어서 타세요. 나중에 또 봬요!"
대답은 없었다. 사람을 싣고 떠나간 엘리베이터의 닫힌 문을 바라보던 리라는 방향을 돌려 선경의 병실로 향했다.
"퇴사요?"
"그렇게 됐어요. 간호사 선생님도 몸이나 마음이나 많이 다쳤으니까, 좀 쉬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죠."
"그렇구나."
"......표정이 안 좋아요, 리라. 또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저번에 그 멜론 케이크 어떠셨어요?"
대답하기 싫다는 뜻이지. 이건. 선경은 무겁게 웃는다.
"잘 먹었죠. 맛있더라."
"정말요? 다녀온 보람이 있었네요! 잘 됐다. 또 필요하시면 꼭 저한테 얘기해주세요. 4학구까지는 바람같이 갔다 올 수 있어요."
"어이구? 됐어요~ 곧 퇴원할 거 같으니까."
"네? 벌써요?"
"그럼, 나 아직 팔팔해요. 이런 것쯤은 금방 낫지."
인첨공의 의료기술이 얼마나 인간을 빠르게 복구해놓는지는 안다. 하지만 이렇게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해도 괜찮을까. 당장은 간호사도 없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빠르게 머릿속을 헤집고 지나가는데, 그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선경이 먼저 나서서 리라의 생각 줄기를 끊어낸다.
"병원은 당분간 닫을 거예요."
"네?"
"아예 닫을 수도 있고."
"아예?"
간이의자에서 벌떡 일어난 리라와 선경의 시선이 겹친다. 선경은 흔들리는 옅은 라벤더색 눈동자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나도 좀 쉬고 싶어서."
"......"
"리라도 조금 더 큰 병원에서 진료를 봐야 할 거 같고."
"......"
소독약 냄새 묻은 공기를 타고 짙은 침묵이 흐른다. 선경은 굳어버린 리라를 계속해서 주시하다가 이윽고 손을 뻗어서 빗줄기 맞은 탓에 차가운 손을 끌어다 붙든다.
"그러니까 이젠 센터로 와요. 어딘지는 알죠?"
"...네?"
"상담은 센터에서 나랑 하고, 진료는 아는 교수님 연결해줄 테니까 그쪽에서 받고. 그럼 더 좋을 거 같은데. 어때요?"
"...저 선생님이랑 계속 봐도 돼요?"
"당연한 소리를. ...어, 어. 울지 말고. 이거 봐, 이거 봐. 또 이상한 생각 했구나."
"이, 이런 타이밍에... 그렇게 얘기하시면... 당연히 오해하죠... 놀랐잖아요... 진짜..."
늘어지는 목소리를 듣던 선경은 붙잡은 손을 거둬들이는 대신 지갑에서 명함 두 장을 꺼내 내밀었다.
"그럼 그렇게 하는 걸로 하자. 알았지?"
뻣뻣한 직사각형 종이 두 장을 건네받은 리라는 물기 어린 눈으로 인쇄된 텍스트를 들여다본다. 인첨공에서 꽤나 이름 있는 한 대형 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라는 타이틀을 앞에 단 낯선 이름이 적힌 명함이 한 장.
그리고 익숙한 이름이 담긴 명함이 또 한 장.
선 아녜스 아동 청소년 복지 센터.
대표 선 경.
"걱정하지 말아요, 리라. 자책할 필요도 없어요. 다 잘 될 거예요."
다정한 목소리는 결국 코팅된 용지 위에 눈물 한 방울이 고이도록 만들고야 말았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에 자꾸만 기분이 아래로 축축 가라앉는다. 이제 슬슬 장마철인가. 이 시기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덥고 끈적한 열대야가 찾아오겠지. 그건 별로 달갑지 않은데. 하지만 다가오기로 예정된 일은 피할 수 없다는 걸 안다.
리라는 흐린 날씨 탓에 자꾸 감기는 눈을 억지로 비비면서 커리큘럼실로 향했다. 오늘도 크게 다를 것 없는 내용의 커리큘럼이다. 그나마 달라진 점이 있다면 레벨 4가 된 이후 여기저기에서 기술 협력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 정도. 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어서 보류하기로 했다. 정인은 약간 조바심이 나는 듯 싶지만, 당분간은 조심히 대하기로 다짐한 스스로의 결심을 되새기며 입을 닫는다.
당연하지만 우천 시에는 빗자루를 탈 수 없다. 그래서 오늘은 평소보다 병원에 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리라는 축축해진 우산과 발을 털고 엘리베이터에 올라 병실로 향한다.
"세상에, 머리가 이게 뭐야."
문득 엘리베이터 벽면에 붙은 거울을 들여다보자 하얀 머리카락이 우중충한 날씨 탓에 평소보다 곱슬곱슬 뻗치고 있었다. 정말 이게 뭐람. 부시시해 보이고... 영 마음에 안 드는데... 미간을 찌푸리며 괜히 머리 끝을 배배 꼬고 있던 중 띵—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린다.
그리고 마주친 건 익숙한 얼굴이었다.
"간호사님?"
"이리라 학생?"
"와! 간호사님! 오랜만이에요! 다친 데는 좀 어떠세요? 많이 나아지셨어요? 어디 입원하신지를 몰라서 못 찾아갔었는데—"
"아, 그게... 네. 다 나았어요."
반색하며 정겹게 다가가는 그와 달리 손길을 슬쩍 피하며 곤란한 미소를 짓는 간호사의 태도를 마주한 리라의 표정이 한순간 흔들렸다. 다만 그것도 잠시, 평소와 같은 미소가 언뜻 드러나려던 당황을 확실히 덮는다.
"선경 선생님 병문안 오셨어요?"
"네, 네. 맞아요. 드릴 말씀도 있고 해서..."
"그렇구나~ 아, 제가 길을 막고 있었네요. 어서 타세요. 나중에 또 봬요!"
대답은 없었다. 사람을 싣고 떠나간 엘리베이터의 닫힌 문을 바라보던 리라는 방향을 돌려 선경의 병실로 향했다.
"퇴사요?"
"그렇게 됐어요. 간호사 선생님도 몸이나 마음이나 많이 다쳤으니까, 좀 쉬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죠."
"그렇구나."
"......표정이 안 좋아요, 리라. 또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저번에 그 멜론 케이크 어떠셨어요?"
대답하기 싫다는 뜻이지. 이건. 선경은 무겁게 웃는다.
"잘 먹었죠. 맛있더라."
"정말요? 다녀온 보람이 있었네요! 잘 됐다. 또 필요하시면 꼭 저한테 얘기해주세요. 4학구까지는 바람같이 갔다 올 수 있어요."
"어이구? 됐어요~ 곧 퇴원할 거 같으니까."
"네? 벌써요?"
"그럼, 나 아직 팔팔해요. 이런 것쯤은 금방 낫지."
인첨공의 의료기술이 얼마나 인간을 빠르게 복구해놓는지는 안다. 하지만 이렇게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해도 괜찮을까. 당장은 간호사도 없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빠르게 머릿속을 헤집고 지나가는데, 그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선경이 먼저 나서서 리라의 생각 줄기를 끊어낸다.
"병원은 당분간 닫을 거예요."
"네?"
"아예 닫을 수도 있고."
"아예?"
간이의자에서 벌떡 일어난 리라와 선경의 시선이 겹친다. 선경은 흔들리는 옅은 라벤더색 눈동자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나도 좀 쉬고 싶어서."
"......"
"리라도 조금 더 큰 병원에서 진료를 봐야 할 거 같고."
"......"
소독약 냄새 묻은 공기를 타고 짙은 침묵이 흐른다. 선경은 굳어버린 리라를 계속해서 주시하다가 이윽고 손을 뻗어서 빗줄기 맞은 탓에 차가운 손을 끌어다 붙든다.
"그러니까 이젠 센터로 와요. 어딘지는 알죠?"
"...네?"
"상담은 센터에서 나랑 하고, 진료는 아는 교수님 연결해줄 테니까 그쪽에서 받고. 그럼 더 좋을 거 같은데. 어때요?"
"...저 선생님이랑 계속 봐도 돼요?"
"당연한 소리를. ...어, 어. 울지 말고. 이거 봐, 이거 봐. 또 이상한 생각 했구나."
"이, 이런 타이밍에... 그렇게 얘기하시면... 당연히 오해하죠... 놀랐잖아요... 진짜..."
늘어지는 목소리를 듣던 선경은 붙잡은 손을 거둬들이는 대신 지갑에서 명함 두 장을 꺼내 내밀었다.
"그럼 그렇게 하는 걸로 하자. 알았지?"
뻣뻣한 직사각형 종이 두 장을 건네받은 리라는 물기 어린 눈으로 인쇄된 텍스트를 들여다본다. 인첨공에서 꽤나 이름 있는 한 대형 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라는 타이틀을 앞에 단 낯선 이름이 적힌 명함이 한 장.
그리고 익숙한 이름이 담긴 명함이 또 한 장.
선 아녜스 아동 청소년 복지 센터.
대표 선 경.
"걱정하지 말아요, 리라. 자책할 필요도 없어요. 다 잘 될 거예요."
다정한 목소리는 결국 코팅된 용지 위에 눈물 한 방울이 고이도록 만들고야 말았다.
118 ◆TMmm6tsoPA (gZLJ/e5sHQ)
2024-01-14 (내일 월요일) 21:06:26
(이 캡틴.)
(진심이건 드립이건 일상을 하라는 듯, 강요하는 분위기를 제일 싫어한다.)
(진지)
(진심이건 드립이건 일상을 하라는 듯, 강요하는 분위기를 제일 싫어한다.)
(진지)
121 혜우주 (z6adyAMg6c)
2024-01-14 (내일 월요일) 21:08:34
>>105 암부 성운이나 스킬아웃 성운이나 둘 다 접근할 가능성 유력한데?
암부 버전일 때는 유전자 디자이너 겸 전속 힐러
스킬아웃일 때는 스폰 겸 유사?연인
암부 버전일 때는 유전자 디자이너 겸 전속 힐러
스킬아웃일 때는 스폰 겸 유사?연인
122 이경주 (dvgdsAWGpA)
2024-01-14 (내일 월요일) 21:08:38
>>117 와아... 좋은 인연...
저런 어른도 있어야죠. 있어야죠!
근데 상담 필요한 사람이 좀 많은 거 같아요 선생님.
저런 어른도 있어야죠. 있어야죠!
근데 상담 필요한 사람이 좀 많은 거 같아요 선생님.
124 ◆TMmm6tsoPA (gZLJ/e5sHQ)
2024-01-14 (내일 월요일) 21:10:17
사실 레벨4에서 레벨5로 가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것이 맞아요. (옆눈)
그래서 일단 최대한 계수 혜택을 주려고 하고 있고...어쨌건 다들 화이팅이에요!
그래서 일단 최대한 계수 혜택을 주려고 하고 있고...어쨌건 다들 화이팅이에요!
126 수경 - 아지 (h9n3INemS2)
2024-01-14 (내일 월요일) 21:10:50
"...그렇게 좋지 않았어요."
스스로에 대한 가치관이 낮다 못해 바닥을 뚫는 게.. 나아진 거라고 볼 수 있다는 건. 그 전은 그냥... 살아만 있다 수준 아니었을까요. 커리큘럼은 물론이고 재활을 억지로나마 시켜서 나아진 것이었을 겁니다. 사실 그건 상담이라기보다는 그냥 밝은 곳에 두고 그것들이나마 보게 하는 그런 수준이었겠지요.
"....그렇죠"
말하는 건 어쩌면 폭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수경은 입은 다물기로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윽..."
피하지 않고 계란을 맞고는...아니 피하지 못한 걸지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계란을 굴려서 좀 조각낸 다음. 완전히 떨어지는 것을 텔레포트로 쏙 분리해내려 시도합니다. 이거 반숙일때 잘 까는 상태가 될 수도 있을까?
스스로에 대한 가치관이 낮다 못해 바닥을 뚫는 게.. 나아진 거라고 볼 수 있다는 건. 그 전은 그냥... 살아만 있다 수준 아니었을까요. 커리큘럼은 물론이고 재활을 억지로나마 시켜서 나아진 것이었을 겁니다. 사실 그건 상담이라기보다는 그냥 밝은 곳에 두고 그것들이나마 보게 하는 그런 수준이었겠지요.
"....그렇죠"
말하는 건 어쩌면 폭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수경은 입은 다물기로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윽..."
피하지 않고 계란을 맞고는...아니 피하지 못한 걸지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계란을 굴려서 좀 조각낸 다음. 완전히 떨어지는 것을 텔레포트로 쏙 분리해내려 시도합니다. 이거 반숙일때 잘 까는 상태가 될 수도 있을까?
127 리라주 (9p/OPKBfJ2)
2024-01-14 (내일 월요일) 21:11:19
situplay>1597032551>66
복제체
이거미치겠음............. 아니 개체 설정이 좀 상세한 것도 약간 불안? 함 성운이 개인이벤트가 기대된다 물론 저대로 나올 거 같진 않은데 어쨌든........🥺🥺
하얀생쥐. 하아... 하필 또 생쥐인 게 조금 미치겠는 부분이야 슬퍼요. 그치만... 좋을지도... 그치만 슬퍼.... 그치만.........
그리고 2p 맛ㄴ있다
맛있는데????? 태생 4레벨에 가식적이고 속이 검다니 태오한테 속 읽힐까봐 필담한다니 우와 우와 우와🥹🥹 진미... 미식...
보스로 마주한다는 게 너무 슬프고 심란하고 어쩌고 저쩌고 그치만 맛있어 성운주는 최고구나
복제체
이거미치겠음............. 아니 개체 설정이 좀 상세한 것도 약간 불안? 함 성운이 개인이벤트가 기대된다 물론 저대로 나올 거 같진 않은데 어쨌든........🥺🥺
하얀생쥐. 하아... 하필 또 생쥐인 게 조금 미치겠는 부분이야 슬퍼요. 그치만... 좋을지도... 그치만 슬퍼.... 그치만.........
그리고 2p 맛ㄴ있다
맛있는데????? 태생 4레벨에 가식적이고 속이 검다니 태오한테 속 읽힐까봐 필담한다니 우와 우와 우와🥹🥹 진미... 미식...
보스로 마주한다는 게 너무 슬프고 심란하고 어쩌고 저쩌고 그치만 맛있어 성운주는 최고구나
132 리라주 (9p/OPKBfJ2)
2024-01-14 (내일 월요일) 21:13:03
>>119 >>123 당연하지~~~!!
>>122 그래서 센터로 옮겼어... 얘들아 놀러와...🥹
금주 어서와!!!! 다들어서와!
>>122 그래서 센터로 옮겼어... 얘들아 놀러와...🥹
금주 어서와!!!! 다들어서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