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일로 일단 심심한 사과의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는 어제 크로스오버를 이야기하시기에 일단 여기서 이야기가 다 된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뭔가 반대의견이 많아보이고 다른 곳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아서 조심히 이야기를 꺼낼게요. 일단 금요일까지 좀 기다려줬으면 하는 것은 제 의견이긴 한데 사실 이 안에서도 어쩔지가 이야기가 제대로 되지 않기에.. 일단 크로스오버 이야기는 앵시어스 내부에서 저희와 확실히 하고 싶은 것이 맞을때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맞을 것 같아보여 이리 레스를 남길게요. 사실 저희 쪽에서 하겠다고 해도 정작 금요일에 앵시어스에서 역시 다시 얘기해보니 다른 곳과 할게요라고 해버리면 저희 쪽이 지금 의견을 모으는 이유가 사실상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만큼 일단 앵시어스에서 모카고와 해보겠다라는 것이 확실해지면.. 그때 다시 얘기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아침의 일이나 이후의 일이나 그런거 관계없이 제안한 쪽에서 아직 할지 하지 않을지가 불분명한 상황에선 죄송하지만 저희쪽에서는 추진이 힘들것 같습니다. 흑흑.(꾸벅)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는 한동안 적막이 이어졌다. 미즈호 역시 말을 삼가한 채 말없이 코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으로썬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버지께 소개를 드릴 필요도 없었다. 어떠한 소개도 필요가 없었다.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 모든 것을
“자네에 대해선 더이상 소개하지 않아도 괜찮네. “
손을 앞으로 딱 내젓고는 타케시는 말을 이어가기 시작하였다…..
“어떤 말을 해도 절대 교토로 돌아오지 않겠다 해서 이상했는데, 역시 답이 있었군. ” “절대로 잃고 싶지 않은 이가 있어서였어. 안 그렇나? 하하, 하하핫……. ”
이 미소, 어이가 없어서 웃고 있는 것이 맞다. 니시카타 타케시, 그는 무엇에 의해 웃고 있는가?
“그럼에도 이렇게 교토로 온 이유는, 무언가 이유가 있어서 이겠지. ”
다시 미소를 입에서 싹 지우고는, 타케시는 조용히 할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하였다.
“지난번에 카라스미 떄에 나를 보지 않고 그냥 지나친 것을 안다. 감히 아버지의 손길을 거절하고 떠나버린 것을 똑똑히 보았다. 그 아이를 보냈음에도 놀라지도 않고 그냥 가더구나. 하하…..” “미즈호, 그 아이에게 진 빚이 있음을 잊은게냐? ”
[ 떠오르는 샛별을 추락시킨 트레이너 ]. 그것이 아리마 기념부터 이어진 그녀에게 붙여진 이름이었다. 핏빛으로 얼룩진 아리마 기념. 그 날 이후 미즈호는 영원히 헤어나올 수 없는 빚을 얻었다. 지금까지도 그렇고 앞으로도 끝없이 속죄해야 하는 빚. 담당 우마무스메를 지나칠 정도로 한계까지 몰아붙인 죄. 그래, 그 큰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집안은 그녀를 여전히 받아들여 주었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것 역시 받아들여 주었다. 그녀를 믿고 있어서? 맞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다.....
“좋다. 허락해주마. 무엇을 생각하든간에 허락해 주겠다. 무엇이든 허락해 줄것이고, 지원해 줄것이야.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래왔듯, 미즈호. 유일한 후계자인 너를 포기할 생각은 없다. 이미 지방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거두어 오지 않았느냐. “ “단, 조건이 있다. “
팔짱을 낀 채 좌석에 몸을 기댄 채로, 니시카타 타케시는 이렇게 둘을 향해 말해 오려 하였다.
“[ 격 ] 이 맞는 자리로 돌아오너라. “ “네가 있어야 할 자리로. 이곳으로. “
달리는 자동차는 다시금 조용해졌다. 미즈호의 낯빛 역시 차가워졌다. 얼음장같이 하얗게 질린 낯빛을 뒤로 하고, 니시카타 타케시는 코우를 향해 묻는다.
“자, 나는 이렇게 충분히 해결책을 내놓았다. “ “어떻게 생각하는가, 야나기하라 코우. 자네는 이 조건을 받아들일 겐가? “
첫번째로 현 모카고에서 다양한 안건으로 토의중이기에 저희 쪽 어장으로 아지주가 찾아오셔서 직접 진심어린 사과하시는걸 기다리는 것
두번째로 그 사과를 받은 이후 얘기를 통해 의견을 나눠보는것을 기다리는 것
이렇게 두개가 있습니다. 저희는 어제 새벽 들뜬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크로스오버 제안을 드렸고 이에 관해 찬반의견이 갈리는것은 상관없고, 실제로 반대 의견에 대해 어떠한 감정도 없으나 모카고 캡틴께서 말씀하셨듯 말이라는 것이 아 다르고 어 다른 특성상 어떤 감정으로, 어떤 생각으로 적었듯 충분히 비하의 표현으로 보일 수 있는, 기분 나쁜 사람이 존재하는, 사과를 받아야할 레스가 작성되었음에도 모카고 어장의 아지주께서는 비꼬시는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표현을 작성하신 이후 유야무야 다른 안건에 묻혀가는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반대 의견이 나왔지 않나 저 개인적으로는 감히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 건에 대해서는 아지주께 사과를 받고 싶다는 점 말씀드리고, 저희는 어제 내부적으로 이야기를 나눴을때 크로스오버에 긍정적이었기에 모카고 어장에 크로스오버 제의를 드렸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허나 사건은 일어났고, 사과를 받고 난 뒤에 저희쪽에서 말씀하신대로 확실히 크로스오버에 긍정적일 때 다시 한번 찾아뵙는것이 어떨까 조심스럽게 제안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