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땅거미가 자욱하게 내리앉는 시간. 저녁놀이 뜨겁게 타오르는 것을 바라보며, 나는 느릿하게 눈을 깜빡인다.
작년엔 어땠더라. 이 시간에도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온 새해 참배때는 이기게 해달라고 빌었어.
그리고 소원보다 더 소중한걸 얻었지. 미승리전을 탈출했고... 대상경주에서도, 마구로 기념에서도 이기지 못했지만. 더 소중한게 내게 남았어.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소중한 친구들. 응. 이걸로 괜찮아.
문득 지난 일년이 스쳐지나간다. 많은 아이들을 만났지. 신사에서 사미다레에게 인형도 건네주었고... 응. 나냐에게 낚시를 알려주기도 했었고. 마사바의 꼬리를 깨물기도 하고, 마사바와 엄청엄청 매운 야키소바를 먹고... 우읏, 이 기억은 봉인이야, 봉인. 게로게로링이라니... 절대 JK의 입에서 나와서는 안되는 단어인걸... 그만 작게 키득여버렸다. 하아, 즐거운 일년이었다. 이렇게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게 얼마만일까.
"그렇구나. 후회없이 달리고 난 뒤 은퇴한다는건, 이렇게 깨끗한 감정이었구나..."
트랙이 보이는 경기장 관람대 좌석에 앉아, 나는 느긋하게 기지개를 켰다. 위닝 라이브, 같이 하고 싶었는데. 그게 좀 아쉽지만 뭐. 이걸로 괜찮아. 응. 좋은 마무리였어. 안녕, 나의 레이스. 안녕, 나의 꿈.
그렇게 소녀는 한 발자국 더, 어른이 되었다. 아주 조금의 성장이지만, 그녀는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하겠지.
그리고 와따시🤔🤔 진지하게 얘기하자면 사람의 매력중에 비밀스러움도 일정 부분을 차지하고 있잔아요?? 그래서 마마는 특히 더 매력적인것같아요 히히
와따시가 개인적으로 마미레쭈와는 친하다고 생각하지만 유식이가 마마와 많이 만나보지는 못했으니까... 아마 그래서 더 그렇지 않을까요? 🤔 첫 만남에서 울어주는 상냥함이라던지, 그리고 열사병으로 쓰러졌다던지 아쉽게 중간에 끊겼지만 버스정류장에서 대놓고 자고있는 모습이라던지나... 그리고 또 장난스러운 유혹같은 행동들이나 말투, 분위기 등등이 모여서 마미레만의 매력이 되었다구 생각해요 히히 진짜 마마는 너무너무 매력적인...www 특히 순수함이 빛나서 좋아요 마사바는 장난꾸러기같은, 호박색 순수함이라면 마미는 신비로운 푸른 보석같은 순수함이랄가 요??
히다이는... 아조씨... 는 농담이고www 역시 히다이도 성장하는 부분이 매력적이죠.... 이런 얘기는 많이 드렸지만, 저는 역시 히다이의 그런 부분들이 너무너무 조아요🥰 아픔을 딛고 조심스럽게 성장해나가는 히다이의 미래를 응원하고 십어지네 요 특히 개그와 시리어스를 오가는 그런 입체적인 면이 특히나 뛰어난것같아요.... 약간 평소엔 웃기고 농담도 잘 받아주는 개그로 치면 보케같은 역할이지만? 사석에서 진지한 얘기를 한다던지 할때 의외로 자신만의 철학적인 고민과 여러 풀이를 제시하는 그런 사람같은, 술 좋아하는 사람냄새 짙게나는 그런 매력이 있네요🥺
승부는 이겨야 하는 것. 허나 마미레는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어디까지나 달릴 때의 즐거움만. 끝까지 내 전력을 다해 달리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녹아웃 되지 않은 것으로 충분히 훌륭하다고. 그러니 자신을 앞서 달려나간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한없이, 멋있게 달려 나가라며 그들을 응원했다. 경기가 끝난 뒤, 결과와 상관없이 그들과 이렇게 달릴 수 있음에 기뻤다. 경기가 끝나고 사람들은 모두 떠났다. 달리는 소리, 응원 소리로 가득하던 경기장에는 정적과 다가올 어둠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콧잔등과 눈꺼풀 위로 눈이 내려앉아, 마미레는 손등으로 문질러 닦는다. 한 해의 마지막이라, 더 의미가 있었던 경기여서.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트랙에는 들어가지 못하겠지만, 관람대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왔는데. 어쩐지 익숙한 뒷모습이 보여 마미레는 가까이 다가간다. 기지개를 켜는 네 뒤에서, 눈을 밟으며 오는 발소리 위로 마미레의 목소리가 겹쳐진다.
"달리는 걸 포기하지 않길 잘했지?"
툭툭, 네 옆의 좌석에 눈을 털고선 마미레는 털썩 자리에 앉는다. 트랙 위, 아무도 밟지 않아 소복이 눈이 쌓여 있는 것을 잠깐 바라보다, 고개를 돌리며 네게 시선을 둔다. 목도리를 살짝 내리며 옅게 웃어 보인다.
>>903 에헷헤 기뻐요... 🥹 사실 이번 마구로에서 응원하면서 히다이의 성장을 담아보려고 애썼답니다 그런데 바로 오늘 이런 피드백을 받으니까 날아갈 거 같은 기분이에요 😇 하지만 이쯤에서 돌이켜보자면... 제가 전에 히다이는 이미 바닥을 찍었으니까 이젠 고점뿐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던 거 같은데 기억나실런지 모르겠어요. 지금 그 얘기를 다시 생각해보면... 저 진실만을 말했죠? 착하죠? 헤헤헤~ 😇
모바일로와서 긴 반응은 힘들지만. 히다이주가 말한 요소들을 바라긴 했어. 응. 어떻게 잘 내보인 거 같아 다행이네, 🤗 그리고 유키주랑은 짱 친하니까, 많이 못 만난건 늦었어도 지금에서 많이 만나면 되고. 그것보다 플러팅이라. 🤔🤔🤔 내가 그런 행동을 많이 적었던가? 뭐든 매력있다 해줘서 고마워 ~-~
히다이는 첫 일상이 너무 기억에 남아서 말야. 정말 히다이주가 없었으면 심심 했을 거 같은 느낌. 히다이라는 캐릭터도 어른답고 멋있는 부분도 있었고. 응.
>>917 앗 또 기쁜 말이...! 저 오늘 생일인가요? 크리스마스인가요? 너무 많은 말씀들이 와서 승천할 거만 같아요 😇 사실 저 마미레는 후발주자라는 애틋함 외에도 내적친밀감이 있었는데요... 저 초기에는 말딸 시트를 고민했었는데 후발주자 복지 정책이 아직 없을 때여서 히또미미 시트로 선회했답니다. 하지만 마미레의 근본적인 네이밍과 컨셉, 그리고 마미레주의 좋은 성격 덕에 비슷한 시기에 냈던 사람으로서 꽤 존경했었어요. 마구로가 끝나고 나니 이제 마음편히 말씀드릴 수 있네요 😌 엔딩 때까지도 같이 놀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