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 해방 ■ 의념의 힘을 증폭하여 적의 개념을 파헤친다. 확정적인 크리티컬 히트를 발생시키는 약점을 생성, 아군과 공유하며 약점 공격에 성공 시 크리티컬 히트와 함께 적의 방어력을 무시한 일격을 가한다.
인데, 읽어보면 요컨데 '크리티컬 히트를 강제로 발생' 에 리소스를 거의 다 쏟은 기술이니까. 반대로 말하자면 의념기를 써도 아군의 공격이 급소에 맞은 정도의 퍼포먼스가 최대 출력이란거고. 그런 점에서 저점은 높은데 고점은 적고, 아군의 '보조' 라는 뭐 폭 넓은 개념보단 '딜링 증폭'에 집중되있어서 그런거 아닐까
인간관계이든 캐릭터 간의 관계이든 결국은 캐릭터의 뒤에는 사람이 있어. 그리고 그건 캐릭터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캐릭터 바깥의 사람들의 문제이기도 해. 예를 들어볼까. 현실에서 사귀잔 얘길 해두고 나서 서로 이야기도 하고, 관계도 쌓아가고. 그 과정에서 상대의 감정이나 불안 등을 받아줄 떄가 있었어. 물론 그게 스스로의 기준에서는 조금 아닐 수도 있고 헷갈리게 할 수도 있지만 결국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이나 마음 때문에 그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 이러한 애정은 그냥 주어지는 게 아냐. 그만큼 그 사람을 애정하기 때문에 오는 애정의 반응이지.
그런데 라임주는 지금 그런 건 없었고 네가 헷갈리게 했잖아? 그런데 왜 나한테 화를 내? 난 피해자야. 라는 식으로 스스로 납득하고 있어. 이전까지 자신이 했던 불안감이나 무서움으로 인한 문제들에선 눈을 돌리고 상대가 잘못했다. 라고 일종의 확신을 가지고 있는 상태지. 우리는 계속 그래서 '지금 생각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 것 같으니 쉬어라' 고 말하는 거야. 그만한 애정이 있으니 개인의 시간을 투자하고 상대의 말을 들어주고 해결하려고 한 거고. 그런데 그 상황에서 '내가 뭘 잘못했어.' '동정변태 녀석' 같은 말을 하면 현실에서도 똑같지만 모욕이라고 말해. 그리고 모욕을 참고 넘어가줄 수 있을 만큼 순한 사람은 없어. 단지 싸우고 싶지 않고, 분쟁을 피하고 싶으니 넘어갈 뿐이지.
하지만 어장은 좁은 사회야. 어떻게든 어장에서 참여하기 위해서는 너는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됐고, 그게 상대방을 놀리는 의미든 아니든 결국 모욕이 되었어. 이걸 말리기 위해 중간에서 참으라고 말하는 캡틴의 노력도 무시한 채로 '나는 그래도 내 할 말은 할 거야.' 라고 하면서 이 모임을 만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아 그래 내가 문제니까 나가면 해결이지?' 같은 상황으로 방향이 전개가 됐지. 그럼 결국 이 모임을 주도한 나에게도, 이 모임을 지켜보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참여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무엇보다도 이런 상황에서 네 파트너 역할을 자처해준 시윤주에게도 민폐가 된 거야. 즉, 잘못이 된 거라는 말이지.
그래서 나는 너에게 '사과가 필요하다' 라고 말한 거야. 관계란 너 혼자서 쌓아올릴 수 없는 문제이고 두 사람이 같이 쌓아가는 문제인데 그 과정에서 네 오해나 잘못된 판단으로 상대방을 예민하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서 생긴 문제를 '쟤가 애매하게 했잖아요!' 라고 해결하려고 하잖아. 현실에서는 이렇게 하면 우리는 '자기가 한 것은 생각 못하고 남한테서만 잘못을 찾으려 한다' 고 말해. 그런데 라임주의 지금 상황이 딱 그래. 네 잘못이 있다는 걸 인지를 못한 상황이지.
그래서 차라리 나한테라도 사과문을 써오라고 한 거야. 왜? 이 모임의 주최자이고 너희들 간의 관계를 유지시키는 내 입장에서는 지금 네 행동은 모임의 분위기를 망치고 분쟁을 유도하려는 행동으로 보이기도 하거든. 그래서 해결하고 싶으면 서로 생각 정리해서 웹박수로 오라고 한 거기도 하고.
이해했니? 미안하지만 너는 잘못한 게 맞고, 시윤주가 잘못한 게 있다 하더라도 지금은 네 잘못을 인정할 필요가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