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중 :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캬하하하! 장관이네! 나도 타보고 싶어! 으아아 간악한 마교들의 땅에서 시비거는게 아닌....아니 잠깐! 칼 먼저 빼든 건 그쪽이잖아!”

눈알 몇 번 재빨리 굴린 야견은 재빨리 상항을 판단한다. 과연 내공을 전달해주는 종류의 무공인가. 간결하지만 그만큼 쓸 구석이 많은 무공이다. 거기다 땅을 해집고 나오는 거대한 철의 거인. 아마 친구에게서 받은 내력으로, 원래라면 다룰 수 없는 괴뢰를 다루는 것인가. 자아,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그래 이 김에 사람 쓰는 법을 더 보여줘야겠군.”

음, 아니 생각해보니 이미 최선의 수는 바로 가까운 곳에 있지 않은가. 야견은 팔을 휘두르자, 지진격을 직격으로 받은 리현의 몸뚱이가 야견에게로 날아온다. 만약에 남은 여력이 있었다면 어떻게든 대응할 수 있었겠지. 그러나 내공을 전부 전달해준 뒤, 지진격의 충격까지 받은 그에게 남은 힘이 있을까.

백보권
- 5성 오보공권 : 다섯 걸음 거리의 적을 공간을 무시하고 타격합니다. 내공을 50소모합니다.

“아빠의 커다란 수레까지 끌고 왔는데 아쉬워! 그 덩치 친구 세세한 작업에는 영 적성이 없어 보이는걸. 만약 할 수 있더라도 익숙하게 몰 여력은 있나? 자, 선택의 순간!”

어느샌가 소매에서 비도를 꺼낸 야견은 망설임 없이 막리현의 목에 그 날을 향하고 붓을 긋듯이 살짝 긋는다. 붉은 선에서 피가 주륵하고 흘러내린다. 칼을 휘두르는 손짓에는 비격사일태의 예측불가함이 보인다. 자력으로 검을 빼앗는다 하더라도 쉽사리 먹히지 않겠지. 초절정의 괴뢰, 당연히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싸우지 않으면 될 일이다. 야견은 다시 한번 선택을 강요하고 있었다. 벗의 목숨을 살리고 외적을 살려보내 것이냐. 아니면 둘 다 통째로 압살시킬 것인가. 야견은 리현의 귀에 조용히 속삭인다.

“아까는 훌륭했어 주인장. 탁월한 선택에 망설임도 없더군. 그럼 벗이신 공주의 선택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