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28074>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49 :: 1001

◆gFlXRVWxzA

2023-12-08 20:05:24 - 2023-12-09 05:28:55

0 ◆gFlXRVWxzA (HRSJ3SAwEo)

2023-12-08 (불탄다..!) 20:05:24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02072/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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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막리현 - 야견&시아 (taxuLo1Koo)

2023-12-08 (불탄다..!) 21:35:27

긴 시간 끝에 재회한 동기와의 해후— 제대로 말을 꺼내보기도 전에, 그것을 방해하는 자가 나타났다.

"그 때 그 무전취식범?!"

남자의 등장에 놀라기도 잠시. 곁에 있던 백시아에게 그 악연에 대해 설명한다.

"내가... 크흠. 소마가 객잔을 운영한단 얘기는 들었... 들으셨을 것입니다. 이 남자는 음식을 먹은 후 값을 치루지 않고 소마와 몇 합을 겨룬 채 유유히 사라진... 그런 기인입니다."

설령 범죄자라 해도 타인의 시선이 머무는 곳. 한한백가의 권위를 존중한다면 입마관에서처럼 평어를 사용할 수는 없었다.

입에 붙은 평어를 의식적으로 자제하다 보니 말에서 평어의 흔적이 조금 묻어나왔지만, 이 정도 불경은 분명 용서받을 수 있으리라. 아무렴, 친구 좋은 게 뭐라고!

검집에 손을 가져다댄 채, 그 남자를 경계하며 백시아의 지시를 기다린다. 우리 둘은 같은 일급 무관이었지만, 이곳은 한한시. 그리고 그녀는 이곳 한한시의 공주. 허락도 없이 칼을 뽑는 무례를 범할 순 없지.

그리고 어정쩡한 경계 태세가 이어지려던 찰나—

"동자승께서 친히 오셨으니."

"막리현, 일급무관으로서 동자승을 친히 중원으로 안내해주도록 하여라."

분명 큰 소리가 아닐 텐데도. 이 자리에서 나는 어떤 소리보다도 강하게 마음 속에 와닿는 목소리. 이 순간 실감했다 내가 평소에 마주하는 백시아란 이의 면모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그 속에는 '군림하는 자'로써의 강단있는 면모 역시 존재하고 있다고.

마침내 그 말을 듣고선, 검집에서 꺼내질 때만을 기다리고 있던 검을 뽑아든다.

"아가씨와는 사적으로 친분이 있을 뿐입니다. 부디, 안내에 따라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본래 나는 싸우기 직전의 상황에 공적인 말투를 사용하는 부류의 인간이 아니었다. 저잣거리 사파처럼 천박하게 대응하진 않더라도, 반말을 사용하며 약간의 도발을 곁들이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었다. 이런 때에 평소처럼 행동할 수 없다고 이성이 제지하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시아의 타고난 지배자의 자질이, 나 막리현이란 인간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남자를 경계하며 서서히 접근하는 나. 이대로 그가 얌전히 안내에 따른다면, 정말로 중원의 경계까지 함께 움직여 중원에 오고 나서야 헤어지게 되겠지.

실소가 나올 정도로 터무니없는 가정이지만, 나는 속으로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상대가 얼마나 규격 외의 상대인지는 잘 알고 있었으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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