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무척이나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중얼거립니다. 한 팔이 당신에게 잡혔음에도 웃음 짓는 모습에는 한 치 변함이 없습니다. 지겹다는 듯 시선을 이리저리 굴리다 당신을 바라봅니다. 시선이라도 마주친다면 씩 웃으며 눈매를 휩니다.
"그럼 반대로 물 흐리는 네 행동이 사기면, 당신은 뭘 내놓으려고? 응?"
이곳은 도박판이잖아. 도박판의 기본 규칙은 서로 무언가를 거는 거고, 이기는 사람이 전부 가진다! 설마 이것도 모르진 않지? 대단히 극적인 어툽니다. 길거리 극을 보신 적 있으십니까? 그렇다면 기시감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위해 고안된 과장된 억양, 그것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모습에서요.
"그러니까- 나더러 신체를 걸라고 할 거면 당신도 그래야지! 나더러 사지 멀쩡하지 못할 거란 협박을 할 거면 반대의 경우에도 똑같이 되돌려 받는 게 맞잖아, 그치?"
더없이 발랄한 어투로 이야기합니다만, 내용만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당신의 말이 틀리면 무엇이라도 내놓으란 협박입니다. 이곳은 도박판이니 이곳의 규칙에 따라 당신도 동등한 것을 저울에 올려놓으란 말이지요.
아,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은 당신의 말에 확신이 있잖습니까? 결국 소녀가 내놓은 것까지 거두게 될 사람은 당신일 텐데, 두려워할 것이 무어 있단 말입니까?
"쫄려? 그럼 내빼든가! 아무도 안 말리지 않아..."
명예는 좀 떨어지겠지만서두-? 명백한 도발입니다. 말을 마친 소녀는 꺄르륵 소리 내 웃습니다. 그 청량한 소리에 주위의 시선이 모입니다. 아니, 애초에 사기니 뭐니 하던 당신의 말에서부터 시선은 모이기 시작했었습니다.
도박판에서 가장 민감한 단어가 뭐겠습니까? 사기입니다, 사기! 본인이 돈을 다 털린 건 본인 잘못이 아니라 저 새끼가 사기를 쳐서 그렇다. 내 탓이 아니라 저놈 탓이다! 이 말처럼 쌓인 울분을 풀기 적당한 말이 어딨겠습니까? 시선을 끌기 좋은 말이 뭐가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사기를 쳤다 의심받고 있는 대상은 평범한, 그러나 화려하게 연전연승을 거둔 소녀입니다. 대단한 승리가 실은 사기로 인해 만들어졌다는 것쯤은 꽤 흔한 이야깁니다만 대상을 고려한다면 이례적인 사건이 됩니다. 고로 이곳의 사람 중 최소 7할이 당신과 소녀에게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는 말은 그리 이상하지 않은 게 됩니다.
어떻게 할 거야? 그렇게 묻기라도 하듯, 소녀는 희어멀건 눈동자로 당신을 빤히 바라봅니다.
가볍게 나뭇가지를 쥐던 중원은 한순간 재하에게서 물러났다. 찰나에 닿아 보았던 눈. 미소 뒤에 있을 지독한 무언가를 본 까닭이다. 중원은 번뇌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간의 오욕칠정을 하나로 한 번뇌팔보의 구결을 떠올린다. 사랑에는 수많은 사랑이 있다. 단지 끓어오르듯 느끼는 애욕이나 부모와 자식에게서 오는 애정이나 아끼는 무언가의 상황에 불쌍해하는 애민이나. 그 사랑愛을 느끼고 본 모용중원은 잠시 지원을 떠올리는 것조차 있고 재하를 바라보았다. 본능이 외치고 있다.
'저것은 네 의동생을 망가트릴 존재이다.'
'남녀간의 사랑조차 욕하는 이 다망한데 남자 둘의 사랑이 욕받지 아니할 수 있겠느냐.'
'사랑이다. 그것도 가장 비틀린 애욕이다.'
그리고 그 본능은 하나로 귀결된다. 멀리 모용중원의 검이 바닥에 꽂힌 것이 눈에 들어온다. 모용중원은 그것을 붙잡아 휘두르기만 하면 되었다. 아무리 갓 초절정에 올랐다 한들 저 틈을 비집고 목을 베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 생각이 마쳐지고 휘두르려는 찰나.
번뇌팔보 망락보 다섯 걸음을 내딛습니다. 내공을 50소모함으로써 감정을 차단하고 정신적인 공격을 아주 크게 방어합니다.
중원은 무감정으로 걸음을 딛는다. 그리곤 입을 달싹인다.
"닿을 수 있지."
세가의 이득이니 손해이니 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 은원의 문제. 재하에게 진 원한이 있으니 그것을 갚는 것이 자신의 문제이다. 모용중원은 나뭇가지를 바닥에 내던졌다. 그리고 재하를 눈에 담는다.
"재하야."
그 의미 모를 울림의 이유를 재하는 모를 것이다.
"다치지 말고 보자꾸나."
이번 겨울은 유독 추울 듯 싶었다.여자가 한을 품으면 여름에도 서리가 맺힌다지 않나. //막레 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