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과연 그저 단검 한 자루일 뿐인데 이렇게나 많은 것을 할 수 있을듯한 기분이 드는가. 이걸로 자신도 흑천성 본산의 말예로 이름은 대 수 있겠지. 야견은 금양지를 본다. 재능이라곤 없는 2류 무림인, 답답하고 어리숙한 사저인 그녀가 기어코 이 절기를 전수해주었다. 그래, 이제 그녀의 뒤를 캐거나, 뭔가 잘하는 것을 찾으려는 것은 그만두자. 무림은 넓고, 세상은 다양하며, 만남은 너무나도 많다. 그런 경이로운 사바세계의 즐서움을 내 취향대로 제단하는건 재미없는 일이다. 야견은 금양지에게 주먹을 내민다. 주먹인사를 하자는 것이겠지. 조금 버릇 없는 일이지만 그 나름대로 그녀에게 솔직히 존경을 표시하는 일이기도 했다.
"수고했습니다. 금사저. 자. 이제 그럼 신세를 갚아야겠지! 사파답게 거래를 해보자구요! 비격사일태 만큼의 값어치는 해볼테니 원하는걸 말하십쇼!”
사파는 사익에 따라 움직인다. 인정이나 의리로 뭔가를 베푸는 것은 언어도단. 만사는 거래로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또 맹하게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하면 필요한 게 나올 때까지 침묵을 지킬거니 그렇게 아쇼.
목걸이가 끊기기가 무섭게 재하 눈 든다. 히익, 힉, 바람 겨우 뱉으며 웃는 듯한 소리 들리는 것 같다. 파리한 안색, 산발이 된 머리, 만신창이의 옷, 방금도 진득하게 뱉어내 입가의 범벅 진 피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후들거리는 몸……. 그럼에도 지독히 아름다운 그 모습. 재하의 눈은 늘 보석과도 같이 눈부신 광채가 있었다. 손 뻗어 그 눈을 탐하고 싶다는 어긋난 자도 많았다. 그 광채가.
팔 뻗으며 겨우겨우 앞으로 나설 적마다 산산이 무너진다. 자신을 수도 없이 죽여버림을 인정한 눈빛이 심연을 담는다. 그 아름다움은 여전하나 이젠 온화함도, 따스함도 없다. 섬찟함만이, 흉흉한 귀기만이 남는다. 한때 마유신교까지 외칠 수 없었음에도 이제는 외칠 수 있다. 내 저걸 죽이고 살아야만 한다. 살아남으면 돌려받을 수 있다. 그토록 바라던 모든 것을 돌려받을 수 있다! 나는 죽었다! 그렇기에 죽은 몸이 아닌 것이라도 돌려받을 것이다. 비참하던 밑바닥의 삶이 아닌, 인간의 삶을, 웃음 팔며 제 몸을 바쳐야 했던 창기가 아닌 삶을, 죽어버린 누이의 웃음을, 평범한 일상을, 신앙을, 교인을, 주군을, 평화를, 천마 님의 숭고한 뜻을, 그리고, 그리고, 가족을─
"마유신교……."
가족을……? 속삭이듯 중얼대며 재하 부채 쥔 손에 힘 준다. 비틀대며 보이는 손아귀 동작 하나하나가 표독스럽다. 아리따웁던, 사랑스럽던, 누구에게나 겸손하고, 친절하며, 따스하던, 일체 오만함 하나 없이 선인 그 자체던 그 껍질 벗어 던지고 진정한 속내 드러낸다.
"천유양월, 천세만세……."
저것의 껍질을 벗겨내리라.
"삶은, 무상하고, 봄날, 과, 같으나……. 이리도 X같이 살아온, 나의 계절이, 정녕 봄일 것 같으냐?"
그렇게 주군을 향한 충정과.
천마님께 내 신앙을 증명하겠다. 비척거리는 움직임 뒤로.
천앵 5성 - 백앵 수라선 2식 - 혈월선
온 힘을 다하여 부채 휘두르고자 한다. 신 재하, 상신하오니 어떻게든 저것의 목을 바쳐 노래하고 싶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