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피리어드】 1턴: 11/27 ~ 12/10 매일 아침 침대의 발치에 추위가 엄습해 오고, 털옷 없이는 밖에 나가지 못하는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특히 북쪽에 있는 츠나지에 추위는 더욱 가혹하게 다가오겠지만, 눈꽃을 기대하고 있다면 한 해 중 어느 때보다 기다려지는 계절이겠죠.
【연말고사】 11/27 ~ 12/3 (situplay>1597019090>1) 절대 피할 수 없는 세 가지. 죽음과 세금, 그리고 시험입니다. 한 해의 레이스도 점점 클라이막스로 치달아 가고, 마구로 기념을 코앞에 둔 지금, 달리기가 아닌 마지막 장애물이 우마무스메들의 앞을 가로막는군요...! 【링크】
다정하게 웃는 너를 바라보면서, 고맙다는듯 작게 웃었다. 너의 그런 이해심들은 어디서 온 걸까. 좀 떨떠름하게 반응해도 괜찮은데. 말하다가 마는거냐며, 사람을 화나게 하는 두 가지 방법 이야기를 한다던지. 좀 장난스럽게 퉁명스레 대답해도 괜찮은데. 너는 언제나 그랬다. 그 때에도 처음 만난 나를 위해 울어줬지.
“있잖아, 마미레 양.”
“이렇게 만나서, 얘기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뻐. 더 자주 만났더라면 하는 생각도 드네. 겨울이라 좀 감성적이라서 그런가, 헤헤.”
뺨을 긁적이며. 멋쩍음을 감추기 위해.
“...원더 양 알아? 걔, 내년에는 호주로 간다고 하네. 벌써 트레이너를 하려는 아이들도 꽤 보이고. 어쩌면 헤어지는게 싫어서 그럴지도.”
“그러니까... 마미레 양. 나랑 계속 친구, 해줄래?”
더 친해지고 싶어. 솔직하게 말하며, 눈을 몇번 깜빡였다. 지금의 느긋한 페이스대로, 종종 만나며 우정을 쌓고 싶었다. 나냐도 함께 해서 셋이서 만나는것도 즐거울지도. 어쩌면 그 때가 된다면, 매력적인 너니까... 네 연인까지 해서, 우리 넷이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지도 모르지. 살풋 웃다가. 네가 손가락을 꼼지락대자, 햣 하고 작게 놀라며.
“...마미레 양은 카사노바... 연애학 박사... 마사바 하렘처럼 마미레 하렘을 노리고 있는거야?”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괜히 농담을 던지며. 네 귀를 살짝 간지럽혀 보려 손을 뻗어.
”헤헤, 그것도 정말 즐겁겠다. 무슨 선물을 해야 깜짝 놀라고 또 좋게 써주려나~“
키득거리면서 네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고. 조금 즐거운 상상을 하다가.
”음.... 검은 드레스를 입고 싶기도 한데. 사실 승부복으로 생각해두고 있었거든. 허락된다면 마구로 기념에서, 그걸 입고 뛰고 싶기도 해.“
”하지만 좀 고민이네. 포인트로, 녹색을 좀 넣을까... 아니면 다른 느낌의 드레스를 입을까..“
"자비로운 거미줄이라면 유달리 강했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모르는 게 아니라면 당연한 알이니까요." 다만 사업이나 상류층은 완전한 신뢰보다는 법과 공증을 더 믿는 느낌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이라.." 아득히 먼 것 같으면서도 가까운 것입니다.
"의외로 심각하게 타인과 다른 경험으로 보내지는 않았습니다. 평범한 학생에 가까웠지요." "예전 관습이 남아있었을 때에도 의외로.." 아. 예전 관습에 대해서는 아십니까? 라고 물어보지만 웬만해서는 관습의 유무는 알아도 자세한 사항은 알기 어려운 것이기는 할 것이라 추측합니다.
홋카이도 바로 아래, 본토의 최북단 츠나지는 겨울이 빠르게 찾아오고 눈이 많이 내린다. 그런 겨울이 한창인 요즘, 눈이 가득 쌓이는 것은 당연한 일. 오늘 아침도 눈을 치우며 오느라 지쳤단 말이지. 하지만 눈치우기랑 눈사람 만들기는 별개다. 매년 하는 일이라 지겹단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막상 만들면 재밌고~ 그렇게 트랙 옆에서 눈뭉치를 데굴데굴 굴리면서 크기를 키우기 시작했을 때까진 좋았다. 뭐 하는 김에 좀 커다란 녀석을 만드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해서, 조금, 진짜 조금 커질 때까지 굴린다는게 그만...
".....큰일났네..."
너무 많이 굴려서 너무 커졌다. 머리를 올리기엔 몸체가 너무 크고 높아졌어... 눈대중으로 봐도 유우가보다 크고, 어쩌면 시라기 트레이너보다도 키가 큰 눈사람이 될 것 같다. 이 머리만 올리면 원더랑도 비슷해지겠는걸. 올릴 수 있다면 말이지.... 볼도 코도 새빨개진 채 양손으로 눈사람의 머리(예정)를 안고서 허망하게, 커다란 눈덩이를 올려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