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구태의연한 말을 굳이 하자면. 넘어지지 않기 위해선 몸의 중심근을 단련하는 것이 제일 먼저다. 배, 허리, 엉덩이, 허벅지. 특히 성치 못한 방향의 하체를 더욱 집중적으로 단련하여야 한다. 의족에는 근육이 없고, 남은 부분으로 전부를 충당해야 하니 말이다. 좌우 대칭이 틀어지는 것엔 너무 연연하지 말거라. 그게 좋은 일은 아니지만, 외다리가 숙명처럼 안고 갈 고육책이다."
탐색전을 벌이려는 것인가. 그녀는 손을 밀고 당기면서 소녀의 힘을 가늠한다. 어느 정도로 메다꽂아야 적당할까?
"그 다음에는 인체 관절과 근육의 구조, 움직임에 대한 공부를 쌓고. 운동역학에 대해 익히는 거지. 힘을 가진 개체가 서로 영향을 주며 어떠한 방식으로 운동하는가..."
그녀는 어느 순간 손을 올렸다가 내렸는데, 이미 하늘과 땅이 뒤집혀 있었다.
"우선,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하는 습관부터 가지거라. 낮을수록 안정하지. 간단한 이치야."
이름 모를 고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홀로 천형의 굴레 안에서 발버둥 치는 동안 얻은 정보도 있었으며, 그러지 못한 정보 또한 있었다. 손을 밀고 당김에 있어서는 약간의 저항만 주었을 뿐, 하란의 의지 대로 움직였을 것이다. 그야 가르침이라 한들 아직 어떠한 것을 보려고 하는지 모르니.
"아."
어떤 원리로 방금처럼 하늘과 땅이 뒤바뀌었던가? 바닥에 널부러진 체 짧은 시간동안 힘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고찰하다 답을 내렸다. 하체에서 올린 녀석을 척추를 타고 어깨와 팔, 손으로. 그 힘의 크기 자체가 자신이 낼 수 있는 것과 너무 차이가 크다.
1. 참가대상: 총 20인 - 대회의 참가 대상은 ‘절정’ 까지의 무림인. 그 이상의 경지는 참가 불가 - 흑천성에서 ‘군’의 칭호를 받은 14명에게서 초대장을 받은 무림인 - 명문사파(매리곤문, 파계회, 혈검문, 팔룡방, 금봉파) 대표 5인에게 초대장을 받은 무림인 - 흑천성주 호재필의 추천을 받은 무림인, 신원은 패배 전까지 비밀, ‘흑기린’으로 칭함
2. 대회 진행 방식 - 1회전: 참가자 20인을 다음의 4조로 나누어 각 조에서 2인이 남을 때까지 난투 진행 ① 혼돈(混沌): 야견, 금봉파, 흑천성 3인(서열: 2, 5, 9) ② 궁기(窮奇): 팔룡방, 혈검문, 흑천성 3인(서열: 3, 6, 13) ③ 도올(檮杌): 매리곤문, 흑기린, 흑천성 3인(서열: 4, 7, 11) ④ 도철(饕餮): 파계회, 흑천성 4인(서열: 1, 8, 10, 12) - 2~4회전: 준결승, 결승을 거쳐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결 진행 ※ 특별전: 흑천성 ‘군’ 2인의 특별 대결(캡틴이 선정함)
3. 대회 규정 - 초대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추천을 받았다는 증명이 있어도 참가 불가능 - 대회 당일 초대장을 가지고 있다면 신원 여부와 관계없이 경지를 갖추었다면 선수로 인정함 - 승패는 상대가 전투를 지속할 수 없거나, 혹은 항복하는 것으로만 판단함 - 대회에서 나오는 사망, 부상 등에 대해서는 ‘사고’로 여기고 책임을 묻지 않음 - 대회의 운영, 홍보, 도박 등으로 인한 수익은 전부 흑천성에서 주관함
"유柔는 몸으로 두는 바둑 같은 것이지. 상대와 맞닿은 부분을 통해 상대의 의중을 짐작하는 법도 알아야 하고.."
바둑 같다는 말이 허언이 아닌지라 그 깊이가 육합과 팔방을 세 번 곱한 것보다 오묘했다. 소녀가 넘어지고, 버티거나 흘려낼때마다 진득한 악의를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그녀가 소녀에게 품은 악의가 아니다. 그녀가 경험했던 악의들이다. 그녀의 약점을 비열하고 집요하게 물어뜯으려 했던, 그녀가 경험한 적들의 악의다. 적이 곧 스승이라는 말은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일 터이다.
그녀의 강론은 계속 이어졌다. 소녀가 의족에 적응하고 넘어지지 않는 법의 개론을 습득할 때 까지. 즉 혼자서 수련할 수 있을 정도까지 말이다. 소녀가 하나를 말하면 하나 이상을 정확하게 기억하여 시간이 반나절을 넘기지 않았다.
"여기저기 많이 까졌구나. 한한백가는 신강에서 열 손가락에 드는 가문이라고 들었는데. 이대로 돌아가면 추살대가 오는 건 아니겠지?"
약점을 집요하게 노리는 행위에는 악의마저 느껴졌으나, 어쩌겠는가? 다리가 없는 것은 없는 것이고, 두 눈이 있어 볼 수 있는 자는 다리를 노릴 것이란 사실이 자명하거늘. 이렇게 안전하게 위협을 주는 것은 큰 공부가 되는 법이라, 긴 긴 시간 동안 이야기와 몸짓을 주고 받으며 한참을 바닥을 구르고 허공을 널뛰고 했더랬다.
"하하하, 그럴리가요. 철부지 같은 인상을 만들어 두었으니 다소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도 밝은 얼굴로 들어간다면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나절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쌓인 내적 친밀감에 할 필요가 없는 이야기를 하며 웃는다.
"대협, 값어치를 이루 매기기 힘든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차후에라도 다시 연이 닿으면 보은하고자 하니, 존함을 들려주실 수 있으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