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그대가 싫증이 날 만큼 머리가 아플 만큼 언제라도 모든 것에 있으니까 이건 말야, 사랑이야 아아 그보다 정확한 단어가 좋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오래된 낱말 언제까지나 붙어 있구나 저 가지에서 시든 잎은 「Deaf Leaf」 - 星野源
【가을 피리어드】 1턴: 11/13 ~ 11/26
순식간에 몰아친 추위로 츠나지의 나무에 붙어 있던 마른 잎들이 모두 떨어져 버렸습니다. 겨울을 착실히 준비하는 거리에는 벌써부터 털옷과 풀빵이 보이기 시작하는 모양입니다. ▶ 주요 레이스: 일반 레이스(11/18), 산마캔(11/25)
【츠나페스】 11/13 ~ 11/24 (situplay>1597006077>1-2)
올해도 찾아왔습니다, 츠나센의 온갖 진기명기가 만천하에 공개되는 문화제! 겉보기에는 평화로운 문화 경연의 장이지만, 사실은 동아리끼리 목숨을 걸고 살벌한 경쟁을 펼치는 전쟁터이기도 하죠... ▶ 미스 츠나센 & 츠나센 제일의 트레이너 선발대회: 11/18 ~ 11/19 【링크】
"라이벌 얘기를 들으니까... 너를, 빼앗긴것 같아서. 그렇게 생각하면, 안되는 거였는데. 미안해."
조심스럽게 시선을 떨구다가.
"...고마워... 나냐.."
천천히 네 눈과 시선을 맞추며, 눈을 휘어 웃었다. 마스크 위로, 내가 웃고 있다는게, 네게 보이게끔.
".....그러게... 많은 일이 있었지."
네 등을 토닥여주려고 했다. 힘들어하는것 같아서. 늦었지만, 소중한 위로를 네게 건네어주며.
"하핫, 응, 정말 멋졌어."
"정말 대단한 레이스였어요, 왕자님."
마스크를 끼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붉어진 얼굴을 감출 수 있을테니까. 너를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가만히 바라보다가, 다시금 꼬옥 끌어안으려 하며.
"용서해줘서 고마워, 나냐... 이런 나를, 받아들여줘서, 정말 고맙고."
"응..."
그대로 눈을 감았다. 이걸로 된걸까. 다음부터 그러지 않겠다는 말들은 이제 그만하고 싶었다. 화가 났다거나, 싸움이 질렸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그저...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좀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니까 나는 말하는것을 멈추었다. 사랑은 초콜릿처럼 쓰고, 달콤하며, 그 향이 오랫동안 입 안에 남는다. 사무치게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다시금 오듯이, 이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만큼 너와 따스한 봄날을 보내고 싶다. 사계절이 흐르듯 때로는 덥고, 때로는 춥겠지만, 풋풋한 새순이 돋아나듯, 덜 여문 풋사과를 한 입 가득 베어물듯. 때로는 서툴더라도 너와 함께 발을 맞추어, 같은 목표를 보며, 오랫동안 걷고 싶다. 그 과정속에서 너의 예쁨을 또다시 알아가고 싶다. 나는 매일 네게 반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사과보다는 레몬, 레몬보다는 토마토..인 거겠지요" 그리고 토마토의 아주 강렬한 장점은 토마토 색은 붉고. 토마토물이 든 것은 세탁이 조금 까다롭다는 점일까요. 라고 말합니다. 물론 토마토를 던질 때에는 과숙된 걸 던지는 게 아주 좋습니다.
"글쎄요... 사랑이라는 게 어떤 걸까요.. 같은 호기심과 맞닿은 껴안음의 길은 올라가는 걸까요.. 내려가는 걸까요... 작은 스루를 보며 알아갈 것이겠네요.." 누구인가에 대해서 알쏭달쏭한 말을 하면서 아무래도 가까운 분 중에는 있답니다? 라고 수수께끼처럼 말한 뒤 천막을 살짝 내려, 안을 조금 어둡게 합니다. 이 안의 신이한 기운이 맴돌고 돌아서 머무르도록. 피리카가 웃는 표정이 어딘가 기묘합니다.
"예전에는 새긴 나무토막으로도, 화투패나 마작패로도 했지만.." 조금 더 직관적이고 받아들이기 쉬운 것은 역시 타로카드네요. 라고 말합니다.
"연애운일까요.. 이미 연애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느긋하게 보는 게 좋겠네요.." 라고 속삭이듯 말하면서 타로카드를 섞은 뒤 부드럽게 늘어놓습니다.
-연애에 관해 묻겠다고 생각하며 세 장을 뽑으세요. 그 목소리는 어딘가 오묘했을까요.
//연애와 관련된 생각을 하면서 밑의 다이스 식을 3번 굴려주시란 거시야.
.dice 1 2. 1일 경우 .dice 0 21. .dice 1 2. 2일 경우 .dice 1 4. .dice 1 14. .dice 1 2.
조용한 공간, 어두운 공간. 그것은 원래라면 트레이닝 코스와 정 반대의 말일 것이다. 한 두명은 남아서 코스를 뛰고 있고, 그들을 위해 살짝 어두운 불빛이 코스를 비추고 있을테니.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사다리 위에서 조명을 교체하고 있는 언그레이 데이즈. 이번에 불이 꽤 많이 나가버린지라 아예 오늘 싸그리 교체를 한다는 것이였으니. 물론 지금은 대낮이지만, 꽤나 조용하다. 혹여 조명을 놓쳤는데 밑에 사람이 맞아버린다면 정말 곤란하니까, 일부 사람들에게 여기 올라갔을때에는 근처에 오지 말아달라고 했었기 때문. 그리고 조명의 탓에 아예 두꺼비집 자체를 내렸으니까.
"후우...이걸로...앗."
그렇게 이야기하는 시각은 벌써 5시경. 조금 늦었지만 사실 수업시간에 수업을 빼고 가는것이 더 이상하지 않을까.
그러다가, 조명을 빼고는 교체할 조명을 찾자, 하나가 부족한 상황.
"...스읍...이라므는 곤란한디...창고짜꺼정 가야허나..."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내려오고는 조금 지치고 먼지, 검둥과 거미줄등에 더럽혀진 그녀는 당신을 발견하고 이야기한다.
"아, 그, 미안헌디 저짜 창고짜서 그 조명 하나만 가꼬와줄수 있나? 지금 교체중인디 하나가 부족해사서... 하나둘은 있을끼라, 아마도..."
그렇게 이야기하는 그녀는 까먹고 있었다. 애초에 자신이 가져온것이 창고에 있던 전부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