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그대가 싫증이 날 만큼 머리가 아플 만큼 언제라도 모든 것에 있으니까 이건 말야, 사랑이야 아아 그보다 정확한 단어가 좋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오래된 낱말 언제까지나 붙어 있구나 저 가지에서 시든 잎은 「Deaf Leaf」 - 星野源
【가을 피리어드】 1턴: 11/13 ~ 11/26
순식간에 몰아친 추위로 츠나지의 나무에 붙어 있던 마른 잎들이 모두 떨어져 버렸습니다. 겨울을 착실히 준비하는 거리에는 벌써부터 털옷과 풀빵이 보이기 시작하는 모양입니다. ▶ 주요 레이스: 일반 레이스(11/18), 산마캔(11/25)
【츠나페스】 11/13 ~ 11/24 (situplay>1597006077>1-2)
올해도 찾아왔습니다, 츠나센의 온갖 진기명기가 만천하에 공개되는 문화제! 겉보기에는 평화로운 문화 경연의 장이지만, 사실은 동아리끼리 목숨을 걸고 살벌한 경쟁을 펼치는 전쟁터이기도 하죠... ▶ 미스 츠나센 & 츠나센 제일의 트레이너 선발대회: 11/18 ~ 11/19 【링크】
ww 에휴 우리 밋쭁..... 으유.....(마구꼬집음) 밋쭁 님아... 마사바사바쟌도 말씀하셨듯이 님은 진짜 밋쭁이 아닌... 여기서 잠깐 얼굴 안비춘다고 가여운 마=사바가 또레이닝 못해서 오들오들 떨고있지도 않구.... 우니상때처럼 언급되지도 않음... 님 월급이 안나오는 이유가 츠나센 재정상황이 악화되어 이사장이 진심도게자 하면서 제발기다려달라고 얘기하는것도 아닌... 와따시뿐만 아니라 와따시땃쥐들과의 이런 일들이 대체 몇번인지 기억하시는?ww 와따시가 이전에 조심스럽게 마지막으로 드렸던 말씀이 어떤건지 기억은 해주시는?ww 열심히 어장의 화력을 위해서 노력해주시는건 좋지만, 도대체 언제쯤 그동안 하셨던 행동들을 기억하시면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실지 모르겠는... 밋쭁.... 다른 사람들과의 마찰이 한두번이면 그냥 안 맞는사람과의 사소한 트러블일지도 모르겠지만 이지경까지 오면 본인을 돌아보셔야 하는... '혼자서 결정짓던것' '다이애나한테 맞고 사는 엄마 설정을 캡틴과 다른 사람들의 제지가 있었음에도 현재까지 밀어붙인것' '패닉상황임에도 멈추지 않은것' '지적이 들어오면 사과하지 않는것' '노력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에도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내가 이만큼 했다, 나는 이렇게 하고 있다, 특히 껄끄러운 다이애나 설정을 폐기하지 않고 겨울에 찾아온다고 했다가 자기는 이걸 남들을 위해서 엎었다고 혼자만의 결정을 내리고 남들에게 곤란한 상황을 강요하는것' 등등의 행동을 제발 멈춰주시는... 우리 취미생활 이잔아 요.... 제발 즐 겁게 어 장을돌릴수잇 게 도 와주세요... 님도 많이 힘들어보이는데 그냥 푹 쉬고 오셨으면 하는...
빅토리안 메이드복을 입은 채 활보하던 다이고는 팀 시노비의 부스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다. 일단 메이드복이긴 하지만 사이즈도 그에 맞춰 큼지막하고, 맨살이 드러나는 부분은 없으니 그럭저럭 봐줄만...한가? 아무튼. 메이드복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발걸음으로 성큼성큼 부스 앞으로 온 다이고는, 특이한 모양의 타이야키를 보며 턱을 문질렀다.
"이거 타이야키야? 모양이 특이하네."
가격이 상당하긴 하지만 그만큼의 정성이 들어갔다... 그런 느낌인가, 무슨 맛일지도 궁금하기에 몇 개 사가기로 한다, 애들이랑 니시카타 트레이너한테도 나눠주지 뭐.
"좋아, 살게!" >>0 >>25
보건실에 들른 건 다른 이유가 아니라, 이런 날이니만큼 다양한 음식을 먹다가 탈이 난 아이를 보건길에 데려다 주려고 온 것인데... 처음 보는 팻말이 있어서 눈을 의심했지만 그래도 보건실 맞는걸, 문을 열고 들어가니 보이는 유키무라의 얼굴...
"에?"
고장났다. 옆에 있는 아이는 알아서 침대를 골라 누웠고, 갸루무스메들이 유키무라와 같은 희생자(?)로 삼는 걸 보던 다이고는, 조심스레 뒷걸음질치며 빠져나갔다. 다행히 메이드복 차림인지라 갸루무스메들의 제지는 받지 않은 듯했다...
각 반, 그리고 각 팀, 거기에 각 동아리들이 펼치는 다양한 부스. 개중에는 부스별로 코스튬이 있는 곳도 당연히 있었다. 가장 먼저 떠올리기 쉬운 메이드복이라던가. 그래. 당연히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했다고. 니시카타가 나무 위에서 외친 것도 있었고. 그래 예상은 했다니까. 하지만... 하지만 그걸 시라기 트레이너가 입고 있을 줄은 몰랐다. 거구의 남성 트레이너가 빅토리안 양식 메이드복을 입고 있는 광경을 복도에서 마주치게 될 줄은 몰랐어. 그나마 짧은 치마가 아닌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
우와. 그동안은 우마그린이라고 부르면서 거리낌 없이 말을 거는 사이였는데, 물론 딱히 사이가 틀어지거나 악화되거나 한 건 아니지만 아무튼 그, 이렇게 말 걸기가 어려운 상황은 두번째인거 같다...(한 번은 옥상에서 혼났을 때다)
"그... 어... 시라기 트레이너? 부스 일 하고 있나보네..."
아니. 나 진짜 최선을 다했으니까... 한 손을 들고 살짝 어색하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본다. 그나저나 메이드복 엄청 본격적이네...
타이야키를 사들고 메이드카페로 꾸며진 부스로 돌아가던 도중,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친 건 메이사다. 어색하게 웃으면서 한 손을 드는 모습을 보곤 손을 흔들어 주며, 다이고는 잠시 멈춰 섰다.
"엉, 지금은 잠깐 다른 부스 좀 보러 나왔는데 여기서 보네."
프릴이며 옷감이며 꽤 신경쓴 느낌의 메이드복이다, 190cm 가까이 되는 거구의 남성에게 맞춘 기성 메이드복이 있을 리 없으니 당연히 맞춤복이고... 그렇다 보니 퀄리티가 상당할 것이다. 메이사의 생각처럼 치마가 짧지 않고 긴 덕에 꽤 괜찮다고 해야 하나. 전반적으로 어깨가 떡 벌어져있고 얼굴도 선이 굵직하긴 하지만 그걸 제외하고 보면 키가 큰 메이드...라고 착각할 수 있겠냐! 그래도 어쨌든 봐줄만은 한 상태였고 꽤 호응도 괜찮아서 다이고는 그럭저럭 일을 즐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