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03073>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35 :: 1001

(냉동지원주)

2023-11-09 18:35:22 - 2023-11-12 11:26:31

0 (냉동지원주) (lGtMLIE7p6)

2023-11-09 (거의 끝나감) 18:35:22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02072/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308 수아 (PsUpoK6BdM)

2023-11-11 (파란날) 01:24:16

기무캐무티무... 적었어오...

309 미사하란 (S97LiOiYrU)

2023-11-11 (파란날) 01:33:35

무한..무한...우한...
호북 적을때 꼭 넣을게용 고마워용 고불주!

310 재하주 (FmV1PdcpyY)

2023-11-11 (파란날) 01:33:47

:3

311 시아주 (tHQS3H4H7Y)

2023-11-11 (파란날) 01:34:11

천축국에 가면 바후발리를 볼 수 있을까

312 미사하란 (S97LiOiYrU)

2023-11-11 (파란날) 01:35:47

>>310 :3

>>311 가능성이...있어!

313 재하주 (FmV1PdcpyY)

2023-11-11 (파란날) 01:38:07

>>312 꺄아악! :ㅁ

다들 안녕하세용~ 진행레스 미리 다듬는데 짱구가 두 개로 나뉘는 것... 우야지이🥲

314 자련 - 백시아 (J.xOvGJnFU)

2023-11-11 (파란날) 01:41:05

>>15
음식을 소홀히 하는 사람이 할 짓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정성이 들어간 맛있는 음식이라면 더더욱이요! 바쁘게 젓가락질하며 음식을 우물거리던 자련은 당신의 말에 입에 있던 것을 꿀꺽 삼키고 답합니다.

"응, 그렇다더라? 나도 정확한 일은 모르는데..."

말 그대롭니다. 소문에 귀가 어두운 편도 아닌데도, 이번 일은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일단 가보면 알겠거니 싶어 큰 걱정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것 때문에 운남으로 가는 지원자를 받는다고 들었어."

걱정이 든다 해도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있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머리 아프게 생각하는 것보단 제 앞에 있는 당신과 어울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더군다나 교국에 주로 머무르는 당신과 전국을 돌아다니는 저는 만나기 시간을 내지 않는다면 만나기 힘든 사이 아닙니까.

"어쨌거나, 시아 언니는 어떻게 지냈어?"

언니야 얘기 듣고 싶어! 눈빛을 반짝거리며 말합니다.

315 시아주 (tHQS3H4H7Y)

2023-11-11 (파란날) 01:48:23

자련노이!!

316 마교소녀 련주 (J.xOvGJnFU)

2023-11-11 (파란날) 01:50:13

흑흑흑 오늘은 바빠서 답레만 올리고 가보는 겁니다... 다들 독감 조심하세요!!!!!!!!!!!

317 수아 (PsUpoK6BdM)

2023-11-11 (파란날) 01:50:22

호에에

318 시아 - 자련 (tHQS3H4H7Y)

2023-11-11 (파란날) 01:52:42

"그럼 운남으로 가는거니?"

자련과 비슷한 속도로 음식을 먹으며 되물었다. 먹는 속도를 맞추는 것은 중요한 일, 너무 빨리 먹거나 늦게 먹으면 예의에 어긋난다.

"나는, 집에서 잉여 인력으로.. 아무것도 안 했지."

같이 나온 차를 마시며 시선을 밖으로 던진다. 사실 아무것도 안 하다 내부에는 야바위꾼에게 5은전 털리기, 의자매 맺기, 독고세가 만나기도 있었지만 이건 정사가 아니니까...

319 시아주 (tHQS3H4H7Y)

2023-11-11 (파란날) 01:56:18

자련노이 잘자용...!

320 시아주 (tHQS3H4H7Y)

2023-11-11 (파란날) 03:12:11

저도 자러 갈게용 안녕

321 수아 (PsUpoK6BdM)

2023-11-11 (파란날) 03:12:28

잘 자오

322 녹사노이 (OHFp5h02M2)

2023-11-11 (파란날) 06:41:59

아침이 온 것입니닷...!!!

323 ◆gFlXRVWxzA (uUcvxl4hXw)

2023-11-11 (파란날) 07:33:55

홍홍홍

324 막리현주 (9bxJmS5meo)

2023-11-11 (파란날) 08:34:24

토요일에는 늦게 일어나야 제맛인 것입니닷...!

325 야견-고불 (o6Sy1r4CT.)

2023-11-11 (파란날) 09:53:41

“핫! 폼 나는 것도 이기고 살아야 폼 나는거 아니겠어!”

야견은 그렇게 뻔뻔하게 말하며 망설임 없이 도망친다. 아무래도 저 내공을 흩트리는 무언가와는 오래 대치할수록 불리해질 것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이곳은 고불의 본진인 대왕산. 도망치는 것도 결론적으로는 유리한 선택이 아니겠지. 그렇다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다. 야견은 자신을 뒤쫒아오는 고불을 유심히 살피다. 적절한 때에, 고불의 얼굴이 보일 때 쯤 도주를 멈춘다.

“비겁하다고는 하지 마쇼. 한때 이 대륙을 뒤엎은 독고구검의 후계를 상대하려면, 나도 수단방법 가릴 여유는 없거든!”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양손으로 지권인(智拳印)을 맺고, 고불을 향해 기를 발한다. 그러나, 겉으로는 아무것도 바뀌는 것이 없다. 당연한 이야기다. 야견이 한 일은 고불의 영혼에 표식을 새기는 것이었으니.

- 10성 오의 추혼식 : 내공을 50 소모합니다. 내공을 이용해 상대의 영혼에 보이지 않는 표식을 남깁니다. 상대의 얼굴이 또렷이 보이는 거리에서 공격시 상대에게 원격으로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한 번에 한 명에게만 표식을 새길 수 있습니다.

326 ◆gFlXRVWxzA (uUcvxl4hXw)

2023-11-11 (파란날) 10:02:30

(고민중

327 야견 (o6Sy1r4CT.)

2023-11-11 (파란날) 10:03:52

>>326 어떤것 고민중이신가여!

328 ◆gFlXRVWxzA (uUcvxl4hXw)

2023-11-11 (파란날) 10:12:09

누굴 뽑아야할지...

329 야견 (o6Sy1r4CT.)

2023-11-11 (파란날) 10:19:52

투표! 로 하기도 좀 그렇군.....

캡틴의 감을 믿어보셔야....

330 막리현주 (9bxJmS5meo)

2023-11-11 (파란날) 10:30:06

천마신은 올바른 자를 가호하십니다. 다이스를 굴려서 나온다면 그건 즉 천마신께서 선택하셨다는 뜻! 다이스밖에 없습니다!!(아님)

331 야견 (o6Sy1r4CT.)

2023-11-11 (파란날) 10:33:00

다갓은 옳다! (무책임)

332 야견 (o6Sy1r4CT.)

2023-11-11 (파란날) 10:41:43

갑작스래 드는 생각. 무림비사 내에서 사기결혼하고 돈 뜯어가는 플레이도 해보고 싶다 (전모씨 뉴스를 보며)

333 ◆gFlXRVWxzA (uUcvxl4hXw)

2023-11-11 (파란날) 10:47:59

앗시 자기소개 계속 읽어보는데 수아주 자기소개에서 14명중 13번째 안에 들어간다는데 그럼 마지막 열네번째는 누구인지 너모 궁금한것(?

334 ◆gFlXRVWxzA (uUcvxl4hXw)

2023-11-11 (파란날) 10:48:20

>>332 고수 : ㅎㅇ

335 야견 (o6Sy1r4CT.)

2023-11-11 (파란날) 10:50:18

>>334 내가 그보다 고수면 괜찮지 않을까?? 역마살로 중원을 유랑하며 사기치는 플레이,....으음(맘에 들어)

336 ◆gFlXRVWxzA (uUcvxl4hXw)

2023-11-11 (파란날) 10:54:56

초절정고수 50명이 몰려왔다

337 야견 (o6Sy1r4CT.)

2023-11-11 (파란날) 11:01:19

>>336 그정도로 사기를 치려면 경국지색은 되야 하지 않을까....

아 백면금모구미가 선계에서 난리친다 털린거 이해됐당....

338 야견 (o6Sy1r4CT.)

2023-11-11 (파란날) 11:09:44

아 그리고 캡틴 대진표 짜는거 필요하시면 대충 군 이름이랑, 제자 특이사항 같은거만 주시면 대충 해볼게유. 아니면 걍 금봉파 맡김 되고~

1. 팔천군-성격 더러움

뭐 이렇게..?

339 ◆gFlXRVWxzA (uUcvxl4hXw)

2023-11-11 (파란날) 11:18:00

1. 팔천군 - 매우 자비로우며 현명함

이런식으로용?

근데 너모 많은것

340 고불-야견 (3fCjRWZeB6)

2023-11-11 (파란날) 11:28:30

이대로 야견을 몰아서 대왕산의 숨겨진 명소로 유도해야지!

하핫 숨어있던 대왕산의 아름다움을 목격한 야견의 반응이 아주 볼 만할 거야!

..이런 생각을 하며 신나있던 고불은 야견이 갑자기 멈춰 서더니 뭔가 이상한 짓을 하자 덩달아 멈춰 자신을 살폈다.

"고불! 뭐다 야견! 실!패다 고불? 아무! 일도 없다 고불!"

야견이 심상치 않은 손짓을 하기에 하늘에서 벼락이라도 자신에게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긴장하던 고불은 아무 일도 없자 단순히 야견이 실패했다고 여겼다.

그야 이런 기이한 사술은 고불이 경험한 바를 벗어나기 때문이고 원래 이런 건 모르면 당하는 가불기기 때문이다.

341 고불주 (3fCjRWZeB6)

2023-11-11 (파란날) 11:28:57

오늘은 답레가 상당히 저조할 예정..

342 야견 (o6Sy1r4CT.)

2023-11-11 (파란날) 11:29:47

>>339 아니면 걍 흑천성 군 몇명인지랑 그 중 거대문파 몇명인지 정확히 숫자만 알려주심 되용!

343 야견 (o6Sy1r4CT.)

2023-11-11 (파란날) 11:30:12

>>341 넹넹 천천히 하세용! 저도 점심먹고 답레 천천히 달 예정....

344 야견 (o6Sy1r4CT.)

2023-11-11 (파란날) 11:30:49

그리고 예은이 참가시켜도 되나영

345 재하주 (KukCoScbFw)

2023-11-11 (파란날) 13:20:40

새벽에 또 잠에 취해서 자료 정리용으로 나에게 보내기? 카톡에 뭔가 엄청 적어뒀더라고용?

전투묘사는 물론이요 30대 재하 외형 시트랑 지원이 폐관 대비용 성격 시트 싹 적어두고 잠든 거 보니까 이쯤되면 재하에 애착을 가진건지 증오를 가진건지 모르겠음

346 수아 (PsUpoK6BdM)

2023-11-11 (파란날) 14:18:31

>>333 후후

347 야견 (o6Sy1r4CT.)

2023-11-11 (파란날) 14:57:18

“아아, 뭐 아무 일은 지금부터 시작일거요.”

야견에게 사는 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소개해주고픈 고불의 곱디 고운 마음도 모른채. 야견은 사파다운 비열한 웃음을 짓는다. 아아 부처님, 언젠가 저자에게 벌을 내려주시길. 여튼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허공을 향해 주먹을 뻗는다. 가벼운 주먹이지만 그 타격은 멀리 있음에도 고불에게 확실히 닫고 있었다.

“이거라면 그 기이하게 내공을 흐리게 만드는 호흡에 휘말릴 일은 없겠지.”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다시 기수식을 잡는다. 그렇다면 이제 고불이 독고구검을 펼치는걸 철저하게 방어하며 싸워야겠지. 비겁하다고? 그건 사파에게 있어서 칭찬이다.

/야견이놈.....인성....

348 야견 (o6Sy1r4CT.)

2023-11-11 (파란날) 14:57:36

>>347 나메 실수! 야견-고불

349 고불-야견 (3fCjRWZeB6)

2023-11-11 (파란날) 15:30:47

고불은 야견의 태도에 잠시 의문을 가졌으나 곧 야견은 몸소 그 의문을 해소해 주었다.

방심하고 있다가 갑자기 느껴진 권격에 고불은 당혹감을 느꼈다.

"켁! 고불! 이게 뭐다 고불! 야견! 요상해졌다 고불!"

그리 외치며 고불은 야견의 술수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나 알아보기 위해 옆으로 돌며 거리를 좁혀간다.

멀리서 주먹질을 하면 그게 고불에게 닿는다.
그 방식이 뭘까?

1. 주먹질을 하면 보이지 않는 권격이 날라온다.
2. 주먹질을 하면 보이지 않는 권격이 유도되어 날라온다.
3. 주먹질을 하면 공간을 넘어 권격을 맞는다.

/고불주도 모르겠어서 야견주가 이해하는 방식이 뭔지 궁금한 것!

350 수아 (z.azSC45p.)

2023-11-11 (파란날) 15:32:35

영혼과 자신이 이어져 있다는 믿음信을 기본으로 두고 그 무의武意를 권으로 행하는것
이라고 전 생각해오

351 재하주 (FmV1PdcpyY)

2023-11-11 (파란날) 15:33:23

김캡한테 대사건 지나면 몇년 지날지 여쭤보든지 해야겠어용

대략 20년 정도의 이야기랬으니까 7-7-6일지 7-6-7일지 7-10-3일지 궁금해진 것

352 시아주 (tHQS3H4H7Y)

2023-11-11 (파란날) 15:34:11

하늘이여!! 나는 10년이 지났음에도!! 일류를 벗어날 수 없었다!

353 재하주 (FmV1PdcpyY)

2023-11-11 (파란날) 15:35:10

하늘이여!!!!!!!

외모묘사 다 써둔 거 보고 잠결의 재하주가 얼마나 미친ㄴ인지 알게 된 거에용🤦‍♀️ 와중에 깔끔한 거 보니까 직업병인듯

354 모용중원 (eRJ.dpp7hc)

2023-11-11 (파란날) 15:38:20

(모용진철을 보며)
(넌 왜 초절정 안됐니)

355 수아 (mFrcNZbHdg)

2023-11-11 (파란날) 15:40:34

수아는 무조건 대사건 끝나기 전까지는 절정 찍을것...

수아 프라이드가 이대로 일류로 n년후 지나기를 용서 못하는거에요...

356 막리현주 (9bxJmS5meo)

2023-11-11 (파란날) 15:42:06

혹시 나... 요리만 하다가 끝날때까지 일류...?

357 야견 (o6Sy1r4CT.)

2023-11-11 (파란날) 15:50:19

“흡!”

야견은 고불이 거리를 좁히는 모습에 마음을 다시금 먹었다. 처음 보는 형태의 공격이니만큼 당황할만도 한데, 바로 경향을 파악하는데 들어가다니. 역시 하는 말은 유식해보이지 않지만, 머리는 굉장히 잘 돌아가는 사람이었다. 그럼 그걸 안 이상, 야견도 가만히만 있을 수는 없지. 바로 발을 걷어차는 움직임을 취하며 기동력을 빼앗으려 한다.

“미안하지만, 나도 이 기술에 대해서는 아직 익숙하지가 않아서 말이야..!”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허공에서 땅을 향해 주먹을 내리 꽂으려 한다. 추혼식은 상대의 영혼에 새겨둔 표식에게 공격을 하는 오의. 즉 보이지 않는 권격을 쏜다기 보다는, 공격이 공간을 넘어 닿는 것에 가깝다. 다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거리가 있더라도 공격에는 자세가 필요하고, 오히려 얼굴이 또렷이 보이지 않게되면 공격이 닿지 않게 된다. 즉 공격의 자세를 원거리에서 막을 수 있거나, 거리를 벗어나게 되면 무용지물. 감이 빠른 고불이 그 사실을 알기 전에 끝을 내야 한다!

추혼법권
- 5성 발걸기 : 발로 상대의 다리를 걷어차 부러뜨리거나 또는 자세를 무너뜨립니다.
- 8성 지진격 : 내공을 10 소모합니다. 강렬한 내기를 담아 약한 지진을 일으킬 정도의 주먹을 휘두릅니다.

/야견주도 잘 모르지만 3번이라고 생각해용!

358 재하주 (FmV1PdcpyY)

2023-11-11 (파란날) 15:52:39

나이가 들어 농익더라도 선이 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중도中道에 걸친 미인이다. 그는 감히 미인이나 미남이라고 칭할 수 없었다. 그는 성별, 그리고 감히 나이로도 구분짓기 어려운 '재하'라는 인물로서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별다른 경지에 이르지 아니하여도 축복 받은 태생 탓인지 느린 노화 수준을 가졌으니 주름 한 점 없다.
(중략)
─재하는 그야말로 화려하되 천박하지 않았다. 태생부터 고귀함을 둘둘 감싼 것 같던 신이한 모습은 이젠 세월이 흘러 자연과 동화되듯 온몸을 휘감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흐르는 위화감은 간혹 사적인 자리에서 눈 마주할 때 한 그루의 고목을 잿더미로 만들곤 했다. 탐스러운 머리카락과 눈 때문이다.
새하얗던 머리카락은 더 희게 새어버려 설원을 연상케 하고, 그림자 드리운 눈동자는 색이 다르나 위태로운 슬픔을 끌어안고 있었다. 도통 승화될 수 없는 수심은 나이가 들수록 눈동자에 축적되더니, 이젠 메마른 체념까지 내포하고 있었다. 붉고 검은 동공에서 숨길 수 없는
맹목적이다 못해 광적인 신앙심과 목표를 도저히 알 수 없는 허상을 향한 기이한 집착만 아니었다면 저 사람은 쉬이 꺾을 수 있겠구나 착각할 정도로.

🤔
나이 들면 퇴폐미 추구해야지~ (욕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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