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야견은 애꿎은 나뭇가지나 밟아 걷어차고는 투덜거리며 산길을 걸어나간다. 간만의 여행길. 마음가는대로 북쪽으로, 또 서쪽으로 가다보니 이름도 모르는 산길을 걷게 되었다. 인기척도 없는 조용한 산. 나름의 정취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길게 보면 피곤하지 않은가.
“음...?”
그러던 와중, 야견의 코에 닿는 청정한 물향기. 야견은 그 이름대로 후각이 발달한 편이었고, 그 덕에 길을 찾거나 위기를 타개한 적도 꽤 있었다. 물향기를 따라가자 보이는 고즈넉한 호수와 아름다운 풍경. 아아, 뭐라는 동네인지는 모르지만 참 좋군. 한번 내려가서 풍경이나 즐길까. 그러나 야견은 너무나도 긴장을 놓은 탓에 알아채지 못했다. 이미 이곳을 지키는 감시자의 눈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태평하게 호수로 내려가 일광욕이나 즐기려던 야견에게 정중한, 하지만 경계심 섞인 목소리가 들려온다.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무기질한 눈빛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눈도 피부도 하얀 것이 마치 키 큰 밀랍인형 같은데. 거기다 이야길 들어보니 어이구야, 꽤나 귀챃은 장소로 발을 들인 듯 하다.
“한한백가, 한한백가, 들어본 적 있지. 교국의 서생 가문이라고 했었나...?”
굳이 조금 도발하듯 뭉뚱그려 말하기는 했지만, 적을 돌려도 좋을 이들이 아니라는 것은 안다. 온갖 괴뢰와 진법, 책략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미치광이 가문이라지. 그러나, 그렇다면 한번 겪어보는 것도 재미 아니겠는가. 현지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니.
튀어나온 태양혈은 상대가 절정의 무인임을 증명한다. 지금 여기에서 싸워도 이길 수는 없는 노릇. 하물며, 나는 짝다리이지 않은가? 상대가 자신을 추살하길 원한다면 도망쳐야겠으나, 아직 그럴 필요는 없지. 달리는 것 또한 기가 차는 일이니. 귀찮은 성격의 무인이구나, 하며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떴다.
"교인이 아닌듯 하여 걱정에 드리는 말씀이옵니다만, 그 앞으로 가는 길은 기관진식과 괴뢰가 가득하여 절정의 무인이여도 몸을 건사한 체 빠져나올 수 없거니와 한한백가의 추적이 따를 것입니다. 그래도 무관하시다면 소마가 막을 도리는 도저히 없으니 뜻대로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