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762 초반에는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할수도 있어요. 무림비사의 세계관은 넓고,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만큼 이미 있는 관계는 복잡하니까요. 그럴땐 무언가를 해야하려는 강박관념보단 김캡의 진행에 맞춰, 캐릭터의 컨셉을 살리며 흐르는대로 떠내려가봐도 괜찮아요. 당장 내가 하고있는게 있다보면 다른곳으로 시선이 가기도 하고 새로운게 떠오르거나 지금 가고 있는 길을 더 파보고 싶어지기도 하거든요. 무엇보다 상황극이라는 특성상 나중에 뉴비분들이 굴릴 캐릭터와 초기의 캐릭터는 매우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높기에, 어지간하면 초반에 본인이 생각했던 컨셉을 마음껏 살리며 세계관에 부딪혀보는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해요.
또 하나 상기할것은 레스캐들은 절대 약하지 않다는 점. 세계관에서 캐를 굴리다보면 절정은 발에 채이듯 많고, 초절정 고수들도 간간히 나오고, 화경들이 이목을 잡다보니 일류라는 위치가 그리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일류면 어지간한 문파 문주는 될 수 있을 정도로 강하거든요. 아니 어차피 절정이 발에 채이듯 많다면 진짜 약한거 아님? 할수도 있겠지만 어지간하면 그런 고수는 플레이어블하고 직접 싸우지 않기 때문에 보통은 일류 혼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일 거에요. 이세계물로 말하면 이제 금등급 모험가는 아니어도 동~은등급 모험가쯤은 되는? 그런 느낌이니까 기죽지 말고 한번 부딪혀보기!
뭐 해줄 말은 이것저것 있지만 저도 그리 많이 아는건 아니고 최근에는 무협물보단 이것저것 다른걸 많이 파서... 직접 조언해드릴 수 있는건 많지 않아용. 그러니 해드리고 싶은 말은 자신감을 가지세용! 무림비사의 주인공은 시트캐들이니까용!
평화로운 분위기다. 득과 실을 계산하며 하루 빨리 한 사람이라도 더 포섭해야 하는 팽팽한 정치판의 분위기나, 금방이라도 목숨이 날아갈까 노심초사하던 첩살이 보다 이런 소박하고 단란한 분위기를 얼마나 바라고 기도해왔던가. 재하는 환히 웃는 모습에 마주 미소를 지었다.
"네에, 소마 또한 화차라면 가리지 않고 모두 좋아하여요."
말리화도, 백련도, 어떤 차라도 꽃 특유의 향이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니 자주 즐겨 마셨다. 당신 또한 마찬가지일까? 여기에서 또 새로운 공통점이 생긴다니, 좋은 인연이다! 재하는 점원을 부르곤 보드라이 일렀다. 백련차 두 잔과, 녹두떡 하나. 주문을 받은 점원이 떠나고, 재하는 활짝 미소 지었다.
"최근 수도에서는 광부시의 백련으로 달인 차가 유행이어요. 덕분에 온 찻집의 잔에서 꽃이 피어난답니다."
그리고 슬쩍 눈 굴렸다. "그 이전에는 백련차 구하기가 어찌나 어려웠는지…….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더군요." 소탈히 덧붙이는 것이 서로 취향 맞는 사람 찾기 어려웠던 듯싶다.
서로 좋아하는 공통적인 관심사가 있다면 이렇게 쉽게 친해지고 미소 지을 수 있다. 살얼음판에 있을 적 겪었던 온갖 긴장과 예민하던 마음이 이 순간만큼은 누그러지는 것 같다. 자신을 소마小魔라며 누구보다 낮추는 호칭은 어릴 적 제일상마전에게 거둬진 이후부터 쭉 입버릇이 되어버린 나머지 어쩔 수 없이 튀어 나왔지마는.
하물며 찻잎점은 들어맞지도 않는다. 재미있는 것 외엔 화차가 더 낫거늘! 높으신 분이지만 다른 높으신 분들 욕하는 것에 일심동체가 되어버리니, 이대로 술과 연애 이야기까지 곁들이면 두 시진은 거뜬히 얘기하고도 남을 것만 같다. 거기까지 갈 친밀도를 쌓는 것은 또 다른 문제겠지만.
"정말이지, 영녀께서는 상단을 운영하셔도 성공할 터이지요."
마찬가지로 농담으로 받아치며 입매 살포시 휘어 보인다. 당신이 친밀함을 여러 방면으로 원하는 것을 보았고, 서로 득실이 잘 맞으니 잡아냈다는 듯. 마음 편히 대화 하였고 득실 따지는 정치판은 내려둘까 했지만 병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중원이 혼란하니, 교국까지 그 혼란함 닿지 않고 신민의 안온한 삶 지키기 위해 살아가고 있사옵지요. 한데 한마문주라……."
재하는 마시던 잔을 내려두었다. 옳거니.
"아건은 올곧은 성정 가졌으매 교국에 이름을 널리 떨치었지요. 그런 아이가 영녀께 가르침을 줄 정도라니…… 영녀께서 무인의 재능을 본 것이 분명하옵디다. 또 다른 재능이 꽃피었음을 진심으로 경하드리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