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XX3년.

여러 분야의 과학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게임도 예전부터 말이 나왔던 가상현실, 증강현실이 주가 됐다.
흔히들 했던 드립인 소x 아x 온라인 수준은 물론 그보다 뛰어난 기술들도 넘쳐나는 현실 ㅡ 아 물론 데스게임 같은건 일어나지 않았으니 안심을. ㅡ

그런 게임들 사이에서 꾸준히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것이 'Alt Online' 흔히들 A 정도로 줄여서 부르고 있는 출시 5년쯤을 접어들고 있는 게임이다.
가상 현실 게임들 중 최초로 현실과 다른 시간왜곡 개념을 도입한것으로 유명해졌지만.
지금으로서는 A 특유의 서버 플레이가 인기의 중심에 있다. 조금은 생소한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Alt Online은 여타 게임과 달리 한가지 스토리나 세계관을 가진 종류의 게임이 아니다. 그들이 제공하는것은 캐릭터 관리와 서버 정도로.
A의 회원이라면 그 누구라도 자유롭게 서버를 만들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설정으로 게임을 할 수 있다. 그것은 멀티뿐 아니라 자신만의 개인서버도 또한 마찬가지.
가령 어떤 사람은 RPG풍 서버를 만들어 다같이 놀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FPS 서버를. 또 어떤 사람은 그냥 자기 방같은 느낌의 개인 서버를 만들 수도 있다는것.
A는 사이버 혹은 현실로 이어지는 범죄를 제외한 그 어떤 서버에도 규제를 하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서버는 사설이 아닌 공식서버로 등록된다고 한다.

서버는 전폭적으로 A 사내에서 지원하므로 여타 다른 사설 서버처럼 자신이 서버를 유지 할 필요가 없어 인기가 많고.
특이하게도 캐릭터는 A 시작과 동시에 만드는 캐릭터 하나만을 사용한다. 즉 어느 서버를 들어간다고 한들 내 캐릭터는 하나인것.
각 서버마다 배경에 연동되어 자유로운 레벨업 시스템, 스텟 시스템이 적용되므로 서버마다 캐릭터의 능력치 자체는 판이하게 달라지긴 하며.
간단한 외형의 변화정도는 시스템에서 허용되어 있다. 그래도 캐릭터를 알아보기는 쉬우므로 네임드도 몇몇 있는편.

그리고 여기, 이제 막 오픈한 새로운 서버가 있다.
오픈 전부터 꽤나 화제를 끌어모은 신서버 '문 라이트', 당신들이 어떤 경위로 A를 시작했는지..
이 문 라이트 서버에 들어오게 되었는지는 천천히 이야기 해보도록 하자.

말을 이렇게 해놓고 미안하지만 조금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갑자기 맥을 끊어놓는다고? 미안하니까 일단 그 손에 든걸 내려놓고 이야기하지 않겠나?

흠흠, 아무튼 위의 이야기를 읽은 여러분은 굉장히 발달한 사회나 하이퍼 테크놀로지가 넘치는 사회를 예상했을지도 모르겠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물론 문명은 많이 발달했지만 현실에는 그 이상으로 특이한 판타지적 요소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다 이종족이 존재한다.

가상현실 나오는 세계에서 갑자기 웬 이종족이냐고? 아니, 진짜로 있는걸 어쩌겠나. 심지어 마법 같은것도 존재는 한다.
허나 만화처럼 폭풍을 일으키고 메테오가 떨어지는 그런 수준이 아니니 안심하길. 그냥 간단한 생활 마법이 한계다. 사실상 과학과 다를게 없어진 현세대에서 특이하게 여겨지지도 않는다.
뭔가 특이한게 있을거라 기대하지 말아주길 바란다. 그냥 옆집에 사는 친구가 늑대귀를 가진 수인일수도 있고 학생회장이 엘프일 수도 있는 그 정도다.

아무튼 이런 이야기를 하는것은 이 이야기의 배경은 확실히 게임이지만. 현실이 존재는 한다는걸 미리 말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당신은 학생일지도 모르고 백수일지도 모르고, 회사원일지도 아니면 다른 어딘가에 종사하는 중일지도 모르지.
게임은 재밌지만 현실을 너무 소홀히 여기진 말길 바란다. 이거 정말 선의의 충고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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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시 게임으로 넘어와서 문 라이트 서버는 이제 막 오픈한 신설 서버라고 말했지?
그런 서버가 화제에 오른 이유가 있는데. A에는 여러가지 네임드들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인기가 있는건 다름 아닌 네임드 서버 마스터다.
물론 네임드 유저들도 인기는 있지만 이 곳 A에서는 그 특성상 좋은 서버 마스터가 유명해지는건 당연한 수순이다.
회사에서는 범죄 외에는 규제를 하지 않으니 밸런스나 스토리등의 문제는 전적으로 서버 마스터에게 달려있는데.

당연하지만 여러가지 서버가 있는만큼 그 퀄리티는 결코 동일하지 않다. 애초에 대형 서버는 게임 하나를 만드는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 여기까지 말했으면 감이 올것이다. 그렇다 '문 라이트'가 오픈 전부터 유명한 이유가 바로 네임드 서버 마스터가 새로 연다는 소문이 퍼져서이다.
이 서버 마스터의 닉네임은 '파알라' 라고 하는데. 특징적으로는 자기가 만든 서버에 직접 참가를 하지는 않는다는것. 그래서 파알라의 캐릭터를 본 사람은 없다.
하지만 대신 자신의 서버는 애정을 가지고 관리하며 버그나 밸런스 이상에 대한 수정이 매우 빠르고. 당연히 서버의 퀄리티도 상상을 초월한다.

누구의 서버가 제일 재밌냐고 물으면 언급되는 이름 중에서 파알라는 반드시 들어갈 수준의 현재 A에서 없으면 안 될 사람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서버를 1~2개까지만 유지하면서 운영한다. 무한히 서버를 유지하는게 아닌 파알라의 서버는 스토리 라인이 있어 엔딩을 보게되는 구조이므로.
엔딩 이후엔 적당한 후일담 기간을 둔 뒤 깔끔하게 서버를 닫는다. 당연히 이 스토리도 상당히 호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