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위해서 우리는 만난 거야 계절을 맘껏 쓰고 버리며 살자 밤하늘도 가을도 빼앗지 못할 당신은 영원한 내 사랑이에요 「キラーチューン」 - 東京事変
【가을 피리어드】 1턴: 10/30 ~ 11/12
첫 서리가 내리고 츠나지의 하늘은 깊어지며, 밤하늘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수많은 별이 빛을 발하는 머나먼 심연 저편의 다른 우주까지 거리를 헤아릴 수도 있을 만큼... ▶ 주요 레이스: 일반 레이스(11/4), 산마캔(11/11)
【다랑어자리 유성군】 10/30 ~ 11/10 (>>1)
「캠핑 시즌」의 듣기 좋은 변명일 수는 있지만, 츠나지에서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다랑어자리 유성군이 곧 시작됩니다. 별빛에 많은 관심을 지닌 사람이나 우마무스메라면 텐트와 망원경을 들고 한적한 공터로 향하지 않을 수 없겠죠. ▶ 유성우 진행: 11/4 ~ 11/5 【링크】
고개가 휙 돌아갔다. 아프기야 아팠다. 굳이 말하자면 성인 남성이 주먹이라도 갈긴 기분이었다. 그러나 아프기 이전에 익숙한 소리와 질감이,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나 혼났네.'
라고.
강렬한 경험, 반복적인 경험은 사람을 바꾼다. 기억 저편에 묻어뒀어도 비슷한 상황이 나오면 문득 떠오르며 그때와 같은 태도부터 나온다. 코치에게서 뺨을 맞아가며 교정을 하던 경험은, 누나가 뺨을 갈기며 혼을 내던 경험은, 내 악에 받친 태도를 누그러뜨린다.
멍청한 사춘기 소년처럼 뺨을 잡고 얼떨떨하게 보면, 시야가 달리 보인다. 화가 나서 보이지도 않았던 눈물이라던가, 피라던가, 붕대들. 귀에 알알이 박히는 매서운 말들.
그리고, 내가 한 질문에 이루 말할 수 없는, 뭐라고 해야 할까, 울분을 애써 참는 얼굴을 하는 모모카가 보였다. 나더러 최악이랜다. 아니, 그건, 나는 최악까지는 아냐. 많이 나아졌어. 이제 싸움질도 하지 않고 가족한테 폐가 되지도 않아. 스스로 벌고 먹고 차리면서 0.8인분이나마 하고 있어. 어엿한 팀도 있다고. 이제 히다이에 부끄럽지 않은 히다이라고. 변명이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 됐다.
화가 났을 땐 그따위 염치도 없었는데... 나는 자리를 피하려는 유키무라를 급하게 좇아, 피가 터진 손을 잡았다. 그리고 품에 잡히는 아무 손수건이나 상처에 대고 눌렀다. 나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마치 절교만큼은 하지 말아달라는 그런 표정일 수도 있겠다. 손수건은 글쎄, 언젠가 빌렸던 히로카미의 물건일지도. 그런 고급품일지도 모른다는 건 차치해두고 나는 입을 달싹이다가 말했다.
원더의 노력을 폄하할 생각도, 잘못되었다고 말할 생각도 없었지만 돌아오는 반응을 보면 아무래도 말을 잘못 꺼냈구나 싶다. 명백한 분노와 적의가 느껴지는 공간에서, 다이고는 분노에 차 말을 쏟아내는 원더를 올려다보았다. 여기선 무어라 말을 붙이는 게 의미가 없다고 느꼈거니와 해야 할 말도 잘 떠오르지 않아서 원더가 진정하기를 기다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원더는 스스로 조금 진정한 것인지 소파에 주저앉아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
그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멀고도 먼 꿈 이야기, 최종적인 목표는 트윙클 시리즈가 아니라 개선문상. 다이고는 중앙의 트윙클 시리즈와, 개선문상에 대해 관심을 거둔지 오래였지만 그 이름이 지니는 무게 정도는 아직 알고 있었다. 확실히, 로컬 시리즈의 G3, 대상경주라고는 해도 중앙의 G1에 비해서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레이스에서 달리는 우마무스메들에게는 닿지 못할 꿈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내 의견이 그렇게 중요한 거야, 원더?"
다이고는 분명, 그럴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도대체 네가 말하는 '완벽'이라는 건 뭘까, 스스로가 만족하는 기준점이라는 건? 1착을 한 번이라도 할 수 있다면 너는 스스로 완벽하다고 느낄까?
"그야 당연히 안 되지." "다음 레이스에도 못 나갈 거 같아."
다이고는 말없이 원더로부터 시선을 돌려 다시 한 번 부실을 돌아보았다. 이래서는 본말전도가 일어나고 말 것 같아서, 레이스를 위해 모든 수를 살피다가 지쳐서 레이스에 나가지 못할 몸 상태를 만들어버릴 것 같은 모습에. 희망찬 관측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도 불구하고, 무너질 것 같은 커다란 모래성을 보면서 할 수 있는 말은...